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치

이철우 3선 성공이냐? 저지냐?···김재원·최경환·이강덕 맹추격

경북지사 선거판에는 두 가지 남다른 점이 있다. 보수 강세 지역인 경북의 정치적 특성을 반영해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역대 모든 도지사 선거를 차지했다는 부분과 첫 당선된 이들 모두 3선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오는 6월 실시될 경북지사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 역시 이철우 현 지사의 ‘3선 고지’ 점령 여부가 최대 이슈다. 현재 이 지사의 공천과 관련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선인 이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과 탄탄한 도정 운영 능력을 앞세워 이미 지난해 말 3선 도전을 공식화한 상태다. 한때는 ‘건강 문제’로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잖았다. 이 지사가 병원을 오가며 항암치료를 하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이 지사는 3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극복해냈다고 했다. 그는 치료를 담당한 의사들도 놀라워할 정도로 단기간 내 암세포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강 문제’는 여전히 그에게 꼬리표처럼 붙어있다. 의술이 발달한 지금, 암은 종류도 많지만 어느 부위에 발생하느냐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암이라는 병의 특성상 5년 정도 지나서야 의사의 완치 판명을 받을 수 있다. 이 지사는 발병 시기만 놓고 보면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 지사에게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지사는 이 문제만 넘어 선다면 3선은 순항이 가능하다. 도내 대부분 의원들로부터 묵시적 동조와 지원도 받고 있는 상태여서 거침없이 나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에 발목이 잡힌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무리하다가 발병이 도질 경우 자칫하면 ‘중도하차’ 도 배제할 수 없다. 도내 현역 의원들이 이 지사 편에 서 있는 이유는 자명하다. 이 지사가 3선 의원을 거쳐 8년 도백을 하는 동안 인연들이 서로 동아줄처럼 얽히고 설켜 있다. 또 다른 배경은 이 지사 쪽에 줄 서야 그들에게도 기회가 온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지사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지금처럼 그대로 밀어 당선시키고,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자기들이 뛰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현역이어서 언제든지 출격 채비가 돼 있다. 이도 저도 아니면 이 지사가 3선하면 더 이상 도백 선거에 출전이 어려운 만큼 4년만 기다리면 그들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 정치적 수 계산이 누구보다 빠른 의원들이 이 셈법을 하지 않았을 수 없다. 도내 의원 가운데 잠재적 예비 후보군으로는 송언석(김천)·임이자(상주·문경)·김정재(포항북) 이만희(영천) 등 3선 의원들이 우선 꼽힌다. 이 지사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가 앞서 “이번 경선은 제 몸이 어떻게 도민들에 비치느냐다. 그러니 저와의 싸움”, “제 건강이 회복되면 경선 문제는 별로 신경 안쓴다”, “현역 의원들은 도지사가 안 나올 때 대타로 들어가려 하는 것”이라는 등 발언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건강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현재로선 이 지사가 유리하다. 이는 경북매일신문과 (주)에브리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경북지사 지지도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이 지사는 26.3%를 얻어 김재원 최고위원 19%,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14%, 이강덕 포항시장 9%를 다소 앞서 나갔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36.3%의 지지를 받아, 김 최고위원 (26.2%), 최 전 부총리(15.1%), 이 시장(7.8%)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이 지사는 경북지역 전 권역에서 20~30%대의 고른 지지율을 얻어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김천 출신인 그는 자신의 연고가 속한 서부권(구미·김천·상주·문경)에서 31.5%의 지지를 받았고 남부권(영천·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 25.9%, 동부권(포항·경주·울릉·영덕·울진) 23.7%, 북부권(안동·영주·예천·영양·봉화·청송·의성) 23.5%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지율 상승이 정체돼 있는 부분이다. 이는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해 부인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유력 후보의 지지율 정체는 이 지사에게는 약점이지만 상대 후보에게는 엔도르핀을 돌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경북지사 공천 대열에 합류한 경쟁자들이 기반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들은 앞으로 이 지사의 약한 고리 부분을 파고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지사와 겨룰 김 최고위원, 최 전 부총리, 이 시장 모두가 만만치가 않아 이 지사 입장에선 부담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 없음·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유권자가 무려 25.4%에 이름을 볼 때 경쟁자들에게는 아직 파고들 공간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지사가 다소 앞서긴 하나 국민의힘 경북지사 경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은 그래서 나온다. 이 지사에겐 중앙당 기류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현 단계에서는 여론 조사 결과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 대부분이 집권 여당 후보와 박빙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으로서는 어떻게든 이 판을 뒤집어야 승산이 있다. 적당히가 아니라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수가 나와야 한다. 이는 중앙당도 잘 알고 있다. 그 수 중 하나가 개혁공천이다. 국민의힘 텃밭이라는 대구·경북(TK)에서 공천 혁신을 통해 그 바람을 서울로 불게 하려하는 것이다. 만약,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이 지사도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지사 측 입장에선 이런 판이 서지 않도록 앞서 모든 역량을 모두 쏟을 것임은 자명하다. 개혁공천은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 지도부에 권고한 공천룰과도 연결된다. 