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경주에서 꽃피운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 재조명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예술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박수근 화백과 신라·경주와의 접점을 찾는 경주솔거미술관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17일 경주솔거미술관에서 `박수근 예술세계, 새로 보기`라는 주제로 영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박수근 화백 학술 좌담회를 가졌다.이 좌담회에는 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 최승훈 대구시립미술관장,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 등 국내 대표 미술전문가 5명이 패널로 참석했다.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은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라는 제목으로 가장 먼저 발제에 나섰다.“박수근은 6·25 전쟁 시기에 월남했다. 때문에 전쟁 이전의 작품은 남아 있지 않다. 박수근 그림 속에는 노동력을 가진 청장년층의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전쟁 이후의 가장(家長) 부재 사회를 암시한다. 바로 전쟁이 할퀴고 간 사회의 단면을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신라에 온 박수근인가. 박수근은 신라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우리나라의 석조미술품에서 아름다움의 원천을 느낀다고 말했다. 화실에서 화강암 조각을 어루만지면서 의도적으로 바위의 질감을 표현하려고 한 그의 노력은 박수근표 질감을 탄생시켰다. 이런 질감의 원형은 바로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와도 연결된다”고 밝혔다.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은 `왜, 박수근은 완성 될 수 있었나?`에 대한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아마도 그는 작가의 일생을 살아가며 더도 덜도 아닌 세 가지만 하려고 했을 것이다. 하나는 밀레의 작품 `만종`을 보고 밀레와 같은 서민화가가 되고자하는 작가로서의 롤 모델을 어린나이에 결정했다. 화가로서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인간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선함과 진실`을 그리고 싶어했다는 것이 둘이다. 그리고 셋은 그것을 여기저기에 널려있는 석조의 질감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로서 무엇을, 어떻게, 왜 그릴 것인가 라는 의지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좌담회는 기존 학술 담론과는 차별화된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해 재조명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뜻 깊은 시도”라며, “박수근의 예술세계를 민족의 종가라 할 수 있는 경주에서 꽃피우고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틀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날 좌담회에는 경주미술협회 회원과 경주솔거미술관 멤버십 회원 등 50여 명이 참여해 박수근 화백의 예술세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제를 듣고 자유롭게 질의·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에는 박수근 화백의 유화, 탁본 등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9

영남 젊은미술가들 화폭 속 `아픈 청춘 이야기`

포스코갤러리가 오는 8월 11일까지 1,2층 전시실에서 영남지역 청년 작가 12명을 초대하는 기획전 `12인의 방`전을 열고 있다.회화, 입체,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예술매체를 통해 젊은 작가들이 생산하는 예술의 경향을 짚어보고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젊음이 누려야할 낭만과 낙관주의가 끝없이 불안함으로 대체된 지금의 청년세대, 많은 젊은 작가들은 우리 삶 속에 파편처럼 혼재하는 모순, 혼돈, 욕망들을 찾아내고 자아에 대한 관심이 동시대의 거대 담론으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표현 양식과 차용, 해체를 통한 현상들은 현대미술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작가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로 자신들의 사고, 감각, 취향, 판단에 따라 만든 자신들의 환경에서 새로운 미술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각기 자기 개인의 감수성과 사고방식을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은 한국사회의 문화경향, 동시대의 감각과 지각, 경험을 상이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특히 현 사회의 어두운 이면들을 표면적으로 증폭시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상상력`을 적절히 버무려내어 세상과 소통하고 타협하는 나름의 뚝심을 갖고 살아가는 젊은 미술인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다.전시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해 청년세대의 겪는 불안과 방황의 표류기, 그 들만의 참을수 없는 열정기, 청춘에게서 느낄수 있는 낙천적인 감성들과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희망기로 나눠 청년들이 공존하는 다면적인 감정들을 교감하고 세대간 소통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김연희의 움직이는 집은 현대인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떠돌이 생활로 움직일 때마다 함께하던 불완전한 감정, 또는 말로 할 수 없는 추상적인 것들을 다양한 미디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유목생활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줄 박스라는 소재와 안락함을 표현할 수 있는 오브제들 사이에 긴장감과 걱정이라는 감정을 위로해 줄 수 있는 현대인들의 치유의 공간을 공유한다.송필은 동물 신체의 일부를 무거운 오브제로 치환해 위태롭고 불완전한 긴장감을 작품화 한다. 거대한 무게를 등에 지고 가녀린 네 다리로 땅을 짚고 버티는 동물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게감을 짊어지고 있는 모습은 4포, 5포, N세대를 마주한 연약한 젊은 현대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이성경의 작업은 한지에 목탄을 소재로 겹쳐 그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가장 날카로운 아픔인 가족사,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상처 또는 정반대로 가슴이 벅차오를 만큼 감동적이었던 순간들,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감사함들로 뒤죽박죽이 된 복잡한 감정들을 깊이감있게 표현하고 있다.김두호의 작업은 사물의 부분을 포착해 연출 사진을 찍고 물, 잉크를 부은 후 페인팅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주로 주변의 건물, 도시 풍경을 사진 촬영한 후 삭제하거나 흐리게 해 정체성이 불분명한 시간과 공간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오히려 지워진 존재를 상기시키며, 피상적인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소외감을 암시하고자 한다.박진규의 작업은 캔버스 위에 수직선과 수평선을 켜켜이 쌓아 올리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서 3차원의 공간을 구성한다. 무수한 직선의 중첩으로 만들어진 낸 새로운 공간성은 안과 밖으로 양분되는 개념을 넘어 우리가 단순하게 극과 극으로만 보았던 것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인식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류현욱의 회화는 자전적 기억을 바탕으로 가장 기본적인 선과 면으로 색체의 언어를 빌려 유동하는 서사 회화를 창출하며 본질이나 형식 같은 억압적 요소로부터의 해방을 통한 불가시적인 세계를 가시화하는 의지를 보다 더 확장해 나가고 있다.정지현의 회화는 일상적 사건에서 포착된 사물과 풍경을 목탄과 콘테를 활용해 세밀한 형상을 표현하거나 무수한 중첩을 통해 낯선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무명의 사건들`이라는 이번 시리즈는 뉴스나 신문매체에 보도되는 일상적인 사건이 아닌 소소하고 개인적이라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나와 타인의 일상 속 평범한 사건들을 재구성을 통해 일상의 생경함을 환기시키고 있다.김현정은 익숙한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탐구한다. 작가는 사물의 부분을 포착해 어떻게 존재하며 어떻게 보이는지 이해하려는 방식으로 과정이 드러나도록 여러 얇은 겹으로 그려진다. 반복해서 그리는 행위를 통해 대상은 평면 위에서 그 자체의 깊이와 밀도를 갖게 된다. 특정 순간의 몰입과 작가 고유의 디테일을 통해 일상의 소박한 풍경들이 잠재된 경이로움을 일깨워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9

