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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피해를 막아라”…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노동장관에 쏠리는 눈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5-16 08:39 게재일 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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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방문해 대화 촉구한 데 이어 오늘 경영진 면담
노조 입장 잘 아는데다 李 정부의 절박함도 잘 알아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최대 100조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돌입되면 예상되는 직접적인 피해 규모는 40조원, 협력업체와 연관산업까지 합치면 100조에도 이를 수 있다고 우려되는 상황.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일단 21일부터 6월7일까지 파업을 한 뒤 회사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재앙을 막기 위해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해서라도 파업을 일단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파업이라는 최악을 막기 위해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인물 가운데 최정점에 서 있는 이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그가 최강성 철도노조를 이끌며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인사여서 강성 노조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어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정부의 기조 또한 강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전자 총파업이 임박한 15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과 만나 중재에 나섰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노조 사무실을 찾아 최 위원장과 총파업 현안과 노사 협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 사측의 추가 대화 요구에도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히며 총파업 현실화 우려가 커지자 김 장관이 직접 중재 역할에 나선 것이다.

그는 전날에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민주주의는 대화의 힘을 믿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노동자 없는 기업 없고, 회사 망하라고 설립된 노조 없다“며 “내 경험으로 파업만큼 어려운 것은 교섭이었다. 파업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결국 교섭으로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함께 살자‘, ’대화가 필요해‘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김 장관은 이르면 오는 16일 삼성전자 경영진과 면담하고 파업을 막기 위한 직접 중재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노조로부터 전달받은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중재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중단된 교섭 재개를 위해 사측 대표교섭위원(김형로 부사장) 교체와 사측의 ‘실질적인 입장 변화‘를 김 장관에게 요청했다.

노조는 김 부사장이 교섭 과정에서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원‘이라고 언급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노사 양측을 오가며 협상 중재를 하고 있는 노조 전문가 김 장관의 행보가 파업 국면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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