통상적으로는 현역단체장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3선에 도전하는 광역단체장 등에 대해 감산점이 적용됐지만 이번에는 특정 인사를 겨냥한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감산점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표면적으로만 읽는다면 이 지사에게 다소 유리한 조항이어서 일단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그 속뜻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종전처럼 3선 광역단체장 대상 하위 몇%를 컷오프하는 방식이 이번에도 유지된다면 이 지사는 그 틀에서 경쟁력을 구가하면 되나 감산점을 없앨 경우 당 지도부가 마음만 먹으면 공천 방향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며 어쩌면 이 룰이야말로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중앙당이 이 조항을 들어 개혁공천에 착수하면 이 지사의 현재 지지율 선두는 사실상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지사에게 가장 접근하고 있는 경쟁자는 김재원 최고위원이다. 경북 지역 3선 의원과 최고위원을 3번 지낼 만큼 일단은 생존력이 강하다. 이번 조사에서도 선전했다. 경북지사 첫 출마이지만 높은 인지도 덕분에 차기 경북지사 지지도 19%,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26.2%라는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꼽히는 의성·청송에서 3선 의원을 지낸 탓에 북부권(안동·영주·예천·영양·봉화·청송·의성)에서 가장 높은 24.4%의 지지율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이 외에 동남·남부·서부권에서도 10% 후반대의 지지율을 기록, 향후 부동층을 흡수해 들어갈 경우 국민의힘 경북지사 공천 판도를 흔들 수도 있다. 누구보다 정세 분석에 밝은 김 최고위원은 최근 도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 지사에 대한 도전을 이미 명확히 했다. 그는 현재 방송 출연 등을 통해 굵직한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경북지사 출마에 대한 의지를 과감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전 부총리도 14%를 기록하며, 본격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15.1%를 기록했다. 연고가 있는 남부권(영천·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에서27.4%의 지지율을 받아 여전히 지지세가 확고함을 보여줬다. 국가 재정 운용을 총괄할 당시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던 부분 등은 큰 장점으로, 도민들에게도 각인돼 있다. 병오년 새해 첫날, 울릉도를 찾는 것으로 경북 재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그동안 정치 여정에서 쌓은 인맥들이 막강하다는 점과 실세 당시 도내 현역 의원 상당수가 그의 도움과 지원 속에 공천받은 부분은 잠재적 동인이다. 경북도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그는 한때 이 지사를 지지했던 인사 상당수를 캠프에 합류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총선에서 패하긴 했지만 선거에서는 일가견이 있다는 평이어서 주목 대상이다. 다자대결에서 지지율 9%를 기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다크호스 후보로 꼽힌다.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을 기반으로 본격 움직인다면 차기 경북지사 선거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동부권에서 19%를 얻어 일단은 순탄한 출발선상에 설 수는 있게 됐다. 이 시장은 12년 전 국민의힘 시장 공천 경선에서 처음에는 최하위였으나 막판 역전에 성공할 정도로 저력이 있다. 부인이 상주 출신인데다 그 자신도 구미경찰서장을 역임, 중부권에서도 나름 기반이 탄탄하다. 이 시장 경우 당장은 이 지사, 김 최고위원, 최 전 부총리와의 지지율에서는 격차가 있지만 동부권 지역 응집력이 두드러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동부권은 인구 비중이 높아 누구든 가장 먼저 잡아야 하는 지역인데, 시간이 흐르면 큰 맥은 이 시장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은 이 지역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어떻게 얻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실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포항지역 주민 2명 중 1명이 ‘이 시장이 경북지사에 도전하면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적도 있어 잠재적 폭발력과 뒷배경이 튼튼한 후보로 꼽힌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빠졌지만 3선의 국민의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도 경북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최근 주변에 “나의 길을 가보려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실상의 경북지사 출마 시사다. 경찰대 2기 출신인 이 의원은 남부권(영천·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에서 지역 연고를 두고 있다. 경찰대 1기인 이강덕 시장과 상당수 층에서 지지율이 겹쳐 양자 간 조율 가능성이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 민주당 이영수 전 경북도당위원장, 임미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중 임미애 의원 경우 후보 확정시 국회의원직을 내놓아야 해 낙천 경우 장관 자리를 보장받지 않는다면 설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지금 거론되는 후보로는 경쟁력이 약하다며 지역 연고가 있는 중량급 고위공직자를 차출해 내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50만 경북 주민들의 삶을 4년간 이끌 경북지사 선거는 각 여론조사 등을 감안하면 국민의힘 후보 결정이 당선증이라 할 수 있다. 그 보증수표를 받기 위한 국민의힘 각 후보들의 발걸음 또한 새해부터 부쩍 바빠지기 시작했다. 본 선거는 6월에 실시되지만 당내 경선은 5여 개월 뒤면 마무리된다. 그 때까지 각 후보들이 그릴 그림과 묘수 등도 관전자 입장에선 흥밋거리다. 아직은 현 지지율로 판단하고 속단하기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에 선거판이 더욱 스펙터클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다만 하나 확실한 것은 도백만큼은 도민들이 그 어떤 것보다도 진짜 누가 일꾼인지 등을 잘 판단해 뽑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나중 후회하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 조사개요 여론조사는 경북매일신문과 (주)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2025년 12월 26~28일(3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리서치에서 실시했으며, 경상북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유선 20%)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무선 80%)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피현진·고세리기자

