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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K-관광의 걸림돌, 바가지

“바가지 쓰다”는 경제적 손해를 보거나 과도한 대가를 지불하게 된 상황을 의미하는 관용어이다. 조선후기 1894년 갑오경장 이후부터 사용되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당시 시장에서 곡물이나 물품의 교환도구로 사용되면서 등장한 바가지는 여러 의미가 혼용되면서 대중들의 뇌리에 사회적 불공정의 대명사처럼 각인되어 왔다. 최근 2026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보고에서도 바가지가 등장할 정도이니, 바가지의 생명력은 끈질기면서 시대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하겠다. 관광산업에서 바가지 요금의 논란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바가지요금의 주요 대상이다. 바가지 논란은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려 있던 여행수요가 증가하면서 2023년도 이후 더욱 급증하고 있다. 바가지는 관광의 수요자와 공급자 간 대부분 일회성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단기적으로는 몇몇 공급자에게는 이익이 보장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과 국가 브랜드 훼손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이슈라 하겠다. 사실 바가지 현상은 고질적인 한국 관광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신호라 하겠으며, 성수기나 주요 행사 별로 등장하는 불편한 진실로 공유되고 있기도 하다. 지금껏 가격 왜곡의 구조를 일시적 제재나 단속, 교육과 캠페인, 혹은 자율 규범으로 관리하곤 하였지만, 이제는 관광산업의 신뢰 관리 실패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30년까지 방한 외래관광객 3천만 명의 유치 목표와 함께 정부의 다양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에서 바가지의 발생빈도와 파급력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은 더욱 절실하다. 바가지 문제는 한국만의 특수한 현상은 아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관광지 가격 왜곡을 법과 행정으로 통제했다. 관광객 대상 가격 차별을 제도적으로 금지하고, 가격표 외부 게시와 다국어 요금 안내를 법제화했다. 유럽권의 다른 나라에서는 바가지 업소 처벌보다는, 가격표시 기준의 강화, 차별적 가격행위 금지, 관광세 정책 도입, 과징금 강화 등으로 가격 왜곡 요소를 분산시키는 접근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일본은 정찰제 문화를 통하여 공동체 차원의 규범으로 내면화하면서 이익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신뢰문화를 중시하고 있다. 주요 국가별 사례가 보여주는 공통점은 분명하다. 법과 행정을 통한 통제도 해법이지만, 가격 투명성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할 시스템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 관계부처 TF 가동을 통해서 실태점검 및 구체적인 개선 방안 논의에 착수했고, 3월에는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한다. 비록 바가지 근절을 위한 법률상 강제할 근거가 없다고 하지만, 관광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국가 브랜드 확보 차원에서도 적절한 바가지 논란에 대한 행정적 기준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적인 해법 모색을 찾아야 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플랫폼 활용을 통하여 가격정보 공개 및 확인, 과도한 가격에 대한 경고 기능 도입, 다국어 신고 시스템과 대응 서비스 체계 마련 등은 구현이 가능하다. 동시에 관광객 대상의 가격 신뢰가 이루어지는 사업체 등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도 고려될 수 있다. 물론 관광산업의 질서유지 차원의 법적 기준 마련은 지속가능한 관광진흥을 위한 기본적인 원칙이라 하겠다. 우리의 부끄러운 관행처럼 남겨진 바가지 논란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도 이전과 다르게 민감하다. 그만큼 사회적 불공정이나 구조적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변해가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더 이상 한국관광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바가지 논란을 방치할 수도 없고, 자칫 그릇된 관광으로 대한민국의 이미지에 커다란 손실을 초래할 수도 없다. 관광산업의 골든타임은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 기준이 마련된 관광산업의 변신과 신뢰라는 자산이 쌓여간다면 미래 먹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관광대국 진입도 해볼 만하다. 한국관광의 미래는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의 선택과 협력에 달려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고계성. 경남대학교 교수·(전) 한국관광학회장

