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청으로 빚은 달콤함, 천년고도 경주 대표 디저트 ‘경주파이’ 경주의 새로운 명물… 바삭한 ‘호문당 경주파이’ 인기
바삭하게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와 은은한 단맛의 팥앙금.
천년고도 경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새로운 지역 디저트가 주목받고 있다.
전통 팥앙금에 현대적인 제과 기술을 접목한 ‘호문당 경주파이’가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시 천북남로 (보문관광단지 내 루지월드)에 위치한 호문당은 10년 넘게 단팥빵을 만들어 온 제과 장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주파이’를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특산 디저트를 만들겠다는 고민 끝에 탄생한 경주파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통적인 팥앙금의 맛에 현대적인 페이스트리 기법을 더해 경주만의 특별한 디저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갓 구워낸 파이의 고소한 향이 먼저 반긴다.
노릇하게 구워진 경주파이를 한입 베어 물면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부서지고, 그 안을 가득 채운 팥앙금이 부드럽게 퍼진다.
팥 특유의 진한 풍미는 살아 있으면서도 텁텁함 없이 깔끔하다. 알알이 살아 있는 팥의 식감은 씹을수록 고소함을 더하며,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의 조화가 절묘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호문당 경주파이의 가장 큰 특징은 재료에 대한 고집이다. 일반적인 물엿 대신 경주 이사금쌀로 만든 조청을 사용해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살렸다. 과하지 않은 달콤함 덕분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먹고 난 뒤에도 깔끔한 여운이 남는다.
페이스트리 역시 정성이 깃든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유기농 밀과 국산 쌀가루, 천연 발효버터를 사용한 반죽을 수차례 접고 펴는 작업을 반복해 결을 살리고, 여기에 직접 만든 팥앙금을 채워 동그랗게 빚은 뒤 아몬드 크림을 올려 구워낸다. 이 과정에서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최근에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기념품과 선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낱개 구매는 물론 6개입, 8개입, 10개입 세트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여행의 추억을 담아가기에도 좋다.
맛있게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진한 아메리카노와 함께하면 팥의 깊은 풍미가 한층 살아나고, 차가운 우유와 곁들이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우유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시원한 달콤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디저트 경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호문당의 매력은 맛에만 머물지 않는다.
아늑하게 꾸며진 1·2층 카페 공간에서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천년고도의 정취를 품은 경주에서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따뜻한 경주파이 한 조각을 즐기는 순간, 여행은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호문당 최진철 대표는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의 맛과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경주 이사금쌀로 만든 조청과 좋은 재료를 사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경주파이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경주파이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경주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여행 온 김모(65) 씨는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부드러운 팥앙금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제빵보다 단맛이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간식으로도 좋았다. 경주파이만의 색다른 매력이 있어 경주 여행 때 꼭 다시 찾고 싶은 디저트”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구에서 친구들과 방문한 박모(35) 씨는 “2층 카페에서 창밖 풍경을 보며 파이와 커피를 즐기니 여행의 여유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경주 여행의 작은 행복 같은 공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