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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굿바이 2019 해피 2020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전시 ‘이상한 나라의 토끼’와 연계해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연말 콘서트 △2020 달력, 스케줄러사진 증정 이벤트 △무료입장 등 다양한 연말연시 행사를 실시한다.‘이상한 나라의 토끼’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차용한 전시다. 토끼를 따라 굴로 들어가 이상한 나라에서 환상적인 모험을 하는 엘리스처럼 오트마 회얼(Ottmar H00F6rl, 1950년생, 독일)의 ‘뒤러의 토끼’는 관객들을 미술관으로 안내해 낯설고도 신비한 미술관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관련해 첫 이벤트는 크리스마스 트리다. 양말 트리, 비누 트리, 거꾸로 트리 등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대구미술관은 올해도 ‘이상한 나라의 토끼’와 연계한 조형물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또한 24일 오후 5시 연말 콘서트도 개최한다.24일 실시하는 크리스마스 클래식 콘서트는 지역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들려주는‘화이트 크리스마스’, ‘윈터 원더랜드’, ‘렛 잇 스노우’, ‘징글 밸 락’, ‘실버 벨’ 등 캐롤부터 연말 감성을 자극하는 연주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테너 권재희, 소프라노 마혜선, 바이올리니스트 이강원, 첼리스트 배규희, 피아니스트 김성연,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 아코디어니스트 김바하 등이 출연한다.이와 함께 25일, 31일은 선착순 150명에게 대구미술관 스케줄러를 증정하고, 2020년 1월 1일은 2020년 달력을 선착순 30명에게 제공한다. 공연은 미술관 입장료(성인기준 1천원)를 내면 누구나 관람가능하며, 24일부터 2020년 1월12일까지 대구미술관 입장료는 무료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3

새해 처음 해 뜨는 곳, 포항 호미곶으로 가자

“내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맞이는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떠오르는 포항 호미곶에서 합시다”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제22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의 노출로 인해 올 겨울 핫한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는 포항. 특히,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한국 최고의 해맞이축제로서 축제 방문자 중 타 지역 방문객 비율이 80%나 되는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축제다.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포항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열리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지난해 시 승격 70년의 한국적 ‘마당’ 개념에 중심을 둔 프로그램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콘텐츠 ‘창현 거리 노래방’과 ‘마당놀이’ 등 세대 타겟팅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지역 축제의 나아갈 방향성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2019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뉴트로(Newtro·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열풍을 더한 콘텐츠와 점점 사라져가는 근현대 문화예술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으로 95년 서커스 역사의 산증인 ‘동춘서커스’와 한국의 마지막 남은 변사와 함께하는 무성변사영화제다. 먼저, 한국 최초의 서커스단으로서 1925년 동춘 박동수 선생에 의해 창설된 ‘동춘서커스’는 현재까지 누적관객 1천만여 명을 기록한 한국 서커스 역사 그 자체다. 이번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해넘이무대에서 오후 9시 20분부터 1시간동안 진행되는 이번 서커스 공연에서는 줄을 넘으며 각종 묘기를 펼치는 줄넘기쇼부터 사람의 발 위에서 또 다른 사람을 돌리는 쇼, 차력쇼와 삐에로 마술 등 13가지의 다양한 서커스를 선보이며 한국형 서커스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또한 대중에게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가수로 유명한 80년대를 풍미했던 개그맨 최영준 선생은 한국의 마지막 남은 변사로서, 1920년대부터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줬던 무성영화를 그 만의 감칠맛 나는 해설과 노래로 펼치는 변사극, 한국 신파의 걸작 ‘이수일과 심순애’를 선보인다. 오후 10시 20분부터 해넘이 무대에서 약 1시간동안 펼쳐질 ‘이수일과 심순애’는 교과서와 광고 등 다양한 곳에서 패러디들을 만들어낼 정도로 친숙한 콘텐츠이지만 실제 무성영화로 만나보기는 힘든 작품이다. ‘제22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이 외에도 유튜브 크리에이터 ‘춤추는 곰돌’과 함께하는 댄스 버스킹과 랜덤 플레이 댄스, 새천년기념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오름버스킹페스티벌과 정동극장의 ‘에밀레’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비롯해 1만명 떡국 나눔 행사 ‘떡국주면 안 잡아먹~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성세대에겐 과거의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교과서 속 문화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마당”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3

포항예술고 ‘토요문화교실 연주회&전시회’ 성료

포항예술고등학교(교장 김민규)는 최근 2층 별관 강당에서 시민들을 위한 ‘2019 포항예술고 토요문화교실(Culture Academy)’ 연주회·전시회를 개최했다. 포항예술고는 올해로 3년째 포항시 교육경비보조금의 지원을 받아 학교특색사업으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음악, 미술 강좌를 여는 토요문화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토요문화교실 연주회·전시회는 프로그램 참가자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미술전시회는 학생미술반, 성인미술반에서 수업에 참가해온 수강생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성인미술반은 소묘 수업을 위주로 수업을 실시해 왔는데, 취미로 미술을 배우는 수강생들의 실력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수준 높은 작품을 완성해 전시했다.학생미술반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재미난 주제로 작품을 완성해 전시하면서 자신의 솜씨를 뽐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음악연주회는 피아노반, 성악반, 플루트반, 바이올린반에서 독창, 독주, 중주, 합주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였다.연주회에 참가한 일부 수강생은 3년째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상당한 수준의 연주력을 선보여 참석한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김민규 교장은“포항예술고등학교가 보유한 20년 이상 축적한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토요일마다 시민들에게 무료로 음악, 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평생교육 차원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저마다 가진 예술적인 숨은 재능을 펼쳐보이게 하는 예술문화 저변확대에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토요문화교실이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3