2026-02-02

눈오는 겨울 그곳에 닿고 싶다

겨울이 깊어지면 마음은 자꾸 과거로 향한다. 오래전 어느 겨울 아침, 눈을 뜨자 세상은 온통 하얗게 변해 있었다. 먼 산도, 골목길도, 집 앞 감나무도 예외 없이 눈을 이고 있었다. 세상의 소란도, 부끄러움도, 아픈 기억도 덮어 주던 흰 눈. 겨울이 되면 문득 그 눈이 그리워진다. 겨울에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 2선을 소개한다. ◇ 오래전 기억 속 풍경을 간직한 경북 영주 △ 겨울에 더 고요한 배움의 공간, 소수서원 영주 소수서원 입구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백운동서원이 시초였고, 퇴계 이황의 건의로 나라의 지원을 받으며 ‘소수서원’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배움은 개인을 넘어 세상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깃든 공간이다. 서원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굵은 소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곧게 솟아 있다. 겨울 숲은 군더더기가 없다. 통일신라시대 숙수사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당간지주를 지나면 죽계수가 흐르고, 그 건너편으로 취한대가 보인다. 퇴계 이황이 직접 이름 붙인 정자다. 눈 덮인 정자와 소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의 흐름이 느려진다. 경렴정은 원생들이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퇴계 이황의 해서체와 고산 황기로의 초서체 편액이 나란히 걸려 있다. 오백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글씨에는 여전히 기운이 살아 있다. 마당 안쪽 명륜당에 서면 한국 건축의 미덕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아한 지붕, 섬세한 처마, 듬직한 기둥, 소박한 마루. 그 위로 하얀 눈이 내려앉은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과 잠시 거리를 두고 나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된다. △ 겨울 숲이 가장 아름다운 곳, 금선계곡 경북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 소백산 자락에 안긴 금선계곡에 겨울이 내려앉았다. 흐르는 세월 속에 많은 것이 변했지만, 이곳만큼은 오래전 기억 속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듯하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얼지 않고, 바위와 소나무 위에는 눈이 조용히 쌓였다. 금선계곡은 이름 그대로 비단처럼 고운 물결이 흐르고, 신선이 내려와 노닐 법한 경치를 품은 곳이다. 기암괴석과 아름드리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사계절 내내 수려하지만, 겨울이 되면 그 윤곽이 더 또렷해진다. 이곳은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에 기록된 십승지 가운데 제1승지로 꼽힌 곳이다. 전쟁과 재앙도 피해 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겨울의 고요를 마주하면 그 말이 허언처럼 들리지 않는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소백산자락길 2길이다. 오백 년은 족히 되었을 노송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고, 물길을 따라 커다란 바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숲속에 숨어 있는 작은 정자가 금선정이다. 처음 이 길을 걸었을 때도 인상적이었지만, 겨울에 다시 찾은 금선정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눈 내리는 금선정에서 잠시 멈추다 금선정은 바위 위에 얹힌 듯 자리 잡고 있다. 자연을 해치지 않기 위해 기둥의 길이를 제각각 다르게 세운 것이 특징이다. 눈이 내리면 정자는 풍경의 일부가 된다. 바위를 스치며 흐르는 물소리는 겨울에도 멈추지 않고, 바람이 불 때마다 눈발이 흩날린다. 난롯불 하나 없어도 충분하다. 이곳에서는 고요가 곧 온기다. 금선정에는 퇴계 이황과 그의 제자 금계 황준량의 흔적이 남아 있다. 황준량은 이 계곡의 바위를 ‘금선대’라 부르며 사색을 즐겼고, 위쪽 산에는 금양정사를 지어 후학을 길렀다. 퇴계 이황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직접 행장을 써 줄 만큼 아꼈다. 지금의 금선정은 1781년, 그 뜻을 기려 세워졌다. ◇ 천사의 섬에서 사색에 젖다 전남 신안 전남 신안은 ‘천사(1004)의 섬’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은 곳이다. 바다 위에 흩어진 1025개의 섬은 저마다 다른 표정과 사연을 품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거리를 두는 일이 미덕이 된 시대. 겨울의 섬은 더 고요하고, 그 고요는 사색을 부른다. 조금 떨어져 서서 나만의 서정을 느끼고 싶다면, 섬들이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건네는 신안에서 겨울을 건너보는 것도 좋겠다. △동백파마벽화로 알려진 암태도 신안의 관문인 압해도에서 천사대교를 건너면 가장 먼저 닿는 섬이 암태도다. 2019년 4월 천사대교 개통 이후 암태도는 더 이상 배를 타지 않아도 갈 수 있는 섬이 됐다. 돌이 많고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이름 붙은 암태도는 크지 않은 섬이지만, 골목마다 이야기가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기동삼거리에 자리한 ‘동백파마벽화’는 암태도를 대표하는 풍경이다. 집 안에 자라는 산다화(애기동백) 나무를 배경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그린 벽화로, 실제 집주인인 문병일·손석심 어르신이 모델이다. 할머니는 수줍은 표정으로, 할아버지는 환한 웃음으로 겨울 햇살을 맞고 있다. 동백이 만개하는 계절이면 두 어르신의 머리 위에 붉은 파마가 얹힌 듯한 풍경이 완성된다. 손 할머니는 처음 그림을 그릴 때 “남사스럽다”며 지우고 싶어 했지만, 주변의 권유로 그대로 두게 됐다고 한다. 문 할아버지의 동백은 크기가 맞는 나무를 구하기 어려워 제주도까지 가서 가져왔다. 벽화 하나에 담긴 사연이 섬의 겨울을 더 따뜻하게 만든다. 암태도는 근대사의 무게를 간직한 섬이기도 하다. 1923년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들을 상대로 벌어진 ‘암태도 소작쟁의’는 자은도·비금도·도초도·하의도로 번지며 전국 농민항쟁의 불씨가 됐다.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이 섬을 걷다 보면, 고요한 풍경 속에 묵직한 시간이 겹쳐진다. △ 신안 최고의 풍경을 품은 자은도 암태도에서 은암대교를 건너면 ‘사랑과 은혜의 섬’ 자은도(慈恩島)에 닿는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이여송 장군을 따라왔다가 작전에 실패한 두사춘 장수가 이 섬으로 숨어들어 목숨을 건진 뒤, 그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자은도를 빼고 신안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신안에서도 손꼽히는 풍경이 이곳에 모여 있다. 자은도는 해양수산부가 조성한 해안누리길 중 ‘해넘이길’이 지나는 섬이다. 송산마을에서 한운마을, 두모마을까지 약 12㎞ 이어지는데, 특히 한운마을에서 둔장마을로 이어지는 4.8㎞ 구간이 백미다. 겨울 바다는 색이 낮고, 길은 조용하다. 걷는 내내 바다가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아 사색하기에 더없이 좋다. 백길해변은 갯벌 위주의 신안 섬들과 달리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다. 겨울에도 바람이 덜한 날이면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걷는 이들이 눈에 띈다. 분계해변은 조선시대 방풍림으로 조성된 송림이 인상적이다. 여인의 자태를 닮았다 하여 ‘여인송’이라 불리는 소나무들이 겨울 햇살 아래 고요히 서 있다. 둔장해변 앞에는 길이 1004m의 인도교 ‘무한의 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를 건너면 무인도인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가 차례로 이어진다. 섬과 섬을 잇는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을 염원하는 뜻을 담아 이름 붙은 다리로, 신안군 1도1뮤지엄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손길이 닿았다. 겨울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다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 된다. △ 보랏빛 향기가 머무는 박지도 안좌도에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생가가 있다. 한국화가 가운데 가장 비싼 그림값으로 회자되지만, 생가에는 그의 작품이 남아 있지 않다. 안채와 사랑방, 부엌과 마루가 전부인 소박한 집 앞에 걸린 ‘요코하마 풍경’ 한 점마저 복사본이다. 화백의 작품은 섬이 아닌 서울 환기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겨울의 적막 속에서 이 사실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안좌도 남쪽 두리마을에서 박지도로 향하는 길은 보랏빛으로 물든다. 2011년 완공된 길이 547m의 퍼플교 덕분에 이제는 걸어서 섬에 닿을 수 있다. 다리 이름처럼 난간부터 바닥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섬에 들어서면 ‘보랏빛 천국’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라벤더와 수국이 계절마다 색을 더하며, 마을은 보라를 주제로 하나의 풍경을 완성했다. 겨울에는 색이 한층 차분해지고, 바람과 빛이 주인공이 된다. 물이 빠진 개펄에서는 짱뚱어를 비롯한 다양한 생명을 관찰할 수 있고, 해돋이와 해넘이 역시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함보다 여백이 돋보이는 겨울의 박지도는 사진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2-02

