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책 나눔 행사’ 책 600권 소진 장난감 중심 어린이날 선물 문화 속 '책' 가치 입증
“장난감 대신 책 한 권을 선물하세요.”
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책 나눔 행사에서 준비된 도서 600권이 불과 2시간 만에 모두 소진되며 눈길을 끌었다.
새마을문고칠곡군지부는 지난 4일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칠곡휴게소에서 ‘어린이날 책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오전 10시 시작과 동시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황을 이뤘다.
아이들은 직접 책장을 넘기며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부모들은 자녀의 손에 책을 쥐여주며 의미 있는 선물을 건넸다. 손주에게 줄 책을 챙기는 조부모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준비된 도서 600권은 행사 시작 2시간 만에 모두 동나며 장난감 중심의 어린이날 선물 문화 속에서도 ‘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에 배부된 도서는 회원들이 가정에서 보관하던 책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A급 도서만을 선별해 마련했다. 훼손된 책은 제외하고, 위생을 위해 소독 작업까지 거쳤다.
행사에는 김명신 새마을문고칠곡군지부 회장을 비롯한 회원 14명이 참여해 현장에서 직접 도서를 나눴으며, 우충기 칠곡군새마을회장도 함께했다. 칠곡휴게소 측은 책을 담아갈 수 있는 에코백을 지원하며 행사를 도왔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에게 장난감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선물을 해주고 싶었는데, 좋은 책을 고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전경진 칠곡휴게소 소장은 “휴게소가 단순한 쉼터를 넘어 책과 만나는 공간이 된 것 같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이런 문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명신 회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장난감이 아닌 더 넓은 세상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책은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키우는 가장 오래가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문고칠곡군지부는 칠곡휴게소 내 ‘아이사랑 도서관’을 운영하며 여행객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포항·영천·건천 등 경북권 휴게소로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칠곡경찰서 유치장 내에도 작은 문고를 설치하는 등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명신 회장은 ‘올해의 독서문화상’을 수상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