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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국제 순례 성모상, 9년 만에 대구 온다···6월 6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모당서 미사 봉헌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5-10 15:38 게재일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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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메시지 전하는 성모상, 1925년 발현 100주년 기념해 한국 6번째 방문
전국 15개 교구 순례···한반도 평화와 죄인 회개 위한 기도의 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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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기도의 상징인 파티마 국제 순례 성모상이 오는 6월 6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모당을 찾는다. 사진은 포항 흥해성당 성모당.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흥해성당 제공

전 세계를 순례하며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파티마 국제 순례 성모상(이하 성모상)’이 오는 6월 대구를 찾는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이번 순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신자들의 영적 쇄신을 기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에 따르면, 성모상은 오는 6월 6일 대구교구의 성지인 성모당을 방문한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30분 성체 현시를 시작으로 쎌기도와 성체 강복으로 이어지며, 오전 11시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집전으로 장엄 미사가 봉헌된다.

이번 대구 방문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9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순례의 일환이다. 대구 행사를 주관하는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대구지부 관계자는 “첫 토요일 신심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모두가 성화의 길을 걷도록 축복해 주시기 위해 성모상이 대구대교구를 찾으신다”며 “이번 순례가 한반도와 전 세계의 어둠을 몰아내고, 모든 이의 마음속에 주님 사랑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모상의 한국 방문은 역사적으로 매우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1925년 스페인 폰테베드라에서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와 함께 루치아 수녀에게 발현한 사건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기 때문이다. 당시 성모 마리아는 루치아 수녀에게 ‘첫 토요일 다섯 번의 보속’을 요청하며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파티마 국제 순례 성모상은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성모 발현을 목격했던 가경자 루치아 수녀의 증언을 토대로, 세계 곳곳을 순례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할 목적으로 제작됐다. 1947년부터 시작된 이 순례의 역사는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한국은 1953년 첫 방문을 시작으로 1996년, 1997년, 2000년, 2017년에 이어 올해 여섯 번째로 성모상을 맞이하게 됐다.

성모상의 이번 한국 순례 일정은 지난 4월 26일 의정부교구 파주 파티마 평화의 성당에서 시작됐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 본부장 이한택 주교의 주례로 봉헌된 환영 미사를 기점으로 성모상은 전국적인 순례 길에 올랐다.

성모상은 4월 30일부터 6월 24일까지 약 두 달간의 일정으로 대구를 포함한 전국 15개 교구와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 수녀회, 부산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 본부 등을 차례로 순회한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성모상은 다시 포르투갈 파티마로 돌아갈 예정이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 본부는 이번 성모상 방문이 신자들이 첫 토요일 신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자세를 쇄신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현시점에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전 세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기도와 희생, 보속의 실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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