2026-01-04

‘보수의 성지’ 경북, 국힘 지지율 59.5% VS 민주당 22.3%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경북 전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보수 성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이재명 정부 출범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경북의 보수 민심은 흔들림없이 국민의힘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북에서 59.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22.3%)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특히 권역별로는 포항·경주·울진·영덕·울릉을 포함하는 동부권이 61.7%라는 최고 지지율로 보수결집의 선봉에 섰다. 이어 서부권(59.1%), 남부권(58.7%), 북부권(57.3%) 순으로 나타났다. 60%를 상회한 동부권의 강한 지지세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국가 기간산업 및 원전 정책의 변화 속에서 ‘일단 우리라도 뭉쳐야 한다’는 정서가 반영된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민주당은 권역별로 분류하면 남부권(24.6%)의 지지세가 강했다. 이어 서부권(22.7%), 북부권(22.1%), 동부권(20.5%) 순이었다. 민주당으로선 안동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이 선출됐음에도 지지율이 20%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고정 지지층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지방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 세가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북부권에서 4.7%를 기록, 타 권역(동부권 2.4%, 남부권 1.4%, 서부권 2.1%)과 비교해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도내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세대 간 투표 양극화가 극명했다. 국민의힘은 70세 이상(76.5%)과 60대(69.7%)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콘크리트 지지층’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50대(52.2%)와 30대(52.9%)에서도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반면,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5%를 기록하며 국민의힘(38.4%)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세대인 18~29세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57.4%로 높게 나타났으나 ‘지지 정당 없음·잘 모르겠다’(15.2%)를 선택한 무당층 비율 또한 적지 않았다. 조사개요 여론조사는 경북매일신문과 (주)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2025년 12월 26~28일(3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리서치에서 실시했으며, 경상북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유선 20%)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무선 80%)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고세리기자