양향옥 개인전 `장미를 닮은 당신`

▲ 양향옥 作 대구에서 활동하는 중견 여류 한국화가 양향옥 작가는 한지를 소재로 독특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한지를 캔버스에 겹겹이 붙여가며 색을 입혀 작품을 완성한다. 한지 콜라주 작업을 하는 셈이다. 큰 화면에 한 장의 한지를 붙인 뒤 색을 입히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다. 얼마나 많은 한지를 붙이는지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할 정도로 반복적인 작업을 한다. 마지막엔 꽃처럼 보이는 형상이 만들어지지만 이 형상은 작가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양 작가의 작업을 원칙적으로 보면 얇은 표피들의 층들이 쌓여있는 것이다. 물감의 층과 한지의 층 그 위에 수없이 반복되는 물감과 한지의 층이다. 그 한지 층은 마치 섬유질인 꽃잎에 비친 빛이 미묘하게 분절하는 것처럼 색조를 분절시킨다. 색조 변화는 물감의 색조를 넘어서는 스펙트럼을 만들어 낸다. 마치 실험실에서 프리즘을 통해 새로운 색의 층을 읽어내서 새로운 기호를 규정하고 변화된 색의 가치를 검증하는 듯하다.양향옥의 개인전 `장미를 닮은 당신`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호반갤러리에서는 한지 콜라주 작업으로 만든 회화 30여 점이 전시되고, 멀티아트홀에서는 비디오 영상작업과 회화작품 10여 점이 선보인다.양향옥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한국화과와 영남대 대학원 한국화과를 졸업했으며 영남대 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9

창의력은 즐김과 일상의 관찰에서 동기한다

TBWA코리아 박웅현 대표는 `생각이 에너지다`,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등의 명카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광고계 미다스의 손으로 자리매김한 주인공이다.`여덟 단어`, `책은 도끼다`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인문학 전도사이기도 한 박 대표는 창의력과 진정성을 갈구하는 청년들에게 손꼽히는 멘토다.2030 젊은이들에게 꿈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강의 프로젝트인 `망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는 그는 또 광고만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콘텐츠를 책과 다큐멘터리, 공연 등 다양한 틀에 접목하는 실험정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박웅현 대표가 이끄는 TBWA Korea 컨버전스팀 TBWA 0팀이 최근 펴낸 `안녕. 돈키호테`(민음사)는 박 대표의 저같은 재기발랄한 창의력과 상상력이 집약된 책이다.TBWA 0팀은 광고 제작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제작, 디지털, 기획 등 기존 팀의 영역을 허물고, 각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하나의 팀으로 모였다.`안녕 돈키호테`는 TBWA 0팀이 찾은 `창의력 11조각`으로 구성돼 있다. 박 대표에 의하면, 창의력의 토양은 무엇보다도 좋아서 하는 즐김이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천재성의 발현보다는 사소한 일상에 대한 집요한 관찰이다. 또한 창의력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끈기와 용기는 필수라고 한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열한 조각을 4부로 나누고, 각 부마다 박 대표의 주제글로, 그리고 각 장마다 창의력 한 조각에 대한 TBWA 0팀의 카피와 소개글로 시작한다. 또 각 장의 본문은 창의력을 실행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심층 분석, 전문가들의 에세이, 그리고 혁신적인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갤러리가 이어진다. TBWA 카피라이터들의 아이디어와 전문가들의 시각이 모두 돋보이는 기획이다.1부 `새롭고 재밌는`에서는 `재밌는` 일을 찾아 `재밌게` 살다 보니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다. 1980년 군부에 의해 폐간된 전설적인 잡지 `뿌리깊은 나무`의 주인공 한창기가 추구한 완벽주의자의 `재미`에서부터 `72초TV`로 대박을 낸 성지환 대표가 즐기는 `재미`까지, 즐거움이 어떻게 창의력을 끌어내어 새로움을 만들어 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2부 `사소하고 위대한`에서는 사소한 일상에서 위대한 창의성을 끌어낸 `집요한 발견자들`을 소개한다. 백자와 비누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여 준 구본창 사진작가, 최초로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우리 땅을 화폭에 담은 조선 화가 겸재 정선, 지금까지 반복해서 패러디되는 화제의 그림을 그렸던 프랑스 화가 마네, 최초로 웃는 성모를 그렸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네트워크 시대를 예언했던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등 미술사에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아티스트들을 만나본다.3부 `지치지 않고`에서는 나이가 많다고 꿈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과 늦었다고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본다. 생전에 단 한 편의 그림도 팔지 못했지만 지치지 않고 그렸던 고흐, 쉰네 살에 북극을 탐험한 로알 아문센, 아흔아홉 살에 낸 첫 시집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시바타 도요, 낮에는 막노동으로 밤에는 시인으로 살았던 찰스 부코스키, 낮에는 통행료 징수원으로 밤에는 화가로 살았던 앙리 루소, 그리고 열다섯 개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마흔다섯 살에 데뷔하여 감동의 무대를 펼치고 있는 소리꾼 장사익, 이들의 돈키호테력은 가치 있는 일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구하는 힘이었다.4부 `무모하게`는 남들이 감히 선뜻 하지 못했던 모험을 감행한 돈키호테들을 보여 준다. 제주 올레길의 신선함을 어디에서 나왔으며, “병균으로 병균을 이기겠다는” 에드워드 제너의 역발상은 어떻게 실천될 수 있었으며,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한글을 창제할 수 있었던 세종의 돈키호테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박웅현 대표는 “창의력의 반대는 안전함이다”라고 강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6

한국이 낳은 천재 물리학자 이휘소박사 삶과 업적 기록

20세기 입자 물리학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위인들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던 이론물리학자 고(故) 이휘소(1935~1977) 박사의 40주기(16일)를 맞아 `이휘소 평전`(사이언스북스)이 복간됐다.수많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에 핵심적인 공헌을 하며 `노벨상 메이커`라고 불리던 이 박사는 `한국이 낳은 천재 물리학자`를 넘어 20세기 세계 최정상급 물리학자들의 귀감이자 롤 모델이었다. 최근에는 2012년 발견됐던 힉스 입자의 이름을 명명한 사람 역시 이휘소 박사라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에서 그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해 볼 수 있었다.`이휘소 평전`은 이휘소 박사의 제자였던 고(故) 강주상 전 고려대 물리학과 명예교수가 펴낸 책이다. 2006년 처음 출간됐으나 현재는 절판됐던 것을 새롭게 펴냈다.저자는 이휘소 박사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자료와 이휘소가 어머니에게 보냈던 100여 통의 편지, 이휘소와 다른 학자들 간 서신 왕래 파일 등을 토대로 당대 최고 수준의 이론물리학자로 평가받던 이휘소 박사의 삶을 복원해냈다.책은 크게 6부로 구성된다. 1~3부에서는 물리학자로 성장해 나가는 이휘소의 모습을 다룬다.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한국 전쟁 속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이휘소는 전과가 불가능한 한국을 떠나 물리학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경제적, 문화적 어려움을 극복하며 꿋꿋이 물리학의 길을 걷는 그가 결국 `상아탑 인간`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담겨 있다. 특히 5장 `소립자 물리학이란`은 앞으로 이휘소의 생애와 업적을 따라가기 위해 필요한 입자 물리학의 기초 지식을 다룬다.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해 온 강주상 교수가 직접 친절하게 설명함으로써 일반 독자들도 어려운 전문 지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4부 `스토니 브룩 시절`은 유력한 노벨상 후보이자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만든 `노벨상 메이커` 이휘소를 보여준다. 11장 `스토니 브룩 시절`에서 이휘소는 공간 반전 대칭의 깨짐에 관한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양진녕의 권유를 받고 스토니 브룩 대학교 교수로 부임한다. 이곳에서 게이지 이론에 관한 그의 연구가 시작됐다.12장 `게이지 이론`에서는 게이지 이론의 재규격화 문제로 고심하던 헤라르뒤스 토프트와 마르튀니스 펠트만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노벨 물리학상을 안긴 일화가 소개된다. 13장`노벨상 메이커`에서는 그가 `노벨상 메이커`로 불리게 된 또 다른 일화가 소개된다. 재규격화 문제는 표준 모형을 완성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재규격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그저 하나의 가설로만 치부됐던 스티븐 와인버그의 논문 `경입자 모형`은 이휘소와 토프트의 문제 해결 이후 궁극적 이론인 표준 모형으로 각광받게 됐다. 더불어 와인버그와 같은 수준에 도달했으나 인정받지 못했던 압두스 살람 역시 이휘소가 재조명해 표준 모형은 곧 `와인버그-살람 모형`으로 불렸다. 살람은 곧 업적을 인정받아 1979년 와인버그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6

