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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MC몽, 막강 피처링 군단 몰고 5년만에 컴백

가수 MC몽(본명 신동현·35)이 5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에 리쌍의 개리, 백지영, 허각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피처링으로 참여한다.1일 가요계에 따르면 MC몽이 11월 초 발표할 앨범을 위해 리쌍의 개리, 백지영이 이미 녹음을 마쳤으며 허각은 녹음이 예정돼 있다.또 중견 가수 이선희가 참여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며 인기 걸그룹 멤버, 가창력이 뛰어난 여성 가수, 알앤비(RB) 남성 가수 등이 피처링에 참여하기로 약속해 거의 전곡이 콜라보레이션(협업) 음원으로 구성된다.MC몽이 프로듀싱을 맡아 자작곡을 수록하며 MC몽의 데뷔 앨범부터 작업한 콤비인 작곡가 김건우, 또 다른 작곡가 라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그로 인해 MC몽의 이번 앨범이 하반기 차트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MC몽이 그간 `아이 러브 유 오 땡큐`, `아이스크림`, `서커스`, `너에게 쓰는 편지` 등 발표곡마다 음원 차트를 휩쓸었고, 이번에 참여하는 가수들도 차트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이들이기 때문이다.한 가요 관계자는 “MC몽의 앨범에 참여하는 가수들 대부분이 보컬과 랩 실력이 뛰어난 `음원 강자`들”이라며 “MC몽이 오랜만에 복귀하는 만큼 힘을 실어주기 위해 참여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걸로 안다. 아직 타이틀곡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곡이 좋다는 평이 있다”고 말했다.소속사 웰메이드예당은 이선희와의 협업에 대해선 “이선희 씨 측과는 협업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데 아직 정확한 곡이 정해지지 않아 녹음이 진행되진 않았다”고 말했다.이번 앨범은 MC몽이 2009년 5집 `휴매니얼`(Humanimal)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신보다. 앨범에는 MC몽의 기존 스타일을 살린 대중적인 곡들과 신선한 변화를 준 곡들이함께 수록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4-10-02

“연기를 하면서 분노 느꼈었죠”

“가정과 일밖에 몰랐던 한 여자가 어느 날 부당해고를 당한 뒤 맞서 싸우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흥미롭고 공감이 됐어요.” 3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CGV압구정에서 열린 새 영화 `카트` 제작보고회에서 만난 염정아(42)는 “연기하면서 분노를 느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염정아가 분한 한정희는 한국 대표 마트인 더마트의 비정규직 직원이다.두 아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기에 “반찬 값이 아니라 생활비를 벌러” 마트에서 일하는 한정희는 정규직이 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성실한 인물이다.영화는 한정희를 비롯해 갑자기 부당 해고를 당한 더마트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투쟁하는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정이나 동료애 등을 느끼는 모습을 담아냈다.상업 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는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됐다.영화를 연출한 부지영 감독은 “우리 사회의 가장 민감한 사안인 비정규직 문제를 극화한 휴먼 드라마”라고 설명했다.“지금 이 시대에 꼭 만들어져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리얼리티를 담으면서 영화적인 드라마도 완성해야 하는,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어요.”(부지영 감독) 이번 영화는 염정아 스스로 “대기실이 여탕 같았다”고 농담할 정도로 여자 배우일색이다.한정희와 함께 적극적으로 투쟁을 이끄는 비정규직 동료 혜미는 문정희(38)가 맡았다.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는 혜미는 복직을 조건으로 내건 사측의 회유에 고민하게 된다.문정희는 “어떻게 보면 있을 법한 일인데 제 삶으로 다가왔을 때 오는 충격이 있었다”고 말했다.김영애(53)도 “내 청소밥 20년에 악소리 한 번 제대로 내볼란다”고 투쟁에 나서는 청소원 대표 순례로 등장한다.“지금껏 정치색을 드러낸 적도 없었고 보수 성향에 가깝다고 생각했기에 시나리오를 보기 전엔 좀 망설였다”는 김영애는 “상상조차 못했던, 사회적인 제일 약자 계층의 이야기를 알게 됐고 다른 사람들도 이를 알았으면 해서 출연했다”고 설명했다.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최저 임금을 받지 못한 일을 계기로 엄마 한정희의 투쟁을이해하는 아들 태영은 `대세` 아이돌 그룹 엑소의 디오(도경수)가 맡았다. 도경수는이번 작품으로 영화에 데뷔했다.염정아는 촬영 분위기에 대해 “실제로 현장은 정말 끈끈했다”면서 “한쪽에서 연기하고 있으면 촬영하지 않는 다른 쪽에서도 눈물을 흘리고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요즘 영화가 세상을 많이 바꾼다고 생각해요. 작게나마 저희가 애써서 만든 영화가, 소수 주목받지 못하는 분들에게 도움과 용기와 힘이 됐으면 합니다.” /연합뉴스

