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후 반발해왔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지난 8일 대구시당 선대위에 합류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주 부의장은 이날 대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가 김부겸과 민주당에 넘어가는 것만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이 대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견장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도 깜짝 등장해 주 부의장과 두 손을 맞잡고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주 부의장은 선대위에 전격 합류한 배경에 대해 “당 대표와 추 후보가 잘못된 공천 과정에 대해서 사과하고 선거지원을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리고 대구 동료 의원 전원과 많은 당원 동지들이 당을 위해서 앞장서 주기를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주 부의장은 지난 2일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고, 3일 열린 추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후유증이 오래 갈 것으로 예상됐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가짜 뉴스‘라고 밝히면서 “현재 나돌아다니는 왜곡된 영상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되겠다 싶어 오늘 나오게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이로써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던 예비후보들간의 갈등을 모두 봉합하고 원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각종 대구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보면,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가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되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주(5~6일) JTBC가 대구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지지도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김 후보가 40%, 추 후보가 41%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김 후보가 앞서가던 초반 흐름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박빙 구도다. 앞으로 누가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더 많이 끌어들이냐가 대구시장 선거 승패의 핵심변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