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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패션과 미술의 융합예술로 形·色의 조화 탐구”

“보이는 것 너머, 내가 느끼는 상징성을 그리려고 합니다. 인간 내면의 원초적 본질을 질박함과 투박함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반백 년 가까이 정성을 쏟았던 옷에서 한 발 넘어 붓과 이젤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은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삶의 유일한 방편이 되었을 겁니다.”대구에 본사를 둔 패션업체 CBOKO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최복호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2004년부터 프랑스 ‘프레타포르테 파리’ 전시 참가, 2012년부터 한국 대표로 뉴욕패션위크 참가 등 50여 차례의 해외 컬렉션 및 전시회에 참가한 세계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다.지난 2021년 화가로 변신한 그는 그동안 2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여러 차례의 단체전에도 출품하는 등 화가로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2∼17일 대구 대백프라자 개점 30주년 기념 ‘예술과 패션의 만남’ 전을 갖고 있는 최복호 서양화가를 지난 9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지난 2021년 화가로 변신해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 지역사회에 잔잔한 화제를 일으켰다.△2021년 3월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 첫 전시회 ‘패션, 회화, 그리고 사유의 확장’에서는 회화와 그래픽 디자인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1천여 명의 관객이 몰려왔고, 평도 좋았다. 7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 화가로 변신한 나의 모습에 신선함이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최 화가를 문화독립군, 문화지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유가 있는지.△2008년 경북 청도에 문화연구소인 ‘펀앤락(Fun 樂)’을 개관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때부터 ‘패션 디자이너’에서 ‘문화디자이너’로 불렸던 것 같다. 음식의 간을 맞추듯이 문화와 문화, 패션과 섬유,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연과 사람의 간(間)을 맞추는 ‘문화디자이너’이자 ‘문화독립군’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문화와 예술이 갖는 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규정해 가는 활동으로 지역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졌다. ‘전유성 잡담쇼’에서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과 지역민들이 격의 없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2019년에 서문시장 이불 골목에 80년 된 제분공장을 개조해 개관한 ‘나나랜드(NANALAND)’는 나의 문화적 끼와 예술적 감각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패션 복합문화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할리우드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최 화가의 옷을 입고 토크쇼를 할 정도로 최 화가의 패션은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1973년 처음 참여한 패션쇼에서 시대적 사회의식이 담긴 작품 ‘의처증 환자의 작품D’와 ‘공해 오염 분해기 의상’을 출품해 참신한 인상을 주며 국내 패션계에 데뷔했다. 이후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 디자인실을 오픈해 ‘섬유도시 대구’의 명성을 떨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펼치기도 했다. 대구패션협회 초대회장(1989∼1992)과 경일대학교 겸임교수(1999∼2001), 한국패션협회 부회장(2002∼2003) 등 주요 직책과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해외 컬렉션을 통해 보여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패션 감각과 추진력은 지역의 한계를 넘어 한국패션계의 중심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있었다. 50여 년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나의 재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던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그림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했는지 알려준다면.△패션계에 입문해 50년간 활동을 펼쳐온 내가 시각예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작업을 시작한 건 2019년부터였다. 갤러리를 운영하며 수많은 작가와 평론가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던 원초적 본질을 조형 이미지로 표출하고픈 욕구를 자극시켰다. 패션디자이너로 경험했던 다양한 문양과 색채는 새로운 이미지와 조응하며 창의적 조형성을 갖추어가기 시작했다. 서구 추상 회화를 의식하지 않았든 이를 적극적으로 차용했든, 나의 추상 작품들은 나만의 개성과 감성에 맞는 조형적 구성력을 갖추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호기심이 있어도 도전하는 건 쉽지 않은데, 그 용기는 어디서 생겼는지?△디지털 그래픽을 통한 다양한 디자인 연구를 시작으로 아크릴물감으로 제작된 회화 작품들은 70여 년간 숨겨져 있던 화가 본능을 깨우는 기폭제가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미술반 활동을 했지만, 미대에 진학하지 못해 그동안 회화작업에 목말라했던 나에게 이런 과정들은 내면의 원초적 본능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조형의식을 추상적 요소로 표출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내재하고 있다. 패션과 미술의 관계성을 넘어서서 두 장르가 하나의 예술로 융합된 모습에서 형(形)과 색(色)의 조화를 이루어 가고 있는 셈이다.-최 화가 작품의 특징은 무엇인가.△전통적인 회화 접근법을 벗어나 나만의 색깔을 찾고자 노력했다. 나무판자를 파고 그 골에 물감을 넣어 색의 입체감을 표현하고자 했고, 사용하는 색도 다채롭다. 나는 옷의 치수를 재거나 자를 때처럼 색을 ‘마름한다’. 그때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색을 덧대고 밀어내기를 반복하고, 물감을 으깨거나 스프레이, 오일스틱, 먹물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색감을 더한다. 물을 뿌려 수묵화 같은 효과를 내거나 물티슈로 색을 걷어내며 선의 리듬을 살리기도 한다.-이번 대백프라자 개점 30주년 기념 전시회 작품들은 어떤 작품들인가.△이번 전시에서는 패션디자이너로서 제작한 다양한 의류들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제작한 회화, 조각, 그래픽 디자인 작품 등 1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의 큰 주제는 희망을 주는 색감이 돋보이는 꽃으로 흘러간다. 이외에도 내가 청도 작업실에서 직접 매일 보고 편안함을 느낀 동물, 물고기 등 자연이다. ‘꽃’과 ‘인물’을 주제로 제작된 디자인 작품들은 대형 디지털프린트에 아크릴 작업으로 제작됐으며, 나무로 제작된 ‘물고기’ 형상에 원색으로 채색된 다양한 조형작품들은 반백 년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감각의 자유로운 몸짓으로 봐주시면 좋겠다.-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바람이 있다면.△늦은 나이이지만 이제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나기 위해 매일 청도 작업실로 출근을 한다. 이제껏 억눌러져 있던 미술에 대한 다양한 끼를 발산함으로 즐거운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고 있다. 풍부한 인생 경험과 확고한 예술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들이 후배들에게 소중한 교훈을 전해주길 바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10