코레일관광개발, '5극 3특' 여행가이드 3기 모집

코레일관광개발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인‘5극 3특(5대 초광역권 및 3대 특별자치도)’을 기차여행으로 연결할 여행가이드, ‘레일 드리머 (Rail Dreamer)’3기를 공개 모집한다. ‘레일 드리머’는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전문 여행 인솔자 그룹이다. 이들은 단순한 가이드 역할을 넘어 정부의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과 다양한 로컬 관광 콘텐츠를 접목한 기차여행 상품의 전반적인 현장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고객과 소통하며, 지역 관광자원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해 여행 품질을 높이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2023년 1기 출범 이후 2기를 거치며 40명의 전문가를 배출해 현장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온 코레일관광개발은 이번 3기 모집을 통해 가이드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지방(부산)’ 및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전담 가이드도 선발한다. 이를 통해 지역민의 관광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급증하는 방한 외국인 수요에 발맞춰 글로벌 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고 한국의 로컬 관광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레일 드리머’ 3기 모집인원은 총 20명 이내이며,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관광통역안내사, 국내여행안내사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나 관광 분야 경력자는 우대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1월 29일부터 2월 6일까지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누리집(korailtravel.com) 내 알림창에서 공모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담당자 이메일(23098@korailtravel.com)로 제출하면 된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레일 드리머 3기는 지역 곳곳의 숨은 매력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관광 인력 양성과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역량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2-02

문체부·관광공사, 근로자 휴가비 지원 참여기업 모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근로자의 휴가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동 사업은 근로자가 2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소속기업이 각 10만 원을 추가해 총 40만 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전용 온라인몰 ‘휴가샵(휴가샵.com)’에서 자유롭게 숙박, 교통, 여행패키지, 관광지 입장권 등 27만여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비영리민간단체 및 사회복지법인·시설 근로자를 대상으로 총 10만 명을 모집하며 기업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참여기업에는 각종 정부인증 신청 시 가점 부여 및 실적 인정 혜택을 제공한다. 우수 참여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정부 포상과 기업 홍보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공사는 모집 시작과 동시에 ‘설날 맞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휴가샵’ 내 숙박, 교통, 패키지 등 국내여행 상품을 최대 5만 원까지 50% 할인하며, 휴가 계획 설문 이벤트를 통해 추가 포인트 적립 혜택도 마련한다. 자세한 사항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누리집(vacation.visitkorea.or.kr) 또는 전담 지원센터(1670-133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범석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안전센터장은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도입 이래 누적 79만 명의 근로자와 8만 3000개 기업이 참여해 여행 소비액 2,830억 원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더해 근로자들이 부담 없이 국내 여행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2-02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도(2)

<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는 어떻게 가입하나요? <답> 표준계약서에 대한 근로자대표와 가입신청서(가입자명단 포함) 제출를 제출하면 됩니다. <문> 표준계약서란 무엇인가요? <답>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 따라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의 주요사항을 기재한 것입니다. <문> 제도를 도입하면 사업주에게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답> 사업주 부담을 덜어주는 혜택이 있습니다. 고용보험 월평균보수 273만 원 미만(2025년 기준) 근로자에 대해 사용자 부담금의 10%를 3년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2025년 신규 가입시 3년간 수수료가 면제돼 비용 부담이 줄어듭니다(푸른씨앗 수수료 0.2%). 사용자부담금 납입액은 법인·개인사업자의 손금 및 필요경비로 처리할 수 있고, 퇴직금을 분할해 사외 적립하므로 장기근속에도 안정적으로 퇴직급여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문> 근로자에게는 어떤 점이 좋은가요? <답> 퇴직급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2024년부터 가입자 지원이 신설돼 고용보험 월평균보수 273만 원 미만 근로자의 경우 사용자가 납입하는 정기부담금의 10%를 가입신청일로부터 3년간 가입자에게도 동일하게 적립시켜 드리는데, 이는 가입자의 퇴직급여가 10% 늘어나는 효과와 동일합니다. 또한, 공공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므로 수급권이 보다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제도의 가입을 원하거나 기존 퇴직연금의 기금제도 전환을 원하는 기업은 퇴직연금 상담센터(1661-0075, 1644-0083) 또는 가까운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054-288-5207, 5251)에 문의할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6-02-01

포항성모병원, 지역 최초 24시간 부인과 응급진료·수술 시스템 가동

포항성모병원이 지역 최초로 24시간 부인과 응급진료·수술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시스템 가동으로 포항성모병원은 365일 24시간 언제든 부인과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와 응급수술이 가능한 의료체계를 갖추게 됐다. 그동안 갑작스러운 부인과 응급수술이 발생할 경우 타 지역 대학병원으로 이동해야 했던 지역민들의 불편과 의료 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성모병원은 이번 체계 구축을 통해 포항 지역은 물론 경상도 전반에서 발생하는 부인과 응급환자에 대해서도 신속한 진료와 수술이 가능한 의료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병원은 산부인과·응급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24시간 응급 진료·수술 전담팀을 상시 운영한다.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입원 병상과 함께 응급 CT·MRI 등 영상 진단 장비, 다빈치 SP 로봇 등 첨단 의료 장비도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특히 신속한 판단과 수술 여부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부인과 응급질환에 대해 초기 진단부터 응급수술, 입원 치료까지 병원 내에서 원스톱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포항성모병원 산부인과는 그동안 부인과 질환을 중심으로 최소침습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 등 전문 진료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왔으며, 이번 24시간 응급진료·수술 시스템 가동을 계기로 경상도 지역 부인과 응급의료 체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복 포항성모병원 산부인과 주임과장은 “부인과 응급상황은 시간과의 싸움인 경우가 많다”며 “이번 24시간 진료·수술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을 넘어 경상도 내 부인과 응급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7

겨울이 왜 즐겁냐고? 겨울별미가 기다리니까!

