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창단 20주년 대구시립극단 올해 다채로운 공연 `무대에`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는 대구시립극단사진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정기공연으로 오는 3월 연극 `해방의 서울`(봉산문화회관), 5월 뮤지컬 `반딧불`(수성아트피아 용지홀), 11월 넌버벌 퍼포먼스 `퓨처`(가칭 달성문화재단 공연장)를 무대에 올린다.연극 `해방의 서울`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 중 한 명인 박근형의 최신작으로 일제강점기, 해방을 앞둔 시점에서 경성에서 활동하는 배우들과 그들이 출연하던 일본제작사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로 박근형 연출 특유의 웃음과 해학이 담긴 블랙코미디다.뮤지컬 `반딧불`은 대구사범학교에서 있었던 항일운동을 소재로 한 공연으로 TBC와 공동 제작한다. TBC는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되 공연 실황과 뮤지컬 배우들과 촬영한 야외 장면을 사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공연의 제작기(메이킹 필름)를 특집편성하기로 하고 공연녹화중계도 한다.몸의 움직임으로 말하는 넌버벌 퍼포먼스`future(가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상황들로 엮어 낸 옴니버스 코믹 넌버벌 퍼포먼스다.연례적으로 시행해 오던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연극`을 올해도 진행한다.`찾아가는 연극`은 공연장을 찾기 힘든 장애어린이, 노인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구시립극단이 직접 단체·기관을 찾아가 무료로 공연한다. 매년 실시하던 장애아동을 위한 넌버벌 공연, 노인을 위한 퓨전악극 찾아가는 연극은 올해도 계속된다.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 공연 프로그램인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선정된 뮤지컬 `비 갠 하늘`로 전국 공연도 계획 중이다.이 밖에도 세미나, 서적 발간, 사진전 등으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시민을 위한 연극학교를 운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3

경주에서 설맞이 문화한마당 즐기세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날에는 여유를 가져보자. 4일밖에 안되는 연휴이지만 자신만을 위한 선물을 해보자. 천년 고도 경주를 찾아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가져보자. 관광명소를 찾아가 느긋하게 산책의 행복감도 느껴보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삶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누려보자.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문화재단이 마련하는 설맞이 행사를 소개한다. 여행도 가고, 휴식을 취하며 `삶의 의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국립경주박물관 `설맞이 문화 한마당`국립경주박물관은 설날을 맞이해 15일, 17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경주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설맞이 문화 한마당을 마련한다.우선 15일, 18일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 `개구리 왕국2`, `산타의 매직 크리스탈`, `아기 배달부 스토크`, `눈의 여왕2`를 오후 1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상영할 예정이다.설 다음날인 17일 오전 11시, 오후 1시 및 4시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리오네트 공연이 신라미술관 앞마당에서 진행되며, 오후 2시부터는 관람객들이 우리의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떡메치기, 3색 쌀강정 및 다식 만들기, 인절미를 만들어 맛볼 수 있는 자리를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마련한다.또한 행사 중간 중간에 풍물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추억의 뻥튀기 행사를 마련해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부모님 세대의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연휴 기간 중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 박물관 마당에서는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연휴 기간 중 자세한 행사내용은 (054)740-7500으로 문의하거나 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연휴기간 중 설날 당일인 16일은 휴관하며, 박물관 관람 및 모든 행사 참가는 무료다.△경주문화재단 경주 대표 예술단 특별공연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은 무술년 설 명절을 맞아 경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경주를 대표하는 예술단들의 특별공연을 준비했다.오는 15일에는 신경주역에서 경주시립신라고취대 실내악단의 공연이 열리며 16, 17일에는 교촌한옥마을에서 경주 국악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신라고취대 실내악단의 `2018 무술년 설맞이 찾아가는 공연`은 신경주역에서 설연휴 첫날인 15일에 열차 도착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10시 40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3차례 진행된다. 이날 공연은 피리, 아쟁, 해금, 가야금과 신디, 베이스 등 전통과 현대악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인기드라마 OST와 화려한 기교의 민요, 경쾌한 리듬의 축연무를 연주한다. 가족을 찾아 경주를 방문하는 승객들에게는 최고의 설날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교촌한옥마을에서 진행되는 `2018 경주국악여행 설 명절맞이 특별 공연`은 경주를 대표하는 국악인들의 공연으로 16일에는 국악그룹 길과 전통예술원 두두리가 준비한 `신명나는 타악 퍼포먼스` 공연이, 17일에는 신라선예술단과 가람예술단이 준비한 `우리가락 한마당`이 모두 오후 4시에 열린다. 북춤, 검무, 가야금 병창 등의 전통공연과 팝송 메들리, 퓨전 실내악 등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경주문화재단은 설 연휴 동안 알천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경주예술의전당을 개방한다. 갤러리해(4층)에서는 고희동, 천경자, 남관, 손동진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작 64점이 전시된 `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대한민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59인`이 열리고, 전시홀(1층)에서는 산, 들, 바람을 소재로 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산 들 바람`이 운영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2

포항시립도서관 “전국 최고 수준 독서인프라 구축”

포항시립도서관이 책 읽는 도시를 만드는 `시민의 서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15년 포은중앙도서관이 개관한 이래 포항시는 책 읽는 도시로 변모했으며 6개의 시립도서관과 41개의 작은도서관, 1개의 그림책마을, 5개의 스마트 작은도서관이 포항시 곳곳에 위치해 전국 기초 단체 중 최고 수준의 도서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지난해 설치한 스마트 작은 도서관은 전국 최대 규모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분증만으로도 편리하게 대출이 가능해 앞서가는 선진 도서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포항시립도서관에 따르면 포항시립도서관은 시민들의 지식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상호대차 시스템과 택배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관내 공공·작은도서관과 DB통합과 RFID 시스템 도입으로 구축한 상호대차 시스템(책두레)은 어디서나 도서의 대출반납이 가능하며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임산부를 위한 택배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또한 낮시간대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 등을 위해 야간시간에도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포은중앙, 대잠, 영암도서관에 이어 지난해 10월 오천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개관시간 연장사업에 추가 선정됨에 따라 평일 22시까지 자료실 이용이 가능하다.지역사회와 교류협력으로 독서문화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6년 지역서점과 MOU를 체결하고 지역서점 인증제 도입, 지역 서점 우선 도서 구매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타도시에서 문의와 벤치마킹이 줄잇고 있다.특히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시행으로 지역 서점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시민들이 보고 싶은 도서를 신청하면 서점에 책이 비치돼 있는 경우 하루만에, 그렇지 않을 경우 주문과정을 거쳐 2~3일만에 새 책으로 대출할 수 있고, 지역 서점은 서점을 찾는 시민들로 활기를 되찾고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2