2014-10-01

SM “제시카, 소녀시대 탈퇴… 8인 체제로 활동”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제시카(본명 정수연·25·사진)가 그룹에서 탈퇴한다. 이에 따라 소녀시대는 2007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멤버 구성에 변화를 맞게 됐다.올해 초부터 멤버들의 잇단 열애 소식으로 위기론이 대두된 그룹은 급기야 멤버탈퇴까지 겪게 돼 이러한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특히 제시카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주장에 엇갈리는 부분도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30일 제시카는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에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다른 멤버)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너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적었다.그는 이어 “저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소속사 SM은 이날 오후 `제시카의 패션 관련 사업`을 갈등의 직접적인 이유로 꼽으면서 그의 탈퇴를 인정하는 취지의 입장을 발표했다.SM은 “올해 봄 제시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앞으로 한 장의 앨범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이후 당사와 소녀시대 멤버들은 그룹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고민했다”고 설명했다.SM은 이어 “하지만 최근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면서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강조했다.SM은 “이에 당사는 8인 체제의 소녀시대 활동을 당초보다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발표 시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시카 본인의 시각으로 글이 게재됐다”면서 “8인 체제의 소녀시대 및 제시카의 개인 활동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과 매니지먼트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4-10-01

“복잡한 연기에 감독과 기싸움 심했죠”

“김일성이 아니라 그 대역인 만큼 저는 저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어요.”설경구(46)는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새 영화 `나의 독재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무엇보다 극중 아버지의 범주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연기의 큰 틀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설경구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은 자신이 김일성이라고 믿는 김성근이다.영화는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명배우인 김성근이 회담 리허설에서 김일성을 맡을 대역 배우 오디션에 합격하는 데서 시작된다.회담은 무산되지만 김성근은 필사적으로 몰입한 김일성 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채 22년의 세월이 흐른다. 이런 아버지 때문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 김태식역은 박해일(37)이 맡았다.남북정상회담 리허설에서 김일성 역을 전담한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에 착안해 영화를 구상했다는 이해준 감독은 “성근에게는 세월을 담아내는 연기의 진폭과 평범한 배우가 히스테릭한 인물로 변해가는 에너지가 필요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탄탄한 내공의 설경구라도 뚜렷한 모델이 없는 인물을 연기하기는 녹록지 않았다.설경구는 “김일성 대역을 표현하기 어려워서 이해준 감독을 많이 괴롭혀서 막판에는 서로 안 볼 지경까지 갈 정도로 기 싸움을 벌였다”면서 “제가 김 감독에게 사과했지만, 그 정도로 저도 어쩔 수 없었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김 감독은 “차라리 김일성을 연기했다면 편했을 수도 있는데 자신이 김일성이라고 믿는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라 복잡했다”면서 “그러면서도 아버지로서의 감성을 놓치지 말아야 했던 어려운 역할이었는데 설경구의 연기에 매번 감탄했다”고 밝혔다.설경구는 김일성 목소리 자료가 많지 않은 만큼 김일성 특유의 손동작 등 제스처를 본뜨는 데 많이 노력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또 노년의 김성근을 위해서는 5시간씩 소요되는 특수분장의 힘을 빌렸다.박해일은 `짝퉁 수령 동지`인 아버지 뒤치다꺼리를 하느라고 하루도 바람 잘 날없는 삶을 사는 백수 아들로 분했다.김 감독은 영화 시나리오가 완성되자마자 박해일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면서 태식을 연기할 사람은 박해일밖에 없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박해일은 “아버지 배역을 설경구 선배가 연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딱 그분밖에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매일 촬영을 할 때마다 설경구 선배가 원하는 캐릭터를 위해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09-30

