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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청춘·예술·사랑이 사라진 자리 무엇이 남았나요?

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으로 한국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앤드루 포터(52)의 소설집 ‘사라진 것들’(문학동네)이 출간됐다.데뷔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으로 플래너리 오코너상을 수상하고, 포워드 매거진,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등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장편소설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에서 단편 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한 앤드루 포터가 내놓은 신작 소설집이다.삶의 분기점에 이르는 순간을 정확히 포착하는 시선, 서정적이고 유려한 문체, 쉽게 잊히지 않는 긴 여운을 남기는 강렬한 엔딩으로 미국 현대 단편소설 미학의 정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앤드루 포터는 국내에 소개된 뒤 문학 팬들은 물론 많은 작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사라진 것들’은 그런 앤드루 포터가 첫 번째 소설집 이후 15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소설집이다. 첫 번째 소설집으로 “무시무시한 작품집”(런던 타임스)이라는 평과 함께 “현재 미국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단편 작가”(인디펜던스)로 꼽힌 그는 15년을 지나오며 삶에 대한 더욱 깊은 통찰이 담긴 열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에게도, 한 사람의 삶에서도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사라진 것들’의 가장 주요한 주제는 바로 그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라진 것들’의 인물들은 가까이 있던 것들을 떠나보내고, 이후에 남겨진 삶을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사라짐은 때로 쓸쓸함을 남기고, 지나간 것들은 유난히 찬연하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지금이, 아직 다가올 날들이 있다고 일깨우는 포터의 소설들은 우리의 마음에 깊고 넓은 파동을 만든다.‘사라진 것들’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대부분 인생의 중반 단계에 진입한 화자들의 목소리로 진행된다. 소설집의 첫 문을 여는 ‘오스틴’에서 ‘나’는 한 10대 소년의 아이러니한 죽음을 두고 벌어진 윤리 논쟁에 합류하지 못하고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몰라도 나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구분하는 시각을 잃어버렸으며 살인과 죽음 같은 문제라면 그저 다 슬플 뿐이다”라고 독백한다. 젊은 시절을 지나며 어떤 일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나’의 목소리는 따뜻한 듯 쓸쓸하다.‘넝쿨식물’에서 ‘나’는 미술가인 여자친구 마야와 작은 차고 아파트에 세 들어 살던 시절을 회고한다. 예술을 통해 ‘특별한’ 삶을 살기 위해 ‘나’를 뒤로한 채 샌프란시스코로 떠난 마야가 예술가로서 활개를 펴는 대신 오래도록 암과 투쟁하는 ‘평범한’ 삶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 그게 아마 인생에 펼쳐지는 보통의 삶의 모습일 것이다.‘사라진 것들’이라는 소설집의 제목 그대로, 이처럼 이 책에는 사라진 많은 것들이 등장한다. 그것은 촉망받던 연주자가 희귀질환으로 한순간에 잃어버린 재능이기도 하고(‘첼로’), 빛나는 청춘의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꿈꾸던 미래이기도 하며(‘라인벡’), 한 부부의 사이에 잠시 머물렀을 뿐이지만 둘의 관계를 영영 바꿔버린 한 소녀이기도 하다(‘히메나’). 앤드루 포터의 이야기 속 인물들은 그런 사라짐을 통해 삶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를 어렴풋이 실감한다. /윤희정기자

2024-02-01

인지장애 앓는 딸을 둔 한 철학자가 던지는 화두

페미니스트 철학자이자 장애학과 돌봄 이론 분야의 석학인 에바 페더 키테이의 ‘의존을 배우다’(반비·번역 김준혁)가 출간됐다. 이 책에서 키테이는 중증 인지장애를 가진 딸 ‘세샤’의 어머니로서 딸을 보살핀 경험이 철학자인 자신에게 제기한 문제들을 사유한다. 책은 딸의 장애와 함께 살아낸 개인적인 현실에서 출발해서 기존 철학의 틀을 토대부터 허무는 새로운 철학을 써나가는 데까지 나아간다.전통 철학은 사유할 줄 아는 ‘이성’적인 인간을 전제해왔다. 그렇다면 인지장애를 비롯해 다양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키테이의 딸 세샤를 철학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세샤는 말하는 법을 익히지 못했으며, 대화를 할 수 없기에 생각을 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철학에서 전제하는 인간 조건인 이성을 지니지 못한 세샤를 인간 바깥의 존재로 바라봐야 할까? 자신이 헌신해온 철학이 사랑하는 딸의 존엄성을 보장하지 못할 때, 철학자로서의 삶과 어머니로서의 삶 중 무엇을 택해야 하는가? 키테이는 세샤와 함께한 삶이 철학에 일으키는 불화를 성찰하며, 인지장애라는 렌즈를 통해 좋은 삶과 정상성, 인격과 존엄성 같은 철학적 개념들을 검토하기 시작한다.세샤는 베토벤과 바흐를 즐겨 듣고, 그 기쁨을 타인과 나누는 능력을 지녔다. 키테이는 세샤와의 삶을 통해 사유할 줄 아는 능력과 무관하게 기쁨과 사랑을 나누는 능력, 그리고 존재하는 것 자체가 선물임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리고 전통 철학이 전제하는 인간의 조건에 의구심을 품게 됐다고 말한다. 이 깨달음은 인간의 조건을 ‘이성’에서 찾아왔기에 이성을 지니지 못했다고 여겨지는 소수자나 비인간 존재들의 존엄과 권리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전통 철학의 인격과 존엄성 개념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이처럼 장애의 렌즈로 철학을 바라볼 때 ‘삶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는 가르침을 얻는다.‘의존을 배우다’는 이처럼 우리 모두 의존으로 세계를 엮어나갈 때 그저 생존하는 삶이 아닌 다 함께 피어나는 존엄한 삶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곧 저자가 장애와 함께한 삶의 생생한 경험에서 이끌어낸 귀중한 가르침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01