일본 작가 기쿠치 다카시 `애매한 기억`展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9년째 기획하고 있는 중견작가 개인전 시리즈 기억공작소의 올해 첫 번째 초대작가는 일본의 기쿠치 다카시(58) 작가다. 기쿠치 작가는 현대미술의 역사 속에서 상실되거나 제거됐던 서사적 기억을 주목하고 자신과 우리의 애매한 기억 층 속에 이를 다시 각인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일본 오사카대학 예술학부 조형전공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미술공예대학에서 미술코스 단기유학과정을 수료한 기쿠치 작가는 자연 혹은 생명, 평화, 기쁨, 치유와 그 관계에 관한 창조적 기억을 표현한 조각 작품을 선보여 왔다.`애매한 기억`이라는 제목의 전시실에는 미륵보살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태어나기까지의 56억7천만년이라는 시간과 거리를 사유하고 시각화한 작품들이 선보인다.그는 현세의 미륵보살을 입체로 형상화하고 그 주위 벽면에 범자(梵字)를 프린트한 긴 천을 설치해 세상과 우주 -도솔천 Tusita 兜天- 사이의 거리를 시각적으로 사유한다. 미륵은 구원의 불(佛)이며, 그 구원의 세상은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우리를 내려다보듯이 전시실의 천장 가까이 설치된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미륵보살이 도솔천에 머물다가 잠시 먼 미래를 생각하며 명상에 잠겨 있는 모습인데, 그의 애매한 미소가 진정 우리들 인간이 갖고 있는 마음의 영원한 평화와 이상의 기억이라 할 수 있다.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범종 소리와 함께 미륵을 뜻하는 범자가 먼저 보인다. 32개의 점이 범자 형상 위에 부조처럼 솟아있다. 이 서예 작업은 전시실 내부 4벽면을 둘러싸고 있는 23m 길이의 천에 576만개의 점을 프린트한 작업 `576 million dots`를 이루는 기본 단위로서의 글자다.조금 더 안으로 들어서면 범종소리가 울리는 자리에 실제 범종의 일부를 본떠 제작한 `소리의 오마주`가 우뚝 서 있다. 2.5m 높이에 폭이 좁은 이 작업은 나라시의 동대사절에 있는 범종과 그 소리를 채집해 이를 다시 시청각적으로 그려내는 기억이다. 위를 올려다보면, 1m 폭의 천을 종이접기 하듯 정교하게 접어서 벽면에 두 단 혹은 세단으로 설치한 `576 million dots` 작업과 이를 배경으로 벽면의 좌측 상단 높은 곳에 작은 황금색 미륵보살반가사유상 `perfume`이 설치돼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바라보는 벽면 위의 천에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글자 형상이 보일 정도로 매우 작은 글자가 프린트 돼 있고, 그 글자는 32개의 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설계는 이해와 접근이 불편한 이런 낯선 상태 속에서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들여다보면 시간과 거리의 규모가 재생되는 듯 현기증이 느껴지는 공간 연출이며, 대기(大氣)를 사이에 두고 영원한 평화와 기쁨과 이상이 가득해지는 공간 차원의 `애매한 기억`이다.다른 반대편 공간의 좌측 벽면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기억하고 그리는 `Meeting`, 바람이 닿는 촉감의 기억을 상징하는 `질풍`, 둥근 얼굴의 여인을 기억하는 `여성` 등 나무작업의 기억을 떠올리는 조각들이 보인다. 그리고 가운데 벽에는 금색 `유비무환의 지팡이` 2점을 사이에 두고 얼굴 사진 2점 `많이 먹어`와 `더 먹어`가 걸려있다. 이는 미술가 홍현기의 어머니가 작가에게 베풀었던 애정에 대한 기억을 형상화한 것이다. 그 우측 벽면에는 나무로 만든 미륵보살의 손 10개를 겹쳐서 불확실한 기억의 사유를 표현한 `기억의 잔상`이 보이고, 그 옆으로 생명체의 근원을 기억하는 염색체를 털실과 나무로 표현한 `XY` 작업이 보인다. 또 전시장 밖, 지하와 1층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 공간에는 2011년 3월 11일, 32m 지진 해일로 인한 재해와 대자연의 힘을 기억하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염원했던 애드벌룬 작업 `Requiem`을 이 곳 장소에 맞게 재현한 작업을 볼 수 있다. 2층 4전시실에서 4월 1일까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2

`틀을 깨는 파격` 비밀스런 당나라의 일상

중국 고전으로는 수많은 시와 소설이 거론되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는 가도, 두목, 두보, 맹호연 등이 활약했던 당나라 시대의 당시(唐詩)다. 300여 년의 당 시기는 시의 황금시대라고 전해진다. 청나라때 편찬된 `전당시(全唐詩)`에는 작가의 수만 2천200여 명에 달하고 시는 5만여 수가 실려 당나라 이전까지 제작된 시의 숫자보다 훨씬 많은 숫자여서 이것만으로도 당 시대가 시의 시대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인간 삶을 자연에 빗댄 당 시는 상대방에게 직접 표현하기 껄끄러운 내용도 에둘러 전달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당나라 뒷골목을 읊다-(당시에서 건져낸 고대 중국의 풍속과 물정)`(글항아리)의 저자 마오샤오원은 이 책에서 당나라 사람들이 `여느 고대 중국의 사람들`과는 달랐다고 말한다. 이는 당나라가 당시 세계에 견줄 만한 나라가 없을 만큼 강성한 대국이었던 것과 관계있다. 당나라의 기세가 뻗어나갔던 만큼, 당나라 사람들의 기세도 치솟았으며, 이는 그들 생활의 일거수일투족에 새롭고 재미있는 풍경을 만들어냈다.당나라 사람들은 우선 자유로웠다. 겸손이 최고의 미덕이었던 중국에서 당나라 사람들은 자신을 자랑하기 위해 시를 들고 권력자의 집을 닳도록 드나들었고, 자신의 시를 명승지에 걸고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길 바랐다. 여성들은 모자를 벗고 옷깃을 낮춰 노출의 금기를 깨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고, 남장 등 자신을 빛낼 수 있는 것이면 어떤 것도 개의치 않았다. 태평성대가 당나라 사람들의 자신감을 키웠고, 그들은 도덕이니 관습이니 하는 옛것에 휘둘리기보다 틀을 깨는 파격을 시도했다. 당나라 사람들은 또한 그 자유분방함으로 언제나 극단으로 나아가서, 늘 가장 큰 것, 가장 화려한 것, 가장 훌륭한 것을 추구했다. 꽃을 즐길 때는 자신의 집을 넘어 자신의 마을을 꽃으로 둘렀고, 술을 즐길 때는 수로를 만들어 술로 채우고 그 위에 배를 띄웠다. 자연을 곁에 둘 때는 바다를 보고 싶으면 방 하나를 물로 채우고, 키우는 새를 위해서는 물 위에 육지를 직접 만들어줬다. 강대국으로서 그들이 가졌던 생활의 여유, 마음의 여유가 보기 드물게 찬란한 생활 모습을 만들어냈다. 시로써 당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은 팽창하는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들끓는지를 알게 해준다.이렇듯 호기로웠던 당나라 사람들 중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집단을 둘 들자면 하나는 시인이다. 크고 눈부신 시대는 중국에서 유사 이래 손꼽히는 대시인들을 낳았고 위대한 시를 만들어냈다. 이백, 두보, 한유, 백거이, 왕유, 이상은, 피일휴, 원진, 사공도 등 역사에 남은 시인들이 이 시대에 태어나 깊은 궤적을 남겼다. 이백의`월녀시`, 두보의 `여인행`, 백거이의 `장한가`처럼 우리나라에까지 그 이름이 알려진 시들과 함께 이름 모를 시인이 지은 이름 없는 아름다운 노래들 모두 번영했던 그 시대와 함께 흘러넘친 풍류와 기상을 보여준다. 위대한 시인을 낳은 시대답게 당나라는 시를 끔찍히 사랑한 시기였다. 당나라에서는 시인의 시 한 수가 웬만한 화폐보다 나았고, 기녀는 시를 외울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였으며, 어떤 이는 자신의 몸에 시화를 빼곡히 문신해넣었다. 당나라 사람들의 생활과 함께 그들의 이러한 시심(詩心)이 책 속에 가득 들어차 있다.또 다른 집단으로는 여성들이 있다. 마오샤오원은 여성 작가로서 당나라 여성들을 각별한 애정을 담아 그려냈다. 얼굴을 노을빛으로 물들이고 이마를 금빛으로 칠하던 그들의 황홀한 아름다움을 찬탄하고, 얼굴과 몸에 그늘을 드리웠던 갑갑한 복식을 벗어던진 대범함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동시에 시대 탓에 그들이 겪어야 했던 불행도 잊지 않았다. 불합리한 결혼생활에 당나라 여성들이 어떻게 저항했는지, 기루의 여인들은 어떻게 길러졌으며 여러 속박에 묶인 처지에서도 어떻게 당당할 수 있었는지를 설도 등 당대 여류 시인들의 시와 함께 엮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9

