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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수 여론조사] 보수 강세 속 60·70세대 표심은 ‘초접전’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5-25 15:40 게재일 2026-05-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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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정영길 후보와 무소속 전화식 후보가 맞붙는다. 이 지역 선거에 정치권과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두 후보의 남다른 관계 때문이다.

정 후보와 전 후보는 한때 정치적 동지였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전화식 후보는 무소속 성주군수 후보로, 정영길 후보는 경북도의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함께 연대해서 선거를 치른 바 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성주군수 자리를 두고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겨루는 중이다.

성주지역 문중간의 경쟁도 이번 선거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성주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지방선거 때마다 김해 김씨와 성산 이씨 문중의 입김이 후보별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이 민선으로 바뀐 뒤 이 두 문중이 번갈아 가며 성주군수를 배출해 온 것이다. 

민선 1·2대는 김해 김씨인 김건영 군수, 3·4대는 성산 이씨인 이창우 군수, 5·6대는 김해 김씨인 김항곤 군수, 7·8대는 성산 이씨인 이병환 군수가 당선됐다. 이 때문에 최근 성주지역에서는 ‘김해 김씨 문중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병환 군수를 주저앉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고, 실제 이 군수가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떨어지며 ‘최초의 3선 성주 군수’라는 타이틀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 전례가 이번 선거에서 깨졌다. 오랫동안 이어져 오던 문중 대결 구도가 사라지고 국민의힘 정 후보와 무소속 전 후보가 맞붙는 ‘새로운 선거판’이 열렸다. 

성주군수 선거에 대해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 후보는 52%, 무소속 전 후보는 40.5%를 기록했다. 다만 출마경험이 많은 전 후보의 경우 아직도 두터운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투표 당일 정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도 있다. 지지 후보가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 등 무응답은 7.4%였다.

두 후보에 대한 연령별 지지도를 보면 세대 간 표심이 확연히 엇갈리는 점이 눈에 띈다. 국민의힘 정 후보는 50대(64.8%), 40대(59.6%), 30대(58.5%), 18~19세(58.4%) 등 청·장년층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반면 60대에서는 국민의힘 정 후보 47.9%, 무소속 전 후보 44.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무소속 전 후보가 47.8%를 얻어 43%에 그친 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3개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 정 후보가 우세했다. 가 선거구(성주읍·선남면·월항면)에서는 국민의힘 정 후보 52.5%, 무소속 전 후보 40.8%, 나 선거구(용암면·수륜면·대가면)에서는 국민의힘 정 후보 54.9%, 무소속 전 후보 39.9%, 다 선거구(가천면·금수강산면·벽진면·초전면 )에서는 국민의힘 정 후보 48.5%, 무소속 전 후보 40.3%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국민의힘 정 후보 51.9%, 무소속 전 후보 40.2%로 후보 지지도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지 후보 없음‘은 3.0%, ‘잘 모르겠다‘는 4.8%였다. 

Second alt text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66.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성주가 탄탄한 보수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4.9%, 개혁신당 1%, 조국혁신당 0.3%, 진보당 0.2%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와 후보 지지도를 연계한 교차 분석 결과에서는 보수 표심이 일부 분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63.7%가 국민의힘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지만 32.5%는 무소속 전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에서는 무소속 전 후보(59.7%)가 국민의힘 정 후보(22.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북매일신문과 (주)에브리뉴스가 공동으로 지난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성주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선 100%)를 활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전병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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