맥시조문학회 동인지 43집 ‘연잎의 바라춤’ 출간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형시의 가치와 소중함을 시조 창작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김병래)가 동인지 43집 ‘연잎의 바라춤’을 출간, 최근 포항 송도동 카페당근에서 출간기념회 겸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문학활동을 펼치는 18명의 회원은 중앙시조대상, 경상북도문학상, 월간문학상, 한국가사문학 대상, 한국시조시인협회장상 등과 함께 각자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지역 시조 발전과 한국시조 융성에 일조하고 있다. 이번 동인지 43집에는 조주환 명예회장과 김병래 회장을 비롯해 강성태, 김제흥, 김우연, 김일용, 김진혁, 박광훈, 서석찬, 예병태, 원정호, 이경옥, 손수성, 조순호, 조영두, 황무굉 씨 등 12명의 회원 신작 시조 83편과 연간 활동 화보, 맥시조문학회 44년사 등을 담았다.정기총회에서는 강성태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으며 부회장에 김일용, 사무국장에 김제흥씨가 각각 임명됐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포항 환호공원에 자리한 포항지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고(故) 손춘익 아동문학가 문학비 등을 답사했다.한편, 맥시조문학회는 1979년 창립, 45년 전통을 이어오면서 매년 동인지를 내는 등 회원 모두가 치열한 시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갖고 시조 계승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31

‘사찰음식’ 홍보할 절 찾는다

사찰음식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은 사찰음식에 대한 위상과 관심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사찰음식의 사회공익적 가치실현을 위해 ‘사찰음식 홍보행사’ 운영 사찰을 선정해 지원한다.지난해에는 전국 42개의 사찰에서 의료 및 공공기관, 교육기관, 이주민, 사회적 약자 등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체험 및 시식, 도시락 나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올해에도 각 지역 고유자원 및 지역 문화행사와 연계해 사찰음식 홍보행사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사찰에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2024년 ‘사찰음식 홍보행사 지원사업’ 대상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가입된 종단 소속 사찰이며, 지원예산 대비 자부담 예산이 20% 이상 집행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법회, 기도, 신행활동 등 사찰음식과 관련이 없는 행사 및 사찰 기본행사와 연계하는 것은 대상에서 제외된다.이 사업의 제출서류 양식은 대한불교조계종 및 사찰음식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뒤 오는 8일까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팀으로 방문 및 우편 접수하면 된다.1차 서류검토와 2차 지원심사를 거쳐 최종 발표는 각 사찰에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관련 사업에 대한 자세한 안내사항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팀(02-2031-2052/ 홈페이지 : https://www.koreatemplefood.com/로 문의하거나, 사찰음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31

한국 첫 창작동요 ‘기러기’ 작사윤복진 선생 ‘기증 유물’ 특별전

‘월북 작가’로만 알려진 윤복진(1907~1991·사진)은 한국아동문학사에서는 낯선 이름이다. 그는 개인 동요선집 ‘꽃 초롱 별 초롱’(19 49)을 발간한 후 1950년 홀연히 사라졌다. 이후 그는 북한의 대표적인 아동문학작가로 자리잡았지만 남한에서는 ‘잊힌 아동문학작가’가 됐다.대구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윤복진은 일제강점기 소파 방정환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를 통해 등단하고, 어린이 인권과 민족정신 함양을 위해 윤석중·서덕출 등 아동문학가나 박태준·홍난파 등 작곡가와 함께 활동하며 신문·강연을 통해 동시와 동요를 보급해 모르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인기였다. 다만 그가 조선문학가동맹 소속 문학인들과 월북하면서 자취와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 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로 시작하는 동요‘기러기’(1927년)는 한국 최초의 창작 동요로 알려진 윤복진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동문학가이자 동요시인인 윤복진의 작품과 삶을 소개하는 의미있는 전시가 열린다. 대구시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기획전 ‘동요의 귀환(歸還),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 선생의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던 1930~1950년대 윤 작가의 작품과 습작노트, 음반 등 유물과 자료 중 일제강점기 문화예술 활동의 단면을 볼 수 있는 60여 점을 선보인다. 윤 선생의 유족들로부터 기증받은 자료를 정리하고 연구·분석한 내용을 소개한다.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근대 한반도 3대 도시 중 하나였던 대구에는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문화예술인들이 있었다”며 “서울 중심의 예술인들만 부각되고 기억된 상황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출신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이 재조명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기증자에 대한 감사와 함께 근대 문화예술 자료의 기증 문화가 선순환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전시 제목 ‘동요의 귀환’은 동요가 다시 위상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윤복진이 필명인 ‘귀환’을 따서 이중적 의미를 담았다. 이 전시는 윤복진이 성장하고 활동한 시대의 연표와 함께 주요 인물과 예술활동을 펼친 공간에 대한 이미지 등으로 구성한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근대 대구로 시간 이동을 유도한다. 1부 ‘시, 노래가 되다’에서는 진급증서, 졸업증서, 소년회 활동과 이를 통해 아동문학가·작사가로 성장하는 윤복진과 그의 습작, 시작노트, 동요곡집 ‘꽃초롱 별초롱’(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소장) 등을 선보인다. 2부 ‘노래에 담은 근대의 꿈’에서는 윤복진 작사, 박태준 작곡의 음악노트와 1920, 1930년대 발표된 동요의 악보, 악보집을 전시한다. 윤복진이 소장했던 홍난파의 ‘조선동요 100곡집’ 중 상권(1929년)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동판 악보(국가등록유산), 윤복진 작사, 홍난파 작곡의 동요가 담긴 유성기 음반 등을 전시한다. 특히, 박태준 작곡, 윤복진 작사로 1934년 출간한 ‘돌아오는 배’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이 작곡집은 1931년에 출간한 ‘중중때때중’과 1932년 출간한 ‘양양범버궁’에 수록된 동요와 민요 13곡을 모아 재출간한 악보집이다. 3부 ‘초월, 경계를 넘다’에는 윤복진이 모은 문화예술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 지역 문화예술의 상황과 음악, 영화 평론가로 활동한 윤복진의 면모를 보여주는 자료로 채운다. 당시 문화예술인들의 이론적 철학적 기반이 된 책과 영화 시나리오 등이 함께 전시된다.4부 ‘무영당, 예술과 사람’에서는 무영당 서점 개점을 시작으로 대구 최초 민족 자본 백화점인 무영당 백화점을 중심으로 예술인들의 교류 흔적과 당시 백화점에서 제공한 다양한 음반, 영화의 홍보물을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2024-01-31