손바닥 안에 삶의 희망을 쥐고 사는 사람들의 간절함

소설가 고(故) 정미경은 지난해 1월 18일 작고하기 전까지 5권의 소설집, 4권의 장편소설을 남기며 한국소설사에 독자적인 자리를 만들어 왔다. 이상문학상과 오늘의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정미경은 늘 새로운 이야기를 갈구했고 인간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끊임없이 인간에 대해 탐구했고 새로운 직업이나 사회환경 등에 대한 호기심을 거두지 않았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한 층위에서 들여다보았다. 무엇보다 한 편의 소설도 허투루 써내지 않았다. 그가 떠난 지 1년, 화가이자 그의 남편인 김병종이 그의 집필실에서 찾아낸 한 편의 소설이 세상에 선보인다. 어디에도 발표된 적 없는 그의 마지막 장편소설 `당신의 아주 먼 섬`(문학동네)이다.`당신의 아주 먼 섬`은 남도의 어느 작은 섬에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삶의 다채로운 양상들을 세밀하게 펼쳐 보이는 일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정미경은 섬을 떠났으나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드라마를 세심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오래전 자신이 나고 자란 섬을 떠나 예술가로서 자신의 성공만을 좇는 연수는 고등학생 딸 이우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이우가 불의의 사고로 친구 태이를 잃고 상담실과 병원을 전전하며 방황하자 연수는 결국 섬에 귀향해 살고 있는 어린 시절의 친구 정모에게 이우를 부탁한다. 정모는 점차 시력을 잃어가며 삶에 대한 욕심도 잃어가는 중이었지만,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내려온 섬의 소금 창고에서 묘한 기운을 느낀다. 마침내 정모는 소금 창고를 도서관으로 꾸밀 무모하고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정모에게 소금 창고를 내준 친구 태원은 섬의 유지인 영도의 아들로 연수와 사귀었던 사이이고, 정모는 남몰래 연수를 마음에 두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정모는 이우와 함께 도서관을 만들어가며 차츰 자신을 어지럽힌 과거와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앞으로의 일들을 마주할 용기를 가진다. 이우 역시 정모와 그리고 말 못하는 섬 소년 판도와 생활하며 태이에 대한 기억을 슬픔이란 그릇에 담긴 따뜻함으로 여기기 시작한다. 판도가 선물하는 침묵과 손바닥에 써주는 다정한 말들에 야릇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수익성 없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 정모가 못마땅한 영도는 개관이 임박한 도서관을 원상 복구시킬 것을 요구하는데….`당신의 아주 먼 섬`은 손바닥 안에 삶의 희망을 쥐고 사는 사람들의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다. 건너갈 희망이 있을 때 삶은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각자의 눈은 모두 다르다. 하나하나 떼어 한 편 한 편의 소설로 엮어도 될 만큼 인물들의 사연이 얽히고설켜 있지만, 누구의 삶도 소홀히 흘려 볼 수 없는 까닭이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 궤적에 침잠할 줄 알았던 정미경식 소설 쓰기의 장점이 돋보인다. 모래 언덕에 퍼질러앉아 하늘을 올려다보고 손바닥에 고, 마, 워, 라고 쓰는 손길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그러니까 한 순간도 삶을 망쳐버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강렬한 바람을 섬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풀어낸 것이다. 공간뿐만 아니라 질주하는 듯이 빠르고 정확하게 이어지던 문장에도 변화가 느껴진다. 배경으로 상정한 전남 신안을 작가가 실제로 오가며 소설을 쓴 탓인지 행간에도 도시적인 차가움보다는 멀리 바다를 내다보는 듯한 여유가 엿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9

“세상이 캘리그라피에 위로 받길 소망”

“동그랗게 동그랗게 살고 싶다. 순간 순간이 따뜻한 위로가 되게 하라. 지금이 좋은 때이다.”- 류상애 수녀 캘리그라피 중청빈 정결 순명을 서약하고 봉헌의 삶을 사는 수도자로 살아가면서 캘리그라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이가 있다.류상애 수녀(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가 바로 그이다. 류 수녀는 간호사로 일하다 1991년 수녀회에 입회한 뒤 전국 병원을 다니며 간호 소임을 맡아오다 지난해 2월부터는 근화여중 보건교사로 소임중이다.캘리그라피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 없는 류 수녀가 전시회까지 갖게 된 건 입소문 덕분이다. 일상 중에 틈틈이 성경 구절 등을 써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했는데, 그 작품을 접한 이들 사이에서 작품이 좋다는 소문이 퍼져 작품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에서 지난 2016년 4월 개관한 예담 갤러리에서 그해 5월 생애 첫 작품전시회를 가졌고, 이 전시를 통해 류 수녀의 작품을 만난 전인병원장 손기철 신부가 병원에서의 전시를 제안해 두 번째 전시회를 가졌다. 그녀의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캘리그라피 작품은 신자들 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이 잇따랐다.지난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대구시 남구 전인병원 3층 갤러리에서 세번째 작품전 `캘리로 전하는 따스한 위로`를 열고 있는 류 수녀를 7일 만났다. -캘리그라피에 어떻게 입문하게 됐으며 몇 년째 계속하고 있는지요.△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원래 제가 손으로 꼼지락거리며 만드는 거라든지 끄적거리길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카드를 만들거나 말씀을 적거나…. 그러다 또 먹이 주는 캘리그라피의 매력을 발견하고서 시작하게 됐죠. 먹 갈아 글씨를 적게 된 것은 약 4, 5년 정도 되네요.-이번 전시회를 가지게 된 배경은.△시련의 날들 뒤엔 늘 좋은 것을 마련해주시는 주님을 체험합니다. 저 또한 어떤 어려움 중에(갑자기 찾아온 질병) 놓인 시간이었을 때 붓을 들고 말씀을 적거나 좋은 말들을 찾아 적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내 놓곤하다가 우연찮게 `전시회`란 이름으로 제가 쓴 캘리그라피를 선보이게 됐고 2016년에는 전인병원 갤러리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올해도 전인병원장 신부님께서 갤러리로 초대해 주셔서 세번째 전시회를 가지게 됐습니다. 모두 33점의 작품을 내걸었습니다.-전시회의 작품들이 모양뿐 아니라 내용 자체도 독특합니다. 이번 전인병원 전시회에 소개되는 작품을 소개하신다면.△누군가 휙 지나가는 바람결에도 큰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만 제가 적은 짧은 문구의 캘리그라피를 통해 병원에 입원중이신 분이나 수고하시는 직원분들이나 모두모두 마음이 따뜻해지는 위로의 힘을 받았으면 하는 저의 마음을 담아서 표현해 봤습니다. `동그랗게 동그랗게 살고 싶다`는 동그란 마음으로 살고픈 염원으로 적었고 `순간 순간이 따뜻한 위로가 되게 하라`는 모든 순간을 따뜻한 위로로 여기자는 저의 기도이고`지금이 좋은 때이다`는 언제나 오늘이 새날이라서 지금 현재를 성실히 살자는 마음으로 적은 작품입니다.-전시회를 통해 캘리그라피가 어떻게 알려지기를 바라시는지요.△제가 캘리그라피를 적극 알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 세상엔 타인이 던지는 말 한마디에 큰 상처를 당하기도 하는 걸 듣고 보면서 할 수 있다면 가능한 한 사람들이 아름다운 말, 힘을 주는 말, 선한 뜻의 말, 격려하는 말들을 건네는 온기가 가득한 세상이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글자를 이미지화해서 적어내는 캘리그라퍼들이 이런 몫에 앞장서 준다면 더 좋겠습니다. -캘리그라피의 장점이나 매력을 소개하신다면.△똑같은 글씨체로 인쇄된 글씨들 보다 손으로 직접 적어서 표현해내니 정감이 더가고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 기계적이지 않으니 한층 더 사람들의 감성을 적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를 소개하신다면.△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는 1696년 프랑스의 러베빌 라셔날이란 작은본당 신부님이신 루이쇼베께서 창설하셨으며 1888년 7월22일 조선땅으로 첫 선교수녀님 4분이 파견되시어 봉헌의 삶을 살기 시작하셨답니다. 오늘도 세계 곳곳 대략 40개국에 4천300명의 수녀들이 흩어져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가난하고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며 아름다운 봉헌의 삶을 살아가고 있답니다.-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으시다면.△그저 주어진 소임에 충실해야겠지요. 틈이라도 나면 먹을 갈며 말씀을 적고…./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8

심장병 어린이 돕기 음악회, 11일 포항동도교회서

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이사장 이정재)은 오는 11일 오후 2시 포항동도교회에서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연다.음악회는 탈북가수 한옥정(온누리교회 집사·사진)이 출연, 찬송가와 CCM, 북한 노래를 들려주며 간증을 곁들인다.한옥정은 1998년 21세 나이로 탈북, 한국에서 찬양사역을 하고 있다. 6살 때부터 북한예술선전대의 가수로 활동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중국으로 간 언니를 찾아 탈북했다.한옥정은 “북한 땅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을 보며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동역자들의 기도 덕분인 것 같다”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처럼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탈북민과 열방에 예수님을 잘 전하겠다”고 말했다.한옥정은 KBS `아침마당`, `가요무대`와 MBC `기분좋은날`, SBS `도전천곡`등에 출연했으며, YTN `뉴스인`, TV조선 `생생토크`등에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또 탈북가수들이 만든 달래음악단의 리더를 지냈으며, 전도집회, 통일부 안보강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한편, 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은 지난 31년간 전 세계 3천300여 명의 심장병 환자에게 수술비를 지원, 새 생명을 선물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8