다양성 영화의 파란… `비긴 어게인` 300만 눈앞

`원스`의 존 카니 감독이 연출한 음악 영화 `비긴 어게인`사진이 누적관객수 290만명을 돌파했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비긴 어게인`은 26일부터 지난 주말 사흘간 515개 상영관에서 26만7천744명이 관람해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지난달 13일 개봉한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290만8천588명으로 집계됐다.영화는 독립·예술 영화를 아우르는 다양성 영화로는 올해 처음으로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300만명을 눈앞에 두게 됐다.영화는 이번 주중에 역대 다양성 영화 흥행 1위를 지켜온 이충렬 감독의 다큐멘터리 `워낭소리` 기록(292만9천704명·위키백과 제공)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키이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팔로가 출연한 `비긴 어게인`은 스타가 된 남자 친구와 헤어진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하루아침에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가 뉴욕에서 만나 음반을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영화는 배우들의 담백한 연기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막판 뒷심을 발휘, 대작들을 제쳤다.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도 국내 음악 차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극중 등장하는 독특한 이어폰마저 화제가 되고 있다.한편 기억이 사라진 채 거대한 미로에 갇힌 소년들의 목숨 건 탈출기를 그린 할리우드 영화 `메이즈 러너`가 주말 사흘간 57만2천90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메이즈 러너`의 누적관객수는 161만3천239명으로 집계됐다.최승현·신세경 주연의 한국 영화 `타짜: 신의 손`은 같은 기간 13만2천872명이관람하며 박스오피스 3위, 누적관객수 383만9천223명을 기록했다.이밖에 `베리 굿 걸`과 `해적`, `툼스톤`, `인투 더 스톰`, `마야`, `프랭크`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4-09-30

서태지 등 거물 컴백… 가을 가요계 `별들의 전쟁`

올해 가을 음악팬들은 음원 사이트의 `새 앨범`코너에서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할 것 같다. 이름만 들어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뮤지션들의 수년만의 신작이 줄줄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5년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오는 `문화대통령` 서태지부터 7년만에 앨범 발매를예고한 싱어송라이터 유희열까지 가요계 `거물`들의 승부가 잇달아 펼쳐질 전망이다.가수들이 끊임없이 싱글과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대중과 접촉을 이어가는 최근 가요계 경향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드문 오랜 공백기 이후의 복귀라 팬들이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No `가요계 들썩`… 화제의 가수들하반기 가요계 최대 이슈는 단연 서태지의 컴백이다. 서태지는 다음 달 발매 예정인 9집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09년 발표한 8집 `서태지 8th 아토모스` 이후 5년만이다.서태지는 앨범 발매에 앞서 10월9일에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국민MC` 유재석과 토크 시간을 갖는다. 이례적인 토크쇼 출연으로 컴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셈이다. 그는 이어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컴백 콘서트 `크리스말로윈`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과거 히트곡은 물론 새 앨범에 수록되는 곡들의무대도 처음 공개될 전망이다.`월드 스타` 싸이 역시 올가을 신곡 `대디`(Daddy)로 컴백할 예정이다. 당초 노래는 8월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뮤직비디오 등 작업의 완성도를 위해 일정을 다소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No `가을에는 감성`… 섬세한 싱어송라이터들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계절 가을을 맞아 가요계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들도 오랜 음악적 침묵을 깨고 섬세한 감성을 뽐낸다.먼저 김동률이 6집 `동행`을 오는 10월1일 발표한다. 앨범은 그가 3년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김동률은 앨범을 발표하고 곧바로 전국 투어 공연을 시작한다.싱어송라이터 윤상은 최근 11월께 새 정규 앨범 발표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디지털 싱글 `날 위로하려거든`을 선보였는데, 이는 2009년 정규 6집 `그땐 몰랐던 일들` 이후 5년만의 신곡이었다.윤상은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노래 `날 위로하려거든`의 대부분 작업을 직접 해내며 음악 내공을 다시금 보여줬다.한동안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쳐온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도 7년여 만에 뮤지션으로 돌아온다. 현재 `토이` 정규 7집의 마무리 작업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앨범은 이르면 올해 가을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4-09-29