내 펜이 ‘야만의 급소’에 꽂힐 수 있다면…

이대환 작가 2년 전 이맘때 포항 출신 이대환(66) 작가와 신년 인터뷰를 했다. 그때 그는 인상 깊은 말을 남겼다. “유토피아란 인간의 관념과 이념이 그려내는 허구의 세계다. 역사의지의 길은 자유와 평등의 최대공약수를 확보해나가는 험난한 역정이다. 이게 진보다.” 그로부터 꼬박 두 해가 지나 다시 신년 인터뷰에 그를 초대했다. 첫마디는 시니컬 했다.“인간이 뭐 뾰족한 수가 없잖아? 시리아와 미얀마는 내전 중, 푸틴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중, 이스라엘은 하마스 팔레스타인에 수천 배 보복 중, 시진핑의 중국은 제국주의를 흔들어대고, 평양의 젊은 남자도 덩달아 험구를 뽐내고, 트럼프는 철없는 아이처럼 새로 설쳐대고….” -그래도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뜬다는 말이 있다.△제일 속 편한 방법은 불가 말씀대로 불생불멸, 제법공상을 체화하는 거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이 근원적 질문에 대해 “전생에서 와서 내생(來生)으로 간다” 하던 대답을 초월해버리는 거지. “진아(眞我), 즉 ‘참나’는 오고 감이 없다” 하는 대답을 내놓을 만한 인간으로 거듭나야겠지. 허, 이게 쉽나? 인간이 욕망 덩어리인데. 그나마 이성과 양심이 있으니 욕망에도 산소 구멍 같은 구멍을 뚫을 수 있는 거고, 이 능력이 인간의 인간다운 희망이지.-요즘은 작가의 중요한 책무가 뭐라고 생각하는지.△언제든 희망 찾기지. 작가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다른 문학인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요새도 작가의 펜이 야만의 급소를 찔러야 한다고 믿어. 고구려 장수 양만춘 있었잖아. 어린 시절에 라디오 연속극으로 안시성 전투를 흥미진진하게 들었는데, 양만춘의 화살이 당 태종의 눈에 정통으로 꽂혔듯이, 그렇게 나의 펜이 야만의 급소에 꽂힐 수만 있다면! -몇 년 전 장편 ‘총구에 핀 꽃’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그동안 신작을 썼는지.△‘총구에 핀 꽃’뒤로는, 이상한 일이었지. 포항에 촉발 강진이 발발한 다음에는 정부와 업자의 완전 책임을 정리한 ‘누가 어떻게 포항지진을 만들고 불러냈나’라는 책으로 바빴고, 포항시민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세력과 대립하는 기간에는 ‘포스코는 국민기업이다’라는 책으로 또 바빴는데, 그러다 보니 오래 계획한 장편에 손을 못 댔지. 개화파로 민비시해사건에 깊이 연루된 우범선, 일본으로 망명한 그가 일본여성과 혼인해 얻은 장남이 세계적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인데, 우범선은 민씨 집안에서 보낸 자객의 칼에 무참히 살해되고, 어린 우장춘은 그 현장을 목격했는데…. 해방 후에 우장춘은 한국정부의 인재영입으로 아버지의 나라에 와서 김장김치 담그는 배추도 개발했지. 김장김치 먹을 때 자주 우장춘 생각이 나서 소설을 써서 갚아드리고 싶은데….-뜻이 아직 빳빳해 보이는데.△팔자대로 되겠지. 영 폐업은 아니었어. 아직은 이름을 밝히고 싶진 않은, 훌륭한 생애와 업적을 두고 떠난 한 고인(故人)에 대한 미완의 평전을 엔간히 마쳐뒀고, 한흑구 선생 문학적 전기(傳記)를 최근에 다 썼고, 20년 전에 나온 장편 ‘붉은 고래’도 조금 보완하면서 인터넷 신문 ‘문학뉴스’에 연재 중이인데, 또 여유가 되면 북한방문기 ‘중량초과’같은 단편과 중편을 한 권으로 묶을까 싶기도 하고. 꿩 대신 닭은 아니고.-한흑구 선생의 문학적 전기, 어떤 책인지.△92개 작은 얘기들이 모여서 선생의 삶과 문학에 대한 전모와 진면모를 드러내는데, 부제목은 ‘Han’s Aria(한흑구 아리아)’, 제목은 ‘모란봉에 모란꽃이 피면 평양에 가겠네’. 2월에 출간할까 했는데 총선도 있고 시끄러우니까 5월쯤 출간할 생각이고. 400페이지 넘대.-특별한 동기가 있다면.△이강덕 포항시장이 의기를 세워서 포항시가 한흑구문학관을 세우려 하니, 그러자면 일제강점기의 귀중한 문학인이고 해방 후 포항에 정착한 뒤로 시적 수필을 완성해서 한국 수필문학의 전범을 이룩한 선생의 전모와 진면모에 대해 한국사회와 포항시민이 제대로 공부할 계기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책무의 한 부분도 되는 거지.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포항시민부터 선생을 제대로 아는 게 급선무라고 봐. -요즘 박태준 선생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회자하고 있는데.△그럴 수밖에. 솔선수범, 선공후사, 천하위공, 세계일류, 일류국가, 이런 정신과 꿈과 그 실행이 그리운 시절이니까. 특히 포스코에서, 포항에서.-정말 소중한 그런 가치들이 한흑구 선생의 문학정신과 함께 포항문화의 근본으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시민이 많은데.△구상을 해뒀지만, 세상만사는 여건이 조성돼야 이뤄지는 거니까, 때를 기다리는 거지. 뜻이 길을 만드니까, 이 믿음도 소중하고. 그나저나 새해에는 내 고향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30