이화여대·연세대 학생 30명 10일까지 포항서 `찬양선교`

이화여대 성악과와 연세대 성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선교단이 6~10일 4박5일간 포항지역에서 찬양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화여대 다락방전도협회 노래선교단(회장 이선명) 30여 명은 포항 좋은선린병원을 시작으로 좋은요양병원, 기쁨의교회, 포항장성교회, 포항요양원, 포항제일감리교회 등에서 찬양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노래선교단은 9일 오후 7시 교회 2층 포항제일감리교회 로고스홀에서 진행되는 노래 선교단 공연에서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노래선교단은 `임하소서` `은혜의 자리``예수 사랑하심은` 등 찬송가를 들려준다. 김신재(연세대)·김종인(연세대)은 `시편 23편`을 특송 한 뒤 1부 순서를 마무리 한다. 이들은 `참 기쁜 노래` `사랑하는 자들아` `동행` `주기도문` 등을 합창한다.이한빛 전도사는 “이번 포항 찬양사역은 지진으로 고통을 겪은, 혹은 여전히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마련된 자리에 함께 해서 저희의 찬양을 통해 우리의 유일한 희망되신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화여대 다락방전도협회는 우월 김활란 선생을 중심으로 1960년 4월 창립된 선교단체이며 이화여대 부속기관으로서 45년간 국내외 선교 활동을 해오다 2008년 9월부터 교목실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락방전도협회는 노래선교단, 에셀(국내외 의료선교), 선교지원팀(교육선교), 생명평화선교팀(생명·평화 주제 교육선교) 등 7개 동아리로 구성돼 있다. 노래선교단은 1977년 5~6명의 이화여대 성악과 학생들이 찬양선교 목적으로 시작된 공동체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현재 연세대 성악과 남학생들과 이화여대 성악학부 학생 등 50여 명이 연합, 찬양사역활동을 펴고 있다. 주요사역은 군부대, 교도소, 병원 등 소외된 이웃에게 찬양을 통한 복음전파와 방학 중 농어촌 지역과 해외를 다니며 찬양과 전도로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헌신해 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8

명품 시리즈 공연에서 지역 예술계 협업까지 `관객 중심`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장르별 세부 시리즈 형태를 부각하고 그동안 명품 시리즈에 집중돼 있던 관객들의 관심을 확장,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수성 르네상스 프로젝트`라는 슬로건에 발맞춰 클래식, 무용, 실용음악 등 장르별로 세계적인 공연들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계와의 협업 사업 및 지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할 예정이다.▶ 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 시리즈수성아트피아는 세계 최고의 클래식 레이블인 독일의 도이치 그라모폰 설립 120주년을 기념해 4명의 그라모폰 소속 아티스트를 초청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 첫 스타트로 오는 25일 캐나다의 미소년 천재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의 첫 내한 공연이 준비됐으며 5월 3일에는 베를린 필, 빈 필 수석으로 이뤄진 7중주 실내악단인 `더 필하모닉스`가 내한해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7월에는 21세기 하이페츠, 현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는 바딤 레핀의 첫 대구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는 2015년에 그라모폰 데뷔앨범을 릴리즈 한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베토벤의 주요 피아노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리즈 기간 중에 용지홀 로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관련 자료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아트피아 장르별 아티스트 컬렉션 2018년에는 한국을 빛낸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피아니스트가 아트피아를 찾는다. 8월 18일에 진행되는 `도이치 오퍼 베를린 솔리스트`에서는 2017년 뉴욕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주역 데뷔 및 유럽에서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테너로 손꼽히는 강요셉과 벨베데레 콩쿠르 1위 및 도이치 오퍼 베를린 솔리스트로 활약 중인 바리톤 이동환, 역시 도이치 오퍼 솔리스트 소속으로 유럽 성악계의 떠오르는 신성 소프라노 아드리아나 페르페츠카가 출연해 그들의 주요 오페라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9월 4일에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도밍고가 선택한 소프라노 박혜상이 세계적인 반주자 켄 노다와 함께 아트피아를 찾는다. 지난해 2017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국제 콩쿠르 우승자로 최근 국내외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준희 리사이틀이 4월 7일, 섬세함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국내 최고의 스타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슈베르트 피아노 전곡 연주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은 9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마티네 시리즈 `튜즈데이 모닝 콘서트`수성아트피아 개관 이래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대표 기획 공연인 마티네 시리즈 `튜즈데이 모닝 콘서트`가 2018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들과 함께한다. 3,5,7,9,11월 총 5 회가 예정돼 있으며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유일한 동양인 에벤겔리스트 테너 김세일의 해설과 연주를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김정원, 호르니스트 김홍박, 플루티스트 김유빈, 도쿄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 조성호가 이끄는 뷔에르 앙상블,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출연해 아카데믹하고 신선한 음악회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첫 대구 공연아트피아는 대구에서 무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극장 중 하나다. 넓은 무대와 높은 스펙의 음향·조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에 발맞춰 아트피아의 지속적인 기획 브랜드 중 하나인 발레 공연으로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첫 대구 공연을 준비했다. `여성적이고 우아하다`라는 고전 발레에 관한 통념을 깨는 작품으로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분위기로 발레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된다. 대구에서 개최됐던 발레 공연 중 가장 큰 규모의 무대세트와 무용수가 출연할 예정이다.▶ 수성월드뮤직페스티벌 외 다채로운 기획 축제대구 공연장 전문화 시대에 즈음한 수성아트피아만의 새로운 공연 콘셉트 정립시기를 맞아 국악의 현대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수성 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5월에 개최된다. 세계 각 대륙별 우수 월드뮤직 10팀과 국내 지역 팀들을 심사 선정 후 참여시키고 3개의 스테이지(용지홀, 무학홀, 야외공연장)로 공연을 운영한다. 또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진행으로 해외·국내팀 교류 기회도 제공한다. 먹거리, 플리마켓, 부대 행사 등도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고취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2016년부터 시작돼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여름 축제 `야한(夜寒)수성`, 20개가 넘는 지역 합창단이 참여하는 `수성아트피아 대합창제-ACF`는 `까르미나 부라나`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합창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7

문화단신

포항시립도서관, 영암도서관서 `2월 무료영화 상영`●…포항시립도서관은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생활 제공 및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영암도서관에서 `2월 무료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2월 무료영화 상영은 오는 10일 꼬마요정 픽시들과 인간의 한 판 승부를 그린 코믹 요정 애니메이션 영화`픽시 : 꼬마요정의 대소동`을 시작으로 윌리엄 폴 영의 소설 `오두막`을 영화화한 작품 `오두막`(23일), 마법에 걸려 얼어붙은 세상을 구하기 위한 용감한 소년의 거대한 모험을 그린 이성강 감독의 장편애니메이션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24일) 등 총 3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영화관람은 별도의 좌석예약 없이 상영 30분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암도서관(054-281-0009)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은 설 연휴를 맞아 택배물량 급증으로 인해 택배업체의 방문접수 서비스가 중지됨에 따라 도서관 책두레 및 도서 택배서비스 신청을 일괄중지한다.경주솔거미술관, 도슨트 등 분야별 전문인력 5명 채용●…경주를 대표하는 고품격 문화예술공간으로 도약하고 있는 경주솔거미술관은 기간제 운영인력을 채용한다.(재)문화엑스포는 경주솔거미술관의 효율적 운영과 관람객들에게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슨트, 학예보조, 환경미화 등 분야별 인력 5명을 채용한다고 6일 밝혔다.2명을 채용하는 도슨트는 전시작품 해설과 미술관 운영업무 전반을 담당하게 되며 응시자격은 미술관련학과 학위소지자다. 작품 전시 및 학예업무 보조를 담당하는 학예보조는 미술관련학과 학위소지자 1명을 채용한다. 미술관 청소와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은 유관기관 근무경력자를 우대하며 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원서접수기간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며 우편이나 직접 방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경주솔거미술관 및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다.경주솔거미술관 기간제 운영인력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경주솔거미술관 홈페이지(www.gjsam.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재)문화엑스포 사업운영부(054-740-3062)로 연락하면 된다.달성군립합창단 신규 단원·솔리스트 모집●…달성문화재단은 달성군 곳곳에 음악을 좋아하고 성악·합창에 관심 있는 달성군립합창단 신규 단원과 솔리스트(알토)를 오는 3월 12일까지 모집한다.응시자격은 공고일(2월 5일) 기준으로 신규단원일 경우 만 25세 이상 만 55세 이하의 달성군에 거주하는 여성이고 솔리스트 경우 만 20세 이상 만 35세 이하의 4년제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자 및 예정자로 대구시에 거주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접수를 희망하는 사람은 달성군청(www.dalseong.daegu.kr)과 달성문화재단(www.dsart.or.kr) 홈페이지에서 응시원서를 작성 후 3월 12일까지 달성문화재단으로 접수하면 된다.서류심사를 거쳐 3월 22일 가곡 1곡을 부르는 실기시험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문의 (053)659-428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7