KBS드라마스페셜, 내달 사극 `간서치 열전` 방송

KBS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가 모처럼 사극을 선보인다.다음달 19일 밤 12시 방송 예정인 `간서치 열전`으로, 지나치게 책을 읽는 데만 열중하거나 책만 읽어서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뜻하는 간서치(看書癡)의 이야기를 다룬다.제작진은 27일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책이었던 조선시대, 책 한 권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쫓고 쫓기는 액션 활극을 선보인다”고 밝혔다.주인공은 책에 목숨을 걸던 수한으로 신예 한주완이 연기한다.당대 최고의 문장가인 허균이 썼다고 알려지는 책이 살인 현장에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수한이 용의자로 잡혀간다. 수한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또 그 귀한 책을 한 번만이라도 읽어보기 위해 책 찾기에 나서게 된다.이 과정에서 수한과 함께 책을 찾아다니게 되는 이도사와 책을 찾으려는 또다른 남자 청준, 미스터리한 기생 계월이 얽히면서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전개된다.임호가 임금 광해를, 안내상이 허균을 각각 연기한다.제작진은 “사극은 제작비가 큰 특성상 단막극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장르인 데다, 배우들의 면면도 한 작품 안에서 만나기 힘든 조합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4-09-29

“워쇼스키 남매와 한국 촬영 특별했죠”