은퇴 후 여생을 고민하는 6070들에게

“나이 ‘일흔’이지만 세월 흐르는 대로 그냥 둥둥 떠내려가기 싫었다. 큰돈 들이지 않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때론, 나의 ‘아직 덜 삭은 끼’를 조금씩 발휘하면서 혼자 좋아서 싱글벙글 웃어가며 하루하루 재미있어할 일. 게다가 술술 잘 풀려나가서 일이 점점 넘치더라도 지치지 않고 즐겨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일을 찾기 시작했다. 대구 앞산에 시집만 파는 책방 ‘산아래 詩’를 차렸다.”지난 4월 대구시 남구 앞산 카페거리에 ‘시집만을 파는 서점’을 연 이동림씨가 펴낸 ‘일흔에 쓴 창업일기’(산아래 詩) 중 한 부분이다. 작가는 대구경북 언론사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탄탄한 홍보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던 중견기업인이었다. 올해 초 회사경영에서 물러난 작가가 개업한 서점은 전국 시인들이 서가에 쌓아둔 시집을 대신 팔아주는 이색적인 곳이다.작가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일, 관계, 욕구, 기회 같은 게 이 나이엔 더이상 오지 않을 거라고 고개 숙여버리면 이 자리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참 편한 자세로 그대로 주저앉아버리고 말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쉽고 편하게 남들 흉내 내면서 살자면 나도 이제 다 내려놓을 시간이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먹는 순간부터 나는 ‘진짜 노인’으로 늙어 갈 수밖에 없으리라. 이게 싫다”라고 했다.책 내용을 보면, 흔한 창업스토리가 아니다.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점포계약, 사업자등록, 비품구입, 오픈 전에 만난 지인들의 이야기까지 일기체로 읽기 쉽게 담겨있어, 은퇴 후 뭔가 해보려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창업을 아무나 하나’(15p)에서는 “책방을 하고 싶다니까 자식들 말고는 다 말렸다”고 했고, ‘이게 현실’(26p)에서는 “돈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우선 점포를 얻을 보증금과 다달이 나갈 월세. 월세는 아무래도 6개월치 정도는 마련해야 될 것 같다. 요즘은 이런 일로 새로 산 계산기를 자주 두드린다”고 했다. ‘더 좋은 작품 써야겠어요’ (113p)에서는 “시인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책방에 들어서자마자 책장에 가서 자기 시집부터 찾는다. 자기시집인데 처음 보듯 책장을 넘겨 가며 새삼스럽다는 듯 환하게 웃는다. 더 좋은 작품을 써야겠다는 시인도 있다”고 있다.작가는 책의 마무리 부분에서 “이제 겨울 강변에서 새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때처럼 혼자 이곳 책방에 들어와서 詩의 시간을 기다리게 된다”고 했다. 다양한 갈등을 겪으며 창업을 한 이후 이제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다. 은퇴하고 나서 ‘여생을 어떻게 보낼까’고민하는 6070세대들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만화책 보듯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7

고객이 찾아오는 브랜드, 비결이 뭘까

“앞서가는 브랜드는 제품을 팔지 않는다. 다만 고객의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뿐!”세상에는 수천수만 개의 브랜드가 존재한다.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관 닐슨미디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에는 50만 개 이상의 브랜드가 존재한다. 이처럼 수많은 브랜드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과연 우리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브랜드는 몇 개나 될까? 이러한 정글 속에서 브랜드가 소멸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나아가 자기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려면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할까?애플, 구글, 아마존, 디즈니, 테슬라, 메타 등 상위 1%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갖고 있기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초격차 리딩 브랜드로 우뚝 섰을까?‘고객이 찾아오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가’(현대지성)는 ‘고-투(Go-to)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한다.‘고-투 브랜드’란, (1)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초격차 리딩 브랜드, (2) 고객이 문제가 생길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브랜드, (3) 수많은 인재가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브랜드를 말한다. 직접 나서서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아도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는 브랜드의 비결은 바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다. 흔히 많은 기업이 판매할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대부분 자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고객이나 소비자가 근본적으로 원하는 것은 놓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는 ‘완전한 해결책’이다. 테슬라는 지구 환경을 위하는 고객의 착한 마음뿐 아니라 세련된 예술적 감각을 충족시키는 전략으로 기존에 없던 디자인의 전기차를 내놓았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산업의 허점을 발견하고 여행자가 지역 주민처럼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에 집중했다. 아마존은 소비자가 판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로부터 출발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당시 너무 복잡하고, 사용하기 힘들고, 번거로웠던 소비자 기술을 해결하기 위해 ‘단순함’을 모토로 “사람들이 사랑에 빠질 만한 최초의 전화기를 개발”하는 데 몰두했다. 이처럼 ‘고-투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상품’이 아닌 오랫동안 향유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투 브랜드’는 더 이상 스스로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기 때문이다.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년 이상 경영 전략가로 활동한 저자 테레사 M. 리나는 유인 달 탐사 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아폴로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어 독창적인 브랜드 전략 모델을 연구·개발했고, 이를 애플, 아마존, 구글, 나이키, 디즈니, 시스코 등 수백 곳의 기업에 적용해 탁월한 효용성을 입증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투 브랜딩’ 전략을 발사-점화-항해-가속 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핵심 전략을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적용할 수 있는 실천 과제도 함께 제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7

‘법은 얼마나 정의로운가’ 법과 정의에 대한 19가지 근원적 질문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흉악범죄들의 법 판결을 보며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러한 의구심을 품어보았을 것이다.‘과연 법원의 판결은 공정한가? ‘범인의 죄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벼운 것은 아닌가?’ 혹은 반대로 ‘다른 사건들에 비해 범인의 형량이 너무 과한 것은 아닌가?’ 등등 때로 우리는 사건 이후 법원이 어떠한 판결을 내리는가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한다.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을 보며 때로 그 기준이 너무 모호하게 느껴져 회의감을 느껴본 적도 있을 것이다. ‘억울할 수 있는 법 판결’이 타인이 아닌 당장 나에게 들이닥친 문제라면 어떠할까? 법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은 모순적인 판결로부터 어떻게 자신의 입장을 항변할 수 있을까? 법치국가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생활하며 응당 그 규칙에 따라야 한다. 문제는 우리는 법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법이 사회 속에서 작동하며 기능하는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법은 얼마나 정의로운가’(한스미디어)의 저자 폴커 키츠는 심리학과 법학 전공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 책에서 19가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오늘날 법치국가가 어떻게 법의 기준을 설계해갔는지 추적한다. 19가지 사례는 모두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주제의식을 다루고 있다.‘평화적 연좌 농성은 위법일까?’ ‘국가는 테러로부터 국민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가?’ ‘인간 같지 않은 인간에게도 존엄성은 있는가?’처럼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주제뿐만 아니라 잊힐 권리, 여성 할당제, 동물보호,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교육권, 동성결혼, 안락사 등 토론이 필요한 주제까지 그 범위가 넓고 깊다. 각 챕터는 스토리텔링으로 시작해 당사자가 법에 의심을 품게 된 이유, 고민의 범위, 자신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 모두를 상세히 담고 있다.책에 담긴 19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법이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며 어떻게 기능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모순적으로 느껴지는 법 판결이 어떻게 탄생되는지도 지켜볼 수 있다. 종국에는 법치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법 사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는 “오늘날의 법은 당신과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몇 년 혹은 몇십 년에 걸쳐 싸운 결과물”이라며, 법이 정의로울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은 결국 ‘우리’에게 있음을 강조한다.이 책은 독일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 서독이 타임지라 불리는 주간지 슈피겔, 벨트, 베를린 일간지 타게스슈피겔, 독일 국영방송국인 ZDF 등 많은 언론에서 극찬을 받았다.2017년 국내 출간했고 이번에 개정판을 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7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서둘러야”

