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점을 찍는 상황 속에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실물 경제는 하락을 거듭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월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간 격차가 3.4p까지 벌어졌다.
연합뉴스는 이 수치가 2009년 12월(3.4p) 이후 16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의 간격이 벌어진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미래경기와 현재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차이가 16년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5로 전월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09년 6월(0.8p) 이후 16년9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상승한 100.1을 기록했다. 격차가 3.4p에 이른 것이다.
코스피지수, 경제심리지수 등 향후 전망을 반영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하고 있는 반면, 건설경기지수, 취업자수와 서비스업 생산지수 등 현재 경기흐름이 반영되는 동행지수는 정체, 하락을 반복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현재 경기와 경기 전망 흐름을 보여주는 두 지표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실물 경기와 주가, 반도체 수출 등의 수출간 괴리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현재의 경기흐름을 결정하는 생산, 소비, 고용은 부진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스피 상승이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경기가 확장국면으로 접어들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내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른 업종과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리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행지수는 코스피, 기계류 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등 향후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7개 지표로 구성된다.
코스피가 1월(8.4%), 2월(12.1%), 3월(9.9%) 연속 크게 뛰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상승한 100.1을 기록했다. 2024년 10월(100.0) 이후 기준선을 밑돌다가 1년 5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동행지수는 광공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건설기성액 등 7개 실물 지표로 구성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