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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축제·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동시 흥행⋯ “대구 원도심 다시 살아난다”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6-05-10 15:36 게재일 2026-05-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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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제37회 동성로축제’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황인무기자  

지난 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가 거대한 문화 놀이터로 변했다. 음악 소리와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거리 곳곳을 채웠고, 가족·연인·친구 단위 방문객들은 축제를 즐기며 도심 한복판을 거닐었다.

‘제37회 동성로축제’가 열린 이날 동성로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축제 메인 무대인 동성로28 아트스퀘어 앞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공연 리허설이 이어졌고, 객석 주변에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과 아이를 목마 태운 가족들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거리 양옆으로는 플리마켓과 체험 부스가 길게 늘어섰다. 수공예 액세서리와 캐릭터 상품, 먹거리 판매대마다 시민들의 긴 줄이 이어졌고, 체험존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청년층은 포토존과 플리마켓 주변에 몰리며 축제의 활기를 이끌었다.

특히 동성로 구간을 A~D구역으로 나눠 운영한 거리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구역마다 전시·체험·홍보 콘텐츠를 달리 구성해 방문객들이 골목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청년 예술인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한 상생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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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동성로28 아트스퀘어에서 열린 제37회 동성로축제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개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축제 기간 진행된 소비 촉진 이벤트 역시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동성로 상점에서 2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지참하면 기념품으로 교환해주는 행사에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며 참여했다.

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박영아(40·대구 중구) 씨는 “동성로 축제 소식을 듣고 방문했는데 접근성도 좋고 체험거리도 다양해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51) 씨는 “평소 자주 오던 동성로인데 오늘은 완전히 다른 공간처럼 느껴진다”며 “공연과 즐길 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동성로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유동 인구와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동성로가 대구 재도약의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질수록 축제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무대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울려 퍼지자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추고 공연에 몰입했다. 거리 곳곳은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 찼고,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까지 더해지며 원도심 전체가 생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같은 기간 대구약령시 일원에서 열린 ‘2026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 등 11만여 명이 찾으며 대구 대표 전통문화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해 축제는 ‘한방의 길, 대구약령시로 통하다’를 주제로 약령시 개장 368주년의 역사성과 전통을 현대 콘텐츠와 접목해 선보였다. 방문객 동선과 취향을 고려한 ‘3가지 테마길’ 운영이 큰 호응을 얻었다.

약령시 서편 먹거리 장터와 모바일 미션 프로그램 ‘약령 한방대첩’은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고, 전통 고유제와 전승기예 경연대회는 약령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또 대구한의사회가 운영한 한의체험센터 무료 진료와 가족 쉼터, 놀이 공간도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

특히 체험형 콘텐츠인 ‘황금 둥굴레를 찾아라’는 주말 내내 긴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형 목조형 시설 안 볼풀장에서 황금 약초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동성로축제와 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동시에 흥행하면서 대구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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