신병치료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이강덕 포항시장의 본격적인 민선8기 시정 운영에 맞춰 법정문화도시 사업 등 지역 문화예술 정책 추진에 탄력을 얻기 위해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이강덕 시장은 최근 임기가 만료된 후 수개월 가량 공석이었던 포항시시설관리공단,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시장학회,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의 이사장 및 원장 등 대표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하지만 문제는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직은 차재근 초대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된 2021년 2월부터 지금까지 2년 반 가량 공석이라는 점이다.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총 5년간 최대 2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 법정문화도시 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호미곶한민족대축전, 스틸아트페스티벌 등 각종 축제를 비롯해 전시, 공연 등의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다.포항시는 차재근 전 대표 후임자를 찾기 위해 2차례 공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적임자를 찾지 못해 지금까지 공석으로 운영되고 있다.이에 지역 안팎에서는 차재근 전 대표처럼 문체부 등 중앙정부는 물론 문화예술계와 교류하고 소통할 만한 중량감 있는 인사에 목매는 것보다는 지역 문화를 대변하고 지역 상황을 잘 아는 향토 문화인사 또는 지역 인사 등을 폭넓게 고려해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하루 속히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또 한편에선 시와 문화재단 간의 가교역할 수행을 위해 포항시 문화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행정경험이 풍부한 포항시 간부공무원을 대표이사로 발탁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지역의 원로예술인은 “문화예술 정책의 조타수인 대표이사직의 공석으로 사실상 수년간 표류하고 있는 문화도시 사업 등 추진에 탄력과 속도를 내기 위해 이제는 임명권자인 이강덕 시장의 결단과 의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6

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들려주세요

‘제7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일정이 확정됐다.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은 무겁고 차가운 이미지의 ‘철(鐵)’이 부드럽고 따뜻한 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밑거름이 되고자 올해로 7회째 열리는 수필 공모전이다.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올해 공모전은 일반부와 청소년(중·고)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되며 주제는 바늘, 수저, 주전자, 자동차, 만년필, 집, 컴퓨터 등 철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국내외 거주자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기성 문인(등단 작가)은 제외한다. 응모작은 국내외 매체에 발표되지 않은 본인의 순수 창작물이어야 한다.응모 부문은 수필 1∼3편으로 원고지 15장 내외 분량을 10월 6일까지 이메일(munhak@kbmaeil.com)이나 우편(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289 스틸에세이 운영사무국 앞(우 37735))으로 하면 된다.시상 내역은 일반부 대상 1명에 상금 200만원, 금상 1명에 상금 150만원, 은상 1명에 80만원, 동상 2명에 각 50만원, 가작 2명에 각 20만원 등이다. 청소년부 금상 1명에 100만원을 비롯해 은상 1명, 동상 2명, 가작 3명에 장학금이 각각 수여된다. 입상자 발표는 10월 20일 경북매일신문 지면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한다.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측은 “산업의 기반이었던 ‘철’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만들어온 변화 등에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자 마련한 공모전”이라며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철과의 ‘동거’를 위해 투박하지만 윤이 나던 가마솥에 얽힌 추억, 차 한잔을 위한 주전자, 산업현장에서 땀 흘린 이야기 등 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054-244-0079)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6

꿈틀로 스페이스 298서 예술강좌 ‘오늘의 미술’ 운영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내 대안공간 스페이스(space) 298이 현대미술 트렌드를 알기 쉽게 풀어낸 예술강좌 프로그램 ‘오늘의 미술’을 운영하며 오는 12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강좌 프로그램은 기존의 기획전시 위주로 운영돼 온 스페이스 298이 개념적인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적극적인 전시향유층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강좌 내용은 급변하는 미술시장과 아트컬렉션이 대중화되고 예술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예술 및 예술시장 전반의 기초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낸 교양강좌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강좌는 약 한달 간 주 1회씩 총 3개의 주제로 진행된다.첫 강좌는 14일 ‘한국 미술시장과 아티스트 매니저먼트의 미래’라는 주제로 박진희 더마루아트컴퍼니 대표가 강연을 한다. 한국 미술 및 미술 콘텐츠 전반에 대한 시장과 갤러리 기반이 아닌 새롭게 등장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활동을 주목하고 이를 통한 유망작가의 성장과 결과가 어떠한지를 알아본다.21일 두 번째 강좌는 이지현 널 위한 예술 coo가 ‘후회없는 나만의 컬렉팅 방법’이라는 주제로 미술시장의 열풍에 따른 작품 구입과 수집에 관련한 새롭고 유익한 노하우를 전달한다. 3회차 10월 5일 세 번째 강좌는 ‘MZ세대의 아트열풍:로컬 아트페어, 메타버스, NFT 소비특징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왕연주 독립기획자가 진행한다.스페이스 298 현대예술강좌 ‘오늘의 미술’은 매 강좌 당 30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6

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건·곤·감·리’ 오늘 문예회관

대구시립국악단 제210회 정기연주회 ‘건·곤·감·리’가 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특히 대구시립국악단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상일의 취임연주회로 우리나라 1세대 국악평론가 윤중강이 사회를 맡는다. 공연은 관현악 ‘축연무’(박범훈 곡)로 첫 문을 연다. 시작에 대한 기대를 무용곡풍으로 표현한 곡으로 화려한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의 화려한 춤으로 축하의 의미를 더한다.이어서는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가 연주된다. 우리나라민요 ‘뱃노래’ 가락이 주선율로 나발·북·징 등이 존재의 힘에 대해 묘사하며,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곡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세 박자 장단이 민족성을 일깨우는 느낌마저 자아내는 곡이다.MBN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조선 판스타’에 출연해 최종 우승한 김산옥과 작은 거인으로 불리며 인기 몰이를 했던 국립창극단 부수석 민은경이 들려준다.평소 접하기 힘든 개량민속악기 장새납 협주곡도 주목할 곡이다. ‘장새납’은 북한의 개량 민속악기로 태평소(새납)를 개량해 길이를 늘이고, 키(Key)를 달았다. 오보에·색소폰·태평소의 음색을 조합한 것 같은 독특한 음색을 낸다. 이영훈 한국 개량악기 협회장이 ‘열풍’과 ‘용강기나리’를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6

韓中 묵향에 취하다

(사)국제서법예술연합(이하 국서련) 대구경북지회(지회장 김시현)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2023 한·중서예교류전’을 개최한다. 국서련 대구경북지회와 중국 사천성서법가협회 정예 서예가들의 작품 80여 점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작가 48명 및 중국 사천성서법가협회 작가 40명이 참여한다.국서련 대구경북지회는 서예문화의 국제적 교류를 통해 외국의 서법예술 발전과정과 흐름을 살피고 우리 서예의 발전을 도모하며, 전통문화를 해외에 선양하고자 매년 중국과 일본 등과도 교류전시회를 갖고 있다.그동안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대구·안동·경주·김천·포항과 중국 절강성·신강성·산동성·사천성·운남성, 일본 동경 등지에서 한·중, 한·일 서예교류전을 개최했으며, 2018년에는 포항에서 중국 사천성서법가협회와 교류전을 개최한 바 있다.또한 2001년 청송한지살리기 서예전, 2003년 대구하계U-대회기념 8개국 국제서예대전, 국제서예학술대회, 2005년 불우이웃돕기 서예전,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성공기원 한중일국제서예대전, 2011년 안동하회마을 세계문화유산등재 1주년기념 서예대전, 2016년 경북도청 신청사이전기념 한중국제서예전 등 경북 지역의 특별한 행사와 관련한 교류전시회도 여러 차례 개최한 바 있다.2020년과 2021년에는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국서련 국내 각 지부와 교류전을 개최했으며, 2022년 중국 신강성과 교류전을 가졌다. 올해도 중국 사천성과 교류전을 개최하게 됐지만, 여전히 국제간 인적 교류는 곤란한 상황이어서 상호간 작품만 교환해 전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김시현 국서련 대구경북지회장은 “이번 교류전으로 포항 및 인근 경주시민들에게도 대구경북의 서예 흐름 및 중국 작가의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6