돌아온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1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신라의 건국과 성장을 다루는 신라역사관 1실을 새롭게 단장해 지난 20일 문을 열었다. 7년 만에 개편한 1실은 지진 대비 안전 강화는 물론 바닥부터 천장까지 시설 전면을 한층 세련되고 편안한 공간으로 재구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립박물관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된 높이 4m의 전면 유리 벽부형 진열장이다.전시관 유리는 모두 전면 저반사(가시광선 투과율 99%)로 교체하고, 최신 LED 조명과 DID 모니터로 바꿔 관람의 집중도를 높였다.2016년 경주 지진 이후 문화재 안전을 최우선으로 각종 면진 성능을 개선해 온 박물관은 이번에 진보한 면진시스템을 도입, 규모 8.0 이상의 지진에도 문화재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로 같던 공간도 한눈에 들어오는 넓은 구조로 개방했고, 관람 동선도 자유롭게 구성했다. 관람객과의 첫 만남의 장인 안내데스크와 로비 공간도 확장, 고급스럽게 변모시키고 유아 휴게실도 이전했다.특히 구석기시대부터 신라의 건국과 성장과정을 다루고 있는 전시에서는 경주 일대에서 출토된 1천100여점(국보 1, 보물 3)의 문화재를 선보여 최신의 연구 성과와 그간 축적된 신 발굴 자료를 집대성해 전체적으로 더욱 알차고 짜임새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선사시대 전시에서는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선사 토기의 발달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별 많은 양의 토기를 추가해 전시했다. 또 각종 청동기와 석검 등 당시의 권력을 나타내는 위세품을 통해 지배자의 등장과 농경 관련 도구의 발달과정을 함께 보여준다.신라는 무덤, 철기의 생산, 전쟁 등 주제별로 나눠 성립과 통합 과정을 다뤘다. 사로국 지배자의 무덤으로 알려진 경주 사라리 130호 널무덤과 구어리 1호 덧널무덤을 발굴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교동 금관을 비롯한 금제품, 토우, 특정 물건을 본떠 만든 상형토기 등으로 고대국가의 면모도 소개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2

음악으로 ‘合’을 이루다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과 경북도도립국악단(상임지휘자 이정필)은 대구·경북 상생음악회를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주최하고 대구시립국악단과 경북도도립국악단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대구·경북 상생음악회는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 시대에 발맞춰 개최된다. 특히 양 시도를 대표하는 예술단으로서 우리 음악인 국악으로 교류하는데 더욱 의의가 있다.공연의 1부는 경북도도립국악단 이정필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모두 3곡이 연주된다.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 웅장한 스케일의 국악관현악 ‘고구려의 혼’으로 공연의 문을 연 뒤, 이어 소리와 국악관현악이 펼쳐진다. ‘장타령’, ‘신사랑가’, ‘홀로아리랑’을 연이어 선보이는데, 국악신동이라 불린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의 목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1부 마지막 곡은 경기민요와 국악관현악으로 ‘노랫가락’, ‘청춘가’, ‘창부타령’이 차례로 펼쳐지는데, 경기민요 소리꾼 김점순과 최은호가 무대를 꾸민다.2부는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아래 펼쳐진다. 첫 곡은 아시아의 대자연을 담은 국악관현악 ‘깨어난 초원’으로 황량한 초원이 사람들의 왕래로 풍요로워진다는 내용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두 번째는 해금협주곡 ‘추상’이다. 이 곡은 상반되는 2개의 주제 선율이 인상 깊게 가슴에 남는 매력적인 해금음악으로 특히 젊은 연주자들과 관객에게 인기 있는 곡이다. 이승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이어지는 무대는 소리와 국악관현악 ‘심봉사 눈뜨는 대목’이다. 방송 활동 또한 활발한 국악스타 박애리가 국악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무대를 꾸민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곡은 국악관현악 ‘말발굽소리’로 몽골 리듬으로 대자연과 말발굽 소리를 표현하는데, 한국 전통장단인 자진모리와 휘모리장단과 비교해서 들어보기 좋은 곡이다.한편, 대구시립국악단과 경상북도도립국악단은 대구공연에 일주일 앞선 20일(금)에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웅부홀에서 ‘2019경북·대구상생음악회’라는 타이틀로 무료공연을 펼친다.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으로 대구와 경북이 이렇게 교류음악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 각 분야에서 대구·경북의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음악적 뿌리가 같은 양 지역의 문화교류 또한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며 공연기획 의도를 밝혔다.대구시립국악단 제197회 정기연주회 및 대구·경북상생음악회 ‘合’의 입장료는 1만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2

스틸의 변신, 그 차가운 매력에 이끌림

“시민들이 직접 스틸(steel·철)을 소재로 만든 생활금속공예품과 주얼리금속공예품 만나보세요”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019 포항스틸아트공방 성과물 전시를 23일부터 27일까지 포항스틸아트공방에서 개최한다.포항스틸아트공방은 항구도시의 옛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동빈내항 옛 철공소 거리에 지난 2016년 12월 문을 열고 중학생 이상 시민이면 직접 손으로 생활금속공예품과 주얼리금속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시민공작소다. 스틸문화 저변 확산과 스틸의 예술화를 통해 문화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문화시민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방 내 스틸 러브동아리는 지난 11월 서울문화재단에서 주최한 남산골한옥마을 전시 프로젝트‘한옥, 걸다’전에 참가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또한 포항의 대표 문화상품 6종 ‘스틸명품선(選)’을 개발해 2017 포항 불빛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제기념품으로 시판돼 호응을 얻었다. 스틸아트상품 6종은 개복치‘몰라몰라(Mola Mola)’ 목걸이(1만9천원), 개복치 ‘몰라몰라’ 열쇠고리, 과메기·포항초·돌문어 티스푼 3종 세트, 개복치 브로치 등이다. 열쇠고리를 제외한 상품 5종 모두 정은(은 92.5%)에 금·은을 도금한 고가 명품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올 한해 포항스틸아트공방 강좌 수강생 30명이 직접 제작한 공예 소품 및 주얼리 등 총 80여 점을 전시해 1년 동안 갈고 닦은 금속공예 솜씨를 뽐낸다. 작품은 반지, 목걸이, 브로치 등 주얼리 은제품과 촛대, 페이퍼 나이프, 풍경종, 이름표 등 생활금속공예품이 주를 이룬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손의 솜씨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이 시대에 몸의 감각을 되살릴 수 있는 공작소가 주변에 있다는 것은 일상에 적지 않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 ‘스틸’이라는 포항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을 매개로 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스틸공예산업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한편, 2020년 8기 공방 금속공예강좌는 내년 1월 20일부터 시작되며,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수강신청을 선착순 접수받는다. 체험강좌 신청 문의는 (054)252-3009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2

