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한다. 이 대통령 귀국 행사에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한다. 앞서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출국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18일) 이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에는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인사와 당 대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당 지도부에 귀국 행사 참석을 요청한 것은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당청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대통령 환송 행사에 민주당 지도부가 처음으로 불참하면서 당청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됐다. 여권 내에서조차 6·3 지방선거 책임론과 무관치 않다며 ‘청와대의 정청래 패싱론’이 나왔다.
실제 출국 전날인 지난 8일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며 정청래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 출국 행사에 정 대표는 참석하지 않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해 청와대가 ‘정청래 연임 반대, 김민석 밀어주기’에 나섰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 그러자 정청래 대표도 이 대통령 순방 도중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라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당청 갈등 이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ARS 방식)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47.7%, 부정 49.0%로 집계됐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의 계파 갈등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