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추경호 의원이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힘에 따라, 그의 지역구인 달성군에서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보선)도 함께 치러지게 됐다. 추 의원은 20대 국회 때부터 고향인 달성군에서 연이어 3선 의원을 지냈다. 추 의원 이전에는 1998년 보궐선거를 통해 15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연속 4선을 했다.
달성군 보선 후보 공천에 대해 박덕흠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전략공천보다도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 무소속 불출마를 밝힌 25일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의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다. 국민의힘과 함께 대구를 지켜달라“는 글을 올려, 보선 공천에 힘을 실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도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평가가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보선 출마와 관련해 “대구를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지키겠다는 그 마음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주변에선 출마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주호영 의원과 함께 컷오프(경선 배제)됐고, “여론조사 1·2위 후보를 컷오프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해 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전 위원장의 보선 공천에 대해 우호적인 기류를 형성되고 있다. 그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대구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는데다, 공천파동 과정에서도 인지도가 올라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추경호 후보는 대구시장 후보 확정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공천은 당의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고, 달성 군민들의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었다.
이 전 위원장은 강한 보수정체성을 가진 데다 민주당 정권에 맞서 싸운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그가 출마를 공식화하면 단수공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