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4호선·도심융합특구·문화벨트 공방 재난 대응·도덕성 검증까지 설전
6·3 지방선거 대구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우영 후보와 국민의힘 이근수 후보가 26일 열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도시철도 4호선 추진 방식과 도심융합특구 개발, 행정 경험론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최 후보는 중앙·시정 협상력을 앞세워 ‘변화론’을 강조했고, 이 후보는 33년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즉시 투입 가능한 행정가’를 내세우며 맞붙었다.
최 후보는 “북구는 70~80년대 대구 산업화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며 “강북을 단순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로 바꾸고 북구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 중심 행정이 아니라 미래 성장 행정을 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금 북구에 필요한 것은 정치인이 아니라 취임 첫날부터 구정을 장악할 수 있는 행정 전문가”라며 “33년간 대구시와 북구청에서 쌓은 경험으로 주민 삶의 변화를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4호선 추진 방안을 두고도 양측은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도시철도 4호선 조기 추진과 복현오거리 일부 지하화 검토 방침을 제시하며 금호워터폴리스와 도심융합특구를 연계한 개발,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등을 통해 청년이 떠나지 않는 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최 후보는 AGT 방식 도시철도에 대해 “대현로 구간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모노레일 방식 전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대현로 구간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해결 가능하다”며 “복현오거리는 경관과 안전 문제를 고려해 지하화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문화·체육 인프라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최 후보는 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복합 문화벨트 조성과 국제 스포츠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5000석 규모 시설로는 대형 공연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사업성을 문제 삼았고, 최 후보는 “단순 체육관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 개념”이라고 맞받았다.
상호 토론에서는 행정 경험과 정치력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구의원 경험만으로는 1조 원 규모 예산과 대구시 협의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최 후보의 행정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최 후보는 “30년 넘게 관료 출신 구청장이 북구를 맡아왔지만 지역 위상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북구민 목소리를 대변할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정책 공방은 재난 대응 문제로도 이어졌다. 최 후보는 노곡동 침수 사고와 함지산 산불을 언급하며 관리 체계 이원화를 비판했고, 이 후보는 민관 협력 강화와 재난 대응 훈련 체계 확대를 약속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는 “대구시와 중앙정부와 즉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검증된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북구를 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시대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변화와 정치력’ 대 ‘행정 안정론’ 구도를 선명히 드러내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