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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제가 하고픈 이야기 노래로 담았죠”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수 신연아(41)의 첫 솔로 앨범 `바가본드`(Vagabonde)는 `빅마마` 시절 그녀의 음악을 기억하는 이에게는 다소 당혹스러운 앨범이다.빅마마 시절 고음과 저음을 넘나들며 시원하게 내지르던 창법을 버리고 그녀는 새 앨범에서 가창력을 뽐내는 대신 나직한 목소리로 찬찬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지난 10일 종로구 재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신연아는 “빅마마 활동 당시 정작집에서는 잔잔한 음악을 들었다. 편안하게 듣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스스로 해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앨범작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그렇게 1년여의 음반 준비 작업이 시작됐다. 이미 십수년 전에 써놓은 곡부터 앨범 발매를 앞두고 쓴 곡까지 모두 9곡이 담겼다. 대부분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이다.그녀는 이번 앨범에서 과거 자신이 집착하던 것들을 버리려고 노력했다. 소속사없이 나홀로 작업을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특정 회사에 소속돼 작업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았습니다. 내가 먹여 살려야 하는 문제도 있잖아요. 그런 부담이 싫었어요. 곡이 써질 때 쓰고, 녹음이 될 때 하고. 모든 것을 편안한 마음으로 나 혼자 했습니다.” 기존 창법도 버렸다.“빅마마 때처럼 대중적이고 시원시원한 것 좋아하는 분들은 답답하게 느낄 수도있다. 네명이 하는 음악과 한 명이 하는 음악의 차이도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앨범은 내 내면을 고스란히 담았다”라고 신연아는 소개했다.악기도 기타, 피아노, 아코디언 등으로 최소화했다.쉬는 동안 재즈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새 음반 작업에 영향을 미쳤다.“나이를 먹을수록 설 수 있는 무대가 좁아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재즈하는 사람들은 이런 제약에서 자유로워 보였죠.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그러다가 재즈에 관심을 갖게 됐고 우연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재즈풍 음반까지 내게 됐습니다.”신연아는 첫 솔로 앨범을 `명함`에 비유했다. 그녀의 현재를 한눈에 보여준다는이유에서다. 그녀가 명함에 비유한 이 앨범의 제목은 프랑스어로 `방랑`이라는 의미의 `바가본드`.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정처없이 떠도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제목이란다.이 가운데 `디뜨 모아 에디뜨`(Dites-moi, Edith·말해줘 에디뜨)와 `빠담빠담`(Padam Padam) 등 2곡은 프랑스어 곡이다.그녀가 추구하는 프랑스 감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곡이다. 프랑스어의 특성상 대중적이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오래된 샹송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어 불어 가사를 고집했다.빅마마 3집에 수록했던 자작곡 `모두 용서한다`도 재즈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담았다. 아동 성폭행 피해자의 심정을 절절히 풀어낸 곡으로, 한국어 가사와 프랑스어가사의 상반되는 내용이 피해자의 고통을 극적으로 전달한다.30대 빅마마 시절 노래의 중심이 `사랑`이었다면 40대가 된 그녀는 `사랑`(코스모스)과 `이별`(농담)을 넘어 `부모`(늙은 어미의 노래, 엄부), `인생`(리셋), `사회문제`(모두 용서한다) 등으로 노래 주제를 넓혔다.“우리가 잘 얘기하지 않는 진실, 술자리 같은 데서 하지 않는 얘기들, 혼자 있을 때 그리워하는 것들을 노래하려고 했어요.”그러나 `사랑`에 대한 믿음도 여전하다.“(프랑스인) 남편은 사랑을 믿는 사람이에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죠. 남편과 함께 있으면 하나도 두려운게 없어요. 누군가를진심으로 사랑하면 우주가 열리는 것 같은 마음을 타이틀곡 `코스모스`에 담았습니다.” 작사·작곡을 하게 된 것도 이런 다양한 얘기를 좀 더 잘 풀어내고 싶어서다.“어설프지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내가 가장 잘 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무리 다른 사람이 잘 표현해준다고 해도 내 가려운 속을 다 긁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죠. 내가 내 얘기를 해 버릇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음반과 함께 그녀의 `방랑`은 끝났을까.신연아는 “20대와 30대, 지금 추구하는 음악이 조금씩 다르다. 음악의 근본을 찾기 위한 방랑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12-11

“짜임새 있는 대본에 자부심 느껴요”