겨울 바다는 차갑지만 식탁은 뜨겁다. 동해와 남해를 따라 내려가며 만나는 겨울 미식은 지역마다 표정이 다르다. 영덕은 붉고, 속초는 깊으며, 통영은 부드럽다. 세 도시를 잇는 겨울 미식여행은 결국 계절을 씹는 일이다. 겨울 미식여행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유행은 없고 제철만 있다. 겨울, 바다를 따라 먹는다는 건 결국 시간을 먹는 일이다. 음식을 즐기는 것은 추억을 남기는 것이다. 이 겨울 황홀한 맛을 따라 미식여행을 떠나보자. △ 속초 강원도 미식의 저력을 느낀다. 겨울의 속초는 조용하다. 여름의 파도 소리와 관광객의 발길이 빠져나간 자리엔, 대신 더 깊어진 바다의 맛이 남는다. 찬바람이 매서울수록 속초의 식탁은 뜨거워진다. 겨울은 이 도시가 가장 ‘맛있어지는’ 계절이다. 겨울 속초 미식의 출발점은 항구다. 대포항과 동명항 인근 식당에서 만나는 물곰탕(물메기탕)은 겨울 바다의 정직한 맛이다. 흐물거리는 생김새와 달리 국물은 담백하고 깊다. 무와 콩나물, 고추의 조합이 시린 몸을 단번에 풀어준다. 조금 더 강렬한 맛을 원한다면 도치알탕이 있다. 도치의 알에서 나오는 고소함과 얼큰한 국물은 겨울밤 속초에서 가장 확실한 온기다. 이 음식들은 ‘관광용’이 아니다. 바다에서 일하던 이들의 밥상이었고, 그래서 더 믿음직하다. 속초 중앙시장은 겨울에 더 붐빈다. 찬 공기 속에서 뜨거운 냄새가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대표 메뉴는 단연 속초 아바이순대. 찹쌀 대신 채소와 선지를 채운 순대는 담백하고, 새콤한 명태회무침과 만나면 맛의 균형이 완성된다. 시장 골목에선 오징어순대, 씨앗호떡, 가자미식해가 겨울 미식의 리듬을 만든다. 포장마차 앞에 잠시 멈춰 서는 그 순간이, 속초 여행의 핵심 장면이다. 겨울 속초는 바다만의 도시가 아니다. 설악산 자락으로 시선을 돌리면 황태해장국과 황태구이가 기다린다. 겨울 바람에 얼고 녹기를 반복한 황태는 이 계절이 아니면 완성되지 않는다. 국물은 맑고, 맛은 깊다. 산채비빔밥 역시 겨울에 제격이다. 냉장고가 아닌 산에서 온 나물들이 만들어내는 담백함은, 겨울 여행자에게 과하지 않은 포만감을 준다. 속초의 밤은 조용하지만 술상은 풍성하다. 동해안의 겨울 생선으로 만든 자연산 회, 그리고 지역 소주나 막걸리 한 잔이면 충분하다. 화려함보다 신선함, 설명보다 경험이 앞서는 자리다. 겨울 바다를 앞에 두고 마시는 술은 빠르게 취하지 않는다. 대신 오래 기억에 남는다. 겨울 속초 미식여행의 매력은 ‘제철’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된다. 관광객을 위한 맛이 아니라, 계절을 버텨온 음식들. 바다가 차가울수록 국물은 뜨겁고, 시장은 살아 있다. 속초의 겨울은 말수가 적다. 대신 식탁 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이 계절, 속초를 여행한다는 건 바다를 먹고, 시간을 씹는 일이다. △ 영덕대게, 겨울 바다의 문장 겨울이 오면 영덕은 말을 아낀다. 대신 식탁 위에 모든 것을 올려놓는다. 동해의 찬 물결을 버텨낸 재료들, 그리고 이 계절에만 허락되는 맛. 영덕의 겨울 미식은 ‘대게’로 시작해 ‘국물’로 완성된다. 영덕 겨울 미식의 중심에는 단연 영덕대게가 있다. 11월부터 5월까지, 그중에서도 살이 가장 차오르는 시기는 한겨울이다. 붉은 껍질을 열면 하얀 속살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과장 없는 단맛, 씹을수록 퍼지는 바다의 향이 영덕 대게의 정체성이다. 대게는 찌는 방식이 전부가 아니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마지막 장면까지가 하나의 코스다. 화려한 소스는 필요 없다. 소금 한 꼬집이면 충분하다. 게를 먹고 나면 반드시 국물이 따라온다. 대게탕은 남은 다리를 넣어 끓여내는 겨울의 해장이다. 무와 파, 고추만으로도 깊은 맛이 난다. 좀 더 일상적인 선택은 홍게라면이다. 항구 인근 포장마차나 작은 식당에서 만나는 이 메뉴는 영덕 겨울 밤의 온도다.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먼저 찾는 메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강구항과 축산항은 영덕 미식의 현장이다. 겨울 아침, 경매가 끝난 뒤 식당으로 바로 들어간 생선들이 식탁에 오른다. 물가자미조림, 도루묵찌개, 대구탕 같은 메뉴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계절을 정확히 담고 있다. 특히 도루묵은 겨울에만 허락되는 생선이다. 알이 꽉 찬 도루묵찌개 한 그릇이면, 바다의 시간을 그대로 삼키는 기분이 든다. 영덕은 바다의 도시지만, 밥상은 소박하다. 항구 주변 백반집에서 만나는 가자미식해, 해초무침, 미역국 같은 반찬들이 영덕 식탁의 또 다른 얼굴이다. 꾸밈없는 맛,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 구성. 겨울 여행자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다. 영덕의 밤은 조용하다. 대신 술자리는 길다. 대게를 먹고 난 뒤, 항구 근처에서 막걸리나 소주 한 잔을 곁들이는 풍경은 겨울 영덕의 일상이다. 바닷바람이 차가울수록 술은 천천히 비워진다. 영덕의 겨울 미식은 ‘제철’이라는 단어에 가장 충실하다. 대게가 있고, 국물이 있고, 항구가 있다. 화려한 미식 트렌드는 없지만, 대신 계절을 배반하지 않는 음식들이 있다. 겨울의 영덕은 묻지 않는다. 다만 한 상 차려낼 뿐이다. 그리고 그 상 위에는, 겨울 바다의 진짜 맛이 놓여 있다. △ 맛으로 기억되는 도시 통영 시락국에서 다찌까지 통영에서 아침 허기 를 채우려면 시락국(시래기국)이 제격이다. 이른 새벽 하얀 숨결을 달고 나타난 이들은 배보다 더 허기진 마음을 채우러 시락국을 먹는다 .통영의 새벽시장으로 알려진 서호시장 안에는 시락국을 파는 가게가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 흰살 생선으로 국물을 내는 가마솥시락국과 장어 국물로 맛을 낸 원조 시락국이 많이 알려졌다. 시락국집의 풍경도 음식만큼 이색적이다. 식탁 한가운데 고춧잎, 김치, 섞박지, 무채 등 다양한 반찬이 놓여 있다. 조금씩 음식을 덜어 먹으라는 취지다. 시락국은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음식이다. 내 앞에 놓인 반찬을 낯모르는 이와 서로 나누는 정겨운 음식이다. 통영의 시장 음식 중에서 빼떼기죽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빼떼기죽은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서민들이 먹던 지역 음식이다. 겨울이면 고구마를 바짝 말려뒀다가 춘궁기가 오면 죽으로 끓여 먹었다. 말리는 과정에서 고구마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비틀어지는 모습을 보고 경상도 지역에서는 ‘빼떼기’라고 불렀다. 말린 고구마를 푹 삶은 다음 팥, 강낭콩, 찹쌀가루 등을 넣어 끓이고 설탕, 소금 간을 한다. 통영 사람들은 빼떼기죽을 추억을 환기시키는 맛이라고 부른다. 통영 음식 중 가장 이색적인 것은 우짜다. 우동과 짜장을 한 그릇에 넣어 내놓은 것. 중국식 음식과는 맛이 다르다. 짜장면 같기도 하고 우동 같기도 한 독특한 맛이다. 충무김밥도 빼놓을 수 없는 통영의 맛이다. 할매김밥 혹은 꼬치김밥이라고 불리는 충무김밥은 새벽에 바다 일 나가는 남편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아지자 김밥을 싸서 남편 손에 쥐여줬지만 여름이면 금세 쉬어버려 못 먹게 됐다. 자른 김에 밥을 둘둘 말아 작게 만들고 반찬으로는 통영에서 흔히 잡히는 주꾸미와 홍합, 호래기, 꼴뚜기 등을 물기 없이 꼬들꼬들하게 무치고 삭힌 무김치를 같이 넣어 김밥을 만든 것이 충무김밥의 시초라고 한다. 통영항 주변에는 충무김밥집이 여러 곳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음식이 통영의 다찌에는 미치지 못한다. 섬 전문가인 강제윤 시인은 “다찌는 통영 해산물 요리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말한다. 통영의 맛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해산물 뷔페이기 때문이라는 것. 통영의 다찌집에서는 계절마다 제철 생선회와 해산물이 다 있다. 싱싱하고 감칠맛 나고 물기가 오른 생동감 넘치는 음식 재료가 풍성하게 올라온다. 경상도 음식이 맛없다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주는 곳이 이곳이다. 다만 다찌집에서는 음식을 지정해서 먹을 자유는 없다. 주인이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그날그날 시장에서 사온 식재료에 따라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다찌에 중독되면 약도 없다. 통영의 ‘다찌’는 ‘서서 마시는 일본 선술집을 뜻하는 다치노미(たちのみ)에서 왔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통영 사람들은 모든 해산물이 ‘다 있지’라는 말로 해석하기도 한다. 통영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다양한 해산물 안주를 원하지만, 안주를 많이 먹지 않고 맛있는 안주를 고루고루 조금씩 먹는 미식가들이 모인 동네이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의 막걸리 골목처럼 다찌는 본래 술값만 받고 안주값은 안 받는 술집문화다. 원래 다찌집에서는 술을 한 병씩 시킬 때마다 안주가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형태로 운영했지만 타산이 맞지 않아 요즘은 1인당 3만원 정도를 받는다. 기본을 시키면 소주는 3병, 맥주는 5병 정도가 양동이에 담겨 나온다. 좋은 해산물로 거나하게 한잔했다면 다음날 해장 음식으로 물메기탕만한 것이 있을까. 물메기는 곰치다. 동해안에서는 물곰이라고도 부르는 해장 음식의 제왕이다. 시원하고 담백해 쓰린 속을 금세 아물게 하는 신묘한 물고기다. 물메기는 특히 겨울에 맛있다.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무를 넣고 지리탕으로 맑게 끓이면 양파나 다른 채소를 넣지 않아도 달고 시원하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1-26