2026-01-04

李 대통령, 6년 만에 방중…경주 정상회담 이어 시진핑과 두달만에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한국 대통령의 방중은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6년여 만이고, 국빈 방문은 9년 만이다. 이 대통령으로선 취임 후 첫 방중이자 새해 첫 정상외교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5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두번째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이번 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한령’ 완화와 서해 구조물 문제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위 실장은 한한령에 대해서 “문화교류 공감대를 늘려가며 문제 해결에 접근해보겠다”고 했고,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선 “작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계최된) 11월 정상회담 때에도 논의된 바 있고, 이후로도 실무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민감한 현안 중 하나인 중일 갈등이나 양안 관계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방송된 중국 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수교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 합의된 내용은 여전히 한중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며 “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5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할 계획이다. 이어 6일에는 중국의 경제사령탑 격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한다.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상하이에서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찬하고,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다. 이후 상하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 광복 80주년, 올해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100주년을 맞아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돌아본다는 계획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1-04

이준석 대표 “미국 마두로 체포 논리, 북한 김정은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미국이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등의 혐의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압송한 사건을 두고 “미국에 대한 감정적 비판에 올인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중남미 정책이 대한민국 안보에 미칠 파장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특수부대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도록 한 것에 대해 “주권국가의 현직 국가원수를 본토에서 무력으로 확보한 전례 없는 사태다. 우리는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적용된 이 논리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오랫동안 유사한 범죄 혐의를 제기해 왔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조선노동당 39호실을 통한 메스암페타민 및 아편 제조·수출 공모 △정찰총국 산하 ‘라자루스 그룹’을 통한 전 세계 금융기관 및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탈취 △미화 100달러 지폐를 정교하게 위조한 ‘슈퍼노트’ 제작 및 유통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 신경작용제를 이용한 김정남 암살 혐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억류 및 고문 치사 혐의 등을 적시했다. 이 대표는 “미국 법무부는 북한 해커들을 ‘키보드를 든 은행 강도’로 규정해 기소한 바 있고, 미국 법원은 웜비어 사건에서 북한 정권의 책임을 인정하며 5억달러 배상 판결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미국의 중남미 영향력은 강력하지만, 만약 미국이 중남미에서 ‘늪’에 빠져 힘을 소진한다면, 그 부담은 우리가 속해 있는 아시아로 전이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베네수엘라가 신속히 안정화되도록, 우리도 외교 파트너들과 함께 현실적인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 선례를 통해 다른 강대국들의 오판을 경계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자국의 법적 명분을 근거로 군사작전을 단행한 것을, 중국이 ‘분리주의 세력 진압’을 명분으로 대만에, 러시아가 ‘나치주의자 척결’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 적용해도 된다는 신호로 오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일방적 무력 사용이 국제 분쟁 해결의 보편적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밝히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이 이 원칙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면, 내일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러시아가 동유럽에서 유사한 논리를 들이밀 때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4