큐레이터에게 듣는 신라역사 이야기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31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문화가 있는 날’ 박물관 야간 개장에 맞춰 진행되며, 큐레이터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2024년 국립경주박물관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총 11회 예정돼 있으며, 31일 운영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신라인들이 사용한 목재 이야기’라는 주제다. 신라의 인공 연못인 경주 월지에서 출토된 목재들은 신라 왕실과 귀족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소장품으로, 보존과학 담당 큐레이터의 설명을 통해 목재들이 간직하고 있는 신라 이야기를 보존과학자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다. 이외에도 월지 유적을 통해 찬란하고 다채로운 신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주제들도 차례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담당 큐레이터들의 알찬 해설을 들으며 박물관을 찾는 누구나 월지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감은사 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라는 보물을 비롯해 신라 황금 문화를 대표하는 금관, 신라인들이 흙으로 빚은 토기 이야기 등 재미있고 유익한 주제도 빼놓을 수 없다. 하반기에는 7월 개최 예정인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70주년’ 기념 특별전시 및 어린이박물관 등 박물관 교육과 연계한 보다 다채로운 주제도 준비돼 있다.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프로그램 시작 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 해당 전시관 입구로 오면 참여할 수 있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에 참여해 박물관과 소통하며 우리 문화유산을 더 깊이 이해하고 감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4-01-30

문명·환경·생태 위기에 대한 반성·고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미술관(관장 노중기)이 전 지구적으로 논쟁적이고 중요한 주제인 인류세와 환경, 생태계 위기에 대해 살펴보는 주제기획전 대구포럼 Ⅲ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 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대구미술관이 주제기획전으로 전시를 여는 것은 지난 2021년 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첫 전시 대구포럼Ⅰ ‘시를 위한 놀이터’를 시작으로 2023년 대구포럼Ⅱ ‘물, 불, 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박보람 학예연구사의 기획으로, 강홍구, 권혜원, 김옥선, 김유정, 백정기, 송상희, 이샛별, 장한나, 정주영, 정혜정, 이해민선, 아니카 이, 토마스 사라세노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영상, 설치 등 70여 점의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봄이 왔는데도 꽃이 피지 않고 새가 울지 않는….’ △‘잊혀진 얼굴, 봉합된 세계’ △‘세계에 속해 있으며, 세계에 함께 존재하는’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지금의 자연, 비인간적 존재, 인간이 발전시켜 온 도시와 문명의 발전 속 풍경들의 내·외부를 찬찬히 살피고, 이들의 관계를 되돌아본다. 이를 통해 공생에 대한 논의를 이야기한다.첫 번째 주제인 ‘봄이 왔는데도 꽃이 피지 않고 새가 울지 않는….’ 은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늘 주변부이자 배경으로 간주 되던 다양한 자연의 존재자와 관련된 작품들을 조명한다. 이 주제는 ‘봄이 왔는데도 꽃이 피지 않고 새가 울지 않는’ 미래 환경에 관한 위험성을 이야기한 명저(名著) ‘침묵의 봄’의 시선을 담았다. 변화하는 기후, 구름, 우주, 인간의 초상처럼 보이는 외래종 나무, 새로운 형태의 돌(New rock)에 관한 김옥선, 정주영, 장한나의 작품을 소개한다.두 번째 주제 ‘잊혀진 얼굴, 봉합된 세계’는 문명의 발전과 인간 중심의 서사를 구축하는 이면에 발생했던 인간의 욕망, 갈등, 자연에 관한 태도의 간극을 담은 작품에 주목한다. 개인의 얼굴들이 모이면 집단이 되고 공동체가 된다. 자연의 일그러진 모습은 우리의 또 다른 잊혀진 얼굴이다. 이 파트에서는 강홍구, 김유정, 백정기, 송상희, 이샛별, 이해민선의 작품이 소개된다. 마지막 주제 ‘세계에 속해 있으며, 세계에 함께 존재하는’에서는 환경의 지속 불가능성을 인식하고 인류 중심주의적 사고의 대안적 태도와 새로운 생태적 감수성을 환기하는 작품들을 조명한다. 인간 외 다양한 종과의 관계, 나아가 자연과 세계에 관한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시선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이 파트에서는 권혜원, 정혜정, 아니카 이, 토마스 사라세노의 작품을 통해 주제를 면밀히 살펴본다.전시를 기획한 박보람 학예연구사는 “전시는 인간 중심적 관점에 대해 성찰하고, 인간과 비인간, 다양한 존재자와의 관계를 살펴본다”며 “도시 문명, 환경, 생태계 문제에 대하여 다채로운 관점을 담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반성적 감각을 회복하고 인류세 시대, 그 이후에 관한 공생, 생태적 감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9

파쇄한 종이가 주는 ‘울림’ 속으로

파쇄한 종이를 이용한 다양한 입체작업으로 잘 알려진 박종태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경주 라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청년 작가 시절부터 남다른 시선으로 사물들을 관찰해온 박종태 작가는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사물들의 구조를 해체해 또 다른 조형적 요소를 드러내는 일에 천착해왔다. 푸른색 양주 유리병을 수건에 싸서 파쇄한 다음 파쇄된 모양을 그대로 패널에 부착해 또 다른 의미연관(意味聯關)을 보여준 작품이라든가, 철망을 잘게 부수어 그 조각들을 다시 응집해서 만든 원통형 입체 작품을 통해 조형의 새로운 깊이와 의미를 추구해왔다.그의 종이 파쇄 행위는 다분히 의도적이다. 기존의 종이라는 물질을 인위적으로 파쇄함으로써 종이가 가지는 기능과 형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에게 있어서 ‘만든다’는 행위는 ‘부수는’ 행위 이후의 재창조라는 문맥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도 일련의 파쇄 작업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작가는 다양한 책들과 문서들을 파쇄기에 넣어 잘게 부순다. 그중에는 온갖 서적들과 다수의 관공서 서류들 및 일간지와 광고지들도 포함된다. 이처럼 파쇄된 종이들을 먹과 수성 물감, 수성 접착제를 이용해 패널 위에 일일이 쌓아 올린다. 손자국이 드러나기도 하고 그 두께와 요철이 고르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이 또한 손의 사유(思惟)를 통한 마음의 흔적들을 그대로 드러나게 함으로써, 감상자들로 하여금 종이의 지층(地層)에 쌓인 작가의 노동과 정신의 질량을 음미케 함으로써 선적(禪的) 평정심(平靜心)으로 유도하고자 하는 의도도 내재해 있다.박종태 작가의 작품은 얼핏 보면 단색조의 미니멀한 작품들처럼 보이지만, 실은 많은 메시지가 담겨있고, 그 의미 연관도 깊어진다. 평면에 가까운 색면의 톤과 요철의 질량감, 조형적인 변용을 넘어 파쇄 종이들의 집적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숫자나 기호와 글씨의 파편들이 텍스트의 일부를 암시하기도 한다.이번 전시장 한 벽면은 회색 톤의 세로 30센티 가로 22센티의 작품 30점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돼 있다. 다른 벽면에는 30호, 10호 사이즈의 검정색, 회색, 흰색, 붉은색의 입체 그리드 작품들이 톤을 달리하면서 설치돼 있다. 기하학적인 그리드는 본래 1960년대 초 추상적이고 비 관계적인 예술을 하는 화가와 조각가들이 논리와 조화, 통일성을 위해 선택했던 중성적인 구조 혹은 도구였었다. 그러나 박 작가의 작품에서 만나는 그리드는 마음의 상태와 색채감정을 표현하는 악보와 같은 것으로, 촉각적인 손맛의 층 차와 잡다한 텍스트 해체 이후의 또 다른 텍스트를 대면케 하는 장치로 읽힌다.박종태 작가는 영남대 조소과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미술교육 전공)을 졸업했으며 동 대학 미술대학원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경상남도 미술대전 조각 부문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조각 부문 심사위원, 영남대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빈조형 대표, 청도군미술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4-01-29