포항 교사 수필가 김희준씨 `눈내리던 밤` 출간

포항에서 활동중인 수필가 김희준(사진·54)씨가 최근 수필집 `눈 내리던 밤`(북랜드)을 펴냈다. 영천이 고향인 김씨는 동화작가 고 손춘익 선생의 추천으로 `포항문학`에 작품을 발표한 지 올해로 20년이 되는 중견 수필가다.책은 작가가 30년 가까이 포항 지역에서 중등학교 역사교사로서 살아오며 쓴 70편의 수필 작품 중에서 32편을 골라 묶어낸 첫 작품집이다.작품들은 가족, 제자, 친구, 동식물을 따뜻하고 깊은 애정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진한 감동을 준다. 불교와 유교 문화, 어머니라는 소재를 통해 디지털 세대가 잃어버린 한국인의 정서를 경상도 사투리와 한문 언어를 통하여 형상화하고 있다. 동서양의 역사와 고전, 종교를 삶 속에서 재발견하여 쓴 인문학적인 글쓰기는 서정과 서사가 어우러져 울림이 크고 무게감 있는 미학을 빚어냈다.임완숙 시인은 발문에서 “초고를 받아들고 나는 밤을 새워 단숨에 읽었습니다. 너무도 재미있고 감동적이라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지요. 한편 한편이 그대로 동화(童話)였고 시(詩)였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주형 시인은 서평에서 “현대인에게 길과 시간의 박물관 같고, 경전 같은 책이다”라고 했다.책은 1부 백목련 지는 봄날에, 2부 감꽃, 3부 반딧불이, 4부 님은 먼 곳에 등 4부 32편으로 구성돼 있다.김희준 작가는 `수필시대` 신인상, 대구일보 수필공모전, 교단수기 공모전 등에서 수상하고 포항문인협회, 보리수필문학회, 청하(靑荷)문학회,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6

김락기 시인 `몸·선·길에 관한 담론` 출간

경북 의성 출신의 중견 시조시인이자 자유시인인 산강 김락기 시인이 최근 자신의 7번째 창작시조집인 `몸·선·길에 관한 담론`(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출판부)을 펴냈다. 이번 시조집에서 시인은 현대시조는 자연과 인생 상찬뿐 아니라 세상 삼라만상 무엇이든지 소재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그동안 천문 우주와 같은 거시세계나 양자, 전자 같은 미시세계, 나아가 형이상의 개념까지도 소재로 시조를 써 왔다. 이번 시조집에서는 제목 그대로 몸과 얼굴의 각 부위나, 직선, 공제선 등 여러 선, 각종 길 등에 대해 예리한 시각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제1장은 닭의 1년 출생 성장 과정을 12달 시조로 쓴 `시조 월령가`, 제2장은 `얼굴 해부`, 제3장은 `몸에 대한 해부`, 제4장은 `선에 관한 탐구`, 제5장은 `길에 관한 편상(片想)`으로 나눠 모두 94편 143수의 시조작품이 수록돼있다. 기하학상의 특별한 선이나 몸속 장기 등은 시조의 제재로 잘 사용하지 않던 것들이다. 각 편은 그 소재에 대한 현상이나 본질 묘사에다가 인생사나 우주 원리를 엮어서 함께 표현함으로써 현대시조 창작에 있어 하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이수화 회장은 작품 평설에서 “한국 전통시 율려정신의 구현이며, 산강 시조 특유의 응축과 발화로 고요하게 움직이는 우주생명의 훔치의식은 삼라만상 최고의 만트라(詩)”라고 호평했다.김락기 시조시인은 작년까지 3년간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직을 맡아 전국 규모의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을 개최해, 일반국민을 상대로 시조 보급과 진흥에 앞장서 왔으며, 작년 말에는 충주 수안보 지역을 소재로 해 창작한 시조집, 역작 `수안보 속말`을 펴낸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6