추경호 의원,국정감사 NGO모니터단‘국리민복상’수상

국민의힘 추경호 국회의원(대구 달성군)이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이 선정한 ‘2025년도 국정감사 국리민복상(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1999년 출범 이후 시민사회 전문가, 각 분야 전문가, 전국의 청년 대학생 등이 참여해 국정감사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국회의원을 선정해 매년 상을 수여하고 있다.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 의원은 금융과 비금융 전반의 정책과 제도를 점검하며, 국익과 민생에 직결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정감사 첫날인 국무조정실 국정감사 첫 질의부터 대구·경북의 숙원사업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대구 군 공항 이전 TF’ 구성을, 국무조정실에는 ‘국가사업 추진단’ 설치를 촉구하며 국가 주도의 직접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 정책 전반에서 나타난 잦은 정책 방향 전환과 제도 추진 과정의 혼선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주요 질의내용으로는 △관치 금융을 넘어선 이재명 정부의 반시장적 통치·정치 금융 기조에 대한 문제 제기 △졸속으로 추진된 부동산·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주거 사다리 붕괴 △금산분리 규제 완화와 배임죄 폐지 추진을 둘러싼 당정 간 엇박자 지적 등이 있었다. 또 △신용보증기금 장기이용기업의 부실 위험 증가 △신용보증기금 내부통제 미흡 △금융권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금융당국의 사전 대응 부족 등 금융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금융 분야에서도 △선불식 할부거래업계 선수금 관리 문제 △라이브커머스 시장 확대에 따른 소비자 보호 공백 △다크웹·SNS를 통한 개인정보 불법 유통 문제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중심으로 정부의 관리·감독 체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추경호 의원은 “이번 수상을 뜻깊게 생각하며, 늘 응원해 주시는 대구시민과 달성군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04

마두로 수갑차고 눈 가려진채 미국 압송...트럼프 “우리가 베네수엘라 통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생포했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미국으로 압송하고 그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USS 이오지마 함정에 탑승한 니콜라스 마두로“라는 문구와 함께 그의 사진을 게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눈이 가려친 채 수갑을 찬 모습이다. CNN, MS, NOW 등 미국 매체들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태운 항공기가 뉴욕주의 ‘스튜어트 주방위군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미 2020년 ‘마약 테러리스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뉴욕 또는 마이애미 법원에서 재판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국 영토를 공격해 정상을 체포·압송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대해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5천만달러(약 723억원)의 현상금이 걸려있는 피고인이라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 그래서 체포 주체도 미국 법무부로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됐다면서 “안전·적절·현명한 정권 이양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베네수엘라에 있으며, 적절한 이양이 이뤄질 수 있을 때까지 남겠다. 한 그룹과 함께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침공 작전에 동원된 미군의 상당수가 현지에 주둔하면서 미국이 원하는 정권이 안전하게 집권할 때까지 관여하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에 대한 지지가 나올지는 불분명하다. 일단 대통령 궐위로 권력을 이어받게 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국영방송인 텔레수르를 통해 “우리는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아내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 선서했다”고 언급했으나, 정작 부통령 본인은 마두로 대통령이 여전히 적법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그래서 현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어떤 ‘정치적 그룹‘과 협력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4

아르헨티나 제외 대부분 중남미 국가, 美 베네수엘라 침공 규탄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르헨티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지만,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은 일제히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와 친밀한 관계임이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던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공개적인 환영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트럼프가 올린 ‘마두로 체포’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공유하며 “자유는 전진한다. 자유 만세”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반면 브라질, 칠레, 멕시코, 쿠바 등은 일제히 트럼프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남미의 종주국을 자임하는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영토 폭격과 대통령 체포는 용납할 수 없는 선을 넘은 것이다. 이런 행위는 베네수엘라 주권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며 국제사회에 극히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라고 비판 글을 남겼다. 베네수엘라와 약 2200㎞에 이르는 육로 국경을 맞댄 콜롬비아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도 “미국의 군사작전이 지역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일방적 무력 사용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도 이날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규탄한다”며 “베네수엘라 위기는 폭력이나 외국의 간섭이 아닌 대화와 다자주의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못지않게 미국의 강한 경제 제재를 받는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엑스에 “카리브해 평화 지대가 잔혹하게 침략당했다“며 “미국의 범죄적 공격은 용감한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주 대륙에 대한 테러“라고 비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3