여류작가 정민제 개인전 `그녀들의 정원`展

대구 현대백화점 갤러리 H는 오는 7일부터 3월 12일까지 여류 작가 정민제 개인전 `그녀들의 정원`을 연다. 정민제 작가는 화려한 색상과 단순한 이미지, 부드러운 촉감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타인에 늘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주변의 관심에서부터 작품이 시작된다. 작가 자신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 특히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 그 주변의 여성들에게 집중된다. 제목 그대로 어쩌다 엄마가 된 그녀들, 천으로 만들어낸 화분들은 한 가정의 엄마로 살면서 외부와 차단된 일상 속에서 공통적으로 화초를 가꾸고 키워내는데, 작가는 그들의 이러한 모습에 집중했다. 흥미롭게도 주변의 여성들은 여러 식물들을 키우고 가꾸면서 자아를 찾아가기도 하고, 마음 속 응어리를 덜어내기도 하고, 식물을 통해 치유 받기도 하며 그녀들의 손아래 식물들을 키워나갔다.타인의 관심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은 점차 작가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게 되고 그것은 또다시 타인으로 나아가게 된다. 연결고리가 직접적인 매체를 통한 것이 아닌 그냥 통틀어 일컫는 명사처럼, 나를 포함한 직업 스토리 교집합 속의 모든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작가의 얼굴이자 이야기가 된 `어쩌다 엄마`연작은 종이와 벽에 느슨하고 분방하게 드로잉하거나 패브릭과 바느질을 접목시킨 입체적인 조형물로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도 테이핑을 통한 벽면 드로잉과 입체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정민제 작가는 영남대 서양화과를 졸업 후, 영천예술창작 스튜디오에서 레지던시를 거치는 등 활발한 전시활동을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6

서종숙·이은영 오연록·구인경 문화기획인 4人의 `내맘대로`展

원도심의 빈 점포를 활용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조성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내 꿈틀갤러리에서는 새해 들어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포항시의 문화도시 조성사업 인력양성 사업의 일환인 `문화인력양성사업-기획인 학교` 과정을 수료하고 스터디 모임과 자생적인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획인 그룹 문화기획인(人) 출신의 기획인 4명이 선보이는`내맘대로`전이 바로 그것이다.서종숙, 이은영, 오연록, 구인경씨는 작가이며 문화기획자로서 `우리를 먼저 기획해보자` 라는 의도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미술심리, 커피, 푸드카빙, 일러스트라는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통해 작가로서, 기획자로서 스스로의 일상적 이야기를 보여주고 나아가 내면 속의 욕구를 현실에서 표현하며 시각, 촉각,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4인(人) 4색(色) 전시다.이은영은 대학에서 미술을, 대학원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해 예술과 IT의 융합에 관심을 가진 작가로 문화기획인으로서 기획과 커피에 빠져 미각으로 포항을 아름답게 기획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오연록은 꿈틀로 입주작가로 카빙조이 대표이자 문화기획인 1기 수료생으로 식품을 통한 조형적 아름다움을 연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식품을 이용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서종숙은 포항미술협회 회원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면서 미술치료와 재활심리를 전공한 미술심리상담 전문가다.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마음을 나누는 일과 꿈틀로 입주작가와 문화기획인으로 활동하며 문화예술치유기획자로서 일상생활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치유하는 일을 기획하고 있다. 구인경은 `그림 그리는 구림` 프리랜서 작가로 대학 재학 때부터 국제 일러스트디자인공모전 동상, 대구 만화 캐릭터 공모전 최우수상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작가만의 감성적인 작업으로 이번 전시에는 일러스트와 캐리커쳐 작업을 보여준다. 일러스트와 캐리커쳐를 통해 일상생활을 표현하는 생활예술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4명의 문화기획자는 “기획자는 아침에 일어나는 그 순간부터가 기획이라는 생각으로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자는데 목적이 있다”며 “준비를 하면서 일상이 곧 기획이며 현재 나의 모습을 기획하는 과정도 전문 기획자로서 나아가는 방법임을 깨닫고 `내맘대로`한번 해보자는 의미를 가지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내맘대로`전은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6

한국 근·현대 미술 대표 거장 59人 작품 `한자리에`

대한민국 미술문화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대규모전시회가 경주에서 열린다. (재)경주문화재단과 대한민국예술원은 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 : 대한민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59인`을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류를 이뤘던 작고작가 41명과 현 회원 작가 19명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시로 의미가 크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서예, 건축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원 회원들의 작품 64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미술계의 선구자이자 미술계를 대표해온 원로작가들의 격조 높은 미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미술계의 자긍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경주 출신의 손동진의 작품도 함께 출품돼 한국근현대미술사는 물론 지역 화단의 맥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기간 중 전시설명프로그램인 도슨트 투어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다음달 28일 오후 2시에는 경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손동진의 삶과 작품세계 주제의 특강도 준비돼 있다. 대한민국예술원은 1954년 7월 초대 회장 춘곡 고희동 선생 등 25명의 회원으로 개원한 이래 현재는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무용 등 총 4개 분과에서 8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계의 대표기관이다. 전시는 무료입장이며`문화가 있는 날`인 28일과 다음달 28일에는 다채로운 연계 행사와 교육이 진행된다. `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 : 대한민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59인`출품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한민국예술원 작고회원 = 고희동 권순형 권영우 권옥연 김경승 김기창 김원 김은호 김인승 김종영 김충현 김환기 김흥수 남관 노수현 도상봉 류경채 박노수 박득순 박영선 배길기 배렴 손동진 손재형 오지호 유영국 윤영자 윤효중 이대원 이병규 이상범 이순석 이유태 이종무 이종우 장발 장우성 조수호 천경자 허건 허백련.△현 회원 = 김병기 문학진 민경갑 박광진 백문기 서세옥 엄태정 오승우 유희영 윤명로 이광노 이수덕 이신자 이종상 이준 전뢰진 최종태 한도용./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2-06

고품격 공연으로 행복한 포항 만든다

포항문화재단은 출범 2년차를 맞는 올해는 고품격의 우수 프로그램과 함께 문화재단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유명 우수작품과 국립 및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을 유치해 색다르고 감각적인 공연과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신춘 음악회·장사익 소리판· 특별 유물전 등 추진대형뮤지컬·국립 명품시리즈 공연으로 감동 선사△클래식, 국악, 뮤지컬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전시포항문화재단은 우선 출범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KBS 교향악단을 초청해 공연하는 `2018 신춘 음악회`를 24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러시아 출신 최상급 지휘자인 알렉산더 라자레프가 지휘하고 우리나라 최초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쿨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협연 무대로 2018년 새봄맞이 첫 기획공연의 막을 올린다.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을 위한 명품 효(孝)콘서트 `장사익 소리판`이 포항시민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열정과 애잔한 정서를 온 몸으로 표현하는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의 노래에는 인생의 희로애락과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다.6월은 지난해 `제12회 일월문화제`와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던 국립경주박물관과 연계한 특별 유물전을 다시 한번 추진한다. 이번 유물전에서는 포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난해 대비 더욱 업그레이드된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다.하반기에는 대형뮤지컬과 국립 명품 시리즈 공연들을 유치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연기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명작 시리즈로 준비된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온가족이 즐기는 연말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매 겨울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작품이다.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꼽히는 `호두까기인형`의 재유치로 포항시민의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하고 발레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최고의 예술 작품인 국립합창단의 `메시아` 공연을 초청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송년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자체 창작 기획공연 업그레이드그 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반시민이 참여해서 무대에 오르는 PACE 예술아카데미의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굿네이버스와 MOU체결을 통해 올해 새롭게 진행하는 연극 `희망극장`과 지난해 각종 매스컴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었던 부부 연극 프로젝트 `다시,설렘`, 2년 연속 매진을 이끌었던 뮤지컬 `어링불 도깨비`,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이 올해도 준비돼 있다.▲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계획이밖에도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각 시설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오픈하우스콘서트`,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 등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주제가 있는 특화 상설프로그램을 준비해 포항시민 모두가 문화로 행복할 수 있는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포항문화재단 측은 “재단출범 2년차를 맞아 뮤지컬, 연극 등 고품격 우수 프로그램을 기획해 문화 양극화를 해소하고,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문화예술공연을 1년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라인업을 구성했으니 포항시민 모두가 지진 등으로 힘들었던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과 함께 삶을 풍성하게 채워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5

