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평균 발생 건수·피해 면적 20% 감소, 불법 소각산불 45% 급감
경북도가 지난 1월 1일부터 15일까지 추진한 봄철 산불방지대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기간 단 한 건의 인명 및 재산 피해 없이 대형산불 ‘제로(ZERO)’를 달성하며 산불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올해 초 경북 지역은 평년 대비 3% 수준의 강수량과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 1월에는 최초로 산불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북도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 발생 건수(45건)와 피해 면적(166ha)을 10년 평균 대비 각각 20%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100ha 이상 대형산불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체 산불의 88%를 1ha 미만으로 막아냈다.
산불 원인 분석 결과, 불법 소각에 의한 산불은 10년 평균 대비 45% 감소했다.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 사업은 계획 대비 152% 실적을 달성하며 소각 산불 근절에 큰 역할을 했다. 반면 건축물 화재, 화목 보일러 부주의, 전기 누전 등 외부 불씨 전이에 의한 산불은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증가 추세를 보여, 경북도는 화목 보일러 사용 가구 점검과 산림 인접지 안전공간 조성사업을 확대했다.
경북도는 산불 신고 접수 즉시 헬기 5대를 초동 투입하고 산림청·소방청 가용 헬기를 총동원하는 ‘압도적 진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전체 산불의 절반을 발생 1시간 이내에 주불 진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AI 열화상 카메라 드론을 상주·문경까지 확대 배치하고, 160대 산불감시카메라와 ICT 관제 시스템을 활용한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산림청, 소방, 경찰, 국립공원 등 30개 기관과 협력해 ‘지역산불방지협의회’를 운영하며 대응 공조를 강화했다. 특히 대형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던 3월 28일에는 도지사 권한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산불재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했다.
한편, 경북도는 공식 산불조심기간 종료 이후에도 부처님오신날 연휴(5월 23~25일)에 대비해 대책본부를 연장 운영하며 대응 공백을 차단할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계 공무원들의 헌신 덕분에 소중한 인명과 산림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해 산불로부터 안전한 경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