박목월의 향토 서정·동심 속으로 초대

현대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박목월(1915~1978·사진) 시인의 문학을 재조명하는 문학강연 행사가 포항에서 열린다. ‘나그네’, ‘윤사월’, ‘청노루’, ‘물새알 산새알’ 등 주옥같은 명시로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박목월은 향토적 서정성으로 동심과 휴머니즘, 자연, 인간사 등을 아름다운 시로 재창조한 문학계의 거장이다. 박 시인이 남긴 다량의 육필원고를 비롯한 귀중한 문학 자료를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박목월 유작품 발간위원회가 주최하고 포항 문화 소통과 공감(대표 김주영)·권양우의 낭독사랑방(대표 권양우)·(주)아트플랫폼 한터울(대표 이원만)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월 1일 오후 7시 문화 소통과 공감(포항시 북구 우현동 100-7 3층)에서 ‘박목월 문학을 다시 읽는 오늘’이란 주제로 펼쳐진다.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박덕규 단국대 명예교수가 박목월 시의 세계를 설명하는 문학 강연과 한터울 소통과 공감 회원 등 지역 문화인들이 박목월 시를 낭송하고 노래를 부르며 그를 기억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행사에서는 소프라노 이희정이 피아니스트 안서련의 반주에 맞춰 시인 박목월이 쓴 가사에 작곡가 김성태가 멜로디를 붙여 만든 가곡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경북포항시낭송협회 김영희 시낭송가가 ‘사투리’, 박용화 시낭송가가 ‘기계(杞溪) 장날’을 낭송하기도 한다. 박덕규 명예교수 박덕규(66) 시인은 안동 출신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1980년 시운동 시 ‘낙하산’으로 등단한 뒤 2015년 제30회 이상화시문학상, 2000년 경희문학상 소설 부문, 1992년 편운문학상 평론상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한편 박목월 유작품 발간위원회는 박목월의 육필시 등 미발간 시 400여 편을 곧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에는 박목월의 아들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박덕규 단국대 명예교수, 우정권 단국대 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박목월의 문학을 재조명하기 위한 ‘박목월 문학을 다시 읽는 오늘’행사를 대구와 강릉, 포항, 서울을 비롯해 전국 여러 곳을 순회 개최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8

내 아이디어로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만든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29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2024 제11회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의 연간프로그램과 본 행사에 활용될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며, △아이디어 제시 △직접 참여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의 슬로건 ‘책으로의 항해(동해바다, 책을 만나다)’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강연, 공연, 체험, 전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어야 한다.아이디어 제시 부문은 알려지지 않았거나, 알리고 싶은 포항과 관련된 숨은 이야기, 책·독서와 관련된 아이디어, 독서대전 홍보 및 운영에 관한 의견 등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직접 참여 부문은 아이디어 제시와 함께 연간 및 본행사 프로그램에 지원자 본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해 운영할 수 있어야 하며,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첨부해야 한다.공모전 접수는 온라인(pohang_lib@naver.com) 및 오프라인(37727 경북 포항시 북구 삼호로 31, 포항시립포은중앙도서관 4층 사무실 독서대전TF팀)으로 할 수 있다. 제출서류는 아이디어 공모 제안서(형식 자유), 참가신청서개인정보의 수집·조회·활용 및 제공동의서 각 1부다.공모전 심사를 통해 최우수 1명과 우수 2명, 장려 3명 등 총 6편의 우수 제안서를 선정할 계획이며, 아이디어 제시 수상자에게는 각각 30만원, 20만원, 1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되며, 직접 참여의 경우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한 운영비를 지급한다. 결과 발표는 3월 27일 개별 통지된다.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혹은 시립도서관 독서대전TF팀(054-270-4612)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매년 한 지자체를 책의 도시로 선정해 책의 도시 선포식을 시작으로 약 1년간 책과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9월 독서의 달에 3일간 본 행사를 개최해 지역독서문화진흥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책 축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8