이해할 수 없는 우연으로 마주치며 서로를 이해하고…

강희영의 장편소설 ‘최단경로’(문학동네)는 한국문학에 또렷한 이정표를 새긴 걸출한 작품들을 산출해낸 문학동네소설상의 제25회 수상작이다. “어디를 봐도 흠잡을 구석이 없는 뛰어난 작품”(소설가 박민정), “에너지와 기운이 강력한 소설”(소설가 정용준)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작품이다.전임자의 방송에서 알 수 없는 목소리를 발견한 라디오 피디 ‘혜서’와 교통사고로 아이와 엄마를 잃은 ‘애영’이 각각 소리의 정체와 사고의 근원을 추적하는 여정에서 불가해한 우연으로 마주치며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이야기다. 각자 다른 시선과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 하나의 서사로 정교하게 수렴되는 탁월한 구성력과 완결성, 읽는 이의 마음에 곧바로 가닿는 간결하고 인상적인 문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디오 피디인 혜서는 전임자인 ‘진혁’으로부터 인수인계 자료가 담긴 업무용 노트북을 건네받는다. 그런데 우연히 열어본 노트북 맵의 계정은 여전히 로그인 상태이고, 맵에는 진혁이 떠난다던 시드니가 아닌 암스테르담의 지명들을 검색한 기록이 남아 있다. 진혁의 방송에서 알 수 없는 희미한 소리까지 발견한 혜서는 늘 의뭉스러웠던 진혁의 태도에 의문이 더해져 맵의 검색 기록을 단서로 그의 뒤를 좇아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몇 차례의 엇갈림 끝에 애영과 마주친 혜서는, 고등학생 때 진혁과 연인관계였던 애영이 임신 사실을 외면하는 그를 뒤로한 채 암스테르담에서 미술가로서 새 삶을 시작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9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할까?

심리학은 인문학일까, 과학일까, 아니면 그 둘이 융합된 것일까? 우리는 생물학, 철학, 사회학, 의학, 인류학, 인공 지능 등 수많은 학문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심리학에 매료된다. 심리학의 본질은 마음의 작용에 근거해 사람의 행동을 설명하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느끼는 감정들은 우리가 자신을 어떤 유형의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는가를 결정한다. 하지만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것은 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생물학적 과정들이기도 하다.직관적 인포그래픽과 핵심 설명으로 이름난 ‘세상의 원리 시리즈’ 의 다섯번째이자 최신판 ‘심리 원리: 인포그래픽 심리학 팩트 가이드(How Psychology Works: Applied Psychology Visually Explained)’(사이언스북스)가 출간됐다.이 책은 영국 백과사전 출판 명가 돌링 킨더슬리가 기획한 전문 필진의 원고에 더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최신 주석이 포함됨으로써 더욱 이해하기 쉬운 심리 가이드북이다.‘심리학 개론’, ‘심리 장애’, ‘심리 치료법’, ‘실생활 속 심리학’등 4부로 구성돼 이론에서 치료, 개인적 문제에서 실제적 적용에 이르는 심리학의 모든 측면을 다뤘다.1부 ‘심리학 개론’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인 심리학을 소개하고 심리학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장이다. 심리학의 다양한 접근법들은 사람의 생각과 기억, 감정의 원리를 푸는 열쇠를 찾아내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심리학의 발전은 대부분 최근 약 150년 사이에 이뤄졌지만 심리학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철학자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알아내려고 해 왔다.마음속의 무의식적 갈등이 성격 발달을 결정하고 행동을 좌우한다고 설명하거나(정신 분석학), 사람들의 행동이 세상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학습되는 것으로 잠재의식의 영향과는 관계가 없다는 전제를 기초로 사람들을 이해하고 분석(행동주의)한다.2부 ‘심리 장애’에서 다루는 심리 장애 증상들은 대개 순환적인 사고, 감정, 행동과 관련돼 있다. 4명 중 1명이 일생 중 한 번 이상 정신 장애나 신경학적 장애를 겪는다. 심리 장애를 의학적으로 진단한다는 것은 한 개인이 보이는 신체적, 심리적 증상의 패턴을 특정한 심리 장애의 증상에 해당하는 행동에 매칭시키는 복잡한 과정이다. 학습 장애나 신경 심리학적 문제는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성격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기능 장애들은 수많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관여하기 때문에 진단하기가 더 어렵다.3부 ‘심리 치료법’을 통해 심리학 접근 이론만큼 다양한 유형의 심리 치료법을 살펴볼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접근법들마다 다양한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보건 영역에서 심리학은 구성원들의 정신 건강과 그와 연관된 신체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심리 치료들은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사람들이 신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에 해로운 사고, 행동, 정서를 수정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것을 일깨워 줘 자기 인식을 증진하도록 돕는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각각의 장애에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4부 ‘실생활 속 심리학’에서는 응용 심리학의 각 분야를 다룬다. 효과적으로 학습하려면 뇌 회로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 협상할 때 긴장을 줄여 주는 기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광고주들은 물건을 사도록 설득하기 위해 어떤 심리학 기법을 사용할까? 심리학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이 끊임없이 변하는 학문을 구성하는 모든 다양한 이론과 장애, 치료법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교육, 직장이나 스포츠 혹은 개인적 인간 관계나 애정 관계, 심지어는 돈을 쓰는 방식이나 투표 행위조차도 각각 해당하는 심리학 분야가 있으며 누구나 지속적으로 심리학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정치와 사회, 광고와 스포츠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방면에 대해 심리학적 연구가 이뤄진다. 사람들이 일할 때나 놀 때나 어떤 식으로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지를 이해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의 세상에 대한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9

