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 낙석사고, 원인 밝히고 재발 막아야

등록일 2026-05-10 18:41 게재일 2026-05-11 19면
스크랩버튼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전 대구시 남구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옆 경사면에서 대형 암석과 토사 등이 쏟아지면서 이곳을 지나던 50대 남성 보행자가 매몰돼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용두낙조 지하차도는 차량과 보행자 모두 다니는 구간이다. 신천둔치와 고산골을 오가는 통로로서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그럼에도 대형 암석이 무너질 정도의 위험한 상태로 현장이 방치됐었다는 것이 의아하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계자도 사고가 난 경사면에는 큰 암석들이 박혀있지만 낙석사고에 대비한 안전펜스나 낙석위험 구간임을 알리는 표지판은 없었다고 했다. 또 주민들 사이에 이곳 경사면에 쌓여 있는 암벽 상태를 두고 평소 불안해 왔다는 이야기도 나오니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남구청 등은 사고 후 현장을 통제하고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 전문가 안전진단과 보완조치에 나서고 있다. 또 대구시내 유사 시설물에 대한 전수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고가 나면 사후약방문식의 행정조치가 따르기 마련이다. 대구시는 지난 2월부터 47일간 해빙기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으나 점검상황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의문이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기후변동이 심해지면서 지반약화가 빈번해지고 있다.

당국이 지정한 기존 취약지가 시민의 안전을 제대로 담보하고 있는지 근본부터 살펴야 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도 따져야 한다.

멀쩡하게 길을 가던 시민이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사고를 당한다면 불안해 바깥출입을 할 수 있겠는가. 사고원인 조사와 함께 대구시내 전역에 걸쳐 옹벽과 석축, 경사면 등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여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게 해야 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대구시장에 출마한 대구시장 후보들도 이를 반면교사 삼아 안전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전에는 설마가 없다.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오피니언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