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고·5월 5일 확정... 이진숙, 김민수 등판론 속 공천 룰 강화 동일 지역 3회 낙선자 최대 30% 감산... ‘인적 쇄신’ 통한 필승 카드 찾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재보궐 선거 공천 일정을 확정하면서 추경호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공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공관위가 동일 지역구 다선 의원과 상습 낙선자에 대한 강력한 감산 규정을 도입해 해당 기준에 저촉되지 않는 신인 및 원외 인사들의 상대적 우위가 점쳐지는 모양새다.
공관위는 28일 오후 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했다. 추경호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29일 의원직 사퇴를 예고함에 따라, 공관위는 오는 30일 후보자 추천 신청 공고를 낸 후 5월 1일까지 접수받고 마감일에 면접을 동시에 진행하는 ‘속도전’에 나선다.
경선을 진행하는 지역의 경우 5월 3~4일 양일간 실시되며 최종 후보자는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추가로 발생하는 재·보궐 선거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후보자를 확정해 선거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관위는 ‘시민들의 정계 진출 장려’를 명분으로 내세워 기득권 인사에 대한 감산 폭을 대폭 확대했다.
의결된 기준에 따르면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 국회의원을 역임한 인사는 양자 경선 시 15%, 3자 이상 경선 시 10%의 감산을 적용받는다. 특히 동일 지역구에서 3회 이상 낙선해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후보는 양자 경선 시 30%, 3자 이상일 경우 20% 감산율이 적용된다. 이와 별도로 공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용했던 기준과 동일하게, 경선 득표율에 정량적인 점수를 더하는 가산점 기준도 함께 의결했다. 단순히 인지도만 높은 기성 인사보다는 실질적인 경쟁력과 쇄신 이미지를 갖춘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달성군 보궐선거 후보군으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장동혁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 발표된 다선 의원이나 상습 낙선자 감산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경선 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승민 전 의원의 수도권 차출론에 대해 “특정 인물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승리 가능성을 최우선 지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