BTS 월드투어...인바운드 여행 검색 155%↑, 부산 25배↑

약 4년 만에 재개되는 방탄소년단(BTS)의 월드 투어를 앞두고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이 빠르게 여행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13일 BTS 월드 투어 일정이 공개된 이후 48시간 동안 한국을 향한 인바운드 여행 검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어 발표 직전 주와 비교해 4월 4~12일 사이 서울을 향한 인바운드 여행 검색량은 155% 증가하며 두 배 이상 늘었고, 부산은 2,375% 급증해 약 25배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공식 티켓 판매 이전부터 한국 방문을 계획하는 해외 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여행 검색량 증가를 주도한 주요 시장은 일본(+400%)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만(+260%), 홍콩(+170%), 미국(+95%)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단 두 차례의 공연 일정만으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투어 발표 이후 동일한 48시간 동안 부산을 향한 인바운드 여행 검색량은 일본(+10,545%)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홍콩(+7,100%), 대만(+1,275%), 미국(+835%)이 뒤를 이었다. 인바운드 수요와 함께 국내 여행 수요 역시 크게 확대됐다. 투어 발표 이후 48시간 동안 콘서트 기간 서울을 향한 국내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190% 증가했으며, 부산은 같은 기간 3,8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데이터는 대형 문화 이벤트가 여행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글로벌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이 인바운드 관광은 물론 국내 이동 수요까지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관광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1-26

관광공사, '2026 워케이션 우수모델' 공모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는 2월 20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2026 워케이션 우수모델’ 공모를 한다. 이번 공모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 인근 상권이 함께 상생하는 워케이션 우수모델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대상은 전국의 광역시, 기초 지자체 및 지역관광조직으로 총 2개 지자체를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지자체에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홍보 마케팅 및 참가자 유치 등을 위해 최대 2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공사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등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목적지로서 해당 지자체를 적극 홍보하고,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실질적인 모객 활동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 참여를 원하는 지자체는 20석 이상의 업무 좌석, 회의실, 사무기기 등을 갖춘 워케이션센터를 1개소 이상 보유해야 한다. 아울러 단순한 업무공간 제공을 넘어 지역 주민 및 인근 상권과의 상생, 지자체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공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 3차 현장실사를 거쳐 3월 24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1-26

대한항공·아시아나·에어서울 등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전면 금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가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이은 세 번째 조치로, 사실상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26일부터 시행됐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에서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휴대전화, 태블릿, 노트북, 카메라 등 전자기기를 충전하거나 사용하는 행위가 모두 금지된다. 기내 반입은 가능하지만 단순 소지만 허용된다. 승객들은 기내 반입 규정에 명시된 보조배터리의 용량 및 개수 제한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또 단락(합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조배터리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비닐백 또는 개별 파우치에 1개씩 분리 보관해야 한다. 기내에 반입한 보조배터리는 승객이 직접 휴대하거나 좌석 앞주머니, 앞 좌석 하단에 보관해야 하며, 기내 선반 보관은 금지된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공항 체크인 카운터, 알림톡 등을 통해 관련 규정을 안내하고, 탑승구와 기내에서도 지속적인 안내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전면 금지는 안전한 항공기 운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승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들은 보조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 대책을 시행 중이다. 국토교통부 정책에 따라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구, 기내에서 단락 방지용 절연 테이프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내에는 보조배터리 격리 보관백을 2개 이상 필수 탑재하고 있다. 또 섭씨 40도를 넘으면 색상이 변하는 온도 감응형 스티커를 기내 선반 외부에 부착해 발열 상황을 신속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보조배터리 화재 대응 훈련도 강화하고 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1-26

