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회원들 “편파·부실 투표 운영” 반발… 사퇴 촉구 현수막 이어 법적 대응 움직임까지
영양청송새마을금고 대의원 선거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선거 이후에도 이어지며 청송지역 회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청송군 회원들은 최근 청송읍 전통시장과 금고 진보지점 일대에 “편파적이고 부당한 선거를 강행한 손정열 이사장은 사퇴하라”, “사과로 끝내지 말고 책임지고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 19일 실시된 금고 대의원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다. 청송지역에는 진보지점 한 곳에만 투표소가 설치됐고, 기표소도 2개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좁은 공간에서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제한된 시간 동안 투표가 진행되면서 회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이다.
당시 투표소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돼 인근 진보시장까지 줄이 이어졌고, 일부 회원들은 장시간 대기에 지쳐 발길을 돌리거나 현장을 보고 그냥 돌아가는 사례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송 회원들은 “영양은 종합복지회관에 투표소를 마련해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투표를 진행한 반면, 청송은 땡볕 아래 줄을 서야 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는 “영양은 시원한 그늘에서 투표하고 청송은 땡볕에서 투표했다”는 내용의 현수막까지 내걸리며 지역 여론이 악화되는 분위기다.
청송지역 한 주민은 “현수막 내용이 사실이라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선거”라고 지적했고, 70대 한 회원도 “평생 여러 선거를 치러봤지만 이런 방식의 투표는 처음 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금고 측은 당초 영양군에만 단일 투표소를 설치하고 청송군 전체 회원들이 영양군까지 가서 투표를 해야 하는 실정이었지만, 청송 회원들의 거센 반발과 법적 대응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후 일부 회원들이 대구지방법원 영덕지원에 ‘대의원 선거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심리 과정에서 조정 권고안이 나오자 금고 측은 뒤늦게 진보지점에 추가 투표소를 설치했다.
이번 대의원 선거는 총 120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절차로, 선출된 대의원들은 향후 차기 이사장 선거의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 때문에 청송 회원들은 “결국 차기 이사장 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려면 청송에도 제대로 된 투표 환경을 보장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청송지역 회원들은 금고 측에 공식 이의제기를 신청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