“어차피 상대는 한석규와 노다메인데 붙어서 지더라도 본전이니 편하게 하자고들 우리끼리 이야기했었죠. 하하하.”9일 만난 배우 최진혁(28)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그가 출연하는 MBC TV `오만과 편견`은 지난 10월 27일 1화가 방송되기 전까지만 해도 지상파 월화극 셋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다.상대는 연기 베테랑인 한석규 주연의 SBS TV `비밀의 문`과 인기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리메이크작인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였다.`오만과 편견` 주인공인 최진혁과 상대역인 백진희(24)의 스타성도 다른 작품들주연들보다 밀리는 것도 사실이었다.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진혁 자신도 “김진민 PD와 배우들이 드라마 시작 한 달 전쯤 만났는데, 강력한 드라마들과 붙게 돼 대진 운이 별로 안 좋다고 다들 걱정했어요”라고 털어놓았다.그러나 모두의 예측과는 달리 `오만과 편견`은 탄탄한 이야기와 주·조연간의 은근한 화학작용에 힘입어 세 작품 중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그 중심에는 인천지검 10년차 수석검사 구동치로 등장하는 최진혁이 있다.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디 흠잡을 데 하나 없는 외양만으로도 `환상 속의 검사`인 구동치는 한열무(백진희 분)에 대한 끈적한 사랑을 보여주면서 더 인기를 얻고 있다.“백진희 씨와의 `케미`(화학작용)요? 하하. 이현주 작가 덕분이에요. 구동치가 건들건들하면서도 한열무에게 치근덕대는 대사들을 많이 써주셨어요.” 최진혁은 이어 “어떻게 보면 낯 간지러운 장면도 많았는데 저랑 백진희 씨가 초반부터 서로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한 것도 현장에서 잘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최진혁은 최근 지상파 드라마들이 하나같이 연애 이야기에만 매몰된다는 비판을받는 데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러브라인이 나오면 어떻고, 안 나오면 또 어떤지 모르겠어요. 꼭 러브라인이 나오면 비판을 받아야 하나요? 우리 드라마는 그런 러브라인이 덜하기는 한데 또 그렇다고 그걸 좋게 평가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오만과 편견`은 다음주부터 SBS TV 새 월화드라마 `펀치`와 맞붙는다. `펀치` 역시 검사들이 주인공이다.최진혁은 “우리 드라마에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대본 자체가 짜임새가 있다”면서 “극적인 재미도 굉장하고 일반적인 드라마들의 표현을 넘어선 표현도 많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4-12-10

`행오버` 올 유튜브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비

가수 싸이의 `행오버`가 올 한해 전 세계 유튜브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K팝(K-POP) 뮤직비디오로 꼽혔다.유튜브는 올해 전 세계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가수 싸이의 곡에 미국 래퍼 스눕독이 피처링한 `행오버`가 1위로 나타났다고 9일밝혔다.`행오버`는 지난 6월 8일 유튜브에 게재됐으며 반년 새 조회수가 1억6천400만건을 돌파했다.싸이는 전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최근 유튜브가 조회수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만드는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했다.2위는 최근 인기 절정인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독`이 차지했다. 지난 5월 6일 등록된 이 뮤직비디오는 현재 조회수가 4천300만건을 웃돈다.엑소는 또 다른 뮤직비디오 `12월의 기적`이 10위에 올라 유일하게 10위권 안에두곡을 포함시켰다.화려한 퍼포먼스에 차별화된 음악성으로 사랑을 받은 여성 그룹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소녀시대의 `미스터미스터`(Mr.Mr)가 3위, 투애니원(2NE1)의 `컴백홈`이 4위에 각각 올랐다.다양한 커버 프로젝트가 등장한 태양의 `눈, 코, 입`이 5위였으며 현아의 `빨개요`, 슈퍼주니어의 `마마시타`(아야야), 에프엑스(f(X))의 `레드 라이트`, 씨스타의`터치 마이 바디`가 그 뒤를 이어 6~9위를 차지해 전반적으로 아이돌이 강세 양상을보였다.유튜브는 이와 함께 가장 많이 성장한 국내 유튜브 채널 20위를 발표했다.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1월 30일까지 국내외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유튜브 채널을 가리는 이 순위에서 SM타운, 싸이 공식채널, KBS 월드 TV 순으로 1~3위를 차지했다.이어 빅뱅, 로엔뮤직, MBC케이팝, 엠넷, 투애니원이 순위에 올라 K팝이나 방송 채널의 인기가 여전함을 보여줬다.20위권 안에는 개인 창작자가 자체 운영하는 개인 크리에이터 채널도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국내 크리에이터 중 최초로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게임 크리에이터 `양띵`(10위)을 비롯해 `대정령TV`(13위), `악어 유튜브`(14위), `대도서관TV`(19위) 등 개인이 운영하는 채널이 쟁쟁한 엔터테인먼트 채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연합뉴스

