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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 1461일 그리고 새로운 출발

등록일 2026-06-07 17:32 게재일 2026-06-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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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선거 축제의 막이 내렸다. 당선과 낙선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을 만나고 자신의 비전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의 열정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땀 흘린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도 이달이면 마무리된다. 2022년 7월 1일 시작된 제9대 포항시의회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461일, 시간으로는 3만5064시간이다. 숫자로 적고 보니 길어 보이지만, 막상 지나고 보니 선배 의원의 말처럼 “4년은 금방”이었다.

돌이켜보면 지난 4년은 배움의 시간이자 감사의 시간이었다. 당은 달랐지만 의회 안에서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때로는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동료 의원들이 있었다. 주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겠다는 목표 앞에서는 정당을 넘어 협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신 분들이다.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집행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의회의 역할은 견제와 감시이지만, 때로는 더 나은 정책을 만들기 위한 동반자이기도 하다. 이해되지 않는 것은 끊임없이 질문했고, 잘못된 부분은 지적했으며, 필요한 변화는 함께 만들어갔다.

무엇보다 지난 4년 동안 포항의 여러 현장을 다니며 수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역의 환경 문제, 노동자의 권리, 도시개발과 안전, 교육과 복지, 골목상권과 지역경제까지 시민들의 삶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때로는 안타까운 상황도 마주했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에 분노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작은 변화와 웃음, “고맙다”는 한마디는 ‘정치 효능감’이 되어 큰 힘을 주었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선다. 지방정치는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의 일상에 더 가까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길,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 상인들이 웃을 수 있는 골목상권, 주민들의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일들이 모두 지방정치의 몫이다. 결국 좋은 정치는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조금씩 더 나아지게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

지난 1461일 동안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시민의 힘이었다. 의회를 움직이는 것도, 행정을 변화시키는 것도 결국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였다. 정치는 정치인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임을 배웠다.
선거는 끝났지만 포항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간은 이제 시작이다. 저성장과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전략과 지혜가 필요하다. 
1461일의 시간이 끝나고 또 다른 1461일이 시작된다. 그 시간의 주인공은 특정 정당도, 특정 정치인도 아니다. 바로 포항의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만들어 갈 시민들이다.

정치는 결국 시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 앞으로의 1,461일은 갈등보다 협력이, 말보다 실천이, 정치인보다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런 포항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좋은 정치로 보답하길 바란다. 
 

/김은주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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