“내가 행복한 삶으로, 행복으로 U턴 하세요”

“‘행복의 문’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만큼 열립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먼저 내 마음을 만나는 시간부터 가져 보세요. 우리의 삶을 막무가내로 뒤흔들고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할 만큼 힘이 센 마음도, 정교한 ‘뇌과학의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쉽게 그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최근 저서 ‘마음 출구 있음-YOU TURN’은 의과대학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치유농업사, 작가, 칼럼니스트, 대중강연가, 방송인 등 다양한 이력의 저자가 압축파일을 풀 듯 털어놓는 다채로운 일상이 담겨있다. 에고이스트로서 숨 쉴 틈 없는 삶을 영위하는 많은 이들에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은 행복감을 선사한다.30여 년간 ‘힐링닥터’로 불리며 펼친 다양한 정신과 진료·상담과 1천여 회에 이르는 강연으로 대중에게 힐링 처방전을 제공해 온 체험들을 소개한 책을 펴낸 사공 교수를 지난 4일 만났다.-‘마음 출구 있음-YOU TURN’ 책에 관해 이야기해 달라.△우리 모두의 인생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안타깝게도 어릴 때부터 ‘행복’하게 살라는 말보다 ‘열심히’ 살라는 말을 더 자주 듣고 자랐다. 학생 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인이 되어서는 열심히 일하고, 이후에도 힘들더라도 참으면서 열심히 살아야 하는 삶을 강요받았다. 직장과 연인, 배우자, 부모-자식 간에 받는 여러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은 현재 마음이 불행하다는 시그널(Signal)이다. ‘마음 출구 있음-YOU TURN’에서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우리들의 인생을 행복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마음 출구의 방향을 제시했다. 모쪼록 이 책이 행복으로 U턴할 수 있는 신호등이 되길 소망한다.-34년간의 정신과 진료 상담과 ‘힐링닥터’라는 닉네임으로 1천여 회 이상의 강연활동을 해왔다. 진정한 행복의 기준은 무엇이라 하겠나.△행복을 인생의 기본값으로 생각하는 데에서 불행이 온다. 항상 행복하지 않다면 불행한 것일까? 아니다. 인생의 기본값은 고통이기 때문이다. 행복을 너무 먼 데서 찾지 말고 우리 일상에서 매 순간 찾아야 한다. 물고기는 물이 없는 상태에서 헤엄칠 수 없다. 물고기가 헤엄치기 위해서는 물이라는 저항이 필요하다. 새가 날기 위해서는 공기라는 저항이 필요하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고통이라는 저항이 필요하다. 우리는 거대한 고통의 바다에서 태어났고, 좋든 싫든 이 바다를 건널 수밖에 없다. 고통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삶과 자유자재로 유유히 헤엄치며 사는 삶은 분명히 다르다. 인생의 기본값이 고통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친절하게 고통을 마주하면 된다.-코로나19 의료봉사 공로로 각종 매체에 ‘코로나 영웅’으로 회자하며 ‘2020년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 대상’을 받았다.△나의 의료봉사가 코로나19 환자분들에게 힘이 되고 의료진들에게 의료봉사 동참의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라는 심정이었다. 신체적으로는 정말 고됐지만, 정신적으로는 내가 오히려 환자분들에게 감사를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이후에도 코로나19 관련 사회봉사를 많이 했다. 소개해 준다면.△의료봉사 이후에는 사회적으로 팽배해지는 불안과 우울의 부정적 심리를 잘 관리하는 ‘멘탈데믹(mentaldemic)’에 대비해야 함을 주창하며 ‘코로나19 힐링토크콘서트’ 재능기부를 했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대한민국힐링문화진흥원에서 코로나19 대구 발생 3주년인 올해 2월 18일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코로나19 힐링콘서트’를 성황리에 열었다. 또한 코로나19를 마주한 시민 정신은 대구의 국채보상운동 정신과 2·28 민주화운동 정신과 더불어 반드시 계승해야 할 대구시민정신임을 선포하고 현재 ‘대구시민의 코로나19 극복 정신, 대구시민정신으로 계승·승화 캠페인’을 하고 있다.-15일 교보문고 대구점에서 출간기념 즉문즉답 북콘서트를 갖는데 정신건강을 잃지 않기 위한 시민들과 반드시 공유하고픈 당부 말씀이나 정보가 있다면?△여러분 지금 고통스러운가요? 인생의 기본값이 고통이기에 그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고, 고통 속에서 때로 현재 이 순간 존재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행복한 것이다. 미래를 위해 무엇이 되기 위해 달릴 때, 여유 있는 마음으로 달리기에 몸을 맡길 때 찾아오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처럼 인생의 기본값인 고통을 잊거나 즐길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이다.-의과대학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치유농업사, 작가, 칼럼니스트, 대중강연가,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중 가장 행복한 일은 무엇인가.△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넘어 진료실 밖의 열린 공간에서 함께 치유하는 동반자이길 발원한다.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의 ‘존재 이유’다. 의사가 될 사람들을 잘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다고 여겨 의과대학 교수를 하고 있고, 아이들의 인성발달사 및 발달단계에 대해 부모·교사·시민들에게 지침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대중강연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의학의 체계로서 부족한 면을 심신의학으로 보완하고 싶기에 그 일환으로 국가공인 제1호 치유농업사의 길을 걷고 있다. 또한 내가 글을 쓰고, 강연하고, 방송하고,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것도 행복한 개인,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소명의식 때문이다. 제가 가진 직업과 활동에 대한 저의 신념과 철학이 있기에 행복하다.-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다면.△더 많은 사람과 함께 만드는 더 행복한 세상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더 하는 그 길을 함께 걷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5