포항서 5세기 신라 금귀걸이 3쌍 출토

포항에서 고구려 귀걸이와 유사한 금귀걸이가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화랑문화재연구원(원장 오승연)은 포항 흥해읍 대련리 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5세기 후반 고구려 귀걸이 제작 기법을 모방해 신라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금제굵은고리귀걸이 1쌍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굵은고리귀걸이는 길이가 5cm 무게는 18.5g으로 통통한 고리 아래에 원을 연결해 만든 듯한 구형(球形) 장식이 있다.이른바 ‘태환이식’(太環耳飾)이라고도 하는 굵은고리귀걸이는 돌방 길이가 5.3m 너비가 1.8m인 횡혈식 석실묘(橫穴式石室墓·굴식돌방무덤)에서 나왔다.연구원은 이번에 횡혈식 석실묘 6기와 석곽묘(石槨墓·돌덧널무덤) 1기를 조사했는데, 무덤 대부분은 도굴됐으나 4호 횡혈식 석실묘는 무너진 뚜껑돌이 부장품을 덮어 귀걸이 등이 발굴됐다.이 고분은 유적에서 가장 큰 것으로 시신을 두는 받침인 시상(屍床)이 상하 두 겹으로 겹쳐진 상태였다. 아래쪽 시상에서는 금제굵은고리귀걸이 1쌍, 금제가는고리귀걸이 1쌍, 은제 팔찌 1쌍이 나왔고, 위쪽 시상에서는 또 다른 금제가는고리귀걸이 1쌍이 출토됐다. 유물 제작 시기는 모두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됐다.굵은고리귀걸이는 길이가 5㎝, 무게는 18.5g이다. 통통한 고리 아래에 원을 연결해 만든 듯한 구형 장식이 있다. 다만 고구려 귀걸이와는 달리 장식 중간에 눈금을 새긴 굵은 선 형태의 각목대(刻目帶)가 있다. 구형 장식 아래에는 원뿔형 장식이 존재한다.화랑문화재연구원 측은 “충북 청원 상봉리, 서울 능동, 강릉 병산동 등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귀걸이가 출토된 바 있다. 다만 대련리 유적에서 출토된 귀걸이는 샛장식에 새김눈금선대(각목대)가 존재하고 샛장식 아래쪽의 원반상 장식이 생략되는 등 전형적인 고구려산 귀걸이와 차이를 보이고 있어 고구려의 제작 기법을 모방해 신라에서 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세환이식’(細環耳飾)이라고도 불리는 금제가는고리귀걸이는 중심 고리 아래에 원통형 중간 장식, 나뭇잎 형태 장식이 차례로 달렸다. 원통형 장식에는 줄무늬와 뚫어서 새긴 무늬가 있고, 넓적한 나뭇잎 형태 장식에는 작고 오목한 다른 나뭇잎 장식 2개를 추가했다.가는고리귀걸이 중 1쌍은 형태가 비교적 완전하나, 나머지 한 쌍은 나뭇잎 장식이 사라졌다. 온전히 보존된 귀걸이는 길이가 4.9㎝, 무게가 7g이다.이러한 귀걸이는 경주 천마총·서봉총·보문리 부부총과 창녕 송현동 고분에서 나왔다고 알려졌다.조사단은 이외에도 4호 석실묘 돌방 남쪽 부장품 공간에서 기대(器臺·그릇받침), 장경호(長頸壺·긴목항아리), 고배(高杯·굽다리접시) 등 형태가 다양한 토기 수십 점을 찾았다.화랑문화재연구원 측은 “이번에 나온 유물들은 경주 외곽에 해당하는 포항 일대의 횡혈식 석실묘 수용 시기와 경로, 신라와 고구려 교류 관계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8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예수님 탄생의 기쁨과 성탄찬양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방송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축하공연을 이어간다.포항극동방송(지사장 백두현)은 19일 오후 6시30분 큰숲교회에서 2019 성탄콘서트 ‘해피 크리스마스’를 연다.공연은 찬미워십 대표 민호기 목사와 찬양사역자 이지혜의 찬양, 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찬양, 한동대학교 아카펠라동아리 ‘피치파이프’의 공연으로 진행된다.민호기 목사는 영남대 철학과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찬미워십 대표, 찬미 목요찬양예배 인도자, 대신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나눔과 섬김의 교회 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곡으로는 십자가의 전달자, 하늘소망, 나 같은 사람도, 보좌 앞으로, 예배합니다(완전하신 나의 주) 등이 있다. 이지혜는 제1회 CCM STAR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그 약속’과 ‘밤이나 낮이나’ 등 앨범 2집을 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성탄축하음악회와 교회학교 성탄축하발표회를 개최한다.교회학교 성탄축하발표회는 20일 오후 7시30분부터 교회 본당에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발표회는 하나부의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오프닝 찬양으로 막을 올린다. 유치부는 ‘예수님 생일 축하해요’, 영아부는 ‘반짝 반짝 성탄별’, 유아부는 ‘고요한 이 밤에’, 찬율팀은 ‘해피 크리스마스’를 합창한다. 유년부는 ‘천사들의 노래가’, 초등부는 ‘one one way’, 중등부는 ‘저들 밖에 한밤중에’, 소년부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야기’, 고등부는 ‘Joy to the world 탕자’를 부른다.성탄축하음악회는 지난 18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사랑의 왕’을 주제로 진행됐다. 할렐루야찬양대(지휘 이종관)가 ‘서곡’, ‘사랑의 왕’, ‘너, 주은혜 받은 자여’, ‘복된 이름’, ‘죄인들의 구세주’, ‘쉴 방이 없네’등을 들려줬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22일 교회 본당에서 교회학교 성탄발표회를 진행한다. 24일 오후 10시부터는 성탄새벽송 촛불예배를 드리고, 성탄절인 25일 오전 10시30분에는 성탄칸타타를 연주한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같은날 오후 2시 교회 본당에서 성탄축하발표회를 연다. 남선교회연합회와 청년부는 특송, 여전도회는 몸찬양, 중·고등부는 워십, 아동부는 난타 공연, 유아부는 워십을 곁들인 찬양, 교사회는 찬양한다. 25일 오후 7시부터는 청년부가 교회 본당에서 ‘레드 크리스마스’ 성극을 무대에 올린다.포항CBS(본부장 조중의)는 30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2019 성탄음악회’를 진행하고 블레스워십댄스선교단(단장 오정화)은 지난 18일 오후 7시30분 포항늘사랑교회에서 제8회 성탄맞이 정기공연을 했다. 성탄거리찬양도 잇따른다.교회들은 포항중앙상가 북우체국 앞 특설무대에서 캐럴을 부르며 성탄거리찬양을 한다.교인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며 복음도 전한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19일 오후 7시 성탄거리찬양을 한다. 청년부와 권사회가 주관한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1일 오후 4시, 포항효자제일교회(담임목사 정성주 목사)는 같은 날 오후 6시30분 성탄거리찬양을 이어간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23일 오후 7시 성탄거리찬양을 하며 복음을 전한다. 청년들과 교회전도팀이 함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8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부제 17명 서품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2020년 사제·부제 서품식을 27일 오전 10시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거행한다.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진행되는 서품식에서는 모두 17명이 사제와 부제 서품을 받는다.사제수품 대상자는 박도현(범물성당), 배재영(성김대건성당), 김창욱(감삼성당), 조현필(태전성당), 김은우(경산성당), 전성훈(큰고개성당), 박동진(죽도성당), 박형석(대덕성당), 이재호(봉덕성당), 전현규(매호성당) 등 10명이다.부제수품 대상자는 박균배(중방성당), 정원철(도동성당), 최승희(만촌2동성당), 남시진(상모성당), 정재훈(도량성당), 이도형(만촌2동성당), 최원모(형곡성당) 등 7명이다.사제 서품식은 사제직 수품 후보 선발, 교구장 대주교 강론(훈시), 사제직 원의·독신생활수락·순명서약, 성인들의 호칭기도, 복음서 수여, 사제 안수와 사제 서품기도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이날 사제 서품을 받는 10명의 사제는 27일(박도현, 배재영, 조현필, 김은우, 박형석), 28일(김창욱, 박동진), 29일(전성훈, 이재호, 전현규) 각각 출신 성당에서 첫 미사를 집전한다.사제서품식은 사제품을 주는 예식이다. 사제 수품은 성품성사로 사제직을 받는 것을 뜻한다. 성품성사는 주교품, 사제품, 부제품 등 세 품계로 구분된다.부제는 성품성사의 가장 낮은 품계의 가톨릭 성직자다. 주교의 협력자이며 사제를 도와 세례와 혼인 성사를 집전하고 강론, 장례 예절, 성체 분배 등을 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8