대구시향 9일 제441회 정기연주회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제44회 정기연주회가 되는 이번 공연에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 아래 지역 대표 작곡가 이철우의 창작 발레음악 `아사달과 아사녀`가 세계 초연된다.또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1위를 석권한 바이올리니스트 코 가브리엘 카메다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협연하고, 공연 후반부에는 브람스의 걸작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이철우의 발레음악 `아사달과 아사녀`는 불국사 창건 당시 석가탑 축조와 영지((影池, 그림자 못)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틋한 설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사랑과 죽음`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작품은 2016년 10월, 러시아 우파시(바시코르토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국립극장의 위촉으로 작곡됐고, 오는 5월 러시아 누리예프 국제발레축제에서 발레작품으로 무대에 올려 질 예정이다. 곡은 만남, 사랑의 춤, 기도와 불길한 예감, 원치 않는 이별과 기다림, 주인공들의 죽음, 장송행진곡, 승천과 재회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태평소가 연주하는 한국 전통음악 `능개가락`을 각색해 주제로 사용했으며, 템플블록(목탁)과 꽹과리, 북을 더해 한국의 전통적인 음색을 부각시켰다. `불길한 예감(기도)` 부분에서도 느리게 시작해 점점 빨라지는 장단과 규칙적인 16분음 리듬에 강세를 더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법고(대형 사찰의 큰 북)의 두 가지 장단을 기본리듬으로 사용했다. `사랑의 춤`에서는 세마치장단을 기본리듬으로 배치하고, `장송행진곡` 부분에서는 `상여소리`를 이용해 한국적 장송곡으로 표현했다.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은 청소년기 모차르트의 천진난만함과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1997년 헨릭 쉐링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코 가브리엘 카메다는 이를 시작으로 클로스터 쇤탈 국제 콩쿠르 1위, 유로비전 콩쿠르 1위, 독일음악재단상 등을 휩쓸었다. 12세에 카를스루에 음대에 입학, 요제프 리씬을 사사한 그는 거장 핀커스 주커만 지휘로 이스라엘필하모닉과 협연 직후 이스라엘 유력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로부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 극찬을 받았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심포니, 함부르크심포니, 쾰른심포니, 벨기에국립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연주단체와 협연했으며, 오사카필하모닉, 도쿄심포니 등과 협연, 도쿄 산토리홀 공연은 5회 연속 매진되는 등 유럽과 아시아에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5

한국 시민사회와 `촛불`, 한계와 지향점은

한국 시민사회와 민주주의는 어디쯤에 와 있는가? 그 민낯과 속살의 실상은 어떠한가? 어떤 한계에 봉착해 있으며 어떻게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가? `촛불 너머`의 성찰적 시민사회와 성숙한 민주공화정 국가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 없거나 모자라는 `시민`으로서의 자질은 무엇인가? `촛불 너머의 시민사회와 민주주의`(아시아)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연구와 사유의 결실이다.이 책에서 윤평중, 이진우, 전상인, 임지현, 김석호 등 다섯 명의 국내 지식인들은 저마다 다른 다섯 개의 시선으로 한국사회를 들여다보고 책의 제목이 가리키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다섯 개의 길을 닦아두고 있다.윤평중 교수(한신대)는 `삶의 정치와 성찰적 시민사회─진리정치 비판`에서 자유로운 상호비판과 자기성찰을 적대시하는 진리정치의 타성을 극복하고 생활세계에서 사람들이 삶을 구체적으로 살려내는 생명정치로서의 미시정치적 `삶의 정치`의 구현에 대한 통찰과 사유를 피력한다.이진우 교수(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는 `우리는 어떻게 시민이 되는가?─성숙한 시민사회의 실천철학`에서 압축성장의 국가중심주의가 야기한 한국사회의 문제점이 `시민 없는 국민국가`와 `시민 없는 시민사회`로 압축된다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조화롭게 의식하고 공동체의 관심사에 적극 참여하는 `개인`의 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전상인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는 `마음의 습관과 한국의 민주주의`에서 민주주의 마음의 핵심인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기본단위로서 `개인`을 주목하고 한국 민주주의가 도입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략되거나 배제되었던, 인간 존중과 자기 결정을 인격화한 `개인`의 탄생이 `시민`의 미생도 넘어설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혀낸다.임지현 교수(서강대)는 `기억: 21세기 한반도의 열려 있는 기억 문화를 위하여`를 통해 이념적 대립이 기억의 투쟁으로 전이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21세기 지구적 상황에서 역사의 희생자의식이 국가적 프로젝트에 민중을 동원하는 민족주의적 권력논리를 정당화하는 `희생자의식 민족주의`의 세계사적인 위험사례들을 탐사하고 한국인의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타자의 고통과 연대하면서 보편적 인권의 기억으로 진화해야만 이웃과 미래를 향해 열리게 되는 한국 시민사회의 길을 제시한다.김석호 교수(서울대)는 `한국인의 습속(習俗)과 시민성, 그리고 민주주의`에서 통계자료를 통해 한국인의 `시민성` 수준을 알려주고 민주사회의 존속과 진보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화적 속성인 `시민성`에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에 개인의 권리와 자율성에 대한 과도한 배타적 강조가 의무보다 권리에 치중해 있는 한국인의 왜곡된 `시민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소지를 경계하면서, 특히 시민사회 본연의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이 권력의 주체로서 사회적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양한 유형의 행위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한다.한편, `촛불 너머의 시민사회와 민주주의`는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가 `미래전략연구` 시리즈로 기획한 아홉 번째 단행본이다. 지난 2013년 2월 포스텍 부설로 출범한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는 미래사회를 조망하고 대응전략을 탐색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연구 결실들로서 `박태준미래전략연구총서`를 지속적으로 출간해 나가고 있다./윤희정기자

2018-02-02

`인문주의` 그 노스탤지어를 향해…

`나의 이탈리아 인문기행`(반비)은 재일조선인 2세인 저자 서경식(67) 교수(도쿄경제대)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로마, 페라라, 볼로냐, 밀라노 등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방문해 다양한 예술가들과 예술작품을 만나고 생각한 바를 기록한 여행 에세이다. 저자는 이탈리아의 작가인 프리모 레비의 삶을 조명한 에세이`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마르코폴로상을 수상한 바 있고, 카라바조, 단테, 미켈란젤로, 나탈리 긴츠부르그, 레오네 긴츠부르그 등 이탈리아의 여러 작가와 예술가를 소개하는 글을 여러 차례 써왔다.하지만 이 책에 엮인 내용은 조금 특별하다. 이탈리아 유대인의 역사, 1,2차 세계대전 시기 이탈리아 저항의 역사에 대한 관심은 이전과 연결되지만 주된 관심은 `근대 인문학의 황혼`이라고 할 법한 시대적 변화로 한 발 옮겨져 있다. 60대의 저자가 찾은 이탈리아는 어딘가 조금 달라졌다.이 책에서는 카라바조, 조르조 모란디, 마리노 마리니, 주세페 스칼라리니 등의 작가와 작품이 소개된다. 각각 다른 시대에 다른 장소에서 활동했던 예술가들이지만 각자의 시대 각자의 장소에서 치열하게 고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종교개혁의 시대 종교적으로는 정통파이면서도 예술적으로 혁명가이기 때문에 인간 존재의 본성을 가차 없이 그려냈다거나, 파시즘의 시대에 고전성, 고요함, 조화라는 주제에 집중함으로써 반파시즘적인 가치를 추구했다거나, 또 이탈리아 곳곳을 수차례 여행하면서 겪은 여러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이 더해져 생생한 이탈리아 여행기로도 읽힌다./윤희정기자

2018-02-02

작은 존재들과 공생·공명하는 일상

`반성과 성찰의 시인`최두석의 일곱번째 시집 `숨살이꽃`(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쓰고 고쳐온 66편의 시가 한데 묶였다. 이번 시집`숨살이꽃`에서 그는 피와 살, 숨이 돌아오는 충만한 세계를 그만의 낙천성과 유머로 아름답게 그려낸다.“멸치야 갈치야 날 살려라/너는 죽고 나는 살자/에야 술배야/가거도 어부들의 고기 잡는 소리를/밥상머리에서 환청으로 듣곤 한다”(….)`술배소리` 부분.700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연꽃 씨앗에서 발아한 `아라홍련`, 바리데기 설화 속 상상의 꽃 `숨살이꽃` 등 최두석은 시의 소재들, 특히 `꽃`에 설화와 역사를 기입하며 그 의미망을 넓힌다. 시인은 전작들에서도 흥부전, 심청전, 장화홍련전, 아기장수 설화 등 꾸준히 고전이나 설화를 변주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구성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설화적 소재들이 그의 초기작에서는 역사에서 지워진 채 살아가는 상처 입은 민중들로 주로 현현됐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고 그 의미를 증폭시키는 기능을 맡는다. 이로써 오늘 여기를 살아가는 시인의 정신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점점 더 선명해진다.최두석 시인은 사실성과 서정성이 결합된 시작 활동과 더불어 `이야기 시론`이라는 리얼리즘 시론의 주창자로 알려져 있다. 오장환문학상·불교문예작품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2-02