청소년·청년 여름 신앙수련회 다채

청소년·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 신앙수련회가 대구·경북 등 전국에서 다채롭고 풍성하게 열린다.다음 달 말부터 8월까지 선교단체, 노회 등이 주최하는 신앙수련회에는 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장년에 이르기까지 참여 폭이 넓다.△한동대서 다음세대 연합수련회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이하 예장통합) 포항노회(노회장 한중석 장로)와 포항남노회(노회장 유원식 목사)는 7월 26~29일 3박4일 한동대에서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주제로 `2017년 다음세대 연합수련회`를 초교파적으로 개최한다.수련회에는 국내 최고 청소년 사역자로 불리는 이창호 목사(넘치는교회), 김형민 선교사(대학연합교회), 임우현 목사(징검다리선교회), 안호성 목사(울산온양순복음교회), 이용희 교수(가천대학교), 박효진 장로(소망교도소 부소장), 이요셉 강도사(양떼커뮤니티 대표) 등 7명이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한다.또 CCM 가수 박요한 전도사와 이길우 전도사가 CCM콘서트를 열고 하나님을 찬양한다.연합수련회는 26일 오후 3시 여는 예배로 시작되며, 박석진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와 곽혜수 목사(포항노회 교육자원부장)가 여는 예배와 파송 예배의 설교를 각각 담당한다.연합수련회에는 중·고등부 학생, 청년, 교사, 사역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등록비는 1인 3박4일 기준 7만원이며, 당일 등록 땐 7만5천원이다.△청소년·청년·대학연합성회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윤석전)는 31일~8월3일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주여, 나의 뒤를 보고 앞을 찾게 하소서!`를 주제로 초교파 청년·대학연합성회를 연다.또 8월 7일~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초교파 중·고등부 하계성회를 진행한다.이 성회에는 포항하늘소망교회, 포항산호교회 등 대구·경북지역 청소년·청년들이 대거 참석한다. 참석대상은 중·고등부 학생, 청년, 학부모, 교사 등 각각 선착순 4천 명씩이다.하계성회는 각각 6차례 예배로 진행된다.예배는 찬양, 말씀, 기도 순으로 이어지며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가 말씀을 전한다.윤 목사는 매 예배마다 2~3시간씩 말씀을 전하고 찬양 40분, 기도 1시간씩 인도한다.해마다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초교파 청년·대학연합성회와 초교파 중·고등부 하계성회는 이 시대 수많은 청년·청소년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대회로 유명하다.윤석전 목사는 “자녀들이 성령이 역사하시는 성회 현장 속에서 주님을 뜨겁게 만나면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녀로 변화되고 이 나라와 민족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 준비될 것이며, 성령이 주시는 지혜로 스스로 공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준비물은 성경, 세면도구, 개인방석 등이며, 등록비는 7만5천원(선등록 땐 7만원)이다.△터치 유, 더 치유 캠프터치 유, 더 치유 미니스트리(대표 김진성)는 31일~8월 2일 경주 보문 켄싱턴리조트에서 `하나님의 터치로 더 치유되는 캠프`를 마련한다.강사는 문대식 목사(늘기쁜교회), 김민호 목사(주은혜교회), 이창호 목사(넘치는교회), 전병철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 황성은 목사(오메가교회), 정신호 목사(E-Cove Ministry 대표), 장종택 목사(은례로다, 다윗처럼 작곡가), 김진성 전도사(주안애교회)로 선정됐다.찬양은 오버플로잉워십이 하고 연극은 부산의 디이코노스 극단이 맡는다.김진성 대표는 “터치 유, 더 치유 청년, 청소년 연합수련회는 기존 수련회의 방식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수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을 깨우며 그들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참가대상은 청소년, 청년, 교인 등이며, 회비는 7만원(7월 10일까지 등록하면 6만5천원)이다.△김천대서 여름 경배와 찬양학교올네이션스 경배와찬양은 31일~8월 3일 김천대학교에서 `나는 왜 행복하지 아니한가?`를 주제로 `2017 SUMMER 경배와 찬양학교`를 운영한다.경배와찬양학교는 31일~8월 3일, 중·고등부 교사 경배와찬양학교는 24~27일, 어린이 경배와찬양학교는 27~29일, 침묵기도학교는 31일~8월 3일 김천대 대강당에서 각각 운영한다.올네이션스 경배와찬양 관계자는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경배를 드리며 찬양하기를 원한다”며 “경배와찬양학교는 회개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는 자리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5

“세상을 바꾸는 기독실업인이 되겠습니다”

한국기독실업인회(중앙회장 두상달, 이하 CBMC)는 최근 1박2일간 경주현대호텔에서 CBMC 회원 부부 대상으로 `CBMC 제85기 비전스쿨`을 개최했다.비전스쿨은 CBMC회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크리스천 사업가로의 부르심과 비전을 발견하는 CBMC의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이다.85기 비전스쿨은 전국 CBMC 회원 부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와 `세상을 바꾸는 기독실업인`, `CBMC정체성과 비전`, `작은 천국 행복한 가정`, `세상을 바꾸는 CBMC인`, `CBMC사명과 헌신` 등의 특강으로 진행됐다.또 조별토론과 나눔, 기도회, 교제 등에 이어 사명선언서 발표와 수료식 등이 진행됐다.비전스쿨에는 정도환 목사(부산진교회 교육담당)와 이상철 울산연합회장, 김장생 CCC해외선교팀장, 김무정 블럭스 대표, 심영기 인제대 교수, 국관호 CBMC 교육위원장, 김주범 부산 총연합회장, 이건호 목사(순복음대구교회), 이재석 대구연합회장, 노시청 CBMC중앙회 부회장 등이 강사로 나서 특강했다.수료식은 찬양과 기도, 수료증 수여, 폐회사, 파송의 노래, 주기도문에 이어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한다”란 구호제창과 축하격려의 순으로 진행됐다.두상달 중앙회장은 “비전스쿨은 일터현장에서 성경적 경영기술을 적용하고, 탁월한 크리스천 경영자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5

대구봉산문화회관 전시공모 선정 작가 `권효정전`

대구 봉산문화회관 기획 전시공모 선정 작가전인 유리상자-아트스타 2017 Ver.3 권효정전이 오는 8월 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회화를 전공한 권효정 작가의 설치 작품 `오아시스:삶의 분수`로 꾸며진다. 다양한 일상의 오브제의 결합으로 완성된 삶의 분수의 방식처럼 다양한 오브제를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통해 상상의 재조합이 선사하는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작품은 7m 높이의 천장과 흰색 바닥이 있는 유리상자 공간에 복잡한 구조의 가로 440×세로440×높이300㎝ 크기의 분수 설치물은 중력에 따르는 물이 위로 솟았다가 아래로 뿜어 내리거나 비스듬히 사선으로 떨어져 일상 사물로 구축된 조형물을 훑어 내리는 인공적인 물 흐름의 장치다. 물이 분수 상단의 물줄기로부터 몇 층의 스텐 그릇으로 흘러내리고, 다시 드럼통과 화려한 색상의 서랍장을 타고 떨어지며, 또 방사형으로 고정한 6개의 샤워기에서 뿜는 물줄기로부터 저울에 물이 떨어지고, 물이 비닐 공을 움직이거나 꽃을 꽂은 물병 속으로 떨어지는 희한한 상황들은 바닥으로 떨어진 물이 다시 상단의 분수 꼭대기로 올라가는 물의 순환 흐름 속에서 세계 혹은 예술의 다양성과 변화 상태를 은유한다. 이것으로 예술은 다양한 생각과 물질, 비 물질의 관계 융합체이며, 일상의 모든 것들이 예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작가의 생각은 물론, 인공물과 자연물의 찬란한 조합과 생명력이 강조된 예술의 힘을 조형적으로 시각화한 것이다./윤희정기자

2017-06-14

제주도 신진 청년작가 박주우·최창훈 초대전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신진 청년작가 박주우·최창훈 초대전을 연다.2015년 제41회 제주도미술대전 서양화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주우 작가는 폐기된 이동수단을 통해 시간의 유한함과 인간의 이기심을 그려낸다. 그러나 폐기된 이동수단에 빛 또는 생명을 함께 나타내 극적인 모습을 그려낸다. 버려지고 낡은 물건을 바라보며 자신의 모습과 동질감을 느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 `고립` `결함`등 10여 점을 선보인다.제주우수청년작가 선정 등으로 두각을 나타낸 박주우 작가는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동 대학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을 수료했다. ICC 갤러리, 이중섭미술관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최창훈 작가는 목자와 액자 이미지를 건축적인 형태로 쌓아 올리는 작업을 해왔다.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성장과정, 현재 자신의 모습을 상징하는 오브제를 활용한 회화와 조각 등을 결합하고 이를 통해 창작한 새로운 조형물을 선보인다.최창훈 작가는 제주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원 회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다수의 개인전·단체전 등에 참가하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2011 제주청년작가전 서양화 부문 최우수상, 2008·2009·2011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입상, 2012 The K Gallery 포트폴리오 공모 당선, 2015 연갤러리 신진청년작가 기획공모 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제주현대미술관, 아트레시피, (주)일호건설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4