포항서 5세기 신라 금귀걸이 발견…"고구려산 모방 제작"

굵은 고리 아래에 동그란 구형(球形) 장식, 원뿔 장식을 매단 고구려 귀걸이와 유사한 금귀걸이가 경북 포항에서 발견됐다.매장문화재 조사기관 화랑문화재연구원(원장 오승연)은 포항 흥해읍 대련리 유적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5세기 후반에 고구려 귀걸이 제작 기법을 모방해 신라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금제굵은고리귀걸이 한 쌍을 수습했다고 18일 밝혔다.이른바 '태환이식'(太環耳飾)이라고도 하는 굵은고리귀걸이는 돌방 길이가 5.3m, 너비가 1.8m인 횡혈식 석실묘(橫穴式石室墓·굴식돌방무덤)에서 나왔다.연구원은 이번에 횡혈식 석실묘 6기와 석곽묘(石槨墓·돌덧널무덤) 1기를 조사했는데, 무덤 대부분은 도굴됐으나 4호 횡혈식 석실묘는 무너진 뚜껑돌이 부장품을 덮어 귀걸이 등이 발굴됐다.이 고분은 시신을 두는 받침인 시상(屍床)이 상하 두 겹으로 겹쳐진 상태였다. 아래쪽 시상에서는 금제굵은고리귀걸이 1쌍, 금제가는고리귀걸이 1쌍, 은제 팔찌 1쌍이 나왔고, 위쪽 시상에서는 또 다른 금제가는고리귀걸이 1쌍이 모습을 드러냈다. 유물 제작 시기는 모두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됐다.조헌철 화랑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은 "주검받침이 두 번에 걸쳐 만들어졌고, 귀걸이가 여러 점인 사실로 미뤄 시차를 두고 주검 3구 이상을 묻은 듯하다"고 설명했다.굵은고리귀걸이는 길이가 5㎝, 무게는 18.5g이다. 통통한 고리 아래에 원을 연결해 만든 듯한 구형 장식이 있다. 다만 고구려 귀걸이와는 달리 장식 중간에 눈금을 새긴 굵은 선 형태의 각목대(刻目帶)가 있다. 구형 장식 아래에는 원뿔형 장식이 존재한다.조 연구원은 "이 같은 귀걸이는 충북 청원 상봉리, 서울 능동, 강릉 병산동 유적에서 출토된 바 있다"며 "고구려 귀걸이에는 구형 장식과 원뿔형 장식 사이에 원반 장식이 있지만, 대련리 유적 귀걸이에는 없다"며 고 말했다.이어 "신라 유적인 황남대총 북분에서 고구려산 귀걸이가 나오기는 했지만, 대련리 유물은 전형적인 고구려 귀걸이와는 차이가 있어 고구려 제작 기법을 본뜬 신라산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학계에서는 귀걸이가 나온 무덤 구조에도 주목했다.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는 "횡혈식 석실묘는 고구려 영향으로 신라에 유입됐다고 본다"며 "그 시기를 수도인 경주는 6세기 전반, 지방은 5세기로 추측해 왔다"고 강조했다.최 교수는 "신라 지역 5세기 횡혈식 석실묘는 지금까지 알려진 유적이 매우 드문데, 대련리에서는 6기나 나왔다"며 "일부 학자는 무덤 조성 시기를 5세기 초중반으로 올려 보기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세환이식'(細環耳飾)이라고도 불리는 가는고리귀걸이는 중심 고리 아래에 원통형 중간 장식, 나뭇잎 형태 장식이 차례로 달렸다. 원통형 장식에는 줄무늬와 뚫어서 새긴 무늬가 있고, 넓적한 나뭇잎 형태 장식에는 작고 오목한 다른 나뭇잎 장식 2개를 추가했다.가는고리귀걸이 중 한 쌍은 형태가 비교적 완전하나, 나머지 한 쌍은 나뭇잎 장식이 사라졌다. 온전히 보존된 귀걸이는 길이가 4.9㎝, 무게가 7g이다.이러한 귀걸이는 경주 천마총·서봉총·보문리 부부총과 창녕 송현동 고분에서 나왔다고 알려졌다.조사단은 이외에도 4호 석실묘 돌방 남쪽 부장품 공간에서 기대(器臺·그릇받침), 장경호(長頸壺·긴목항아리), 고배(高杯·굽다리접시) 등 형태가 다양한 토기 수십 점을 찾았다.조 연구원은 "이번에 나온 유물들은 경주 외곽에 해당하는 포항 일대의 횡혈식 석실묘 수용 시기와 경로, 신라와 고구려 교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19-12-18

‘지켜줘 직조수비대’ 업사이클링 체험해요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차재근)은 연오랑세오녀 설화 속에 등장하는 세오녀의 직조와 바다거북을 소재로 동시대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귀비고 주말 상설체험프로그램 ‘지켜줘, 직조수비대’를 오는 29일까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전시관 귀비고에서 운영하고 있다.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신라가 해와 달의 빛을 되찾았다는 설화 속 이야기처럼 귀비고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직조수비대’가 돼 지구를 지키는 실천과 약속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전시관(귀비고) 1층 일월라운지에서 열린다.이번 행사는 상설체험프로그램 △업사이클링 바다거북 직조체험 △양말목 직조체험 △귀비고 직조드로잉 체험을 무료로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예술강사와 함께하는 특별체험프로그램은 △폐현수막 장바구니 만들기 △양말목 텀블러가방과 동백꽃 만들기 △헌옷 실크스크린으로 구성돼 있다. 특별체험프로그램은 매주 주말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별도 체험비가 있다.버려지는 현수막, 비닐, 플라스틱 등의 직조재료로 대형직조기에 바다거북 이미지를 완성하는 업사이클링 바다거북 직조체험은 방문객들의 공동참여로 결과물이 완성된다. 양말목 체험은 양말이 만들어지면서 버려지는 섬유 폐기물인 양말목을 사용해 시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직조체험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실크스크린을 통해 헌옷의 재사용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 폐현수막 장바구니 만들기 체험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쓰레기와 비닐 사용을 줄이는 습관을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포항문화재단 측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직조체험과 설화 속에 등장하는 바다거북의 동시대적 이해를 통해 나와 가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연오랑세오녀 이야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7