포은오천도서관 ‘내가 만드는 음악코딩’ 호응 속 마무리

포항시립포은오천도서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내가 만드는 음악코딩 허밍블럭스’ 가 큰 호응을 얻고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음악코딩 허밍블럭스는 코딩논리 기반의 촉감 블록을 활용해 음악을 창작함으로써 코딩 기초 알고리즘 및 인공지능 딥러닝 인식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지난 20일과 27일 오전 10시~낮 12시 2회에 걸쳐 포은오천도서관 2층 상상1뜰(강좌실1)에서 운영된 코딩 수업에는 지역 내 초등 4~5학년 학생 총 4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처음 접하는 음악코딩 수업에 깊은 호기심을 갖고 신청했고 10가지 장르와 5가지 악기 소리를 활용하여 나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은 음악을 만드는 음악코딩 수업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허밍블럭스는 스마트폰(태블릿pc)에 허밍블럭스 앱을 설치한 후 연결한 블록을 촬영해 인식시키는 방식이다. 수업 마지막에는 두 명이 한 팀이 돼 함께 작곡한 음악을 직접 들려주며 수강생들 앞에서 스토리가 있는 음악을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정답이 아닌 자신의 표현을 중시해 음악과 코딩을 융합하는 창의성을 촉진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어린이들의 큰 호응과 만족감을 이끌어냈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포은오천도서관의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더욱 즐겁고 신나는 방학을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방학 때는 좀 더 특별한 콘텐츠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어린이의 도서관 이용이 더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24-01-28

‘독서대전 포항’ SNS 서포터즈 모집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과 함께할 SNS 서포터즈를 모집한다.모집대상은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관심과 열정이 있으며,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국내 거주 중인 내·외국인이다.서포터즈는 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 10명 내외, 유튜브 5명 내외 등 총 15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적합자가 없을 시에는 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모집은 오는 2월 12일까지이며,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서식을 참고해 이메일(pohang_lib@ 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결과는 개별 통지를 하며 발대식은 2월 말 개최할 예정이다.대한민국 독서대전 서포터즈는 3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며, 연간 및 본행사에 대한 홍보 콘텐츠 제작과 관련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홍보 자료를 제공한 서포터즈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게 된다.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포은중앙도서관 독서대전TF팀(270-4613)으로 문의하면 된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대구·경북권에서 최초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을 알리고 이끌어갈 열정있는 서포터즈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책의 도시’ 선정 지자체, 한국출판산업문화진흥원 공동주관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포항시가 선정돼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을 오는 9월 말 포항시 일원에서 3일간 개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5

접하기 힘들었던 유럽 작곡가들 걸작 대거 무대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해에 이어 2024년 갑진년에도 수준 높은 공연예술로 관객들을 찾는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개관 21주년을 맞아 2024년 시즌 오페라 프로그램과 10월부터 열리는 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주요 작품들을 공개했다. 지난 2003년 개관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에서 오페라 공연을 자체 제작하는 유일한 오페라극장이자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전용극장이다. 관객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일상 속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우수한 공연을 선별해 무대에 올리고 있다.올해는 글룩과 조르다노, 구노, 슈트라우스 등 쉽게 공연되지 않는 유럽 작곡가들의 걸작 오페라를 시즌 오페라 및 축제의 메인오페라로 선정하는 동시에 한국을 대표할 새로운 창작오페라 제작 등 작품 다양화에 방점을 찍었다. 2024 대구오페라하우스 시즌오페라 안내 이미지. □ 2024년 시즌 오페라 프로그램…작품성을 중점에 둔 시즌 오페라 프로그래밍‘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다짐으로 지난 20주년을 기념했던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4년 올해, 그동안 지역에서 쉽게 공연되지 않았던 작품들로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오는 3월, 가장 먼저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Orfeo로 시즌을 열고, 4월에는 괴테의 원작을 바탕으로 작곡된 구노의 ‘파우스트’를 무대에 올리며, 5월에는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를 공연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글룩의 오페라로 시즌을 열게 된 이유는 그가 바로크 시대로부터 벗어나 완전히 혁신적인 작품을 창작한 ‘오페라 개혁가’이기 때문”이라며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됐음을 글룩의 작품을 통해 상징적으로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파우스트’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14년 만에, ‘안드레아 셰니에’는 처음으로 제작하는 프로덕션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각오와 의지를 담았다.성년을 맞아 진일보한 작품 선정을 선보이는 동시에, 여름방학이 되는 8월에는 훔퍼딩크의 동화 같은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라 보엠’을 공연하는 등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기기 좋은 오페라들도 준비했다. 이처럼 2024년 한 해 동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작품들을 포함한 총 10편의 오페라가 34회 공연돼 ‘주말마다 불이 켜진 극장’을 실현하게 될 예정이다. 이외에 푸치니 콘서트 시리즈, 발레 갈라 등 다채로운 인접 장르의 공연들 역시 준비돼 있다. □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국내외 다양한 극장의 작품을 제작 및 초청한 프로그래밍‘살로메’, ‘엘렉트라’ 등 독일의 위대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 오페라들을 공연하며 평단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지난해에 이어,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슈트라우스의 또 다른 대표작 ‘장미의 기사’로 개막하게 된다. 이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극장이 제작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독일 할레극장에서 헨델의 ‘오를란도’를 각각 초청할 예정이며,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이 마지막으로 축제를 장식하게 된다.대구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의지가 담겨있는 수작(秀作) ‘264, 그 한 개의 별’은 2012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이자 그 해 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청라언덕’의 작곡가 김성재와 2019년 대한민국오페라축제 대상을 수상한 ‘윤심덕, 사의 찬미’의 대본가 김하나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의 생애를 창작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이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편의 창작오페라를 단계적으로 제작 및 개작하는 것은, 전국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으로 독보적인 제작 역량을 갖춘 대구오페라하우스만이 가능한 프로젝트로서,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해 그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이밖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6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국립극장 무대에 진출해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연할 예정으로, 오페라를 통한 문화예술교류 역시 활발하게 이어갈 계획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개관 20주년이 지나고 새로운 시작의 원년이 될 2024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사랑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수준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쉽게 만날 수 없지만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준비했다”며 “오페라를 통해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한편, 오페라를 관람하기 위해 대구를 찾는 분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4

3면, 3개 기둥에서 바라본 ‘심상 풍경’