“포항불교문화관 건립·포교 주력”

▲ 포항 보경사 주지이자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인 철산 스님은 불교의 가르침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증득(證得)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희정기자전국선원수좌회 의장을 역임하고 포항 보경사에 보경선원을 지어 선원장으로 수행정진하는 철산(鐵山) 스님(보경사 주지)은 선승으로 신망이 두텁다. 또한 직접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활발한 활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영농조합법인에선 장뇌삼 진고, 민들레 조청을 제조해 복지관 등에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직을 맡아 강한 리더십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구심점이 돼 왔다. 선원장과 주지, 두 몫 외에도 사암연합회장까지 해내야 하는 스님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새해 들어선 종파에 따라 서로 화합하기 쉽지 않은데 종교간 협조로 `기독교·천주교·불교 합동 신년 교례회`도 주최했다. 철산 스님은 앞서 11·15 포항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지진 복구 성금 모으기에도 앞장섰다. 철산 스님의 삶은 이렇게 불교를 책상물림으로 두지 않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이(理)와 사(事)에 투철한 수행자다. 그가 불교계와 사회로부터 이 시대의 어른으로 두루 존경받는 이유가 그것이다. 불가에서 말하는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위로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구한다)의 삶을 살고 있는 철산 스님을 지난 31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깨달음으로 세상에 헌신할 것상구보리 하화중생 삶 실천도자비로운 미소 베푸는 해 되길-보경사 주지 스님으로 지난 2013년 12월 취임하신 이후 보경선원을 지어 전국 스님들의 수행처, 기도처로 각광받고 있는데요.△제가 보경사로 오기 전에 주지로 있었던 문경 대승사 대승선원은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정진하는 여느 선원과는 달리 하루 14시간씩 가행정진하는 곳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안거 기간 중 21일 동안은 하루도 잠을 안자고 화두를 드는 선승이 많을 정도였죠. 10분만 자리를 비워도 방석을 치워 버리는 대승선원임에도 이곳을 찾으려는 납자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보경사에 와서 보니 스님들이 각자의 수행을 돌아보고 살피는 곳으로 이 곳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보경영농조합도 세우셨는데요.△대승사 영농법인 이야기를 또 하게 되네요. 2007년에 대승사 영농법인을 세웠지요. 이 법인을 통해 각종 장과 도자기, 차, 조청, 산양삼 등을 만들어 팔기도 하고 어려운 이웃들과 나눴죠. 관람료를 받지 않는 대승사가 절 살림을 꾸려가기 위한 고육지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경사에 오니 그동안 해오던 일이었고 해야 하기에 다시 시작하게 됐지요. 더욱이 사찰이 지역과 더불어 상생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이고 보경사 대중과 함께 하는 일이고,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어려울 것 없습니다.-지난해 11월 발생한 11·15 포항 지진 이재민 성금으로 1천만원을 쾌척하시고 자원봉사활동도 펼치셨는데요.△포항불교사암연합회 등 불교계는 11·15 포항지진 이후 지진피해를 돕기 위해 2주 넘게 자원봉사를 이어갔습니다. 흥해공고에 자원봉사 부스를 마련해 보경사와 오어사, 문수사, 황해사 등 포항지역 12개 사찰은 봉사 순서를 정해 흥해공고 이재민들에게 점심과 저녁 봉사를 했습니다. 이와 함께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포항 지진 이재민들을 위해 성금 1천만원을 BTN붓다회에 전달했습니다. 이밖에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와 포항기독교교회연합회와 함께 포항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해`전국적 종교행사 포항 유치` `포항으로의 종교 순례` `죽도시장과 흥해시장을 포함한 포항 전통시장 방문 유도` 등에 힘을 합치기로 하고 노력했습니다.-새해 들어서는 포항불교사암연합회가 주최해 포항 지역 불교계와 천주교, 기독교가 처음으로 합동 신년교례회를 갖고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셨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포항불교사암연합회 주관으로 포항 UA컨벤션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18년 포항지역 기독교 천주교 불교 신년교례회`는 그야말로 상생과 화합의 자리였습니다. 특히 지역 3개 종교 지도자와 신도들이 함께 모여 신년 하례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종교계가 화합과 상생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전국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단합과 화합을 통해 지진 극복과 포항지역 경제활성화를 이뤄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앞으로 기독교, 천주교, 불교는 정기모임 외에도 합동산행을 가지는 등 어려운 일도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지난해 3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에 선임됐습니다. 임기동안 어떤 일들을 실행할 계획이십니까.△첫째는 불교포교에 전념하는 것이고 둘째는 포항불교문화관을 건립하는 일입니다. 그동안 사암연합회에서 부처님오신날 대축제, 성도재일 법회 등을 통해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성의껏 해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사업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한마음이 돼야 합니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처럼 불자로서의 삶이 일상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이 땅에 자비와 평화가 불퇴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포항불교문화관 건립도 중요합니다. 불교 자료들이 산실되기 전에 한데 모아서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겨야하고 단체들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관이 건립된다면 불교의 역사가 시민의 삶에 흡수되는 시키는 살아있는 삶의 현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과학이 발달하면서 종교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는 주장들이 많습니다. 불교란 무엇일까요.△불교는 깨달음과 가르침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가령 우리가 자신의 이름이 누구에겐가로부터 불려질 때 “녜”라고 대답하는 것-부르는 줄 알고 대답하는 것-, 바로 그것이 불교입니다. 불교 유식론의 요체인 반야심경에서 불생불멸(不生不滅)이라고 했듯이 스스로 태어나고 스스로 죽는 것은 없습니다. 잠 잘때 잠자는 줄 모르고 깨어났을 때 잠 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깨달음이란 스스로 본능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특별히 무엇을 공부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는 것입니다. 나도 깨닫고, 남도 깨닫게 함으로써 너와 나 모두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 깨달음이 충만한 세상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불교는 인간의 현실과 동떨어진 관념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구체적인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종교여야 합니다. 부처님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조사님들, 깨달음을 이뤄내신 수많은 불제자들이 있어왔습니다. 출가자는 물론이고 재가자에게도 깨달음은 있어왔습니다. 누구라도 존재에 대한 이법(理法)을 명료(明了)하게 통찰하고 그 깨달음을 온몸으로 증득(證得)하면 그것이 깨달음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방편으로 세상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무술년 새해를 맞아 불자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참선이 종교·철학·과학을 초월해서 정신문화의 꽃”이라며 참선 수행의 소중함을 강조했던 선지식 선승들의 가르침처럼 수행하는 선승이나 재가불자 모두가 스스로 수행의지를 다잡으며 정진을 거듭하면 좋겠습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절기에 따른 동물들의 특징과 지혜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올 한해 우리의 감각기관이 동물적인 본성이 날뛰지 못하도록 잘 감시해야합니다. 이를 잘 다스려 불성을 발현시키고 임제 스님과 서옹 스님께서 말씀하신 참사람의 세상을 열어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따뜻한 말 한마디, 자비로운 미소를 베푸는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알면 반드시 실천하는, 지행이 합일되는 그런 삶을 서원합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1

종교단신

△`성 이윤일 요한 길` 교구 순례길로 지정O…천주교 대구대교구 제2주보인 이윤일 요한 성인의 성해 이동길이 교구 성지 순례길로 지정됐다.천주교 대구대교구는 비산본당(주임 김명현 신부)이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조성한 `성 이윤일 요한의 사랑과 순교의 길`(이하 성 이윤일 요한 길)을 교구 성지 순례길로 정한다고 최근 밝혔다.성 이윤일 요한 길은 1867년 대구 관덕정에서 참수 순교하고 형장 근처에 임시매장 됐던 성인의 유해를 2년 뒤 후손들이 대구 날뫼 뒷산(현 대구시 서구 비산동)으로 이장하고자 성해를 모시고 이동한 경로를 순례길로 조성했다. 순례 코스는 관덕정순교기념관을 시작으로 주교좌 계산성당-달성공원-북비산네거리-원고개 시장-기념비(성인 무덤 추정지)를 거쳐 비산성당에 이르는 약 3.6㎞ 구간이다.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새롭게 지정된 순례길을 교구민 모두가 성인을 기억하며 순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포항장성교회 10일 `장성의 밤`O…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고등부는 오는 10일 오후 6시30분 교회 비전센터 6층 비전홀에서 `예배자`를 주제로 `2018 장성의 밤`을 연다.장성의 밤은 이 교회 고등부 40명의 학생이 출연, 성극, 워십, 무언극, 수화·마임, 어쿠스틱, 합창 등을 무대에 올린다.고등부 김윤혜 회장(포항예고 1년)은 “가장 낮은 자의 마음으로 다윗처럼 춤을 추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그런 예배자의 형상을 뛸 수 있는 장성의 밤을 준비하고 있다”며 “포항지역 많은 친국들이 와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고 힐링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1