경주·익산 동시 진행 ‘화합으로 여는 새해’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오는 희망찬 2020년 경자년 새해를 기원하는 제야 행사가 열린다.△경주시·경주문화재단, ‘2020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식’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31일 밤 11시 신라대종공원에서 ‘2020 경자년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식’을 개최한다.2017년부터 시작된 ‘제야의 종 타종식’은 선덕대왕 신종을 그대로 재현한 신라대종에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하며, 경주시립합창단, 경주음악협회, 민간 합창단 등 자발적으로 참여한 ‘500인 경주시민 대합창회’는 타종식의 메인 이벤트로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올해 타종식에서는 경주시의 자매도시 익산시와 동시 진행한다. 두 도시 연합으로 진행되는 타종식에는 경주시민과 익산시민으로 구성된 ‘경주·익산시민 대합창회’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우선 경주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500인 합창단’은 조기 모집마감 됐으며, 경주시립합창단의 지휘로 감동의 무대가 연출될 예정이다. 또한 익산시민 합창단과 함께 두 도시의 화합을 기리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행사장에서는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어묵탕과 떡국을 무료로 제공하며 무료 신년운세, 타로점, 손금보기 등의 부스도 설치해 한층 재미를 더한다.오기현 경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경주 신라대종의 웅장한 울림이 동에서 서로 흘러 양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원한다. 33번의 타종은 새해 소망에 대한 강한 염원을 상징하며, 이번 타종식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새해 소망을 함께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31일 밤 10시 ‘지역예술인의 밤’으로 시작하며 오후 11시부터 익산과 함께 동시 진행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제야음악회 ‘아듀 2019! D-opera with 김석훈’(재)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9년의 마지막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기획공연 제야음악회 ‘아듀 2019! D-OPERA with 김석훈’를 준비했다.재단 설립 이래 처음으로 준비한 제야행사인 이번 음악회는 31일 밤 11시 2017년 SBS 연예대상 교양다큐부문 최우수 MC상을 수상한 배우 김석훈의 사회로 진행된다. 공연 중간 자정이 됐을 무렵에는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타종행사를 스크린으로 중계, 관객들이 함께 2020년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2019년 재단의 마지막 공연이니만큼 관객들을 위한 이벤트 역시 풍성하다. 공연 1시간 전인 밤 10시부터는 로비에서 무료 와인파티가 열리고, 10시30분에는 로비 콘서트가 펼쳐져 더욱 풍성한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 특히, 이날 입장권을 미리 구매한 사람 중 선착순 500명에게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념품을 담은 ‘럭키 백’을 증정해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관객들이 사랑한 오페라 베스트10’이라는 부제 아래 준비된 이번 공연은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라 론디네’, ‘운명의 힘’ 등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를 빛낸 작품들과 ‘카르멘’, ‘마술피리’ 등 관객들이 사랑하는 작품들 속 유명 오페라 아리아들로 구성돼 있다. 전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이 지휘봉을 잡고,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공연의 격을 높일 예정이며,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운명의 힘’의 주역 소프라노 이화영과 테너 이병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주역 소프라노 마혜선을 비롯한 지역 유수의 성악가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7

박정희 대통령 휘호서각집 출간

군위 출신의 원로 서각가인 장상태·신태옥씨 부부가 ‘박정희 대통령 휘호서각집 출간 및 작품 기증 전시회’를 서울 상암동 (재)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서 오는 24일까지 열고 있다. 고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2017년 10여 년에 걸친 박 전 대통령의 휘호를 서각한 작품들을 (재)박정희 대통령 기념 재단에 기증하고 작품집을 출간할 예정이었지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맞물려 무산됐다가 올해 휘호 작품집을 출간하게 됐다.국가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이수자 9호인 장상태씨의 이번 작품집에는 140여 점이 실렸다. 지역의 일일출판사 황보영씨가 도록제작을 맡았고, 표지글씨는 서예가 일정 이창수씨가 썼다. 장씨가 평소 존경해왔던 박 전 대통령의 휘호를 서각으로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서거 10년만에 출간된 ‘위대한 영도자’라는 휘호집을 보게 되면서 마음을 먹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서각재료인 느티나무, 은행나무, 회나무, 향나무, 참죽나무 등을 구하고 변형 방지를 위해 건조하길 10여 년, 이후 서각 작업에 10년이 걸려 제작한 작품은 자그마치 150여 점에 이른다. 1차 휘호 발굴작업이 끝났지만, 휘호자료가 확보되면 서각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좌승희 이사장은 “휘호정치를 해 온 박 전 대통령의 휘호서각 작품이 기증돼 기념관에 혼이 들어옴은 물론 귀한 자료가 전시되면서 기념관의 위상이 한층 더 확고해졌다. 역사의 산물을 기증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후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정신과 신념을 전달하는 교육자료로 귀중하게 잘 보존하겠다”고 장상태, 신태옥 부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6

앙코르, 창작 한국무용 ‘Sun&Moon’

(재)포항문화재단과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은 오는 21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의 역사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를 소재로 한 창작 한국무용 ‘SunMoon’을 앙코르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월 10∼12일까지 사흘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유료 공연해 1천여 명의 관객들이 관람하며 지역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 작품 ‘SunMoon-별이 된 연인’을 보완헤 선보인다.‘SunMoon-별이 된 연인’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고귀한 사랑과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깊이있는 한국 창작무용의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됐다.시대적 배경이 된 신라의 복식을 재현한 LED 의상과 무대장치를 활용하고 창작의 자유롭고 묘사적인 몸짓으로 풀어가는 이번 공연은 인류 보편의 화두인 ‘사랑’을 일월신화를 통해 풀어내며 김동은무용단 특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안무를 맡은 한국무용가 김화숙씨는 역사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미래 직시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펼쳐내며 포항의 무한한 미래를 아름다운 몸짓에 담아낸다.제1장 ‘별이 된 연인’은 마치 별이 되듯 일본으로 떠나버린 연오랑과 세오녀를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동해 바다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연오와 세오. 어느날 연오가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왕이 되고 세오는 바위 위에 놓인 그의 신발을 품에 들고 애달프게 그를 추억할 수 밖에 없었다. 제2장 ‘아득하고 아득하여’에서는 멀어져 버린 사랑하는 이를 애절하게 그리는 장면으로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그저 희미해져버린 연인을 그리는 세오의 애달픈 모습이 펼쳐진다. 제3장 ‘사모의 정’ 역시 떠나버린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는 모습을 그린 장면으로 2~3장에서는 연오 세오의 몸짓은 헤어진 연인을 서로 그리워하는 절절함과 깊은 감정이 깃든 몸짓으로 표현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금 만난 연오와 세오는 전 보다 더 커진 사랑을, 빛을 통해 세상을 밝힌다. 제4장 ‘제례’에서는 연오와 세오가 떠난 신라에 어둠이 찾아오고 빛을 되찾기 위해 세오가 짠 비단을 가지고 와 제를 올린다. 제5장 ‘다시 빛나는 별’에서는 제를 통해 빛을 되찾은 신라와 서로를 향한 여전한 사랑을 드러내보이는 연오와 세오의 모습이 펼쳐진다. 서로를 향한 사랑의 감정은 천년 신라의 빛으로 영원히 타오른다.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김동은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경상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무용교육 및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으며 창작 무용 및 포항 지역의 레퍼토리 공연 발굴에 힘쓰고 있다.창작한국무용 ‘SunMoon’앙코르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공연 티켓은 티켓링크와 포항문화재단 홈페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고 상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 (054-289-7910)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6