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 공세 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직접 겨냥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시 공천과 관련해) 비리 탄원서까지 제출했는데도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묵살했다. 명백한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김병기 의원 배우자가 직접 돈을 요구해서 받아 갔다고 한다. 1000만원 줬더니 부족하다고 돌려줬다는 참으로 기막힌 증언까지 있다“면서 이같은 진술이 담긴 비리 탄원서가 민주당 대표실에 제출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3일에는 대변인이 논평을 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김병기 의원의 2020년 총선 때의 금품 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당시) 탄원서에는 전달 시기와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라며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내용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됐음에도 불구하고 묵살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가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김병기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탄원서가 2024년 총선 때 당에 보고됐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 “공천뇌물 공여자가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보낸 탄원서를 김현지씨가 받아서 ‘수사나 감사를 의뢰하고 김병기에게 책임을 묻는 대신 알아서 입막음하라’고 그 탄원서를 공천 뇌물 받은 김병기에게 줬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재명 정권 경찰은 수사할 엄두를 못 낸다“라며 “특검밖에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3

조국, 여당 공천헌금 사태 “13일 단식으로 지방자치 만든 DJ 통곡할 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드러나고 있는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사건을 ‘돈 공천’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 기초인 지방자치의 취지를 더럽히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 공천’은 13일간의 단식으로 지방자치를 도입하게 만든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곡을 할 일”이라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돈 공천’은 철저히 수사되고 처벌되어야 한다. 수사기관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김경 시의원이 제공했다는 1억 원이 반환되었는지,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1억 원이 강선우 의원측에 도달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서울시의원 단독공천 대가가 1억 원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특정 정당이 유리한 지역에서의 공천은 바로 당선이 보장되기 때문에 공천대가가 ‘광역 얼마’, ‘기초 얼마’ 이런 식으로 매겨져 있다는 건 정설로 여겨져 왔다. 조 대표는 “설마설마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확인됐다”면서 “지역 주민이 아니라 국회의원 눈치를 보고 줄을 서게 만드는 현행 선거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그 시작은 2인 선거구제 폐지와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확대이다. 그런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정반대로 중대선거구를 쪼개 2인 선거를 늘리려는 담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한편 지난 연말 민주당 소속이었던 강선우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민주당은 강 의원을 제명 처분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3

이재명 대통령 중국 CCTV 인터뷰 “韓, 하나의 중국 입장 변함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에 앞서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이) 대만 문제에 있어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일 공개된 중국 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기본적 관계는 수교할 당시에 정해둔 아주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입장이 있는데, 한국 정부는 그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본토와 대만·홍콩·마카오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국가로, 합법적 정부 역시 ‘하나’라는 중국 정부의 원칙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중국의 국익을, 중국은 한국의 국익을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 발전 방향과 관련해서는 “중국에도 실사구시라는 용어가 있다. 각자 국익을 충실하게 추구하되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 조정해 나가면 얼마든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시 주석을 직접 만나 받은 느낌은 든든한 이웃이었다. 시 주석이 의외로 농담도 잘하고, 반 장난도 호쾌하게 받아주셔서 한국민이 시진핑 주석의 인품에 상당히 좋은 인식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안미경중‘, 즉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한다는 논리가 있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율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과 안보 협력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중국과 충돌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중 양국이 최대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바를 치열하게 찾아가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과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확실하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중 정상이 매년 한 차례 이상 회동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3

윤 전 대통령 18일 구속만기 앞두고 세 번째 구속...평양 무인기 투입 등 혐의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에 무인기를 투입하는 등 ‘북풍‘을 유도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6개월짜리 구속영장이 또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재판장 이정엽 부장판사)는 2일 일반이적·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추가 영장이 청구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증거인멸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구속 만료 예정이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은 6개월 더 늘어난다. 특검은 영장에 ‘북풍‘ 작전의 전모를 상세히 적시했다. 이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공모해 무인기 북한 침투 심리전단 살포 작전·오물풍선 원점 타격 계획·방공무기 이용 한강중립수역 상공 경고사격 계획을 세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의 체면을 손상하는 방법으로 북한을 심리적으로 자극하는 작전을 펼쳤다는 내용이다. 무인기 침투 작전 경우 2024년 10, 11월 총 9차례 진행됐으나 계엄 선포를 위한 긴장 조성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추가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것이 특검의 결론이다. 형사소송법상 1심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이지만 다른 사건이나 혐의로 기소돼 구속 필요성이 인정되면 법원이 심사를 거쳐 추가로 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각기 다른 혐의로 세 차례 구속되게 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2