칠곡경북대병원–METLiT, 퇴행성 뇌질환 정밀 진단 AI 개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가 의료 인공지능(AI)·정밀영상 분석 기업 METLiT과 정상압 수두증을 비롯한 고령성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대사영상(MR spectroscopy) 기반 정밀 진단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대사영상 데이터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정상압 수두증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고령층에서 빈발하는 뇌질환의 영상 바이오마커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한 다기관 확장 연구와 인공지능 기반 정밀 진단 플랫폼 개발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연구의 핵심 대상으로 포함된 정상압 수두증은 보행 장애와 인지 기능 저하, 요실금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치료 가능한 치매’다. 그러나 기존 구조적 MRI 영상만으로는 조기 진단과 다른 퇴행성 뇌질환과의 감별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MR 대사영상을 활용해 뇌 대사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기존 영상 기법으로는 구분이 어려웠던 퇴행성 뇌질환 간 감별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수술 반응 예측과 질환 진행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바이오마커 확립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칠곡경북대병원은 국내 대표 권역 책임 의료기관으로서 정상압 수두증을 포함한 고령 뇌질환 진료와 임상 연구에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임상시험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며 정밀 의료 연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METLiT은 대사영상과 고급 의료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 분석 알고리즘과 AI 해석 기술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정밀 뇌질환 분석 솔루션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6-01-26

케이메디허브, 기술지원·이전 확대…첨단의료산업 플랫폼 입지 강화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박구선 이사장이 지난 2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재단의 2025년 경영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서비스 지원 실적은 총 3065건, 1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기업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과 고난도 기술 지원 역량 강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기술사업화 성과도 크게 확대됐다. 케이메디허브는 기술사업화 네트워크를 적극 확대한 결과, 첨단의료산업 핵심 기술을 총 111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로, 중소·벤처기업의 단계적 성장과 스케일업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경영상 분야 상위 5% 국제학술지와 환경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국제 전시회 공동관 운영 확대와 지역 기업 밀착 기술 지원을 통해 수출 계약 추진 실적과 대외 수상 성과가 크게 늘었다. 케이메디허브는 아랍에미리트(UAE), 독일, 베트남 등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에 공동관을 운영하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MEDICA’에서는 공동관 부스를 추가 확보해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 해 동안 기업 수출 계약 추진액은 누적 3232만 달러(약 475억 원)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연말에는 지역 기업들의 성과도 잇따랐다. 지난해 11월 ㈜이롭은 한국기술혁신학회로부터 기술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케이메디허브는 국산 최초 복강경 수술 로봇 ‘이롭틱스’ 개발을 지원한 공로로 기술혁신지원상을 함께 받았다. 이어 12월에는 ㈜파미티의 재활 솔루션 ‘피라 포즈’가 CES에서 대구 기업 최초로 혁신상 2관왕을 차지했다. 케이메디허브는 파미티의 핵심 기술 개발과 제품 고도화를 지원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7월 개최한 ‘KOADMEX(대한민국 국제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 및 의료 산업전)’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디지털·진단 의료기기를 핵심 키워드로 지역 첨단의료산업 경쟁력을 집중 조명한 결과, 누적 관람객 3만여 명을 기록했으며 2000만 달러(약 29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 추진 실적을 올렸다. 박구선 이사장은 “지난 1년은 지원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중심으로 재정비하며 재단의 역할을 강화한 시간이었다”며 “올해는 AI 기반 첨단 연구 장비 도입과 신규 인프라 구축의 안정적 정착, 개방형 혁신 촉진을 통해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6

영남대의료원, ‘융합형 의과학자 양성사업’성과 공유 세미나 성료

영남대의료원은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이 최근 ‘융합형 의과학자 양성사업 성과 공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이끌 융합형 의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의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의학과 공학 간 학제적 협력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노권찬 연구지원실 연구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원규장 의과대학장의 격려사, 도경오 생리학과 교수(사업 책임자)의 환영사, 김성호 전자공학과 교수(실무 책임자)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발표 세션은 노권찬 교수의 사업 추진 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기술 개발을 주제로 한 코어라인소프트 장령우 연구리드의 특강이 진행됐다. 이어 김일국 성형외과 교수의 전공의 지원 프로그램 소개와 의학과 3학년 이원정 학생의 해외 부트캠프 연수 성과 발표가 차례로 이어졌다. 특히 강원욱 전자공학과 교수의 지도 아래 운영된 ‘융합 부트캠프’ 성과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의대생과 공대생이 협력한 10개 팀은 의료 현장의 문제를 의학과 공학 기술로 해결하는 다양한 결과물을 선보이며 융합 교육의 실질적 성과를 입증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비정규 교과목과 부트캠프 과정을 이수한 학생 30명 전원에게 수료증이 수여됐으며,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도경오 교수는 “의과학자 양성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의료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공학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의 경계를 확장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1-26

계명대 동산병원, 국내 최초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 성공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국내 최초로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복강경 카사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소아외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수술은 2026년 새해 첫 수술로 진행돼 의료적 성과와 함께 상징성도 크다는 평가다. 26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환아는 생후 20일 무렵 황달 수치가 정상의 10배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해 담도폐쇄증 진단을 받았으며, 생후 31일째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경과는 매우 양호해 생후 48일째 황달 수치가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에서 퇴원했다. 담도폐쇄증은 선천적으로 담도가 막혀 담즙 배출이 되지 않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신생아 황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조기 진단과 수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복강경을 이용한 담도폐쇄증 수술은 해부학적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최소 침습 수술 적용에 한계가 있어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돼 왔다. 특히 연간 발생 환아 수가 20명 내외로 매우 적어 수술 경험을 축적하기조차 어려워, 소아 복강경 수술 중에서도 최고 난이도의 수술로 평가된다. 이번 수술의 성공은 계명대 동산병원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소아 복강경 및 로봇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가능했다. 동산병원은 1990년대 담도폐쇄증의 대표적 초음파 진단 지표인 ‘삼각징후(Triangular cord sign)’를 세계 최초로 발표해,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진단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등 해당 분야에서 축적된 임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정은영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아기가 큰 상처 없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담도폐쇄증 수술은 언제나 신중함과 겸손함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성공적인 결과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해외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되던 수술을 국내에서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충분히 수준 높은 소아외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6-01-26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도(1)