포항하늘소망교회 필리핀 사랑이야기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최근 4박5일간 필리핀에서 한국문화와 복음을 전파했다. 사진 필리핀선교팀은 필리핀 까바이오 마을농구장과 피니키고등학교, 난타마리난초등학교, 산 마누엘학교, 산필립고등학교, 바이락프로레스 농구장 등 6곳에서 집회를 열고 3천500여 명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복음을 전했다. 또 학용품·의류·신발 등 풍성한 선물을 나눠줘 집회 참석자들의 기쁨이 배가됐다. 집회는 찬양, 부채춤 공연, 최해진 목사 복음 메시지, 무언극, `우리 때문에` 워십 순으로 이어졌다.중고등부와 아동부로 구성된 연합찬양팀은 6곳의 집회에서 영어와 타갈로그어로 찬양을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하나님의 위대함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무언극도 선보였다. 중고등부·아동부 8명으로 만든 연극팀이 무언극 `떨어지지 않는 의자`와 `everything`을 무대에 올렸다.필리핀선교팀원들은 “복음을 듣지 못해서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이들을 보면서 왜 선교를 해야하는지를 알게 됐고,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현지인들을 섬기는 현지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환경과 현실에서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했던 지난 날을 회개한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이수미 한동대 학생(1년)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며 선교가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이됐다”며 “우리 교회를 사용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고 말했다.최해진 목사와 김영미 전도사는 “모든 것이 주님께서 하셨다”며 “복음을 심는 것은 사람이 하지만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심을 믿고 주님께서 필리핀 땅에서 하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며 귀국했다”고 말했다.포항하늘소망교회 필리핀단기선교팀은 최해진 목사, 신정환 목사, 김영미 전도사, 아동부, 중·고등부, 청년부, 장년부 등 33명으로 구성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1

대구콘서트하우스 `2018` 지역음악 허브 도약 원년으로

재개관 5주년을 맞이한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올해 `명연주 시리즈` `인사이트 시리즈` `키즈 클래식` 등을 통해 지역 음악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올해는 `모두의 클래식`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계층,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펼칠 예정이다.△명연주 시리즈믿고 보는 음악회로 정평이 나 있는`명연주 시리즈`는 최고의 연주력, 최고의 공연의 대명사가 된 프로그램. 도이치 그라모폰, 데카, EMI, 워너뮤직 등 음반으로만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피아노 젊은 명인 임동혁, 무한 감동스토리를 전해주는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황제` 피아니스트 김선욱, 건반의 거장 백건우, 우리 시대의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연주회를 준비한다. 12월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리사이틀이 준비돼 있다.앙상블 무대엔 세계 최고 관현악단 베를린 필 단원으로 구성된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엔 서부 독일의 대표 오케스트라 쾰른 방송교향약단, 마크 카딘이 지휘하는 불가리아 방송교향악단,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도이치 캄머필이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찾는다.일주일간의 열정 연주로 무한 감동을 선물하는 `원 위크 페스티벌`은 퀸 엘리자베스 콩쿨, 칼 닐슨 콩쿨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이 즈나이더가 일주일간 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연주자와 나만의 은밀한 대화, 인사이트 시리즈연주자와 은밀한 대화를 콘셉트로 한 `인사이트 시리즈`는 통찰력이 있는 관객들이 선택하는 공연. 연주자의 심도 있는 음악적 해석을 들으며 자신의 내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오직 200명의 관객만이 공연에 초대된다. `크로아티아판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반 크르판, 하프시코드의 세계적 거장 연주자 스즈키 마사아키, `피아노의 전설`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펠츠만의 공연이 준비된다.△챔버홀 시리즈음악적 진중함을 담은 리사이틀·앙상블 공연 `챔버홀 시리즈`는 테마가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3월에는 드뷔시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 `프렌치 나이트`, 5월에는 로시니 서거 150주년 기념 `이탈리안 나이트`, 9월엔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며 `아메리칸 나이트`, 그리고 12월에는 겨울과 어울리는 `러시안 나이트`로 각각 구성했다. 지역의 교수급 아티스트, 신진 연주자, 그리고 다양한 조합의 앙상블 공연이 12회에 걸쳐 펼쳐진다.△아름다운 화요일`아름다운 화요일`은 한 달에 한 번, 화요일에 특별한 콘텐츠와 지역 연주자들이 꾸미는 코너. 단돈 1만원의 입장료로 드라마틱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해설이 있는 발레, 치유의 클래식, 뜨거운 탱고, 힐링 콘서트 등 그만의 스토리를 담은 공연이 연 8회 준비된다.△코리안 클래식어쿠스틱으로 전하는 순수 음악 콘서트인 `코리안 클래식`은 마니아들이 두터운 공연. 국악과 클래식이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대금의 양성필(대구시립국악단 악장)과 정가 김향교(청구정가문화원 대표) 등 지역 명창과 명인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무대다.△특별연주회관객과 연주자의 니즈(Needs)를 맞추는`특별연주회`는 대구콘서트하우스만의 특화 프로그램. 세계 콩쿠르 우승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을 빛낸 우승자 콘서트`, 세계의 청년 음악가 100인의 오케스트라를 감상할 수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크리스마스 축제의 느낌을 담은 `크리스마스 콘서트`, 인류의 화합을 노래하는 연말 공연 `환희의 송가` 등을 선보인다.△키즈 클래식`키즈 클래식`은 공연장 출입이 제한된 8세 미만의 미취학 유아, 긴 시간 집중할 수 없어 자유롭게 클래식 공연이 보고 싶었던 어린이, 클래식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어린이 등 다양한 연령을 위해 준비된 맞춤 공연이다/윤희정기자

2018-01-31

“양성평등 함께 고민해봐요”

“양성평등 경북 조기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양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콜로키움을 열고 있다. 현장 전문가와 여성정책 관계자 등으로부터 경북의 양성평등 조기 정착을 위한 아이디어 및 정보를 교류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난 22일부터 3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경산시 삼풍로 27 경북테크노파크 내에 위치한 개발원에서 개최하고 있는 이번 콜로키움은 크게 세 갈래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모두를 위한 여성학`, `경북 Herstory`, `굿모닝 젠더`등으로 접근할 계획이다.`모두를 위한 여성학`은 페미니즘 과학기술학, 저출산의 늪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 젠더 리더십, 젠더 혁신과 남녀·가족 격차 해소 등으로 구성됐다. 강좌별 강사는 조주현 계명대 교수,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장, 김영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이나영 중앙대 교수로 분야별 전문가들이다.`경북 Herstory`는 경북여성 흥·멋·맛을 여성인물 사업으로 전개한다. 주요 내용은 내방가사의 체계화와 보존, 경북여성 삶 스토리, 이야기 채집단 등에 관해 안동내방가사보존회 이선자 회장과 시간과 공간연구소 권상구 소장 등이 특강을 한다.`굿모닝 젠더`는 젠더 감수성 키우기 위한 열린 동호회 굿모닝! 젠더를 매월 첫째주, 셋째주 금요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개발원 1층 커피숍 커피코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한 권의 책을 낭독한 후 토론하고, 페미니즘 영화 감상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82년생 김지영`으로 시작해 논의한다. 콜로키움 참가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직원과 젠더 이슈에 관심 있는 지역민 모두에게 열려 있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 원장은 “모두를 위한 여성학, 경북 Herstory, 굿모닝 젠더 세 갈래 길에서 경북여성가족정책의 다양한 문제의 관점에 관해 함께 토론하고 의견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 양성평등의 초석을 다지고 양성평등 관점이 경북 모든 정책에 스며들게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경북여성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여성가족정책 개발을 위해 경북도가 출연한 연구기관으로 가족지원, 여성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21년째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