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산업 후원·새마을재단 협력으로 교육 봉사 추진 전기 없는 학교엔 태양전지 무드등 교육⋯지속 가능한 지원 모색
전력 공급조차 어려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오지 마을에 한국형 체험과학교육이 전해졌다. 단순한 일회성 봉사를 넘어, 과학을 통해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희망을 심어주는 ‘지속 가능한 교육 나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지난달 27~28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 인근 교육 소외지역인 욤보(Yombo)와 파타(Pata)를 찾아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국제나눔 과학교육’ 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동차 부품기업 아진산업의 후원과 새마을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됐다. 특히 새마을재단이 현지 사업 전반을 지원하면서 외부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 지역까지 교육 활동이 가능했다.
첫날인 지난달 27일에는 방기에서 약 30㎞ 떨어진 욤보 지역에서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과학 공연과 체험교육이 열렸다. 학생들은 힘의 분산과 공기대포, 마찰력 등을 주제로 한 공연에 직접 참여하며 과학 원리를 몸으로 익혔다. 이어 에어로켓과 피젯스피너, 풍선로켓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다. 과학 실험을 처음 접한 아이들은 로켓이 솟구칠 때마다 환호성을 터뜨리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튿날에는 방기에서 60㎞ 떨어진 파타 지역에서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과학교육이 이어졌다. 단순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 직접 만들고 움직이며 과학 원리를 이해하도록 구성해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지 교사 25명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함께 진행됐다. 전력 공급이 거의 없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태양전지를 활용한 무드등 제작 교육이 마련됐다. 해가 지면 교육 활동이 중단되는 환경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참가 교사들은 친환경 에너지의 필요성과 활용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과학관 측은 전했다.
이난희 국립대구과학관 관장은 “입국 과정부터 어려움이 많았지만 새마을재단과 아진산업의 지원 덕분에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의 환호성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