포항시향 정기연주회, 탑클래스로 즐기는 절정의 감동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여는 제156회 정기연주회는 그야말로 `매머드 급`이다. 객원 지휘를 맡은 금노상(64) 지휘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저명한 음악인 금수현(1919~1992) 선생이며, 지휘자 금난새씨가 그의 형이다.금 지휘자는 서울예고, 한양대, 오스트리아 빈국립음악원에서 공부했으며 유연하고 정교한 테크닉을 가진 마에스트로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외 유수의 단체를 지휘한 그는 광주시립교향악단(1989~1994년, 2006~2007년), 인천시립교향악단(1994~2004년), 대전시립교향악단(2011~2015년)에서 상임 지휘자를 지내며 교향악단 수준을 높였다.협연자 피아니스트 강충모(57)는 국내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다. 그는 1999년부터 5년간 고행 끝에 `바흐 전곡 시리즈`를 연주하며 한국 피아노 연주사에 큰 획을 그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연주인 데다 그의 `외골수적인 몰입의 극한을 견디는 구도자의 모습`은 음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공부한 강충모는 교육자로서 재능도 겸비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를 지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를 거쳐 현재 일본 토호음악원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다.연주회는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으로 그 문을 연다. 무소르그스키 다운 대담하고 솔직한 표현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신성한 독창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다. 라흐마니노프 만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곡으로 그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현란한 색채와 악마적 기교,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로 가득 차 있는 곡이다.마지막 무대는 드보르작의`신세계 교향곡`이 장식한다. 이 곡은 체코 국민악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드보르작의 대표작품으로 체코적이면서도 미국적인 교향악 예술의 걸작으로 불린다. 드보르작이 미국에서 체류하던 시기에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에 감동을 받아 `신세계로부터`라는 제목을 붙였으며 미국의 민요 정신을 곁들여 작곡한 곡이다.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제2악장의 라르고(largo) 선율이 특히 유명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4

“수준 높은 지역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

포항의 대표적인 무용단인 김동은무용단(대표 김동은)이 포항시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됐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재단이 최근 공모한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공모에서 김동은무용단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포항문화재단은 이번 공개모집에 지원한 6개의 단체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4개 단체에 대해 사업계획서 PT 심사를 통해 김동은무용단이 최종 선발됐다고 전했다.서류전형은 예술단체의 운영기간, 공연실적 및 교육실적, 수상경력을 평가했으며 사업계획서 PT 심사는 예술단체의 예술적 역량, 프로그램 운영계획의 우수성, 콘텐츠 개발능력, 재단과의 협력의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이에 김동은무용단은 예술창작 활동에 필요한 운영 사무실과 연습실, 공연 공동 주최, 창작 작품 제작 지원 등을 받게 된다.김동은무용단은 1978년부터 현재까지 우리 전통춤의 뿌리를 찾아 그 맥을 이어 가고 있으며 매년 찾아가는 문화 활동, 무용제, 교육사업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김동은 대표김동은 대표는 1987년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무용협회를 결성해 포항지부장과 경북도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5, 2016년 두 차례 경북무용제에서 창작무용`연리지`로 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경북도가 지원하는`지역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에 선정됐다.김동은 대표는 “상주 단체 선정으로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일취월장의 기회가 됨은 물론 창작 작품`2색 춤의 만남`을 기획·제작해 포항지역의 역사, 문화적 유·무형 자산을 발굴하고 지역 정체성을 되살리겠다”고 전했다.한편, (재)포항문화재단의 이번 상주단체 지원은 시민들에게 우수한 공연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창작활동의 안전적인 기반을 마련해 수준높은 지역 문화예술 향유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3

샬롬~ 하늘 평안 온누리에

포항지역 교회 합창단들의 발표의 장인 `제19회 포항성가합창제`가 최근 포항장성교회에서 막을 올렸다.이날 오후 5시 엄지혜 포항MBC MC 사회로 시작된 1부 포항성가합창제에는 이영기 한국명곡진흥협회장과 임상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10개 팀 참가자, 교인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70여 명으로 가장 많은 대원이 참가한 기쁨의교회 살롬찬양대가 첫 무대에 올랐다.살롬찬양대의 `주기도문` 합창은 장엄하면서도 웅장했으며, 장내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찬양이 끝이 나자 객석에서는 우레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송도교회 글로리아위드앙상블이 `하나님의 나팔소리`를 색소폰으로 연주할 때는 어깨를 들썩이며 따라 부르는 이들이 많아 축제분위기를 연상시켰다.전문 성악인들로 구성된 포항극동방송 전속성악앙상블은 각양각색의 드레스를 입고 `음성`을 합창하며 참석자들을 한껏 매료시켰다. 합창이 끝날 때는 환호성과 박수가 이어졌다.CTS포항방송 여성합창단은 `주 날 인도하시네` `미사 페스티바 중 글로리아`를 불렀고, 포항동부교회 시온찬양대는 `그 강가에 모이세` `주 예수만을 위하여`를 들려줬다.포항중앙교회 엔젤어린이합창단은 `어메이징 그레이스` `하나님의 은혜`를 합창했고, 포항소망교회 성가대는 `나는 도우시는 주님` `선한목자 되신 우리 주`의 가사를 음미하며 합창했다.포항카리스여성합창단은 `사랑`에 이어 `찬송가 메들리`를 율동과 곁들어 들려줬고, 포항대송교회 하늘씨앗중창단은 `은혜 위에 은혜` `본향 집에 들어가리`를, 포항대흥교회 할렐루야찬양대는 `다시 복음 앞에` `여호와 사바오트`를 합창했다.1부 포항성가합창제는 `주기도문` 연합합창에 이어 김성원 목사(대흥교회)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포항성가합창제에 앞서 김대훈 목사(대송교회)는 기도를 통해 “포항 땅에 찬양과 감사가 넘치게 하소서, 이 땅에 어둠이 물러가게 하소서, 성도들의 삶과 직장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하소서, 찬양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하소서, 찬양하는 시간이 축복의 시간, 행복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특별출연한 김승 목사는 색소폰으로 `하나님의 은혜` `아주 먼 옛날`을 연주해 박수갈채와 앙코르를 받고 `선한목자 우리 주`를 들려줬다.최주라씨(포항서림교회찬양대 반주자)는 “온 마음과 몸으로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양대원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고, 환호와 박수로 호응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2부 포항성가합창제는 오는 17일 오후 5시 장성교회 본당에서 10개 팀이 참가, 합창으로 하나님을 찬양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6-13