그들의 선율은 관객을 숨죽이게 했다…

“클래식 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이 계절의 깊이와 감미로움을 전해주는 무대였다”포스코가 14일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정명훈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선보이며 쉼없이 달려온 2019년 문화공연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이날 공연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신진 음악가 4명이 참여해 700여 명의 포항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1부에서는 피아니스트로 나선 정명훈 지휘자가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 브람스 ‘피아노 3중주 1번 B장조 Op. 8’의 감미로운 선율을 연주했다.지휘자이기 전에 한국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인 정명훈 지휘자는 오랜만에 건반 앞에 앚아 그만이 가닿을 수 있는 음악적 마법을 무대 위에 불러내며 그만의 음악의 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연주회를 선사했다.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는 2009년 독일 하노버 요하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당시 16세 나이에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한 일본의 차세대 연주자로 이번 공연에서도 시종일관 한 치의 빈틈없는 연주실력과 섬세함을 보여줘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첼리스트 송영훈은 신예의 칼 같은 속주와 거장의 노련한 피아노 연주 속에도 흔들림 없이 서정적이고 풍성한 선율로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낭만을 불어 넣어줬다. 이들이 만들어낸 치밀하고 밀도 있는 선율은 공연 내내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2부에서는 비올리스트 이승원,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가세해 모든 출연자가 함께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를 연주하며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보였다.숨 돌릴 여유 없이 팽팽하게 이어온 바이올린 연주는 이승원의 깊고 중후한 비올라 연주가 뒷받침되자 날개를 달았다. 첼로도 더블베이스의 깊이가 더해지자 고조돼 더욱 풍성하고 유려한 선율을 담아냈다.흐르는 강물처럼 평온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이어진 5악장 연주가 마무리되자 조용했던 객석에선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수갈채가 이어지자 연주자들은 다시 한 번‘송어’4악장을 마무리 곡으로 들려주고 열정적인 공연을 마쳤다.연주를 관람한 김미정(51)씨는 “인간적인 온화함과 따스함, 그리고 눈부신 자연의 밝은 숨결을 설득력 있게 청중에게 전달하는 연주자들의 뛰어난 능력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포스코는 올해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매달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사회와 문화 소통을 실천해왔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2019년 일정을 마무리한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는 2020년 더욱 알차고 새로운 공연으로 포항 시민들의 곁에 돌아올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5

미술 감상?난,한 곳만 판다

“미술은 어렵다?!” 이 어렵다는 미술을 감상하는 방법이 있기는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런 그림감상은 어떨까?‘원 포인트 그림감상’(아트북스)은 미술책 애독자이자 미술 애호가로서 그간 ‘미술과 동행하는 삶’을 추구해 온 정민영씨가 그림 앞에서 난감해하는 관람자를 위해 색다른 그림 감상법, 즉 ‘원 포인트 그림감상’을 소개한다.저자의 전략은 이렇다. 그림을 구성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그중 소재면 소재, 물성이면 물성, 인물이면 인물, 사물이면 사물, 어느 하나의 요소에 집중해 공략하는 그림감상법이다. 마치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배우 유오성(무대포 역)이 “난 한 놈만 팬다”라고 외치며 한 목표물(?)에만 돌진했듯이, ‘그림의 한 요소 패기’ 전략이다. 그렇게 하면 작품 전체 혹은 작가의 의도를 꿸 수 있다는 이야기다.‘원 포인트 그림감상’은 빨리 보고 많이 보는 수박 겉핥기 식의 ‘패스트 감상’이 아니라 천천히 보고 찬찬히 살펴보는 ‘슬로 감상’이라 할 수 있다. 대상을 좀 더 오래 관찰하고 작품을 곱씹어 보면 스스로 마음으로 감상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러면 작품에 보다 밀착하는 ‘깊은 감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그림을 감상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위해 감상자와 그림 사이에 여백을 두자는 말이다. 그림은 화가의 마음이자 화가가 포착한 세상의 마음이기에, 화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저자가 제안하는 그림감상은 작품을 구성하는 모든 조형요소를 제치고 한두 가지 요소에 집중하기 전략이다. 다시 말해 작품 속에 내재돼 있는 조형요소 중 한두 요소를 파고드는 감상법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을 잃어버려선 안 된다. 작품은 관람자의 눈을 통해 감상당함으로써 비로소 생명을 얻기 때문이다. 감상하는 행위를 배제하면 작품은 생명을 잃은 하나의 사물에 불과하다. 감상은 작품에 관람자의 마음을 주고 전달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감상 포인트는 직접적·간접적 요소로 나눠 찾을 수 있겠다. 직접적인 요소로는 소재·구성·색상 등이 있고, 간접적인 요소로는 서명·낙관·작품명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초보자가 할 수 있는 최적의 감상 포인트는 ‘원 포인트 소재’에서 찾는 것이다. 감상 포인트를 소재에서 찾아 나름의 요령이 생기면 그때는 자기 방식으로 감상하면 된다. 물론 감상에 정답이란 없다.그림감상에서 중요한 것은 관람자 저마다의 감상이다. 작품에 대한 선지식이나 선입견 없이 오로지 관람자의 눈이나 마음으로 바라볼 때, 또는 관람자의 마음속에서 영적인 힘이 발휘할 때 작품은 비로소 가치를 지닌다. 다시 말해 예술작품의 가치는 관람자의 시선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이에 더해 지은이는 구글링을 적극 활용해 관련 정보를 감상의 재료로 활용하라고 제안한다. 여기에서 감상은 ‘검색하기’가 아니라 ‘사색하기’가 되겠다.저자는 구체적으로 60개 작품을 선정해 어떤 포인트에 집중해 감상할 것인지를 안내한다. 예를 들어 빈센트 반 고흐의 ‘슬픔’을 보면서 그림에 나타난 나부의 새끼발가락에 주목하라는 식이다. 그림의 주인공은 고흐의 마지막 여인이었던 ‘거리의 여자’ 시엔이다. 고개 숙여 우는 듯한 자세 못지않게 생기다 만 것 같은 새끼발가락 또한 슬픔을 안고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을 보여준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저자는 또한 원 포인트 그림감상에서 그치지 말고, 원 포인트 글쓰기로 나아가길 제안한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포인트를 중심으로 메모를 한 후 거기에 자신만의 경험과 지식이 보태지고 더해져 그것이 글로, 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이야기다. 세상에 없는, 있지만 크게 주목하지 않은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작품과 자신의 생을 깊고 넓게 해주는 일, 그것이 ‘원 포인트 그림감상’이자 ‘원 포인트 글쓰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2