<문>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퇴직연금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건가요? <답> ‘푸른씨앗’이라고 하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 지원을 위해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사업주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공동의 기금을 조성‧운영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공적 퇴직연금기금 제도입니다. <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는 상시 30인 이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은 의무사항 인가요? <답>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에 따라 2022년 4월 14일부터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가 새롭게 시행됐지만 현행법 상 퇴직금·퇴직연금·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중 하나 이상의 퇴직급여제도를 선택하면 됩니다. <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가 퇴직연금제도(DC)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답> DC제도는 사용자가 납입한 부담금(연간임금총액의 1/12 이상)을 가입자 본인이 직접 투자 결정(상품운용지시)을 해야 합니다.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는 노·사·정 및 전문가로 이루어진기금제도 운영위원회의 의사결정에 따라 공단이 기금화(Pooling)된 가입자 개별 적립금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가입의 확산으로 기금운용 규모가 늘어나면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해 궁극적으로 가입자의 수익률 증대가 기대되는 제도입니다. 제도의 가입을 원하거나 기존 퇴직연금의 기금제도 전환을 원하는 기업은 퇴직연금 상담센터(1661-0075, 1644-0083) 또는 가까운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054-288-5207, 5251)에 문의하면 됩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6-01-25

에스포항병원 정은환 진료과장, 알츠하이머병 신약 조기 진단·치료 프로토콜 웨비나서 발표

정은환 에스포항병원 신경과 진료과장이 알츠하이머병 신약 치료의 빠른 시작을 위한 새로운 진단·치료 프로토콜을 발표하며 지역 의료기관 기반 치료 접근성 확대 방향을 제시했다. 정 과장은 지난 13일 한국에자이 주최로 열린 LEARN(Lecanemab Expanded Access with Referral Network) Webinar에서 ‘지역 종합병원에서 뇌척수액 검사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하고 빠르게 레카네맙 투여를 시작하는 프로토콜 세팅’이라는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 과장은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카네맙이 국내 허가를 받으며 질병 진행을 늦추는 치료 시대가 열렸지만, 포항·경북과 같은 중소도시 환자들은 대학병원 접근성이 떨어져 치료 시작이 지연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레카네맙 투여를 위해서는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확인이 필수다. 현재 국내에서는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아밀로이드 PET)을 주로 활용하지만, 대형 의료기관에서만 가능하고 고비용·대기시간 등의 한계가 있다. 에스포항병원은 투시 촬영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하며 안전하게 뇌척수액을 채취하고, 이를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를 확인하는 검사 프로토콜을 구축했다. 해당 프로토콜을 세팅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96명의 환자에게 안전하게 검사를 시행했으며, 아밀로이드 베타 양성이 확인된 경도인지장애 및 경도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레카네맙 치료를 시작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은환 과장은 “레카네맙은 치료를 빠르게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는 2주에 한 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만큼, 거주지 인근 병원에서 편하게 치료받는 것이 치료 지속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소개한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과 치료를 앞당기는 새로운 치료 방향으로 인정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웨비나에는 국내 치매 분야 권위자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명예교수이자 해피마인드의원 원장인 나덕렬 교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분야 전문가인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도 참석해 발표 내용을 공유했다.

2026-01-21

포항세명기독병원, 고압산소치료실 개소···본격 치료 시행

포항세명기독병원이 고압산소치료실을 열고 본격적으로 고압산소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에 나선다. 고압산소치료는 2~3기압의 고압 환경에서 고농도 산소를 흡입해 혈액과 조직 내 산소 농도를 높이는 치료이며, 손상된 조직 회복을 촉진하고 염증·감염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세명기독병원은 1인용 고압챔버를 도입해 치료실을 운영하며, 환자가 개별 공간에서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치료 중에는 압력과 산소 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의료진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인터폰과 비상 안전장치, 감압 시스템 등도 구축해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고압산소치료는 의료진 진료 후 시행하며, 치료실은 웰빙센터 3층 통합면역센터에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상처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혈류와 산소 공급이 필요한 질환, 염증·감염 관리, 수술·치료 후 회복, 방사선 치료 후유증 관리, 돌발성 난청·이명·어지럼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의 보조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한동선 병원장은 “고압산소치료는 조직의 산소 공급을 높여 회복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라며 “이번 치료실 도입은 단순한 장비 확충을 넘어 치료 후 회복과 재활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명기독병원은 한국전쟁 당시 천막진료소에서 출발해 현재 734병상 규모의 지역 대표 종합병원으로 성장했으며, 개원 75주년을 맞았다. 202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돼 심장·뇌 응급 시술 및 수술 체계를 강화하는 등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2026-01-21

포항시 '겨울 바다의 낭만과 먹거리' 관광 마케팅 본격화

포항시가 겨울을 맞아 ‘겨울 바다의 낭만과 먹거리’를 앞세운 관광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겨울 바다와 제철 미식을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겨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의 겨울 미식은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방영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신상 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출연진이 포항의 대표 겨울 별미인 과메기를 활용한 이색 요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차가운 해풍이 만들어낸 과메기는 포항 겨울을 상징하는 먹거리로, 방송 이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를 통한 도시 노출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드라마 ‘스프링 피버’는 포항을 배경으로 한 올로케이션 촬영 작품으로, 겨울 바다와 도시의 일상을 감성적으로 담아냈다. 작품 속에는 구룡포와 죽도시장, 호미곶, 철길숲 등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며, 주인공이 겨울 특산물을 즐기는 장면은 포항 특유의 계절감을 고스란히 전한다. 이와 함께 드라마 촬영지를 따라 걷는 여행도 겨울철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의 구룡포, ‘갯마을 차차차’*의 청하공진시장 등 익숙한 화면 속 공간을 직접 찾아가는 촬영지 투어는 겨울밤의 포항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든다. 도심 속 물길을 따라 야경을 감상하는 ‘포항 운하 크루즈’ 역시 포항만의 겨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대표 체험으로 꼽힌다. 시는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병행하고 있다.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협업한 지역 숙박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겨울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윤천수 포항시 관광산업과장은 “겨울 바다와 미식,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포항만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관광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1-21