사회 속의 폭력성·위협으로 야기된 두려움 2017년, 이시대 고스트의 정체를 드러내다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동시대 현대미술의 국제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해외특별전 `고스트(GHOST)`를 13일부터 9월 17일까지 어미홀과 1전시실에서 연다. `고스트`전은 오늘날 인간을 위협하거나 두렵게 하는 무형의 존재들을 고스트(ghost)로 보고, `영혼과 육체`, `사회 속의 나` 등 2개 섹션으로 나눠 소개한다.이번 전시는 김두진(44), 김진(43), 빌 비올라(66·미국), 안젤라 딘(40·미국), 오다니 모토히코(45·일본), 위안 광밍(52·대만), 이수경(53), 이창원(45), 임민욱(49) 등 국내외 유명 작가 9명을 초청해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등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첫 번째 섹션 `영혼과 육체`에서는 인간 육체와 대비되는 영적 개념의 `고스트`를 시각화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 대표작가인 오다니 모토히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 및 김두진, 이수경, 안젤라 딘 등의 작품을 통해 죽음, 영혼, 환영과 같은 추상적인 단어들로부터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을 담아낸다.오다니 모토히코는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 대표작가다. 출품작 `인페르노 inferno(2017)`는 7m가 넘는 대규모 영상설치 작업으로 관람객이 직접 설치공간에 들어가 공포스런 환영와 음울한 음향을 체험할 수 있다.작가는 인간을 두렵게 하는 실체 없는 초월적인 존재와 현상들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관람객의 신체적 감각을 자극한다. 관람자들은 작품을 통해 초월적 존재의 두려움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또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빌 비올라의 `연인들(2005)`, `세여인(2008)`도 만나볼 수 있다. 마치 종교화 같은 경건한 감동을 주는 빌 비올라의 작품들은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이에게 탄생, 고통, 죽음 등 삶의 근원적인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두 번째 섹션인 `사회 속의 나`는 정치, 자본주의, 인습적 관념 등에서 야기되는 폭력성과 위협으로 야기된 두려움을 `고스트`로 설정한다. 이러한 관점은 최근 들어 예측하거나 인지하기 어려운 사회적 현상과 사건들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위안 광밍, 김진, 김두진, 이창원, 임민욱 등을 만날 수 있다.이창원은 그림자 작업으로 일본 모리미술관 개인전 등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장 벽면에 그림자놀이와 같은 이미지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평행세계(2012)`를 보여준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뉴스사진을 이용해 만든 환영은 시각적 속임수의 위험성과 그림자 뒤 잠재된 현실을 암시한다.임민욱은 현대사에서 보통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부조리와 무거운 현실을 비디오, 조각, 설치, 아카이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짜 뉴스를 주제로 한 작품 `온 에어(2017)`를 선보인다. 깃털, 동물 뼈 등으로 만들어진 기괴한 방송국 스튜디오를 재현해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뉴스를 만들어내는 방송국이 되기를 희망한다.전시를 기획한 강세윤·김나현 큐레이터는 “삶을 위협하는 고스트를 통해 우리의 현재 모습과 심리를 돌아볼 수 있다”며 “무더운 여름, 대구미술관을 방문하면 이 시대의 다양한 고스트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3

초여름 밤, 인문학으로 감성 충전하세요

오전이나 낮에 열리는 공연인 마티네 콘서트가 공연장들의 대표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저녁 도서관 인문학 강좌가 시민들에게 친숙해지고 있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장정술)은 지난 3월 저녁 인문학강좌로 포은중앙도서관에서 `도서관 별찌 인문교실`의 첫 선을 보여 평일 낮시간대에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1기 강좌는 강두필 한동대 언론정보문화학부 교수가`세계미술관 기행`이라는 주제로 총 10회 동안 진행했으며,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오는 13일부터 7월 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운영하는 `도서관 별찌 인문교실` 2기 강좌 또한 저명한 교수들을 초청해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의미있는 저녁 시간을 활용하려는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도서관 별찌 인문교실 2기 강좌는 `불꽃처럼 살다간 여성작가들`이라는 주제로 한·중·일 대표 여성작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과 시대 상황,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다.주제 도서는 `그녀들은 자유로운 영혼을 사랑했다`(열린문학연구회 저, 한길사)로 △13일 `신분을 넘어 사대부의 지우가 되다, 황진이` 이정옥 위덕대 교수 △20일 `고뇌와 욕망을 넘어서 역사가 되다, 딩링` 성윤숙 위덕대 교수 △27일 `일본 최초 여성작가 무라사키 시키부와 일본 최초 여성 직업작가 히구치 이치요` 이정희 위덕대 교수 △7월 4일 `자유를 향한 열정 시몬 드 보부아르`가 이화숙 전 한국외대 외래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된다.장정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저녁 인문학 강좌를 통해 도서관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나는 새로운 도서문화가 구축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아침 시간대에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시민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생활의 활력소를 얻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2

시원한 자연 즐기며 무더위 날린다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을 맞아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다양한 시선으로 감상 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오는 20일까지 대구 롯데갤러리에서 열리는 `또 다른 시선의 풍경`전.이번 전시는 회화로 표현되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서양화와 동양화로 감상할 수 있다.전시회는 대구 구상회화를 대표하는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안정환과 침체된 현대한국화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화가 최원석의 2인전으로 꾸며진다.`풍경`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가들에게 무궁무진한 영감의 원천이었고, 극변하고 있는 현대화로 달라진 풍경 또한 예술가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됐다.작가들은 단순히 풍경을 관찰하는 것만이 아니라 작가들의 감정을 담아 단순한 재현을 넘어 자신들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풍경을 재해석하고 있다.이번 `또 다른 시선의 풍경`전에서 선보이는 작가들의 눈에 비친 풍경은 극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는 자연을 너무나 당연시 여겨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쉽게 지나치고 있다는 관점에서 시작됐다. 풍경을 다시 일깨워주고자 하는 의미로 실제의 풍경이 작가들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서양화가 안정환은 사실적인 질감으로 인상적인 색감으로 마치 관람자가 그곳에 있는 듯한 풍경을 선보인다.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돌아가야 할 곳인 자연, 그 속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사의 찌든 때를 씻어버리고, 생(生)이 가득한 초록과 빛이 조화를 이뤄 하나 됨을 이야기하고자 한다.한국화가 최원석이 선보이는 풍경은 우리의 선조들이 이상향을 꿈꾸기 위해 관념산수를 그렸다면 작가는 실경을 담아내면서 이상향에 가까운 풍경을 전통적인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두 작가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동서양의 시각으로 바라본 풍경 속에 나타나는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적인 차이, 구도, 기법적인차이에서 나타나는 색다른 매력을 감상하며 회화가 주는 예술미를 동서양의 시각에 견줘 찾아보는 색다른 매력넘치는 전시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2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

