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진 집만큼 마음도 환해졌어요”, 보훈가족 집수리 봉사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경주의 한 단체가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생활하는 고령의 보훈가족을 찾아 집수리 봉사에 나서며 감사와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낡은 벽지와 파손된 창문을 교체하고 마당을 정비하는 등 생활환경 전반을 개선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유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경주지역협의회 한마음봉사단은 지난 29일 경북남부보훈지청과 함께 주거환경이 열악한 보훈가정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지원 대상자는 순직 공무원 유족인 권모(88) 씨로, 과거 주택 건립 과정에서 사기 피해를 입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에는 고관절 골절 수술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요양서비스에 의존하며 홀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음봉사단은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30년 넘게 사용해 곰팡이가 피고 훼손된 벽지를 새로 도배하고, 파손된 창문 유리와 방충망을 교체했다.
또한 잡초가 무성했던 마당을 정비하는 등 주택 안팎의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이날 봉사 현장에는 정명원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지청장이 직접 방문해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간식을 지원했다.
법무부 사회봉사명령 국민공모제를 통해 경주준법지원센터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3명도 작업에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권 씨는 “몸이 불편해 집안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해 늘 답답하게 지냈는데, 새 도배를 하고 마당까지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니 집도 마음도 환해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정석 한마음봉사단 단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유가족께 작은 보답을 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보훈가족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창단된 한마음봉사단은 도배, 목공, 전기, 설비, 새시 등 건축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주거환경 개선 전문 봉사단체다. 현재까지 국가유공자와 범죄피해자, 취약계층 청소년 가정 등 234세대를 대상으로 집수리 봉사를 펼쳤으며, 보훈가족 지원 사업도 47세대에 달하는 등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