2014-12-10

“10년 넘게 함께 있어준 팬들 고마워”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지난 2003년 12월26일 방송 데뷔 무대에 오른 지 7일로 4천일을 맞았다.이들은 첫 방송에 이어 2004년 1월14일 발표한 데뷔 싱글 `허그`(Hug)를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물론 2009년 세 멤버의 탈퇴로 2011년 5집부터 2인조로 활동하는 굴곡이 있었지만, 꿋꿋이 팀 활동을 이어간 덕분에 단연 2000년대 등장한 아이돌의 대명사가 됐다.데뷔 4천일을 맞은 이날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동방신기 스페셜 라이브 투어 - T1스토리` 콘서트는 지난 10년의 역사를 총 망라한 자리로 꾸며졌다.첫 무대부터 동방신기의 정체성이기도 한 10년 내공의 강렬한 퍼포먼스 무대가 펼쳐졌다.사진 사방에서 퍼져 입체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낸 레이저 빔, SF 영화의 한 장면 같은화려한 영상, 쉴새 없이 터지는 폭죽과 불기둥을 배경으로 두 멤버는 호흡이 척척 맞는 `칼 군무`로 시선을 집중시켰다.지난 활동을 집대성한 무대답게 1집 타이틀곡 `믿어요`와 2집 타이틀곡 `라이징선`을 비롯해 올해 발표한 7집 곡들까지 총 28곡을 선곡해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유노윤호는 “오늘 공연은 시간을 테마로 잡았다. 동방신기와 같이 시간여행을 떠나볼까요?”라고, 최강창민은 “예전 동방신기 곡들을 여러분들과 같이 불러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마이 리틀 프린세스`, `유 온리 러브`, `투나잇` 등의 히트곡을 묶어 밴드 연주에 맞춰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려주자 1만2천명의 팬들은 노래를 합창하며 붉은 야광봉 물결을 만들어냈다.또 두 멤버는 국내에서 약 2년 만에 열리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올해 1월 발표한 7집의 전곡을 선보였으며, 국내 팬들을 위해 과거 일본에서 발표한 곡 `섬바디 투 러브`와 `안드로이드`의 한국어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솔로 무대에서는 최강창민이 7집 리패키지 앨범 곡 `헤븐스 데이`를 부르며 상반신 복근을 깜짝 공개해 엄청난 함성을 이끌어냈다. 유노윤호는 직접 작사·작곡·편곡한 신곡 `뱅`을 강렬한 퍼포먼스를 곁들여 들려줬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의 10년 활동에 방점을 찍는 의미 있는 자리여선지 무대 장치에 엄청난 물량 공세를 퍼부었다.16m×8.5m의 대형 LED 스크린을 비롯해 2대의 중계 스크린, 바닥에서 90도로 세워지는 플로어 LED, 계단형 리프트, 무빙 스테이지 등 다채로운 무대 장치로 화려함과 웅장함을 더했다.앙코르 무대에서는 이들의 4천일을 축하하는 깜짝 이벤트가 펼쳐졌다. 무대에 4천일을 축하하는 케이크가 등장했고 팬들은 `4000일 축하해♡`란 플래카드를 일제히들고 축하 노래를 합창하며 장관을 연출했다.동방신기도 공연 중간 “우리도 데뷔했을 때는 10대였고 이제는 20대 후반이 됐다”며 “그만큼 초등학생이었던 팬들이 나이를 먹고 소녀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 엄마가 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이렇게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들은 전날에 이어진 이번 서울 공연으로 총 2만4천명의 관객을 모았다. 일본,중국, 태국 등지에서 온 팬들도 쉽게 눈에 띄었고 같은 소속사 가수인 엑소, 레드벨벳도 관람했다.이 투어는 오는 13일 대만 타이베이아레나, 19일 중국 베이징 마스터카드센터에서도 열린다. /연합뉴스