오늘 ‘경북도 양성평등 기반구축 포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6일 오후 1시 30분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다목적홀에서 ‘대전환 시대, 양성평등 진단 및 해법 모색’주제 포럼을 개최한다.경상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포럼은 양성평등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 시점에 지속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양성평등 정책 수립에 대한 이슈를 논의한다.이날 포럼에는 교수, 공무원, 젠더 전문가, 경상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 및 경북도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첫 번째 발표에서는 ‘성별영향평가와 성인지예산제도의 성과 및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성주류화 전략 실천을 통한 양성평등 정책 운영 방안에 대해 공유한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성인지 관점에서 바라본 저출생 및 돌봄 정책과제’를 주제로 저출생과 돌봄 정책과제를 살펴봄으로써 인구소멸 시대를 대비한 양성평등 정책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토론에서는 성별영향평가와 성인지예산제도의 실효성 제고 및 발전 전략에 대해 논의하며 양성평등 경북 알리오단이 저출생과 돌봄 정책과제에 대해 지정토론 및 라운드 테이블 토론을 진행한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양성평등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 시점에 성주류화의 대표 전략인 성별영향평가와 성인지예산제도에 대해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저출생 및 돌봄 정책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만큼 지속가능한 경북형 양성평등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여 인구소멸시대를 대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3-09-05

이대환 ‘붉은 고래’ 20년 만에 독자 만나

지난 2004년 전 3권으로 출간돼 주목을 받았던 포항 출신 이대환 작가(65)의 장편소설 ‘붉은 고래’가 20년 만에 다시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문학전문 인터넷 매체 ‘문학뉴스’가 새로 마련한 ‘다시 읽는 문제작’에서 ‘붉은 고래’를 5일부터 매주 화요일, 금요일 주 2회 연재하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현재 절판 상태로 놓아둔 ‘붉은 고래’를 연재가 끝나는 2025년 여름쯤에 ‘굵직한 단권’으로 복간할 계획이며 이번 기회에 군데군데 손질할 생각도 하고 있다.장편소설 ‘붉은 고래’의 주요 인물은 포항 출신의 허씨 삼형제다. 맏이는 재일 조총련 간부, 중간은 남한 정권의 권력자, 막내는 남한에서 성장해 일본의 큰형을 만나고 북한에 들어갔다가 남파된 후 십수 년 옥살이를 하고 나온다.소설의 첫 장면은 공민권을 회복한 막내(허경욱)가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작은형의 아들(허시우)과 조우한 모습이다. 이후 둘이서 한 달을 바쳐 유럽 대륙을 거의 한 바퀴 돌게 되며, 여행길에서 삼촌은 틈틈이 조카에게 가족사(삼형제의 인생)를 들려준다. 여정의 종착은 모월 모일 모시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이다. 기필코 만나야 하는 사람이 기다리는데, 그는 북한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맏형의 아들이다.허경욱이 이야기하는 가족사가 소설의 날줄을 이루고 시대적, 공간적 배경은 일제 말기부터 20세기 말에 이르는 포항·일본·북한이고, 소설의 씨줄은 허경욱과 허시우의 유럽 여정으로 20세기 말의 유럽 여러 지역과 사람살이의 풍경이 예리한 시선에 포착된다.소설책 ‘붉은 고래’의 맨 앞에는 짧은 문장 하나가 따로 적혀 있었다.‘넘어설 경계도, 지켜설 경계도 없는 자유로운 바다에서 맘껏 호흡하며 찬란하게 유영할 그날을 위해’작가는 이번 연재를 시작하며 쓸쓸한 심경을 털어놓았다.“과연 자유로운 유영의 그날은 미래의 어느 고개 너머에 널브러져 잠자고 있는가? 언젠가 눈을 뜨고 먼지를 털며 일어나 오긴 오겠는가? 이런 소망이 벌써 스무 해쯤 묵었다. 세월 참 빠르다. 인생은 더 빠르다. 빠른 것은 전진의 자취를 남겨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민족 현실, 남북 관계는 나쁜 궤적을 그려놓았다. 그것을 ‘번복의 반복’이라 불러도 되겠다. 그러는 가운데 21세기 들어 한국 소설은 분단 현실을 줄곧 유기해오고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붉은 고래’는 지금 여기로 불려 나와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 이대환 작가 한편, 이대환 작가는 최근 명수필 ‘보리’의 작가 한흑구의 삶과 문학을 새로운 형식의 평전으로 쓰는 작업에 매달려 있다. 장대한 오페라에서 아리아만 따로 빼내 정연한 시계열의 질서를 부여하는 형식이다. 부제는 ‘Han’s Aria 한흑구 아리아’, 제목은 ‘모란봉에 모란꽃이 피면 평양에 가겠네’다.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의기를 세워서 포항시가 한흑구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니, 비록 오래 지각을 했어도 너무 당연한 그 좋은 일에 대해 후학으로서 우리나라 독서계와 포항시민에게 선생의 진면모를 제대로 알리려는 작업”이라고 밝혔다.작가의 작업 진도에서 오늘 현재 한흑구 선생은 “권력·명성·돈이 보장된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솔가해 12시간짜리 중앙선 완행열차를 타고 와서 영일만 수평선으로 막 해가 솟아오른 시각에 포항역 광장으로 나섰다”고 한다. 한 편의 아리아 같은 글이 100편쯤 이어지는 ‘모란봉에 모란꽃이 피면 평양에 가겠네’는 언론 매체의 매일 1회 연재를 거쳐 새해맞이 무렵에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4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영남한국화회-booth 22전’

영남한국화회의 기획전 ‘영남한국화회-booth 22전’이 5일부터 1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영남대 한국화 전공 졸업생 모임인 영남한국화회(회장 주혜심)는 1974년 5월 결성돼 창립전을 시작으로 50여 년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지역의 역사 깊은 한국화단체로 성장해 왔다.그동안 회원전, 초대전 등 매년 차별화된 전시주제로 신구세대가 한데 어우러지는 전시회를 기획해 오고 있다.현재 영남한국화회는 대구화단의 원로작가에서부터 중·신진 작가들에게 이르기까지 30여 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는 전통화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구사하거나. 서양화기법과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미술양식의 변화를 깨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최근까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는데 다양한 기획을 통해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이번 전시는 22명의 작가가 각 공간마다 작가 특유의 작품들을 자유롭게 배치해보는 전시로 사각프레임의 면적 속에서 작가 저마다의 공간 재해석을 통한 디스플레이로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자 한다. 약 70여 점의 작품들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는 정해진 공간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되는 시각예술의 아름다움과 감흥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장두일, 김봉천, 박형석, 김하균, 예진영, 주혜심, 오일심, 배영남, 김조은, 이하은, 김지원, 권소현, 최정숙, 이소영, 유혜정, 천샛별, 배하늬빛, 문은미, 여수빈, 최은정, 김보미, 신재순. /윤희정기자