현대미술 여류작가 김혜전, 김승연, 최수남을 초대해 전시하는 ‘The 3column, 심상의 풍경’전이 다음 달 3일까지 대구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회는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의 3면과 3개의 기둥에서 바라보는 관점에 주안점을 두고 서양화가 김혜전, 동양화가 김승연, 설치미술가 최수남의 개성 강한 작품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전시된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하나의 커다란 작품처럼 보이다가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품이 가지는 의미와 색깔이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김혜전 작가는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은 있지만 극복할 수 있는 내면의 강함을 유화로 밝고 선명하게 표현하려 했고, 김승연 작가는 작은 화분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꽃과 열매를 맺는 식물을 통해 도시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화선지에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또 최수남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 곧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고뇌의 바다에서 한 걸음 물러서게 되는 것을 설치미술로 꾸몄다. 서구문화회관 황영희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올겨울 전체적으로 온화하면서도 내면이 강한 작품들이 전시돼 곧 새봄을 맞이하는 따뜻한 전시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병욱기자

2024-01-23

대구·경북 첫 ‘독서축제’ 포항에서 개최

“갑진년 새해, 남녀노소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책을 통해 성장하는 즐거움에 빠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사진)이 22일 2024년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전 국민 독서축제인 ‘2024년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개최한다.도서관은 오는 3월 ‘책의 도시’선포식을 시작으로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는 프로그램을 연중 시립도서관 8곳과 작은도서관 38곳, 스마트도서관 9곳 등 전 도서관 및 지역 곳곳에서 진행하면서 독서의 달인 9월에 독서대전 본행사를 3일간 연다. 이번 본행사에서는 100여 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책 장터 외에 작가와 문학평론가의 각종 강연과 대담 등 50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또 2017년 발생한 포항 지진 피해지역 및 구도심지역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조성 중인 ‘포은흥해도서관’은 5월 건물 준공을 목표로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이다.포항의 복합문화공간 확충과 더불어 북구 지역 거점도서관 역할을 맡을 포은흥해도서관은 건물이 준공되면 도서·집기·장비 구입과 서가 설치를 이른 시일 내 완료하고 임시 운영을 거쳐 올해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포은흥해도서관 명칭은 지난해 12월 시민 공모로 명칭을 선정했으며 경북 지역 최초의 음악 특성화 도서관이다.향후 도서관을 개관하면 본연의 도서관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 음악인들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음악 관련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립도서관은 최근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음악 특성화 도서관으로 개관한 의정부음악도서관 벤치마킹을 다녀온 바 있다.여기에 도서관을 사람과 문화를 잇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024년 원 북 원 포항, 4월 도서관 주간 및 9월 독서의 달 행사 개최, 도서관별 특성화 및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상주작가지원사업, 독서 아카데미 등 다양한 독서문화 사업을 운영한다.이밖에 상호 소통하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작은도서관 38개소를 통해 시민의 문화, 여가생활 향유를 위한 프로그램, 동아리 독서회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성공적 개최와 도서관 운영 활성화, 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겠다”며 “시민들의 독서문화 확산과 더불어 책읽기 좋은 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3

세계 제패한 ‘화음’ 경주 온다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2월 공연 ‘하모나이즈 콘서트 더 쇼콰이어 with 정선아브래드 리틀’이 오는 2월 24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2013년 목소리로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대표 문화사절단이 되고자 창단한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는 보컬리스트부터 래퍼, 댄서와 연주자가 하나로 펼쳐 보이는 현대합창의 진수를 선보이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2016년, 2018년 러시아, 남아공에서 열린 세계합창올림픽 쇼콰이어, 팝 앙상블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4관왕을 수상하고 그랑프리에 올라 세계적인 이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방송 출연과 유명 뮤지션들과의 협연으로 쇼콰이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2022년 SBS 합창 배틀 프로그램 ‘싱포골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해 ‘드라큘라’ ‘위키드’‘아이다’ ‘보디가드’ 등 수많은 대작에 출연하며 국내 최고의 디바로 평가받고 있다.그리고 한국인이 사랑하는 월드 스타 브래드 리틀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2천700여 회 이상 연기한 최다 ‘팬텀’의 주인공이다. 뿐만 아니라 ‘지킬 앤 하이드’‘레 미제라블’‘캣츠’ 등 전 세계 무대에서 주역을 맡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은 하모나이즈만의 색깔을 입힌 편곡과 다채로운 하모니·퍼포먼스로 가슴 웅장해지는 무대와 뮤지컬 배우 정선아와 브래드 리틀이 대중에게 친숙한 뮤지컬 명곡들로 깊은 감동과 하모나이즈와의 협연으로 브로드웨이 쇼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3

르누와르, 기쁨과 행복을 화폭에 담다

프랑스의 대표적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 중세의 우중충하고 어두운 화풍에서 과감하게 벗어난 빛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그의 그림에는 행복과 따스함이 묻어난다. 대표작인 ‘양산을 든 리즈’등 어둠은 사라지고 빛이 화폭을 차지해 빛나는 그의 그림을 보고 사람들은 행복함을 느끼고 위로를 받는다.화가 르누아르의 삶과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레플리카 전이 열린다.(재)경주문화재단이 오는 3월 10일까지 복합문화공간 경주문화관1918(구 경주역)에서 열고 있는 레플리카전 ‘르누아르, 삶의 기쁨과 행복을 그리다’는 세계적인 미술가의 깊고 감동적인 예술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기획전이다.레플리카(Replica)란 그림이나 조각의 원작을 정확히 복제한 제품으로, 박물관에서 고대 그리스 조각을 보존하면서 전시할 대체품을 만들며 시작됐다. 특히 원화와 같은 크기와 질감, 색감 등으로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이번 전시는 르누아르의 삶의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을 특징별로 볼 수 있도록 △화가로서의 시작 △인상주의 친구들 △행복을 그리다 △여행, 화가로서의 전환점 △새로운 시작 등 5개의 섹션으로 나눠 테마별로 소개하고 있다.관람객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르누아르의 작품들을 원화와 같은 사이즈, 질감, 색감으로 제작된 레플리카 작품을 통해 르누아르만의 고유한 질감과 색감을 더욱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교육적 연계 효과와 미술 전시를 흥미롭게 느낄 수 있는 르누아르의 작품 퍼즐로 맞춰보기와 작품 색칠하기 등의 두 가지 체험도 즐길 수 있다.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윤희정기자

