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소속 출마, 라 선거구서 37.3%로 4선 고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포항시의회에 정당 공천 없이 홀로 생존한 무소속 당선인이 나왔다.
라 선거구(중앙동·죽도동)에서 37.3%의 득표율로 당선된 안병국(60)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선거에서 포항시의원 당선자 33명 중 무소속은 안 의원이 유일하다. 나머지 32석은 국민의힘(23석)과 더불어민주당(9석)이 양분했다.
안 의원은 당선 직후 본인이 유일한 무소속 당선자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혼자 (당선)된 것이냐”고 반문하며 “큰일 났다. 혼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깨가 무겁다”고 당혹감과 함께 책임감을 표했다.
이번 선거는 안 의원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약 20년간 정당 생활을 해오다 무소속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당 없이 홀로 뛰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고 심혈을 기울였으나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다”고 토로했다.
거대 양당의 틈 속에서 안 의원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배경은 ‘주민 밀착형 인물론’이다. 한동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환동해경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도시계획 전문가이자 이번 당선으로 4선 고지에 오른 관록이 빛을 발했다.
안 의원은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의원은 시민의 바로 손과 발이 돼야 하는 자리”라며 “주민들이 자신들과 가장 많이 접하고 생활하며 그들의 아픔과 눈물을 아는 사람을 선택해 준 선거였다고 생각하며 유권자들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낙선자들을 향한 위로와 지역구 현안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안 의원은 “선거에 낙선한 후보들은 물론 지역 핵심인 죽도시장과 관련 있는 여러 사람과 함께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매일 듣고 논의하면서 의정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