2023-09-04

‘문화도시 포항’ 성과 전국에 알린다

문화도시 포항이 이번엔 ‘2023 문화도시 박람회·국제컨퍼런스’를 위해 부산으로 향한다.(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부산시 영도구 물양장에서 열리는 ‘2023 문화도시 박람회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부산광역시, 전국문화도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영도구, 영도문화도시센터,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 2019년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 지정 후 본격화된 1·2·3·4차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문화를 통한 도시 발전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문화도시 바람을 타고 파도로’를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24개 법정 문화도시 홍보관, 국제 컨퍼런스, 명사 토크쇼, 영도 투어와 도시브랜드, 창의산업, 지역소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이 가운데 포항은 ‘문화도시 홍보관’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홍보관은 ‘문화도시, 창의산업을 육성한다’를 주제로 포항의 성과를 알린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잊혀진 문화권리를 되돌아보는 ‘문화시민증’을 진행해 포항만의 독특한 문화적 매력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포항은 지역 문화를 만들고 있는 전국 로컬 문화인 100팀에 선발돼 ‘쇼케이스 부스’에 참가한다. △삼삼오오 모여 세상을 바꾸는 문화판을 주제로 하는 삼세판 △포항 특유의 문화재생활동가로 구성된 F5 △지역과 시민을 연결하는 문화기획자로 양성된 로컬크리에이터 파동과 얼라이브 등 총 4팀이다.센터 관계자는 “국내외의 여러 문화도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법정문화도시 지정 4년 차를 맞이한 포항의 성과와 매력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포항 고유의 문화적 빛깔을 지닌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애쓰겠다”고 전했다.이번 행사는 전국 지자체, 지역문화 관계자, 일반 시민 등 문화도시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4

올 가을 포항서 클래식 음악축제 신세계 열린다

‘제3회 포항음악제’ 출연자와 프로그램 등 라인업이 발표됨에 따라 세계적인 수준의 클래식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써 통영과 대관령에 이어 지방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축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3일 (제)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에 따르면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등 국내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2023 포항음악제’가 오는 11월 3일부터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및 포항시 일원에서 개최된다.‘신세계? 신세계! A NEW WORLD? THE NEW WORLD!’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3 포항음악제’는 ‘2021 포항음악제- 기억의 시작’과 ‘2022 포항국음악제-운명, 마주하다’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실내악 페스티벌로서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2년 연속 성공적인 개최 이후 ‘문화도시 포항’의 순수예술 진흥 프로젝트로 지속되는 이 음악제를 통해 시민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인문예술 영역의 관심을 고취해 다양한 문화 향유 조성 및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2023 포항음악제는 유명 해외 연주자들을 비롯해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우선 매년 포항음악제의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화려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클래식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포항 출신의 최정상급 첼리스트 박유신이 올해도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카잘스 콰르텟, 피아니스트 손민수를 비롯해 바이올리시스트 김영욱, 김재영, 토비아스 펠트만, 알렉산드라 코누노바, 비올리스트 이한나, 리즈 베르토, 아드리앙 라 마르카,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 톨레이프 테덴, 박유신,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울리히, 문지영, 김태형, 플루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오보이스트 윤성영, 바수니스트 이은호, 호르니스트 김홍박, 소프라노 박혜상 등이 참여한다. 초호화 출연진과 더불어 올해 또한 눈여겨볼 것은 포항 출신의 소프라노 김예은, 테너 이규철, 피아니스트 박영성, 이현주가 출연하는 ‘아티스트 포항’ 프로그램이 새롭게 구성된 점과 폐막공연에서는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과 차별화된 안무가 최수진을 포함한 8명의 무용수가 선보이는 환상적인 무대가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한 개막공연에는 지난해에 동일하게 지휘자 없이 악장만으로 이끌어가는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스탠딩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11월 3일 ‘개막공연-신세계로부터’를 시작으로 4일 ‘재즈? 클래식!’, 5일 ‘색채’, 6일 ‘카잘스 콰르텟’, 7일 ‘꿈꾸는 이, 슈베르트’, 8일 정경화김태형, 9일 ‘폐막공연-춤의 제전’까지 총 7개의 메인 공연을 비롯해 포커스 스테이지, 아티스트 포항, 찾아가는 음악회, 마스터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2023 포항음악제의 티켓 오픈은 이달 4일 오후 2시 포항문화재단 유료회원인 프리미엄 포친스를 대상으로 하는 선 예매를 시작으로 5일 오후 2시 일반 예매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 1588-7890)를 통해 구입 가능하며, 경북도민 특별할인 50% 및 10월 9일까지 조기예매 30% 할인 등 다양한 할인율이 적용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음악제도 관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완숙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음악제를 선사하겠다”며 시민의 성원과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3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 진흥’ 국무총리 표창 수상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2023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양성평등진흥 유공 정부 포상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여성가족부는 매년 양성평등주간(9월 1일~7일)을 맞이해 양성평등 의식 향상 및 문화확산,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권익증진 등 양성평등 촉진에 기여한 유공자 및 유공단체를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1997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지방자치단체 여성가족정책 연구기관으로 양성평등 기반 강화, 양성평등 의식제고 및 문화확산, 여성역량강화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참여 확대 등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 및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특히,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성별영향평가 및 성인지예산 컨설팅을 2010년부터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경북지역 750개의 국립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가·교훈 특정성별영향평가를 실시했다. 또한 경북 도내 경력단절여성들의 역량강화 및 취·창업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우수한 실적과 성과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 평가에서 2019년부터 5년 연속 최고등급인 ‘가’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모든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지역 여성들의 발전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한 걸음 더 움직이고 애써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양성평등 사업과 교육 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3

갈등과 성장… 우리네 가족 이야기 9일 ‘경숙이, 경숙아버지’ 대구 공연

대구 달서아트센터(DSAC)는 작품성과 우수성이 검증된 우수공연프로그램을 지역민에게 소개하는 DSAC 문화공감 프로그램으로 극단 골목길의 대표작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오는 9일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공연한다.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전쟁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네 가족의 모습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 초연 당시 2006년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4개 부문(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신인상), 대산문학상, 히서연극상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쓸고, 올해의 연극 BEST 3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듬해는 관객이 뽑은 최고의 연극 2위에 오르는 등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고, 2009년에는 KBS 2TV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얻었다.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가족을 버리고 혼자 피난길에 나선 경숙아베, 비록 남편에게 버림받았지만 남편에게 사랑받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던 경숙어메, 아베가 세상에서 제일 싫지만 또 그만큼 아베가 너무나 그리운 경숙이 등 6·25 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꾸밈없고 소박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이번 공연은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며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가슴 속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너무 진부하거나 신파로 흐르지 않는 시대를 뛰어넘는 연출로 오늘날 관객들의 눈으로 봤을 때도 가슴 따뜻한 공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매진행렬의 주역이자 연극계 최고 명품배우 고수희, 서동갑, 안소영, 성노진 등 ‘대학로 배우 사관학교’로 불리는 극단 골목길 출신 배우가 총 출연해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극단 골목길은 한국 연극계의 거장 연출가 박근형을 주축으로 현재 서울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길 한복판에서 이유 모를 허전함보다 골목길 안에서 편안함을 그리워하는, 또는 그런 편안함을 아직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감정 한구석을 흔드는 연극을 하고 싶어 한다. 또한 그동안의 작품을 통해 많은 시간을 동고동락한 배우들이 뭉쳐 우리와 좀 더 가까운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3