2024-01-22

예술가·지역민 함께하는 ‘꿈틀로’ 만들 것

제6대 꿈틀로작가연합회장으로 선출된 이진희 작가 와이어공예작가 이진희(48) 씨가 제6대 포항 꿈틀로작가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꿈틀로작가연합회는 최근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 회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회장에 이진희 작가를 뽑았다.이날 회의에는 꿈틀로작가연합회의 5대 회장 최수정을 비롯해 이영식, 김주헌, 윤승빈 등 5대 임원진 등 총 23명의 작가들이 참석했다.이 신임 회장은 “예술가와 지역민이 함께 살아가는 꿈틀로가 되는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신구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위한 고문단 결성, 자발적 친목 도모와 유대강화를 위한 공방 오픈 이벤트(OPEN EVENT), 아트마켓과 체험마켓의 효율적 운영, 문화예술체험 특화를 위한 기부금 활용방안, 투명한 재무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진희 회장은 계명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수료했으며 2006년 한국와이어공예협회 공모전 최우수작품상, 2016년 제11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최우수상, 2017년 제35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상전 입선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개인전 4회, 단체전 25회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다음은 이 신임 회장과 일문일답.-신임 회장으로서 소감과 포부 그리고 꿈틀로작가연합회의 핵심 역할은?△큰 책임감을 느낀다. 부족하지만 구도심 꿈틀로 활성화와 문화도시 포항 조성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회원과 꿈틀로에 있는 소상공인들과 의논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싶다. 해외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가져올 것이다. 사업 횟수에 집착하기보다는 행사를 양보다 질의 관점으로 준비하겠다.-구체적인 사업 계획은?△상당수 꿈틀로작가연합회 회원들은 돈과는 거리가 먼 예술을 주업으로 삼고있다. 예술이라는 자존심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하지만 현실의 높은 벽을 뛰어넘기는 불가능하다. 낮에는 삶의 터전에서 바쁘게 살고, 늦은 밤 꿈틀로에서 예술의 열정을 불태워 연습에 매진한다. 이러한 열정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꿈틀로 298놀장 아트마켓’을 포항시를 대표하는 거리예술 축제로 승화시키고 시와 시의회, 기업의 협조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꿈틀로작가연합회를 소개해달라.△포항시가 지난 2016년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원도심 문화예술 창작지구 조성사업을 시작하면서 회화, 공예, 음악, 공연, 조각 등 포항 지역 예술인들이 꿈틀로(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 일대) 내 유휴공간에 입주해 둥지를 틀고, 시민공모를 거쳐 ‘꿈틀로’로 공식 명칭을 정하며 꿈틀로작가연합회가 설립됐다. 현재는 27명의 작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도 설립했다. 어떤 활동을 하는지.△꿈틀로가 조성된 이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공방임대료 지원, 도시재생사업비 등 다양한 예산이 투입되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사업을 주도해나갈 주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꿈틀로에 자리잡은 예술인들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고, 더욱 조직적인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2021년 꿈틀로 작가들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을 출범해 꿈틀로 활성화에 필요한 좀 더 조직적이고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해왔다.-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와 아트마켓, 공연, 포토존 등 거리 축제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 시민과 관광객, 예술인 등 누구나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창작지구로 거듭나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2

10년 주기로 변화하는 권기철 작가의 새 화풍, 이번엔?

대구 달서아트센터(DSAC)는 오는 24일부터 2월 29일까지 ‘권기철 초대전-의미 없는’을 연다.이번 전시는 지역 출신의 원로 및 중견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올해 첫 번째 전시회다. 한국화를 기반으로 평면에서 반입체적 작품까지 다양한 구성을 보여주는 권기철(61) 한국화가를 초대해 지역민에게 대구미술의 진면목을 선보이고 우수성을 알리고자 기획했다.전시회에서는 먹과 한지뿐 아니라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권기철 작가의 10년을 주기로 변화하는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집요하게 애착하며 격렬하게 사랑하고 난 흔적, 배설물 혹은 찌꺼기’라고 작가가 말한 이 작품은 작업을 위해 바닥에 깔아 두거나 물감을 닦아내거나 던져졌던 신문지나 종이를 이야기한다.우연과 예측 불가능을 찾는 작가에게는 오히려 더 의도치 않은 순수함으로 다가왔을 이 찌꺼기를 투명 FRP에 잠식시키는 작업과 본격적인 작업 전에 손풀기용으로 사용한 신문지 더미를 설치하는 작업으로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의 조연이 됐던 그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 주제인 ‘의미 없는’은 이러한 작가 본인의 어떠한 것으로도 작품을 규정하고 싶지 않은 독특한 작품 태도를 담고 있다.권기철 작가는 안동 출신으로 경북대 미술과와 영남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광주비엔날레, 미국 트라이튠미술관,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기획전에 참여했고, KIAF, MANIF, 상하이엑스포, 서울아트페어에 출품했다. 그동안 59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천), 대구미술관, 이중섭미술관(제주)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윤희정기자

2024-01-21

“백일장 등 지역 문학행사,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로”

앞으로 2년간 포항문인협회를 이끌어갈 신임 회장에 손창기(57) 시인이 선출됐다.포항문인협회는 지난 18일 포항서밋컨벤션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손 시인을 제21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또한 부회장에는 김동헌 시인·성정애 수필가를 선임했으며 감사에 이상준 수필가·홍인자 시인을 선임했다.손창기 신임 포항문인협회장은 “포항문인협회 회원들 간에 문학적인 자극을 받아 수준 높은 지역문예지 ‘포항문학’을 발간하고, 문학의 향기를 누릴 수 있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백일장을 비롯한 각종 문협의 행사에 회원들과 시민들이 많이 동참하여 소통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손 신임회장은 대구 군위 출신으로 2003년 ‘현대시학’신인상으로 등단해 시집 ‘달팽이 성자’ ‘빨강 뒤에는 오는 파랑’과 논저 ‘白石 詩의 원전 비평적 연구’등의 저서가 있다. 포항문학 편집주간을 역임했으며 ‘우리詩’ 편집위원, 푸른시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총회 이후에는 포항문인협회 문예지 포항문학 통권 50호 출간 기념회와 2023 포항문학작품상 시상식도 함께 가졌다. 2023 포항문학작품상은 김성찬 시인과 정서윤 수필가가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