2014-12-09

13년 천직 버리고 주부가 된 아빠의 이야기

13년간 기자로 살았던 강남구(39) 씨는 자신의 직업을 천직이라고 여겼다.2년 전 젊은 아내가 아들과 자신을 남겨두고 세상을 뜨기 전까지 말이다.아내는 혈액암 일종인 재생 불량성 빈혈을 앓았다. 강 씨는 결혼 전부터 아내 병을 알았지만, 사랑했기에 주저 없이 아내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얼마 후에는 사랑의 결실인 아들 민호도 생겼다. 지혈이 안 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50시간 넘는 진통 끝에 얻은 아이이기에 아들에 대한 아내의 사랑은 더욱 깊었다.그러나 행복은 너무 짧았다.일하는 데 밤낮이 없는 직업에 충실하다 보니 아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강 씨의 큰 회한으로 남았다.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노라 결심한 뒤 육아휴직이나 야근 없는 근무도 시도했던강 씨는 결국 아들과 온전히 함께하고자 직장을 그만두는 쪽을 선택했다.KBS 1TV `인간극장`은 오는 8일부터 닷새간 방송되는 `사랑은 아직도` 편을 통해 주부 아빠로 사는 강 씨 사연을 전한다.강 씨는 혹시 누군가 민호를 두고 `엄마 없는 아이여서 저렇다`고 손가락질할까봐 아들을 더 열심히 씻기고 옷도 정성껏 빨아 입히며 청소도 수시로 한다. 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려고 요리도 배웠다.이제는 특종을 했을 때가 아닌, 열심히 만든 음식을 민호가 맛있게 먹어주는 그순간이 행복하다.아내가 세상에 남긴 분신인 민호를 잘 키우기 위해서라면 민호 친구 엄마들과의 어색한 만남도 감수하고 필요한 정보에도 귀 기울이는 아버지 강 씨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연합뉴스

2014-12-08

OCN `나쁜 녀석들` 흥행·수익 두토끼

“나쁜 녀석들, 알고보니 기특한 녀석들이었네.” OCN 토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장르 드라마가 발을 붙이기 어려운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흥행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며 한국형 장르드라마의 성공시대를 열었다.`나쁜 녀석들`은 종영을 무려 한달여 앞두고 촬영을 마치는, 한국 드라마에서는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기록을 세웠으며, 평균 3.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또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가로 중국에 수출된 데다(그것도 방영 전에),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이 30억 원에 육박해 OCN 최초로 종영 전 제작비를 보전한 드라마가 되면서 이미 수익을 계산하고 있다.◇ 한국형 액션 스릴러의 성공지난 10월4일 1.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나쁜 녀석들`은 5화 3.8%를 기록하는 등 평균 3.5%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올 여름 만만치 않은 화제를 모았던 tvN `고교처세왕`의 시청률이 2%를 넘지 못하고 1% 대에 머무르고, 그보다 더 화제였던 tvN `연애 말고 결혼`의 시청률이 2~3%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나쁜 녀석들`의 성과는 놀랍다.`고교처세왕`과 `연애 말고 결혼`이 한국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이자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음에도 시청률은 `나쁜 녀석들`이 더 높은 것이다. 게다가 `나쁜 녀석들`은 여성들이 고개를 돌려버리기 쉬운 잔인한 장면들이 매회 대놓고 이어지는 강도 높은 액션 스릴러였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이 드라마의 시청자들은 `통쾌함`을 가장 큰 미덕으로 꼽았다. 정의가 구현되지않고, 신분 상승을 위한 사다리는 사라졌으며,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상에 속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내세우며 무소의 뿔처럼 달려나가는 드라마의 스토리가 시원함을 안겨준 것이다.법의 테두리에 갇혀 요리조리 피해나가는 악당들을 `닥치고 소탕`하는 주인공들의 강렬한 활약상이 10년 묵은 체증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통쾌함과 짜릿함을 안겨주면서 시청자들의 답답한 가슴을 뻥 뚫리게 했다.`나쁜 녀석들`의 박호식 CP는 “`미생`이 힘들고 지치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만하다고 얘기하면서 공감과 따뜻함을 안겨줬다면, `나쁜 녀석들`은 악을 소탕하는 데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야기를 통해 극단의 재미를 줬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통쾌함을 안겨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수출로 11억 벌어·VOD 매출은 30억 육박11부작인 `나쁜 녀석들`은 방송을 앞두고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優酷)와 투더우(土豆)에 회당 10만 달러(약 1억 원)에 판매됐다. 총 판권가는 110만 달러로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 중국 수출가다.지상파 드라마와 달리 잘해야 회당 5만 달러를 받는 선이었던 케이블 드라마의 중국 수출가가 이렇게 높아진 데는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박해진의 영향이 컸다.2011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오른 박해진은 중국을 뒤흔든 `별에서 온 그대`에도 출연하면서 중국에서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그런 박해진이 주연을 맡으면서 `나쁜 녀석들`의 중국 내 몸값이 높아졌다.방송이 시작한 후에는 VOD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나쁜 녀석들`의 VOD는 첫주에 바로 `대박 드라마`인 MBC `왔다 장보리`에 이어조회수 2위를 기록하더니, `왔다 장보리`가 종영한 2주차부터 4주차까지는 VOD 조회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상파 드라마를 다 제친 것이다.박 CP는 “`왔다 장보리`가 주당 2화 조회수를 집계한 것과 달리 `나쁜 녀석들`은 주당 1화씩 집계된 만큼 사실상 VOD 공개 첫주부터 1위를 차지한 셈”이라고 밝혔다.이런 인기 속 `나쁜 녀석들`의 VOD 매출은 중반까지 주간 매출 3억 원을 넘어섰다. 드라마가 범죄 소탕보다 주인공들의 사연을 풀어주는 데 무게 중심을 둔 후반부에는 주간 매출이 2억 원 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인기다.한 케이블 관계자는 “`나쁜 녀석들`이 OCN 전체의 시청률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VOD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면서 OCN의 효자 상품이 됐다”면서 “VOD 매출이 3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성과 덕분에 `나쁜 녀석들`은 종영 전 제작비(회당 3억 원, 총 33억 원)를 보전할 수 있었는데, 이같은 성과는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 정도가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연합뉴스