20세기 한국이 낳은 국민화가 박수근의 예술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박수근과 신라·경주와의 접점을 찾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부대행사들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의 부대행사로 학술 좌담회인 `박수근 예술세계, 새로 보기`와 박수근 화백의 장녀이자 화가인 박인숙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의 미술체험교실 `나도 박수근이 될래요`를 마련한다.학술좌담회 `박수근 예술세계, 새로보기`는 화가 박수근의 경주특별전을 맞아 국내 대표 미술계 전문가를 초청해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행사로 오는 17일 오후 2시 경주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좌담회에는 윤범모 경주엑스포 전시총감독, 최승훈 대구시립미술관장,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 엄선미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이 참석하며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해 새로운 미학적 해석을 도출하고자 기획됐다.좌담회에는 경주미협회원과 경주솔거미술관 멤버십 회원 등이 참여해 박수근의 예술세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을 듣고 자유롭게 질의·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번 학술좌담회가 20세기 국민화가 박수근의 발자취를 기리고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6월부터 8월까지 매월 1회 진행되는 박인숙의 미술체험교실 `나도 박수근이 될래요`는 박수근 화백의 장녀로 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화가 박인숙씨와 함께하는 행사로 지역 초등학생들이 박수근 그림기법을 배우고 직접 그려보며 박 화백의 그림세계를 공부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첫 번째 체험교실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정도 진행되며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경주솔거미술관(054-740-3990)으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미술체험교실과 더불어 박인숙 화가와 함께 박수근 특별전을 관람하는 등 미술에 관심있는 지역 초등학생들에게는 더없이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윤범모 경주엑스포 전시총감독은 “학술좌담회가 박수근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것이라면 박인숙 선생과 함께하는 초등학생 미술체험교실은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행사”라며 “이런 부대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이 다양하게 박수근 화백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2일부터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은 박수근의 유화, 드로잉, 탁본, 판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2

굴종의 시대… 자유에의 갈망은 얼마나 위태로웠던가

▲ 소설가 황석영한국문학계의 거장 소설가 황석영(74)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 자전(自傳)적 에세이 `수인`(문학동네)을 펴냈다. `수인`은 작가가 2004년 중앙일보에 연재한 자전적 장편 소설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를 대폭 개작하고 보탠 것이다.원고지 4천매, 책으로 두 권 분량에 베트남전 참전부터 5·18 광주민주화운동, 방북 후 탈옥 등 한국 현대사를 관통해온 작가의 삶과 사유를 털어놓는다.현대사의 숱한 굴곡과 파란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겪어온 그가 자신이 지나온 파란만장한 삶, 자유를 위해 `시대의 억압`과 맞서온 불꽃같은 여정을 생생한 필치로 증언한다.1943년 만주 창춘(長春)에서 태어난 황석영은 평양 외가를 거쳐 1947년 월남, 서울 영등포에 정착했다. 1962년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이름을 알린 작가는 1966년 해병대에 입대하고 베트남전쟁에 파병된다. 참전 경험은 장편 `무기의 그늘`(1988)의 토대가 된다.이후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유신독재의 어둠에 맞서 동료들과 함께 저항하다 5·18 광주항쟁을 맞았고,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리고 1989년,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초청으로 방북한 황석영은 독일·미국 등지를 떠돌다가 1993년 4월 귀국 직후 체포됐다. 그는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1998년 3월까지 옥살이를 했다.책은 1993년 작가가 방북과 뒤이은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안기부에 끌려가 수사관들에게 취조를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이야기는 감옥 안에서 보낸 5년의 시간과 유년부터 망명 시절까지의 생애, 두 시간대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그리고 감옥 바깥의 시간은 다시 순서를 달리해, 1985년 광주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출판한 후 처음으로 한반도를 벗어나 바깥 세계를 경험한 뒤 민주화운동과 방북, 망명, 구속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를 먼저 이야기한 다음, 시간을 거슬러 가족과 함께 월남한 다섯 살 무렵으로 돌아가 한국전쟁과 4·19, 베트남전쟁을 겪고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5·18 광주항쟁을 맞기까지의 기억을 되짚어나간다. 감옥 안의 시간과 바깥의 시간을 나누는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수인`은 마치 감옥에 갇혀 있는 작가가 좁은 감방 안에서 지금까지의 생애를 간절히 더듬어보는 듯도 하고, 또는 현실의 시간 가운데로 불쑥불쑥 감옥에서의 장면들이 꿈처럼 끼어드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이를 통해 작가의 삶은 단순히 시간순으로 나열되는 대신 방북과 망명, 투옥이라는 결정적 계기들을 중심으로 재배치돼 더 깊은 의미를 얻는다.무엇보다 그의 삶의 커다란 분수령이 된 5년간의 수인의 삶. 작가에게 굴종을 강요하는 시대의 감옥 안에서 그는 무엇을 겪었고 무엇을 생각했을까. 스스로 시대를 짊어지고자 했던 작가에게 감옥이란 무엇이며, 경계를 넘어서고자 한 작가의 자유로운 정신을 가두고자 한 시대란 또 어떤 것이었을까. 그는 말한다. “시간의 감옥, 언어의 감옥, 냉전의 박물관과도 같은 분단된 한반도라는 감옥에서 작가로서 살아온 내가 갈망했던 자유란 얼마나 위태로운 것이었던가. 이 책의 제목이 `수인(囚人)`이 된 이유가 그것이다”라고./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6-09

테헤란에서 만난 낯선 나와의 동행

정영효 시인의 산문집 `때가 되면 이란`(난다)은 난다 출판사가 느긋한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거닐 줄 아는 예술가들의 산책길을 뒤따르는 과정 속에 저마다의`나`를 찾아보자는 의도로 시작된`걸어본다`열세번째 책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떠났다. 정영효 시인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참여 작가로 선정돼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테헤란에 머무는 동안 쓴 글들을 엮었다.다른 나라, 그것도 한 도시에서 세 달 동안 지내는 일은 꽤 흥미로운 사건이다. 테헤란에서의 `생활` 혹은 `여행`. 그 사이에서 겪은 크고 작은 일들이 내용의 큰 줄기를 차지한다. 이란과 테헤란의 종교·정치적 상황에 대한 내용도 그 안에 담겨 있다.각각의 장은 테헤란에서 마주친 `사물`중심으로 구성됐다. 사물은 낯선 환경과 문화를 마주했을 때 가장 빠르게 그 `낯섦`을 확인해준다. 또 일상과 역사를 요약하면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 테헤란이란 도시를 한꺼번에 바라보기보다는 천천히 바라보기 위해 정영효 시인은 사물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택했다.대상이 된 사물들은 테헤란에만 있는 것들은 아니다. 테헤란은 이란을 대표하는 도시이자 이란 전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에 등장하는 사물과 거기서 비롯된 생각은 테헤란뿐 아니라 이란에 대한 내용까지 뻗어나간다.여행지의 사람과 사물과 풍경은 그곳의 분위기와 맞닿으며 고유한 대상으로 자리한다. 매일 지나치는 거리와 건물. 낯선 물건과 음식. 누구나 지켜야 하는 규율. 사회 전체를 지배하는 이념. 테헤란과 밀착된 이런 것들이 그를 자연스럽게 질문으로 이끌어냈다.여행과 산문이 서로 힘을 보태어 나온, 여행과 산문이 적당한 거리로 서로를 교환하면서 탄생한 이 책을 통해 이란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6-09

