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거 전 마지막 휴일 대구 전역 표심 공략 보수결집·중도확장 승부수…6·3 승부처된 주말
6·3 대구시장 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여야 후보들이 휴일을 맞아 막판 승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유권자가 밀집한 아파트 단지를 도는 특유의 ‘벽치기 유세전’을 벌이며 중도·부동층 공략에 나섰고,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문시장에서 공동유세전을 펼치며 보수층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았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달성공원 앞 ‘새벽시장’ 과 서문시장을 방문한 후, 오후에는 동구 봉무동 일대 아파트 단지를 돌며 이른바 ‘벽치기 유세’전을 이어갔다. ‘벽치기 유세’는 아파트 입구에 유세차를 세우고 주민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방식으로, 김 후보가 지난 2016년 총선에 출마(대구 수성갑)했을 당시 활용해 유명세를 탔다.
김 후보는 “10년 전 총선에서도 아무도 없는 아파트 벽을 향해 던진 진심이 결국 시민의 마음에 닿아 당선됐다”며 “이번에도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 한 분 한 분께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 후보 지원 유세와 관련해선 “후보 본인이 직접 시민에게 다가가는 것이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이라면서 민생·현장 중심 선거운동의 장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30일에도 서문시장과 달성공원, 동성로 등에서 유세전을 벌이며, ‘K-스타시티 대구’ 공약을 집중 홍보했다. ‘K-스타시티 대구'는 북구 대구 실내체육관을 ‘K팝 공연 아레나’로 리모델링해 청년 일자리와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이다. 김 후보는 “대구가 30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대구 경제를 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후보도 31일 오전 김 후보와 같이 달성공원 새벽시장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그 후 그는 교회 예배와 종친회 행사 등에 참여하며 오후 4시에는 서문시장으로 이동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상가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과의 동행유세는 ‘수성못 밤 유세’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칠성시장(5월 23일)·서문서문 지원유세는 대구지역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한민국과 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시민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지난 30일 달서구 서남시장 유세에서 “한 달 전만 해도 시큰둥하던 분들이 이제는 꼭 당선돼 달라, 대구 경제를 살려달라고 말씀하신다”며 “판이 뒤집혔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경제부총리 출신은 나뿐”이라며 “대구 경제를 살리려면 국가 전체의 경제행정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대구 지방선거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층 결집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높은 사전투표율은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며 “사흘 후 본투표에서 대구 민심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전 국민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