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망동 주민자치위원회, 철탄산 역사 재조명 포럼 개최 철탄산, 지역 자산으로 보존·활용 움직임 본격화
영주시 원도심을 감싸 안고 있는 철탄산(해발 275m)이 영주의 태동과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핵심 상징 공간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지역 사회에서는 철탄산이 가진 역사성인 맥락을 고증하고,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역 자산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22일 영주시 상망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영주의 진산, 철탄산의 가치와 상징성을 주제로 주민자치포럼을 개최됐다.
상망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김태환 영주향토연구소장이 철탄산의 유래와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소장은 사료적 고증을 바탕으로 철탄산이 도심 속 야산이 아니라 영주 역사와 문화의 뿌리임을 강조했다.
1625년(인조 3년)에 발간된 영주 최초의 향토지인 영주지(榮州誌)기록에 따르면 철탄산은 말(馬)이 쇠붙이(鐵)를 물고(呑) 달리는 형상에서 유래했다 기록하고 있다.
철탄산은 해발 고도는 낮지만, 소백산 자락의 기세가 이어져 고을을 뒤에서 든든히 지켜주는 배산임수의 지형적 요충지이자 고을의 안녕을 책임지는 진산으로 여겨져 왔다.
역사적으로도 철탄산은 영주의 행정·문화적 중심축이었다.
근현대사로 접어든 1930년대에는 중앙선 철도 부설과 함께 철탄산 서쪽 자락을 중심으로 관사촌과 주거지가 형성되면서 조선시대 유교 문화권에서 근대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이행하는 영주의 변화를 묵묵히 지켜본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철탄산은 과거 풍년을 기원하던 사직단 자리에 일제강점기 신당이 강제로 세워졌던 민족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현재는 매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등 시민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정신적 광장이자 생태 휴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이교원 주민자치위원장은 “철탄산은 오랜 세월 영주를 지켜온 지역의 상징으로 이번 포럼이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망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주민들의 다각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철탄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자산으로서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