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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D-30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6-05-03 16:30 게재일 2026-05-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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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선거 ‘현역 프리미엄’과 ‘정권 시너지’ 맞대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이철우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되며,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경북에서 ‘안정된 도정 운영’과 ‘새로운 변화’가 맞붙고 있다.

국민의힘 이철우 예비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도지사로서의 프리미엄을 안고 경선에 나서 당시 김재원 예비후보와 맞붙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당시 경선 과정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행정통합, 산불 피해 복구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이 예비후보는 지난 8년간의 도정 성과와 안정적 행정 경험을 내세워 당원과 여론의 지지를 얻었다.

경선 승리를 가능케 한 이 예비후보의 핵심 전략은 ‘투포트 전략’이다. 영일만항과 대구경북신공항을 연계해 물류·관광·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에다 해양관광벨트 조성, AI 극지해양기술 클러스터, 스마트양식 산업화 등 미래 산업 비전을 제시하며 경북을 첨단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 같은 전략은 본선에서도 이 예비후보 선거운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경북은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안정적 도정 운영을 강조하면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기반으로, 중도층에게는 ‘성과의 연속성’을 설득 포인트로 삼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를 ‘6전7기’로 규정하며 다시 도전에 나섰다. 오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30%(34.32%)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당시 이철우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오 예비후보는 정권과의 협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조를 통해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하며 예산과 정책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오 예비후보의 공약은 ‘변화와 혁신’에 방점이 찍혀 있다. 영일만항을 청정에너지 기지로 육성하고, 포항·구미를 잇는 AI 제조벨트 구축,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 경주 글로벌 MICE 도시 육성 등 산업 전환과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한다. 또한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인센티브, 지역화폐 확대,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 밀착형 공약을 통해 중도층과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경북이 더 이상 낙후된 지역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전환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 역시 오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총출동해 ‘경북 변화의 적임자’로 힘을 실어줬다.

이번 경북도지사 선거의 핵심 변수는 ‘현역 안정론’과 ‘변화 요구’ 사이에서 중도층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선거가 30일 남은 현재 이철우 예비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TBC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철우 예비후보가 과반이 넘는 54.7%로, 26.4%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예비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경북은 여전히 보수의 텃밭이지만, 30일 남은 기간 청년층의 정치적 성향 변화와 산업 전환의 필요성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철우 예비후보는 안정과 성과의 연속성을, 오중기 예비후보는 변화와 정권 협력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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