현대인에게 권합니다 고지방 저탄수화물식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방영 이후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버터와 고기를 마음껏 먹어도 탄수화물만 줄이면 살이 빠진다는 이 매력적인 사실은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건강 의학 5개 학회에서 반대 성명을 내는 등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식단에 대한 반발 역시 못지않았다. `지방의 진실 케톤의 발견`(판미동)은 찬사와 논란의 중심에 선 고지방저탄수화물의 핵심 원리인 `케톤체`에 대해 주목한다.케톤체란 인체가 지방을 분해할 때 생기는 물질로 당질을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늘리면 그 수치가 향상된다. 지금까지 케톤 수치가 높으면 건강에 적신호를 알리는 경고로 알려져 왔지만 이 책의 저자인 무네타 의사는 실험을 통해 태아와 신생아의 케톤체 농도가 기준치의 20~30배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 달리 아기가 포도당이 아닌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왔고, 인류가 케톤체 대사를 기본으로 해 왔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결국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을 통해 케톤 수치를 향상시키면 인류가 지금껏 지탱해 온 인체 엔진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다. 이것이 탄수화물 식단으로 점철된 현대인에게 고지방저탄수화물 케톤식을 권장하는 핵심 이유다.저자 무네타 테츠오(70)는 당질 제한식으로 당뇨병 임신, 임신성 당뇨병 치료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케톤체 최고 권위자로 일본 최초로 융모와 태반의 케톤 수치를 측정해 태아가 고농도의 케톤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밝혀냈고, 당질 제한으로 인슐린이나 약제 없이 임신성 당뇨병을 비롯한 1형, 2형 당뇨병까지 관리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09

오직 두사람만이 느꼈을 어떤 어둠

“특별한 부녀가 있다. 딸은 아버지에게 맞추어진 삶을 살고, 아버지는 평생 딸을 기이한 방식으로 옭아맨다. 가족들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하지만 딸은 그것이 아버지의 `사랑`이라 믿는다. 희귀 언어 사용자 같은 두 사람. 아버지가 세상을 뜬 뒤 `희귀 언어의 마지막 사용자`가 된 딸. `오직 두 사람`은 서로에게는 `오직 한 사람`이므로, “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고독” 속에 그녀는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삶”을 마주하게 된다.”(김영하 소설 `오직 두 사람`)한국 대표 소설가 김영하(48)의 신작 소설집 `오직 두 사람`(문학동네)이 출간됐다. 제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제36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옥수수와 나`를 포함해 일곱 편이 실렸다. 지적인 즐거움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한껏 맛볼 수 있는 김영하 작가의 작품들, 소설적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과 인생의 아이러니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현실 밀착적인 정공법이 돋보이는 작품을 통해 그는 이번 소설집에 한 인간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부터 다종다양한 관계의 모순, 더 나아가 소위 “신의 뜻”이라 비유되는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인간의 고뇌까지 담아낸다.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한국문학의 지평을 확장해온, 이른바 “김영하 스타일”이 총망라됐다.소설가 김영하는 1996년 아이러니와 허무주의가 짙게 풍기는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한국 문학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의 소설은 90년대 서울의 권태와 소외를 보여준다. 국내외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이 90년대와 2000년대 한국의 급격한 문화 변화를 담았다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2014년 겨울에 발표한`아이를 찾습니다`를 기점으로 그전과 그후의 삶과 소설 모두 달라졌다. 그 이전에 쓰인 소설 `옥수수와 나` `최은지와 박인수` `슈트`에서는 무언가를 잃은 인물들이 불안을 감추기 위해 자기기만에 가까운 합리화로 위안을 얻고 연기하듯 살아가는 데 반해, 그 이후에 쓰인 소설 `아이를 찾습니다` `인생의 원점` `신의 장난` `오직 두 사람`속 인물들은 “자위와 연기는 포기한 채 필사적으로 `그 이후`를 살아간다.”/윤희정기자

2017-06-09

“포항 복음화·교회 부흥 앞장”

포항지역 교회들이 부흥회, 전도잔치, 기도회, 세미나, 성전봉헌 예배를 잇따라 열고 교회부흥과 지역복음화를 가속화한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9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하나님을 춤추게 하라`를 주제로 심령부흥회를 연다.심령부흥회는 7일 오후 7시 시작, 9일 오후 7시까지 하루 오전 5시, 오후 7시 등 모두 5회 진행되며, 이정원 목사(서울 주하늘교회)가 말씀을 전한다.이 목사는 일생 3번의 죽음의 고비를 넘겼으며, 마지막 죽음의 고비는 비가 내리던 새벽 윤락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가다 농로에 빠져 사경을 헤매던 중 하나님의 기적적인 은혜로 탈출, 물에 빠진 생쥐의 모양으로 윤락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한 일화가 유명하다.이 목사는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목사 안수를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미국 라이프대학교로부터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그는 미국 라이프대학교 교수와 서울 강북지역 6개 노회 대표회장, 서울시 연합당회 회장을 역임하고 이주민 월드비전센터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포항 큰숲교회(담임목사 장성진)는 11일과 18일 두 차례 교회 대예배실에서 태신자축제 `2017 하나님의 프로포즈`를 진행한다.태신자축제는 11일과 18일 각각 오전 9시,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하루 세 차례 이어진다.11일 오후 2시30분에는 개그우먼 신보라씨가 강사로 나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간증형식으로 풀어내고 평소 즐겨 부르는 CCM과 찬송가로 하나님을 찬양한다.18일 오후 2시30분에는 이혜훈 국회의원이 강사로 나서 동성애와 이슬람문화의 위험성 등을 알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한다.신씨는 KBS 공채 25기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있으며, 이 의원은 사랑의교회 집사, 3선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장성진 목사는 11, 18일 오전 설교를 담당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6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복음으로 하나 된 한반도`를 주제로 통일스케치(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진행한다.교인들은 검증된 패널과 강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과 현장의 이야기를 들은 후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강사는 김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민호 법무법인 정률 국제변호사, 김상민 전 국회의원, 임헌만 백석대 기독학부 교수, 마민호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 박예영 통일코리아 협동조합 이사장, 루 갈로 목사(장대현 학교 교감) 등 5명이다.한동대 MIC(힙합댄스)와 한동대 하향(한국무용) 동아리의 공연 순서도 마련된다.통일스케치는 포항제일교회가 주관하고 한동대 국제지역연구소 한동통일아카데미가 협력한다.기도목회연구원은 19일 오전 10시 평강교회 본당에서 `설교학 및 설교의 실제`를 주제로 포항지역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특강은 곽선희 목사(서울 소망교회 원로)가 한다. 곽 목사는 장신대에서 목회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조직신학 석사, 풀러신학대에서 선교신학 박사, 단국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인천제일교회 담임, 숭의여전 학장, 소망교회 담임을 지낸 뒤 소망교회 원로목사, 연변과학기술대 이사장, 실로암안과병원 이사장, 평양과학기술대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예수님의 비유` 등 20권의 강해집과 `주도적 신앙의 본질` 등 41권의 설교집을 펴냈다.사전등록신청은 16일까지며, 등록비는 1인당 5천원이다. 교제와 중식을 제공한다. 현장등록 땐 1만원이다.이에 앞서 포항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최은석)는 10일 오전 11시 포항시 북구 환호동 해맞이초등학교 맞은편에 건립한 새 성전 2층 대예배실에서 성전건축 봉헌감사예배를 드린다.16일 오후 7시30분에는 임우현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회를 진행한다.포항제일감리교회는 1952년 12월 박주선씨 등 13명이 김명용씨 집에서 기도회로 시작됐으며, 1959년 죽도동에 천막교회를 건립, 이전했다.새 성전은 2014년 10월 성전건축 기공예배를 드린데 이어 이번에 완공, 이전하게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