2014-12-08

엑소 MAMA 4관왕… 대상부문 2년연속 수상

그룹 엑소가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두개 부문을 휩쓰는 영예를 안았다.3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엑소는 `올해의 가수상`과 `올해의 앨범상`, 태양은 `올해의 노래상`을 차지하며 대상 격인 세 개 부문을 나눠가졌다.그중 엑소는 지난해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데 이어 대상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남자 그룹상,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태양은 남자 가수상, 남자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상까지 받아 3관왕을 차지했다.또 아이유는 여자 가수상과 더 모스트 파퓰러 보컬리스트상을, 인피니트는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그룹상과 K팝 팬스 초이스상을 받아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여자 그룹상은 씨스타, 여자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상은 에일리,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상(솔로·여자그룹)은 선미·걸스데이,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상은 씨엔블루, 베스트 랩 퍼포먼스상은 에픽하이, K팝 팬스 초이스상(여자)은 태티서, 신인상은 위너가 받았다.또 베스트 컬래버레이션상은 `썸`을 부른 소유와 정기고,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은 2PM, 베스트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상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삽입곡을 부른 린에게 돌아갔다.미국 알앤비(RB) 싱어송라이터 존 레전드는 인터내셔널 페이버릿 아티스트상, 중국 남성 듀오 젓가락형제는 페이버릿 뮤직 인 차이나상을 차지했다.1만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올 한해를 빛낸 국내 가수들과 중국어권, 미국 등 해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홍콩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연합뉴스

2014-12-05

“제 그림, 동네서 만날 수 있는 팝아트죠”

