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문경 돌리네 습지에서 전통 손 모내기 체험 행사를 열며 습지 보전과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알렸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7일 문경 돌리네 습지에서 문경시와 지역주민, 산양중학교 학생, YMCA, 영농조합법인 돌리네마을, 탐방객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못줄을 띄워 손으로 모를 심는 전통 농법을 체험했다. 행사에 사용된 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경작되며, 가을철 수확물 대부분은 사회복지기관에 기증되고 일부는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될 예정이다.
돌리네 습지는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돌리네(doline)’ 지형에 자리한 습지다. 일반적으로 돌리네 지형은 배수가 잘돼 물을 유지하기 어려워 농사에 부적합하지만, 이곳은 산 정상부임에도 지하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연중 일정한 수량이 유지되는 국내 유일의 경작 가능한 돌리네 습지로 알려져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020년부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영농조합법인 돌리네마을과 함께 논농사 사업을 추진하며 습지의 지형·지질학적 가치 보전과 전통 농업 유지, 주민 소득 증대에 힘써왔다.
또 생태교란생물 제거 사업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운영, 훼손 습지 복원 등 다양한 생태 보전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돌리네 습지는 지난해 2월 람사르습지로 지정됐고, 올해 1월에는 문경시가 람사르습지도시로 선정됐다.
조은희은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모내기 체험을 통해 습지의 소중함과 지속가능한 생태 보전의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강화해 돌리네 습지가 람사르습지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