성평등 문화 확산 ‘세오녀문화제’ 개최

포항 여성들의 최대 문화축제의 장인 ‘제24회 세오녀문화제’가 1일 오후 2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천 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진다.세오녀문화제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성예)가 주관해 양성평등주간(매년 9월 1일~7일)을 기념해 26만 포항여성의 역량을 결집하는 장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성(性)평등 문화확산을 도모하고자 개최하는 브랜드 행사다.올해 세오녀문화제는 ‘평등한 사회, 함께 성장하는 포항’이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들이 함께 실천해야 할 생활 속 양성평등 의식 개선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하는 자리로 준비했다.특히 시민 모두가 양성평등 가치를 공감·실천하고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위한 다양한 문화 확산 행사를 마련해 모든 영역에서 함께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고 일상에서 성평등 실천을 다짐하는 화합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이날 행사는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34개 단체기 입장을 시작으로 양성평등발전유공자 시상·2023 포항시 양성평등상 시상 등 제28회 양성평등 주간 기념식과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수어(手語) 합창 공연, 양성평등 실천다짐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또 올해는 포항시가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3차 재정된 뜻깊은 해인만큼 여성친화도시 사업 홍보 전시회를 열고 시가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진행하고 있는 정책을 소개해 행사를 더욱 뜻깊게 할 예정이다.부대행사로 △여성 예술인작품전시회 △한국전통차시음회·다기 전시 △성폭력·스토킹 범죄 예방 홍보 △찾아가는 건강서비스 △여성일자리 홍보 △여성 프리마켓 △여성영화 기획전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행사를 주관한 김성예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2023년 세오녀문화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포항여성의 미래를 고민하고, 진정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초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우리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포항시를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로 자리매김하여 남녀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양성평등문화를 만들어가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31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 자립의 길을 묻다

에너지전환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핵에너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로 떠올랐다. 에너지전환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과 더불어 중앙집중 방식에서 지역분산형 에너지 체계로의 전환을 포함한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당연히 국가나 지방정부의 정책변화와 함께 에너지정책의 추진 주체인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돼야만 에너지전환은 성공이 가능하다.녹색도시, 저탄소 도시 건설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위현복(62) (사)한국혁신연구원장이 최근 칼럼 모음집 ‘위현복의 인간, 기후, 에너지’(삼정기획인쇄·사진)를 펴냈다.저자는 지난 2년여간 경북매일 전문가 시사 칼럼인 ‘시사포커스’에 연재한 ‘에너지 효율화와 RE100 달성’ 주제 칼럼들을 신문 지면 사진과 함께 책으로 엮었다. 시사포커스는 본지가 창간 30주년을 맞이하던 2021년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자세 등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야심 차게 기획한 콘텐츠다. 이번 칼럼 모음집에는 2021년 8월부터 시작해 지난 21일까지 저자가 쓴 30여 편의 칼럼이 실렸다.세계 주요 국가들이 저마다 그린 뉴딜 정책을 내놓으며 에너지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 연료가 고갈됐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처럼 화석 연료를 계속 썼다가는 인류가 멸종할 수 있다는 전 지구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은 인류를 더 높은 차원의 문명사회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저자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탄소배출을 제로 상태(탄소중립)로 만들고, 에너지 자립을 실현할지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다. 그는 우리 모두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RE100을 실천해 나가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탄소중립’, ‘ESG 경영’, ‘탄소 국경세’로 명명되는 거대한 에너지전환 시대가 거대한 파도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국민 모두가 구경꾼처럼 무덤덤한 것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가도 기업도 피할 수 없는 당면과제가 된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을 위해 모든 선입견과 감상적 판단을 떠나 냉철히 세계적인 추세와 현실을 직시해 도전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고 기업과 국가경쟁력 향상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위현복 (사)한국혁신연구원 이사장은 20대 대학 시절부터 사회혁신과 경제발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1989년 여론조사회사 (주)리서치코리아를 설립하면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여러 활동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5년부터는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사)한국혁신연구원을 설립해 녹색도시, 저탄소 도시 건설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30

다양한 시선으로 마주한 영화 속 현대인들의 군상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상영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무더위가 한풀 꺾인 9월을 맞아 다양한 사회적 시선을 담은 영화기획전을 풍성하게 선보인다.양성평등주간 기획전과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2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의 감독·배우(출연진)이 직접 포항을 찾는 GV 행사 등을 개최한다.양성평등주간 기획전은 실질적인 남녀평등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제정된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에 맞춰 관련 주제를 담은 3편의 영화를 기획·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9월 1일에 상영될 3편은 여성스럽다는 사회적 정의 중 하나인 머리카락을 통해 해방과 연대를 다룬 영화 ‘머리카락’,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소년의 몸을 가진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걸(Girl)’, 불평등한 세상을 반대로 바꾸며 시대의 아이콘이 된 긴즈버그 대법관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다.이 가운데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는 영화 상영 후 박예지 영화평론가, 포항여성회 김정희 회장이 패널로 참여해 모든 차별에 저항한 긴즈버그 대법관의 일생을 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하는 시네토크를 연다.또한 특별한 GV 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먼저 출연진, 감독 모두 한동대학교 출신이 제작한 영화 ‘퀴어 마이 프렌즈’의 GV가 9월 8일 오후 4시30분 열린다.영화 ‘퀴어 마이 프렌즈’는 삶의 배경도 성 정체성도 모두 다른 두 사람 ‘강원’과 ‘아현’이 만나 서로의 세상을 넓혀가는 7년간의 여정을 담은 영화로서 한동대 출신의 감독과 출연진이 모두 출연해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어 9월 14일 오후 4시30분에는 ‘듣보 인간의 생존신고’ GV가 개최된다. 대학 졸업 후 ‘듣보 인간’으로 지내고 있던 세 친구들이 ‘듣보 인간’이었던 가수 이승윤의 노래에 반해 그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올해의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가수와 팬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성덕’에 이어 ‘듣보 인간의 생존신고’까지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GV에는 영화 연출·출연한 권하정, 김아현 감독과 ‘성덕’을 연출·출연한 오세연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직접 참여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30

차세대 연주자들이 새로 그리는 ‘러시아 서정’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97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9월 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날 무대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차세대 지휘자 지중배가 객원지휘하고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협연한다. ‘러시아 서정’을 주제로 차이콥스키, 프로코피예프, 칼리니코프 등 러시아 거장의 작품들을 연주한다.먼저 1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 중 제1곡과 제2곡을 발췌해 연주한다.‘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작품 중 하나로 차이콥스키가 전곡 중 오케스트라 연주용으로 총 5곡을 간추린 것이다.이어서 최송하와 함께 들려주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은 프로코피예프가 미국으로 망명한 뒤 18년 만에 고국 러시아로 돌아간 해에 만들어진 곡이다.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한결같은 시적 분위기와 현악기 특유의 부드러운 서정성이 특징이다. 최송하는 2023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2위 및 세미파이널 최고 소나타상, 캐나다 작품 최고 공연상, 청중상을 차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영국의 예후디 메뉴힌 음악스쿨을 졸업했고,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약했던 콜리아 블라허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마지막 무대는 칼리니코프의 ‘교향곡 제1번’으로 꾸민다. 1895년 만든 그의 첫 교향곡은 러시아적인 서정성과 아름다운 선율, 극적 긴장감 등이 깃들어 있는 명곡이다.객원지휘를 맡은 지중배는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서울대학교 및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2012년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했다. 현재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30