‘선대수령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첫 참배 김주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 공개적으로 참석한 사진이 공개됐다. 2022년부터 북한 매체에 노출된 주애가 금수산태양궁전을 공개적으로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일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부부가 새해를 맞아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며 노동당·내각 지도간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책임간부, 국방성 지휘관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가 주애의 참석 사실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에는 김정은, 리설주 사이에 당당하게 서 있다. 사진 가운데 자리는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위원장 자리인데, 그 자리에 주애가 서도록 한 것. 북한 체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주애가 동행한 것과 함께 한가운데 자리한 주애 사진이 공개된 것은 후계문제와 관련한 의미 있는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주애는 같은 날 평양에서 열린 신년 경축 공연장에도 김 위원장, 리설주와 함께 참석했다. 특히 공개된 장소에서 김 위원장에 볼 뽀뽀를 하는 등 각별한 부녀지간의 모습을 연출하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2

뉴욕 최초 무슬림 시장 맘다니, 새해 첫날 4년 임기 시작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시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 조란 맘다니가 새해 첫날인 1일 이슬람 경전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식을 한 뒤 4년 임기를 시작했다. 통상 미국의 공직자 취임식에는 성경책에 손을 얹는 모습이 일반적이었는데, 쿠란이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만 34세로 역대 최연소 뉴욕시장인 맘다니는 민족·종교적으로 인도계 무슬림이며, 정치적으로는 확고한 진보 성향이다. 그는 0시1분 에릭 애덤스 전 시장으로부터 직을 넘겨받았다. 맘다니 시장은 자정을 넘기며 새해를 맞이하자 현재는 폐쇄된 구 뉴욕시청 지하철역 역사 계단에서 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의 주재 아래 비공식 취임 선서식을 진행했다. 맘다니 시장은 부인 라마 두와지가 두 손으로 들고 있는 이슬람 경전 쿠란에 왼손을 올리고 오른손을 펴든 채 취임 선서를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선서후 현장의 기자들에게 “이것은 진정한 영광이며, 내 일생일대의 특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 교통국장으로 마이크 플린을 임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취임 선서를 한 지하철역에 대해 “우리 도시의 활력, 건강함, 유산에서 대중교통이 갖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맘다니 시장은 이어 오후 1시 뉴욕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공식 취임식에 참석한다. 통상적으로 뉴욕시장 취임식은 시청 앞에서 열렸지만, 그는 폐역사에서 먼저 취임 선서를 함으로써 자신의 지지 기반인 노동자·빈민 계층을 대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출신 지역인 뉴욕시를 이끌게 된 맘다니 시장을 선거기간 내내 ‘공산주의자‘라는 등의 표현으로 비판했으나, 맘다니 시장이 당선되고 난 뒤인 작년 11월 21일 그와 백악관에서 만나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1

민주, ‘공천헌금’ 강선우 전격 제명…김병기는 윤리심판원 징계 심판 결정 요청

더불어민주당은 1일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 후보자로부터 1억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제명했다. 본인과 가족이 각종 비위 의혹에 휘말린 김병기 의원에 대해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강 의원이 비록 탈당했으나 제명하고, 김병기 의원에 대해 오늘 최고위에 보고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 요청을 의결했다“고 했다. 탈당한 의원에 대해서 당 최고위가 굳이 제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그만큼 사안이 위중하기 때문. 탈당했기 때문에 제명이라는 조치가 유효하지는 않지만, 윤리심판원에서 제명에 준하는 징계 사유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것. 제명된 사실을 기록해놓으면 만약 일정 시점이 지나도 쉽게 복당을 할 수 없게 되는 효과까지 염두에 뒀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차명거래 했다는 의혹에 자진 탈당한 이춘석 의원에 대해 ‘탈당 의원 제명‘ 조치를 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비위 및 특혜 의혹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 간사로서 강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같이 받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난달 25일 지시한 바 있다고 이날 뒤늦게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조사결과 보고서가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며 “윤리심판원이 김 의원에 대해 심판만 하는 게 아니라 조사도 함께 할 수 있어 본인의 소명, 조사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탈당 의원 제명과 며칠 전까지 원내대표를 지냈던 사람에 대한 윤리심판원 회부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도덕성과 결부된 대형 악재에 안일하게 대처하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은 물론 6월 지방선거에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위기감에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1