“제가 하는 미술이 뭐냐구요? 그건 완전 팝아트에요. 앤디 워홀이 하는 것처럼요. 저는 모순 덩어리인 삶에 대해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여기는 그런 우매함, 바보스러움을 드러내는 도구로 그림을 그립니다.”가수, 방송인, 화가, 작가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조영남이 연말을 맞아 이가운데 화가로 또다시 사람들을 만난다.인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천포럼`과 함께 인천아트플랫폼 B전시실에서어린이 생활안전기금 마련을 위한 그림 전시회를 통해서다.이달 1일부터 이곳에선 2009년 중국 베이징 전시회에서 그가 선보인 작품을 비롯해 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3일 저녁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만난 조영남은 “미술이 어른들의 소유물이라고 생각들 하는데, 어린이들이 제 그림을 보고 어렵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미술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30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전액 관련 기금으로 쓰인다.일부는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뒤 뇌병변을 일으켜 계속 병원생활을 하는 이 지역 어린이 조예준(9)군을 돕는데 사용된다.조군의 가족은 트럭 운전을 하는 아버지의 수입에 의지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조영남 측은 전했다.조영남은 6일 전시장에서 미술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강도 하고 19일에는 어른을 위한 강연 자리를 마련한다.그는 “이전에 어른 대상의 미술 관련 특강은 여러 번 했지만, 청소년에게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저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이 화투, 태극기, 음악 기호 등을 소재로 삼아 그린 그림을 보고 “미술이 매우 다양한 것이며 누구나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자신의 그림에 대해선 “완전 팝아트”라고 규정지은 뒤 “멀리 떨어져 바다 한가운데에서 고래나 상어, 참치를 잡는 게 아니라 동네에서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그래서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팝아트”라고 설명했다.다방면에서 꾸준히 활동해 `만능 예술인`이라고 불리는 그는 많은 이들이 자신을 바라보고선 굳이 하나의 정체성으로 규정짓기보다는 “한 사람이 음악도, 미술도 할 수 있고 책도 쓸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젊은 시절 주변에서 `한우물만 파라`는 얘기를 숱하게 들었지만 지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우물 파는 곳마다 물은 나오더라”면서 “여러 우물을 파면 색다른 종류의 물을 볼 수 있다”고 비유했다.`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만약 라디오(일)를 놓게 되면 내가 일을 놓았구나 이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히트곡 `화개장터`를 부른 그는 지난달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경남 하동 화개장터 피해 상인들을 돕기 위해 내년 1월 10일 동료와 함께 서울 강남 KTG 상상아트홀에서 콘서트도 연다. /연합뉴스

2014-12-05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영화죠”

“가볍고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했습니다. 작지만 큰 울림이 있었고 감독에 있어 영화란 무엇인가를 자문하게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국내 첫 블록버스터 영화인 `쉬리`(1998)를 비롯해 `태극기 휘날리며`(2004), `마이웨이`(2011) 등 대작을 주로 연출해 온 강제규 감독이 `작은 영화`로 3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오는 18일 개봉하는 28분 길이의 단편영화 `민우씨 오는 날`이다.영화는 서서히 자신의 모든 것을 잊어 가면서도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며 60년 전에 헤어진 연인 `민우씨`(고수 분)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연희`(문채원 분)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강 감독은 2일 시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마 5년이 지나면 지금 남아 있는 이산가족들도 나이가 들어 돌아가시고, (이산가족 문제가) 기억에서사라질 것”이라며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룬 배경을 설명했다.“`태극기 휘날리며`를 만들기 전에 여러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한국 전쟁에 참전한 남편이 살아 있을 것이라고 평생을 믿고 살던 한 할머니가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남편의 유품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 젊은 병사의 등에 업혀 산을 오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어요. 유품이 발견되는 장면은 `태극기 휘날리며`에 차용했지만 항상 그 할머니가 기억에 남아있었죠. 그 할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서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의 머리카락처럼 기억이 무섭게 뽑혀” 나가는 연희는 평양에 간 민우를 기다리며 매일 꽃다발을 사고 따뜻한 밥과 숭어국을 준비한다.그러던 어느 날 연희를 찾아온 사람들은 민우가 살아 있다며 민우를 만나러 평양에 갈 준비를 하라고 하고, 연희는 민우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의아해하며 평양으로 향한다.“단편영화를 다룬 것은 대학교 때 이후로는 처음”이라던 강 감독은 “이산가족 문제는 어떻게 보면 큰 상업 영화에서 다루기 어려운 소재라 이번 기회에 다루고 싶었다”면서 “일종의 프리퀄(원작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 개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민우씨 오는 날`은 그에게 흥행 참패라는 쓴맛을 안긴 `마이웨이`의 홍콩 상영으로 연을 맺은 홍콩국제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해 만들어졌다.아시아 지역의 감독 4명이 만드는 옴니버스 프로젝트 `뷰티풀 2014`의 일환으로, 제38회 홍콩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였다.문채원은 민우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릴까 두려워하는 연희 역을 맡아 청순한 매력을 뽐내며 한층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다. 손숙의 절절한 연기는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강 감독은 “기나긴 기다림, 고통 속에서 살아왔던 부모님 세대의 기나긴 고통을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이길, 그분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 작은 손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강 감독은 재개발을 앞둔 동네의 장수마트를 중심으로 똥고집의 까칠한 노인 성칠(박근형 분)이 금님(윤여정)을 만나고 벌어지는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영화 `장수상회`를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