“영영 이 시로부터 탈출하지 못한다면…”

‘젊은 시인’ 황인찬(31) 시인의 세번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창비)가 출간됐다. 2010년 22살에 등단한 그는 기존의 시적 전통을 일거에 허무는 개성적인 발성으로 평단은 물론이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등단 2년 만에 펴낸 첫 시집‘구관조 씻기기’로 최연소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다. 이어 두번째 시집‘희지의 세계’에서 ‘한국문학사와의 대결’이라는 패기를 보여주면서 동시대 시인 중 단연 돋보이는 주목을 받았다.4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한결 투명해진 서정의 진수를 마음껏 펼쳐 보인다. 일상을 세심하게 응시하며 삶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환기하는 “차가운 정념으로 비워낸 시”(김현, 추천사)들이 깊은 울림을 남긴다.일상의 사건들을 소재로 하면서 평범한 일상어를 날것 그대로 시어로 삼는 황인찬의 시는 늘 새롭고 희귀한 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감각의 폭과 사유의 깊이가 더욱 도드라진 이번 시집은 더욱 그러하다. 특히 김동명(‘내 마음’), 김소월(‘산유화’), 윤동주(‘쉽게 씌어진 시’), 황지우(‘새들도 세상을 떠나는구나’)의 시와 대중가요, 동요 등을 끌어들여 패러디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시 속에 숨어 있는 시구나 노랫말을 찾아 읽는 재미가 색다르다. 치밀하게 짜인 단어와 구의 반복적 표현, 대화체의 적절한 구사도 눈여겨볼 만하다.시인은 고백하듯이 시를 쓴다. 세상을 앞에 두고 늘 “어떻게 말을 꺼내”고 “어떻게 말해야”(‘불가능한 경이’) 할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시인은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좋은 것이 이 시에 담겨 영영 이 시로부터 탈출하지 못한다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것을 미래라고 부를 수 있다면”(‘그것은 가벼운 절망이다 지루함의 하느님이다’) 영영 탈출하지 못할 그 오래된 미래 속에서, 그리고 “이제 영원히 조용하고 텅 빈” 세상 속에서 “고독을 견뎌”(‘부곡’)내며 아직 도착하지 않은 사랑을 되풀이하려는 것 같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2

더욱 특별한 시간 ‘겨울 템플스테이’

연말연시를 맞아 더욱 특별한 순간을 보낼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단장 원경스님)이 전국 50여 개 사찰에서 ‘겨울 특별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2020년이 곧 다가오므로 이를 겨냥한 특별 프로그램이 다수다. 해돋이 보며 소원 빌기, 새해맞이 타종, 해맞이 포행, 새해 소원을 담은 단주와 연꽃등 만들기 등이다.1월 말에 설날이 있는 만큼 새해맞이 윷놀이와 떡국 만들어 먹기, 전통사찰음식 체험 등을 선보이는 곳도 있다.어린이를 위한 겨울캠프도 운영,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레크레이션, 복주머니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눈에 띈다.겨울 특별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려면 템플스테이 예약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사찰명이나 프로그램 제목 등으로 검색해 신청하면 된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고요한 산사에서의 템플스테이로 더욱 소중하고 뜻깊은 연말연시를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대구·경북 ‘천년의 문화역사 속에서 1박2일’경주 불국사에서는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2020 토함산 석굴암 해맞이 특별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제야타종식체험, 사찰투어, LED소원연꽃등만들기, 새해엽서쓰기, 석굴암해맞이, 떡국공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동화사에서는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2020년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사찰안내, 새해맞이 타종체험, 해맞이 산행, 새해맞이 소원 108염주만들기 등이 준비돼 있다. 1월6일부터 8일까지는 초등부 겨울 특별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그외 경북 겨울 템플스테이 : 은해사, 골굴사, 직지사, 심원사, 성주사, 도리사△서울 ‘도심 속 산사를 거닐다’북한산 자락 울창한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화계사에서는 28일부터 29일까지 ‘북한산 해맞이’를 진행한다.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 걷기명상을 비롯해 타종체험, 108배 및 염주 만들기, 소원지 쓰기, 구름전망대 해맞이, 스님과의 다담과 덕담나누기 등이 준비돼 있다.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조계사에서는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새해맞이 타종체험 템플스테이’, 내년 1월4일부터 5일까지·1월18일부터 19일까지 ‘눈꽃아이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새해맞이 타종체험 템플스테이’는 마이 해피니스 플랜, 다도체험, 송구영신 타종체험, 해맞이 떡국 공양, 스님과의 차담 등을, ‘눈꽃아이 템플스테이’는 다도체험, 시청 앞 아이스링크 스케이팅, 꽃잎 만다라, 108배, 다식 만들기, 스님과의 차담 등을 준비했다.※그외 서울 겨울 템플스테이 : 경국사△강원도 ‘겨울엔 강원도로’월정사에서는 24일부터 25일까지 ‘성탄절 특별 템플스테이’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선재길 자율포행, 영화보기, 저녁예불 및 새벽예불, 연꽃등 만들기, 타종체험, 스님과의 차담 등 프로그램이 있다.백담사에서는 13일부터 15일까지 ‘꿈, 희망 숲명상 템플스테이’, 24일부터 25일까지 ‘나 혼자 간다 크리스마스 템플스테이’,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산, 바다와 함께하는 해넘이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이번 템플스테이에서는 차·숲·먹기 명상, 요가형 108배 배우기, 윷놀이, 마음연꽃등 만들기, 새해 타종, 희망 서원문 쓰기 등 가족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그외 강원도 겨울 템플스테이 : 보현사, 신흥사, 용연사/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