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재학 신강현 씨, ‘제23회 월드푸드 올림픽’ 라이브 요리 부문 최고상 영예 팀원들과 호흡 맞춰 울릉의 맛 세계화 가능성 입증... 지역사회 ‘훈훈’
울릉도 출신의 한 대학생이 지역 특산물인 산채 ‘부지깽이’를 활용한 요리로 국제 무대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울릉의 맛을 세계에 알린 청년의 도전이 지역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구 영남이공대학교에 재학 중인 신강현(21) 씨는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제23회 서울 국제 음식엔 테이블 의류박람회(&세계 미식 대축제) 및 월드푸드 올림픽대회‘에 참가해 라이브 요리(단체) 부문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신 씨는 같은 팀원인 윤채영, 김민수, 전현우, 최현진 씨와 함께 출전해 완벽한 호흡을 선보여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신 씨 팀은 고향 울릉도의 대표적인 특산 산채인 ‘부지깽이‘를 메인 식재료로 과감히 선택했다. 부지깽이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독창적이면서도 뛰어난 풍미의 요리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과거 흉년이 들었을 때 배고픔을 잊게 해주는 구황작물로 쓰여 ‘부지기아초(不知飢餓草)’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부지깽이는 비타민과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한 울릉도의 명물이다. 산림청 지리적 표시 제8호로 등록되어 법적 권리를 보호받고 있다. 민간에서는 소염과 천식 치료, 해열제 등으로도 널리 쓰일 만큼 쓰임새가 다양하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과 (사)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 세계최고요리사기구(WTCO)가 공동 주최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미식 축제다. 지구촌 식문화 및 음식 교류의 장이자, 차세대 영셰프들이 실력을 겨루는 등용문으로 꼽힌다. 양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대만,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WTCO 회원국 26개국 대표 선수단을 비롯해 국내외 조리사 꿈나무, 전문 셰프, 소상공인과 주요 외식 산업체가 대거 참가해 열띤 경연과 정보 교류의 장을 펼쳤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신강현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고향 울릉도의 훌륭한 식재료인 부지깽이의 가치를 세계 무대에 알릴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개발해 울릉의 맛을 널리 전하는 셰프가 되고 싶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세계 26개국 대표단이 참가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울릉도 청년의 열정과 특산물의 우수성이 빚어낸 이번 대상 수상은, 향토 식재료를 세계적인 수준의 요리로 승화시켜 울릉 지역 식재료의 무한한 세계화 가능성을 입증한 뜻깊은 성과로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