대경대 김건표 교수, 한국연극의 현장과 인물을 기록한 ‘한국연극의 승부사들’ 펴내

연극평론가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국내 대표적인 연극연출가와 행정가, 평론가, 극작가, 연극배우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아낸 ‘한국연극의 승부사들(부제: 김건표가 만난 대한민국 연극인 50人)’을 지난 28일 출간했다. 사진 도서출판 연극과 인간이 출간한 ‘한국연극의 승부사들’은 연극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인 배우, 작가, 연극연출가, 연극평론가, 행정가와 제작 기획자들의 전문성과 삶과 인생의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접할 수 있다. 이순재, 명계남, 김병춘, 故 강태기, 남동진, 신현종, 김미숙, 지춘성, 전국향, 김귀선 등 연극무대의 대표적인 배우들이 생생한 이야기에 배우와 연극 전공자들에게 유익한 연기표현 방법과 무대에서의 배우의 역할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연기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출과 행정가로는 심재찬, 오세곤, 기국서, 유홍영, 한태숙, 조광화, 김광보, 송형종, 박장렬, 윤시중, 최용훈, 이승철, 안경모, 최원석, 전인철, 정범철 등이 연극연출과 무대의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지난해 여석기 평론가상을 수상한 김기란 평론가가 유일하게 평론가로 참가했으며 대구공연의 승부사로 알려진 김종성 대표(고도예술기획)를 통해 몇 해 전 불황의 공연계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유치해 성공으로 이끌었던 이야기도 있다.  김건표 교수는 기억에 남은 배우로는 이순재 선생과 (고)강태기 배우를 꼽았다.  이순재 선생에 대해 김 교수는 “이미 공연한 작품을 재공연하면서도 팔순의 나이에 대본에 볼펜을 칠하며 맡은 배역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노력이 신인배우처럼 느껴졌고 암기력을 잃지 않고자 미국 역대 대통령 이름을 습관처럼 외우시는 모습, 국회의원을 하셨는데도 평생 배우로 살아오신 원칙과 배우 인생철학을 잃지 않으려는 소탈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강태기 배우는 “수백 회를 한 공연에도 숙소로 돌아와 대본을 펼치고 대사를 읽을 때마다 역할이 새롭게 느껴져서 맡은 배역을 매 순간 표현하고자 매 순간 공부를 했다고 말하던 기억이 새롭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8-30

포항 영화 ‘2퍼센트’ 일냈다

문신구 감독‘포항산(産) 영화의 낭보’.포항 영화 제1호 ‘2퍼센트’가 ‘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포항 출신의 문신구 감독이 포항을 배경으로 연출한 이 영화는 현재 감독상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서 지역 영화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문신구 감독은 29일 “‘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영화제’의 한국인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김운대 월드티비 대표가 지난 28일 전화를 통해 ‘2퍼센트’가 감독상과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감독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알려왔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문 감독은 이어 “오늘 오전에는 영화제 주최 측에서 10월 28일~30일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영화제 공식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는 문신구 감독이 연출한 영화 ‘원죄’의 여주인공 김산옥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한국영화인총연합회 포항지부·문신구 필름이 공동 제작한 ‘2퍼센트’(배급 시네마뉴원)는 지난 4월 국내 개봉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저예산 독립예술영화로서 포항 시민 대상의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이다. 포항 시민 대상의 신인배우 공모, 포항 명소를 배경으로 포항 출신의 문신구 감독이 연출한 100% ‘메이드 인 포항’ 영화로 주목 받았다.뿐만이 아니라, 이 영화는 경북도와 포항시가 제작을 지원하고 제작사인 포항영화인협회가 주관한 민관합작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특히 문신구 감독의 차기작 제작사인 부산의 영화제작사 마리솔이 후원사로 나서는 등 드물게 든든한 지원군의 호위를 받은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 명소를 배경으로 오랜 조감독 생활, 연이은 실패에다가 설상가상 생존확률 2%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영화감독의 첫 장편 영화 입봉 스토리를 통해 희망적 삶을 일깨움으로써 호평을 받았다.연출자 문신구 감독은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진출은 물론 남태평양 지역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10월 30일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포항이 영상 디지털로 앞서가는 세계적 도시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포항 출신인 문신구 감독은 전작 ‘원죄’(2018)로 ‘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아타미 국제영화제 개막작, 춘사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작품상, 황금촬영상 촬영대상 등을 휩쓴 바 있다.한편 ‘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영화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영화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오랜 연륜을 가진 경쟁영화제로서 1996년 열린 41회 영화제에서 장선우 감독의 ‘꽃잎’(제작 미라신코리아)이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문성근), 여우조연상(이영란)을 받았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29

앵글 속에 기록된 대구, 그때와 지금

역 광장에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펼쳐냈다.2023 대구사진비엔날레 기획전 ‘사진 비교의 힘-대구의 그 때와 지금’전이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다.국내 유일무이한 사진 축제인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사전 홍보와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식 개막일인 22일보다 3주 앞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주제전인 ‘Before-After’의 연장선에서 진행하는 야외 전시로 대구의 장소와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는 전시다.지역 작가 4명이 출품한 20점의 작품들은 과거와 현재를 기록한 한 쌍의 사진으로 완성됐다.박민우 작가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촬영된 유리건판 사진에 찍힌 장소를 현재의 시선으로 담았다. 박 작가는 직접 유리를 자르고 유제를 칠해 만든 유리건판 필름으로 현재의 장소를 촬영함으로써 100년 전 사진이 가리키는 대구의 현재를 과거의 방식 그대로 재현해냈다.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과거 제국주의가 생산한 사진 속 공간에 어떤 물리적, 의미적 변화가 있었는지를 느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박창모, 배경주 작가는 대구의 랜드마크가 된 도시철도 3호선이 가져온 도시의 변화를 사진으로 담아냈다. 두 작가는 2010년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갈 예정인 도로를 촬영하고 올해 다시 그 도로를 촬영했다. 이처럼 변화된 도시의 전, 후를 정확하게 비교하는 것은 사진의 특별한 능력이다. 도시의 핵심인 교통 인프라의 발전과 이에 따른 도시 경관의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사진은 예술과 함께 실용, 도시, 과학 같은 분야에도 영감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경관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 것이 사진의 차가운 속성을 기반으로 한 작업이라면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것은 ‘사진은 가장 따뜻한 과학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작업이다.우동윤 작가는 대구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다. 삶의 한 지점과 다른 한 지점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두 지점 사이의 긴 시간을 상상하고 공감하게 된다. 손대익 옹을 촬영한 사진은 학도병이었던 1952년에서 2023년까지 70년이 넘는 시간을 함축해서 드러내며 사진 비교의 힘을 보여준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장용근 큐레이터는 “도시의 역사에서 역은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넘어 문화와 교류를 상징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대구의 관문 동대구역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사진예술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나는 행복한 시간이 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