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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신라CC, 어이없는 실수로 정기주총서 통과된 대표이사 선임 무효화돼 임시주총에서 다시 안건 올리기로

임창희 기자
등록일 2026-05-08 16:22 게재일 202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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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신라CC 전경. /경주신라 컨트리클럽 홈페이지 제공

회원주주제로 운영되고 있는 경주신라컨트리클럽(경주신라CC)이 정기주총에서 임기 3년의 신임 경영진을 선출했으나 업무 착오로  주총이 무효화 되면서 다시 임시주총을 열어 임원의 건을 통과시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임시주총 소집에만 적잖은 비용이 소요되자 회원들 사이에서 관련 업무 라인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논란이다.

경주신라CC는 최근 주주들에게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 개최 사실을 고지했다. 안건은 임원 인준의 건. 제안사유는 제25기 정기주총에서 통과된 주주대표이사와 이사 11명, 감사 3명 등에 대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는 것으로 적시했다. 

 

절차상 하자가 생긴 것은 지난 3월 27일 개최된 25기 정기주총 당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이 모 변호사가 법원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임원선임의 건을 상정시킨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이 모 직무대행은 법원이 선임해 내려 보낸 상태여서 주총에서 임원선임의 건을 다루려면 법원 담당재판장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했다. 골프장 업무라인에서 이런 사실을 건의했음에도 판사출신인 직무대행은 ‘자신의 권한 안에 있다’며 그 과정을 생략하고 정기주총을 개최토록 했다. 주총에서는 선거를 통해 당선된 신임 경영진 안건은 그대로 통과됐고, 직무대행도 3월 31일자로 그 직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신임경영진 등기 과정에서 법원에 안건 승인을 받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기주총 임원의 건 결과 자체가 효력 상실이 되어 버린 것.

그러자 급기야 소송 끝에 법원으로부터 임기정지를 당한 전 박 모 대표이사가 4월 1일부터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졌고, 22일 열리는 이번 임시주총도 그의 명의로 공지가 됐다.    

이런 황당한 일로 임시주총이 소집되자 주주인 2800여명 회원들은 어이없어 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번 임시주총에 소요되는 우편료와 인쇄료 등 비용만 1500만원이나 돼 이를 누가 책임져야하는지를 놓고 벌써부터 논쟁이 일고 있다. 골프장 측은 “우선 임시주총이 급해 그런 문제까지는 생각을 안 해 봤다”면서도 일단은 관련 일체 예산은 회사가 부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경주신라CC의 한 관계자는 “일부 항의가 있다”면서 “당시 직무대행의 판단 과정에 착오가 있었을 뿐 고의로 한 것은 아니기에 이해를 해 달라고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소리가 적잖아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3일 실시된 임원 선거 결과, 대표이사에는 백승엽 회원이, 감사에는 박유대 진명준 김대성 회원이, 이사에는 울산(이지원 박정미 김태은), 경주(김헌묵 이대희 이채곤), 포항(김창희 홍재훈 김경범) 회원이 각각 선출됐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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