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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에 진 빚 갚게 해달라…이번이 변화시킬 황금찬스”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5-31 17:54 게재일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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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공약 발표 및 시민들 찾아 나선 김부겸 후보
아파트 단지서 ‘벽치기 유세’ 총력전…“장관·총리 키워준 은혜 보답할 것”
엑스코선 모노레일 전환, TK신공항 AI 중심지 육성 등 ‘대구 도약’ 청사진 제시
방탄소년단(BTS) 연계 ‘K-스타시티’ 공약…선대위, “보수 정상화 위해서도 김부겸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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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동구 불로시장 일원에서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31일 동구 봉무동 일대 아파트 단지를 찾아 “대구 시민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덕분에 장관으로, 국무총리로 일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대구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일할 기회를 달라. 이번 선거야말로 대구를 변화시킬 유일한 황금찬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의 이날 유세는 고유의 선거운동 방식인 ‘벽치기 유세’로 진행됐다. 벽치기 유세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 유세차를 세우고 창가나 베란다의 주민들을 향해 연설하는 것으로,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김 후보가 잔잔한 목소리로 진심을 전달하며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방식이다.

김 후보는 대구의 침체된 지역 경제와 정체된 정치 현실을 정조준하며 세대교체와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방선거 때마다 ‘그 나물에 그 사람’이 반복되니 이번 사전투표율도 전국 꼴찌를 기록한 것 아니냐”며 “하지만 20년, 30년 후의 대구는 대한민국 AI(인공지능) 산업을 중심에서 이끌고 갈 도시가 될 것이라는 꿈이 있다. 김부겸의 이 꿈에 대구 시민들이 함께 동참해달라”고 했다.

그는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강조하면서 “대구의 나이 많은 선배들은 지금까지 잘 살았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우리 젊은 사람들은 대구를 다 떠나야 하겠느냐”며 “이제는 대구도 한번 바꿔보자, 해보자고 결단해주셔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지하철 4호선 AGT(고무차륜) 방식의 문제점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등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김 후보는 “AGT 방식은 상판을 깔아야 하기에 도로가 엄청나게 넓어지고 주민들의 앞을 가리게 된다”며 “대구공고에서 경북대 후문으로 가는 좁은 길에 이런 큰 상판이 들어서면 시야를 가리고 일조권을 침해하는데 신암동 주민들이 동의하겠느냐. 그래서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AGT 방식 변경에 따른 사업 지연 우려에 대해서는 “모노레일 방식으로 바꾸면 2년 늦어진다고 하지만 절대 안 늦어진다. 우리는 이미 3호선을 성공적으로 개통한 경험이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3호선도 20년 정도 더 쓰면 손을 봐야 하는데, 대구 경제가 이를 따로따로 감당할 만큼 여유가 없다. 방식을 자꾸 바꾸면 기술이 쌓이지 않는다”면서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토론한 결과, 설계를 철저히 하면 목표인 2030년까지 충분히 준공을 맞출 수 있다는 확답을 얻었다. 도심으로 빠져나가는 유리한 교통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구·경북의 최대 숙원 사업인 ‘통합신공항’에 대해서도 명확한 추진 방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대구에 내려와 군위 시민들 앞에서 확실하게 약속했다”며 “신공항 건설이 시작되면 막대한 일자리가 생길 것이며, 공항 이전 부지에는 대기업과 AI 산업을 대거 유치해 대구 경제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현행 군공항 이전 방식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사업 성격이 군공항 이전으로만 되어 있으면 대구시의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 광주, 대구, 수원을 다 국가가 그냥 해달라고 하면 어느 정부가 선뜻 나서겠느냐”며 “이 사업은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내륙도시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창문이다. 우리 당이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반드시 국가 차원의 사업으로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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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동구 불로시장 일원에서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김 후보는 이날 대구 경제를 살릴 소프트웨어 전략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글로벌 문화 콘텐츠 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K-스타시티 대구’ 추진 계획의 연장선상으로, 임기 내 대구에 BTS 공연을 유치하고 대구 출신 멤버인 ‘슈가’와 ‘뷔’를 대구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 측은 “정부와 4대 기획사가 추진하는 ‘한국형 코첼라’ 계획이 본격 가동될 때, 대구가 선제적으로 기반을 갖춰 글로벌 문화 허브의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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