이혜훈 후보자 갑질 의혹 제기···국힘 “인사 청문회 통과 어려울 것” 송곳 검증 돌입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이 폭로를 계기로 ‘송곳 검증’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으로서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당내 충격파가 컸던 만큼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한 매체는 전날,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통화 녹취를 보도했다. 녹취에는 이 후보자가 해당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나’,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의 폭언을 하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담겼다. 이 폭로를 계기로 국민의힘은 “인사 청문회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며 낙마 공세에 돌입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익히 듣고 있었던 얘기들이라 놀랄 것은 없었다”며 “국회의원과 보좌관 사이는 투명해서 다 알려진다고 보면 된다. 의원의 인성과 자질, 품성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숨길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국민 감정의 분노 게이지를 굉장히 높일 것”이라며 “여론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즉시 병원 가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을 어떻게 장관으로 시키느냐”며 “이혜훈의 모멸감 주는 갑질은 민주당 DNA와 딱 맞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간 회사도 이 정도 갑질이면 즉시 잘린다. 공직자로서 당연히 부적격”이라며 “갑질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없다. 이혜훈의 이중 가면은 계속 벗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담당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최근 회의를 열어 청문회 전략을 논의하고 의혹과 제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1-01

李 대통령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

이재명 대통령이 1일 병오년 새해를 맞아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해 첫 과제로 ‘지방 주도 성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을 만드는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섯 가지 대전환 전략을 발표하면서 첫번째로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완료한 해수부 이전은 시작일 뿐이다. 서울은 경제 수도로, 중부권은 행정 수도로, 남부권은 해양 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 공동체의 역량과 국민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성과가 중소·벤처기업까지 흐르고, 국민의 호주머니까지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청년 기업인이 자유롭고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 한 해 국민주권 정부는 ‘국가가 부강해지면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국민의 절박한 질문에 더욱 성실하게 응답하겠다. 지난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며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개혁의 과정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모든 지난하고 위대한 과업이 국민 통합과 굳건한 국민의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1-01

유승민 전 의원 “이재명 후보측이 총리 제안했으나 거절”

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지난해 대선 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에게 (만나자며) 문자메시지를 보내오고, 전화도 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보다 앞서 민주당 인사들이 자신에게 후보자의 뜻이라며 총리를 제안했는데, 후보까지 연락을 해와서 ‘총리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후보자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유 전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난해 5월초 당시 김민석 의원이 여러 통의 전화를 해오고 문자메시지도 보내왔는데 답을 안했다. 그러자 다음날 이재명 후보로부터 여러 번 전화가 오고 ‘이재명입니다. 꼭 통화하길 바랍니다’라는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뜻인지 대충 짐작해서 괜히 오해받기 싫고, 제 뜻은 확실히 전달했기 때문에 일체 답을 하지 않고, 전화도 안 받았다. 이건 팩트”라고 했다. 최근 일부 언론이 “민주당이 대선 당시 유 전 의원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는 보도를 했는데, 청와대가 부인한 데 따른 본인의 반박을 이날 방송에서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작년 2월 민주당의 모 의원이 이재명 당시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하면서 ‘이 대표가 집권하면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고 했다. 이 대표가 유 의원에게 전달하라고 했다‘고 제게 얘기했다“며 “‘이 대표 뜻 맞냐‘고 확인하니 거듭 맞는다고 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이 대표에게 전하라‘고 했다. 이후 그분 전화를 제가 안 받았다“고 말했다. 본인이 총리직 제안을 이재명 당시 후보측으로부터 받았음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유 전 의원은 6월 지방선거 출마 여부엔 “우리 당의 지금 모습으로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이고, 제가 지금 할 일은 보수 재건과 통합“이라며 “출마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