한영석 대가대의료원 간담췌병원장, “지방 상급병원의 역할과 책임 다하겠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간담췌병원의 출범이 지방 사립 상급 종합병원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데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한영석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간담췌병원장은 지난 15일 병원 개원 1주년을 맞아 “서울로 가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병원, ‘여기 오면 서울과 같다’고 말할 수 있는 병원을 지역에 하나라도 만들고 싶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그는 “과거 세종병원이 심장 분야에서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던 것처럼, 간담췌 분야에서도 지역 기반의 전문 병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그것이 지역 의료가 무너지는 흐름을 조금이라도 되돌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간·담도·췌장 질환은 국내 10대 암에 모두 포함될 만큼 결코 드물지 않다. 동시에 중증도가 매우 높아 치료 여부가 곧 생존과 직결된다. 대가대의료원이 이 분야를 선택한 이유로 한 병원장은 ‘상급병원의 역할에 대한 책임’이라고 규정했다. 한 병원장은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들은 이미 심장병원, 혈관병원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지방의 사립병원일수록 더 명확한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몸에서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는 심장, 폐, 간”이라며 “이 중 하나는 반드시 상급병원이 책임지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담췌 분야를 중심으로 ‘병원 안의 병원’ 형태를 만든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시도”라며 “센터 형태로 집중하는 곳은 많지만, 병원 구조 자체를 해당 분야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와 부담이 따른다. 그럼에도 병원 단위로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뺑뺑이’ 현상에 대해 한 병원장은 “일본이나 미국처럼 어느 질환이면 어느 병원으로 바로 가면 된다는 인식이 정착돼 있지 않다”며 “국가가 이미 센터를 지정하고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처럼 인구 규모가 한정된 도시에서 상급병원이 5~6개씩 존재하는 구조는 이미 비효율의 극치”라며 “1차·2차·3차 의료기관이 피라미드 형태로 명확히 역할을 나누는 것이 환자에게도, 의료진에게도 가장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한 병원장은 간담췌 조직을 ‘센터’가 아니라 ‘병원’ 형태로 설립한 이유에 대해 “센터는 병원 조직 직계선상에 놓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결국 운영권이 분산되거나 흐려질 수 있다”며 “병원 구조로 들어와야 운영권과 책임이 명확해진다”고 했다. 미래 비전에 대해 한 병원장은 ‘인지 격차’를 문제의 핵심으로 짚었다. 그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서울의 몇몇 병원을 제외하면 지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누가 실력 있는지조차 잘 모른다”며 “그 격차가 커지면 국민은 지방에 올 이유가 없고, 결국 서울의 소수 의사에게 5000만 인구가 몰리는 비정상 구조가 된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한 학년 정원이 40명 안팎으로, 다른 의과대학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간담췌병원처럼 특정 분야를 전면에 내세운 특화 전략이 인력 양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 병원장은 “특화를 한다면 그에 걸맞은 인재 배출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현재 의대 교육 구조 자체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의대를 신학교처럼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신부가 되겠다는 각오를 하고 신학교에 들어가듯,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를 알고 의대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성화 대학, 특성화 인재라는 개념이 의료에서는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병원장은 간담췌병원의 장기적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교육 연계’를 꼽았다. 그는 “진짜 특화 병원이라면 치료만 잘하는 곳이 아니라, 그 분야를 이어갈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어야 한다”며 “그 고리가 끊어지면 특화는 일회성으로 끝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년 동안 목적은 병원 내 병원의 출범과 틀을 여는 것까지는 해냈다”며 “이후 발전은 의료원 차원에서 자율권과 책임 경영의 원리를 이해하고, 병원 간 역할 분담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9

'두쫀쿠', 혈당·혈관 동시에 위협하는 ‘달콤한 유행’

‘두바이 쫀득 쿠키’, 일명 ‘두쫀쿠’ 열풍이 식지 않으면서 의료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23년 국내를 강타한 ‘중국발 탕후루’에 이어, 이번에는 ‘두바이발 두쫀쿠’가 새로운 디저트 강자로 떠오르자 의사들 사이에서는 건강상 위험 요소를 경고했다. 두쫀쿠는 지난해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을 변형한 디저트로, 중동 지역에서 사용되는 튀르키예식 얇은 면 ‘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초콜릿을 섞고, 이를 마시멜로로 감싼 것이 특징이다. 찹쌀떡처럼 쫀득한 식감과 카다이프의 바삭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고, 개당 가격이 1만 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몸값도 치솟았다. 두쫀쿠 1개(100g)의 칼로리는 500~600㎉로, 밥 한 공기(약 300㎉)의 두 배 수준으로 열량이 높다. 디저트 특성상 한 번에 2개 정도는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어, 간단히 1000㎉를 넘기기 쉽다. 두쫀쿠에는 초콜릿, 마시멜로, 코코아 파우더 등 단맛을 내는 재료가 다수 들어가며, 당류 함량은 30~45g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당 사슬이 짧은 ‘단순당’으로, 체내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몸은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대량 분비한다. 이후 혈당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다시 허기와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추가 섭취로 이어지기 쉽다. 이처럼 혈당이 급상승한 뒤 급락하는 현상을 ‘혈당 스파이크’라고 한다. 김대현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사 직후 두쫀쿠를 먹는 것은 이미 올라간 혈당 위에 정제당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것과 같다”며 “췌장에 부담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혈당 조절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쫀쿠의 또 다른 문제는 지방 구성이다. 피스타치오, 버터, 탈지분유, 식용유 등 주요 재료에는 포화지방 비중이 높다. 특히 일부는 경화 과정을 거친 기름으로, 의료계에서는 트랜스지방에 준하는 위험성을 경고한다. 김 교수는 “자연 식품에 포함된 소량의 포화지방과 달리, 경화된 기름에서 유래한 지방은 동맥경화 위험을 더욱 높인다”며 “혈관에 기름때가 끼는 동맥경화는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암 다음으로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상위를 차지한다. 김 교수는 “심장병과 중풍은 모두 동맥경화와 직결된 질환”이라며 “두 질환을 합치면 암보다 위험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제당으로 인한 혈당 급상승과 포화·트랜스지방으로 인한 혈관 부담을 동시에 주는 음식은 건강에 이중 부담을 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혈당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혈당이 정상인 사람도 남은 당이 간에 쌓이면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비만과 당뇨병으로 연결된다”며 “유행이라는 이유로 두쫀쿠를 가볍게 즐기기에는 건강에 주는 부담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경고했다. 두쫀쿠를 비교적 덜 해롭게 먹을 방법으로는 “식사 직후뿐 아니라 공복 상태에서도 피하는 것이 좋다”며 “두쫀쿠를 먹은 뒤 1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거나, 앉아 있지 않고 서서 먹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