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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 여론조사] 김병삼·최기문 접전…부동층·투표율이 판세 좌우할 듯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5-25 15:37 게재일 2026-05-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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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alt text영천시장 선거에서는 그동안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정당 소속 후보가 계속 당선될 정도로 보수세가 강했다. 진보정당이나 무소속은 상대적으로 발붙일 틈이 없었다. 

그러나 8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찰청장을 지낸 무소속 최기문 후보가 등장하면서 ‘보수정당 공천=당선’ 이라는 공식은 깨졌다. 당시 무소속으로 영천시장에 도전한 최기문 후보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꺾으며 당선된 데 이어, 4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박영환 후보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따라서 영천시민들의 관심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최 후보가 국민의힘 김병삼 후보를 제치고 ‘무소속 3선 연임 단체장’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지, 아니면 김 후보가 최 후보의 무소속 바람을 잠재워 ‘보수정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을 회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선거가 임박했지만 영천의 민심은 아직도 안갯속이다. 본지가 이번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 후보가 44%, 무소속 최 후보가 40.7%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이정훈 후보는 10.8%의 지지를 얻었다. 부동층은 4.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연령별 지지도를 분석해 보면, 세대 간 지지 후보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30대(국민의힘 김 후보 48.4%, 무소속 최 후보 35.3%)와 70세 이상 고령층(국민의힘 김 후보 52.8%, 무소속 최 후보 33.2%)은 국민의힘 김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18~29세 청년층에서는 무소속 최 후보가 56.8%를 얻어 국민의힘 김 후보(22.8%)를 여유 있게 앞섰고, 40대에서도 무소속 최 후보가 56.5%로 국민의힘 김 후보(24.6%)를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50대에서는 국민의힘 김 후보 42.2%, 무소속 최 후보 43.2%로 팽팽하게 맞섰다.  

 두 후보는 지역별로도 40%대의 고른 지지율을 기록했다. 기초의원 1선거구(금호읍·청통면·신녕면)에서는 국민의힘 김 후보 43.4%, 무소속 최 후보 40.3%였으며, 2선거구(화북면·화남면·자양면)에서는 국민의힘 김 후보 44.5%, 무소속 최 후보 41.2%로 두 지역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민주당 이 후보는 1선거구에서 11.8%, 2선거구에서 9.9%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와 상관없이 실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5.1%, 무소속 최 후보는 43%로 집계돼 지지도와 마찬가지로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7.7%에 그쳤다. 

Second alt text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52.1%를 기록하며 민주당(22.3%)을 크게 앞설 정도로 견고한 보수 지지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김 후보와 무소속 최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은 유권자들이 ‘전략 투표’를 고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68.2%가 국민의힘 김 후보를 지지했지만 27.2%는 무소속 최 후보로 이탈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민주당 이 후보(19.8%)보다 무소속 최 후보(40.7%)와 국민의힘 김 후보(38.6%)에게 표를 던지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부동층의 경우 67.8%가 무소속 최 후보를 지지한 반면, 국민의힘 김 후보 지지는 16.5%에 불과했다. 부동층의 표심향방이 팽팽한 판세를 깰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에브리리서치 김종원 대표이사는 “공식 선거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현재의 유동적인 민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며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층 결집에 따른 두 후보의 승부도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신문, (주)에브리뉴스가 공동으로 지난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영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선 100%)를 활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조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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