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궁·월지 "야경 훨씬 아름다웠다”
경북의 밤이 새로운 관광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경과 미식, 공연을 즐기는 ‘녹투어리즘(Noctourism)’ 열풍 속에 생성형 AI가 분석한 경북 야간관광 명소들이 공개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최근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소셜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광객 반응을 분석한 ‘경북 야간관광 명소’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25년 2월부터 약 1년간 인스타그램·유튜브·블로그 등 다양한 SNS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경북의 야간관광은 △역사문화 야경 △별빛 힐링 △도시형 감성 야경 등 3가지 테마로 뚜렷하게 구분됐다.
가장 높은 인기를 얻은 지역은 역시 경주와 안동이었다.
특히 동궁과 월지와 월영교는 전통 건축미와 화려한 야간 조명이 어우러지며 ‘인생샷 명소’로 압도적인 언급량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경주를 찾은 관광객 김모(34) 씨는 “동궁과 월지는 사진으로 볼 때보다 실제 야경이 훨씬 아름다웠다”며 “조명이 물에 비치는 모습이 환상적이라 밤늦게까지 머물렀다”고 말했다.
또 직지문화공원은 고즈넉한 사찰 야경과 힐링 감성으로 조용한 밤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별빛 관광 명소도 강세를 보였다.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아시아 최초 밤하늘 보호공원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별슐랭’, ‘은하수 성지’ 등의 표현이 급증하며 새로운 야간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보현산천문대 역시 우주 감성과 천체 관측 체험으로 자연 속 힐링 여행지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역동적인 도시 야경도 인기다.
스페이스워크와 환호공원은 독특한 조형미와 오션뷰가 결합된 야경 명소로 SNS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운하의 야간 크루즈, 산호대교 등도 화려한 조명과 낭만적인 분위기로 커플·청년층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도 눈에 띈다.
경북 야경 관련 긍정 감성어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감성적이다’는 850%, ‘완벽하다’는 533%, ‘인생샷’은 11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AI가 추천한 이번 야간관광 명소는 실제 관광객들의 생생한 후기가 반영된 결과”라며 “경북의 밤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