“첫 촬영을 남산공원에서 했는데 정말 기분이 묘했어요. 워쇼스키 남매가 우리나라에 와서 나랑 영화를 찍는 것도 신기한데, 그중에서도 나한테 너무나도 익숙한 공간에서 촬영하니 특별한 느낌이 들었어요. 뿌듯하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고,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배두나(35)는 이렇게 말하면서 다시 생각해도 감회가 새롭다는 듯 다소 달 뜬 느낌을 전했다. 일찌감치 스타보다는 배우로서의 길을 걸었고, 그러면서도 국경을 넘어 할리우드와 일본 영화계에 입성해 당당히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온 배두나가 또 한 번 의미심장한 `사고`를 쳤다.`매트릭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감독인 앤디 워쇼스키-라나 워쇼스키 남매와 서울에서 미국 SF 대작 드라마 촬영을 진행한 것이다.배두나는 앞서 이들과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주피터 어센딩`을 촬영했다. 두 작품 모두 조연이었다면 이번에 워쇼스키 남매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센스8`에서는 주연으로 올라서 8명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발탁됐다. 동양인으로는 유일하다.또 배두나의 발탁으로 전 세계 8곳을 무대로 제작되는 드라마 `센스8`에서 서울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온전히 한 회를 차지하게 됐다. 물론 서울 편에서는 배두나가 맡은 한국인 `박선`이 주인공이다.지난 18일부터 서울과 경기 일산, 전북 익산 등지를 돌며 `센스8`을 촬영 중인 배두나를 전화로 만났다. “촬영이 밤낮없이 너무 바쁘게 진행돼 밥 먹을 시간도 없다”는 그와의 전화인터뷰는 수일에 걸쳐, 대여섯 차례 진행됐다.서울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런던, 나이로비, 베를린, 멕시코시티, 뭄바이 등지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센스8`은 오는 30일 서울 촬영을 마치고 베를린으로 떠난다. 배두나와 함께 다른 주연들도 이 모든 도시를 함께 돌아다니며 찍는다.다음은 일문일답.- 드라마 `센스8`과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해달라.△ 각자의 영혼이 연결된 8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서로가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한다. 히어로물은 아니다. 8명의 인물은 세계 8개 도시에 흩어져 서로 다른 공간에 살고, 드라마는 그들 한명 한명의 이야기를 한 회씩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하나로 이어지게 되고, 주인공 중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 다른 인물들이 그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돕게 된다. 그래서 서울 편은 내가 주인공이지만 나도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다른 모든 도시에 등장하게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내가 맡은 박선이라는 인물은 기업인의 딸로 아버지의 회사에서 재무 회계를 총괄하는 CFO다. 비즈니스 우먼 역할이 처음인데 가업을 잇는 인물인 동시에 어려서부터 무술을 갈고 닦아 파이터로도 활약하는 인물이다.- 워쇼스키 남매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소감은.△ 이제는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출연하는 큰 행운이 주어졌을 때는 영어도 잘 못했는데 그들이 날 믿어줬고 기회를 줬다. 나 역시 그들과 작업하면서 그들을 신뢰하게 됐다. 상호 믿음 하에 촬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드라마다.△ 처음에는 솔직히 걱정을 좀 했다. 다른 게 아니고 `센스8`은 내년 첫 방송 후 매년 한 시즌씩 5~6시즌을 제작할 계획인데, 내가 과연 그렇게 장기적인 기획에 참여할 수 있을까 두려운 게 있었다.드라마지만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TV 버전이라고 할 만큼 제작비가 엄청나게 투입된다. 스케일이 굉장히 큰 드라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찍는다.△ 아이슬란드와 미국, 영국, 케냐를 거쳐 한국으로 왔다. 11월 중순까지 촬영이 계속되는데 독일, 멕시코, 인도를 거쳐 다시 아이슬란드에서 촬영이 끝난다. 아이슬란드나 케냐 등 생전 안 가본데도 가서 찍으니 여행하면서 촬영하는 것 같아 정말 좋다. 그런데다 내가 나고 자란 서울에 와서 촬영을 하니 정말 특별하고 기분이 새롭다. 워쇼스키 남매와 서울에서 미국 드라마를 촬영하다니…. 내 평생에 한 번 있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서울 편은 내가 주인공이라 내 촬영은 눈코 뜰 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그가 워쇼스키 남매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주피터 어센딩`은 내년 3~4월께 개봉 예정이며 그는 이 영화의 개봉에 맞춰 글로벌 홍보에도 참여한다. /연합뉴스

2014-09-29

아이돌 인지도 상승, 예능이 `신의 한수`

`예능 프로그램 한 방이 신의 한 수다.` 몇몇 아이돌 가수들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중적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단박에 이름 석자를 알리고 `떴다`는 의미다.MBC TV `진짜 사나이`에서 어리바리한 `구멍 병사`로 불리며 웃음을 준 슈퍼주니어-M의 헨리, 최근 이 프로그램 여군특집에서 특급 애교와 `먹방`을 보여주며 `명랑 소녀`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걸스데이의 혜리사진가 그렇다.그룹에서 활약이 크지 않았던 이들은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보여주며 안방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효과로 광고 출연 제의도 잇따르자 업계에서는 `신의 한 수`라고 입을 모은다.혜리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의 이형진 이사는 “그전까지 걸스데이와 혜리를 아는 사람이 20%였다면, 지금은 혜리를 아는 사람이 80%는 되는 것 같다”며 “호감 가는 이미지가 부각되고 인지도가 높아지자 피자, 화장품 등 혜리의 개별 광고 섭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이니 신인 그룹을 키우는 기획사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소속 가수를 출연시키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인다.카라에 새 멤버로 투입돼 인지도가 매우 낮은 허영지가 최근 SBS TV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시즌2`에 캐스팅됐고, 신인 그룹인 비투비의 육성재가 `진짜사나이`의 `신병 특집`에 출연할 예정인 것도 기획사가 공을 들인 덕이다.육성재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노현태 부사장은 “요즘은 과거 `천생연분`처럼 신인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드물다”며 “시청률이 높은 주말 예능일수록 신인이 출연 기회를 잡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 요즘은 배우들도 예능 출연을 많이 해서 경쟁이 한층 심해졌다”고 말했다.특히 요즘 같이 아이돌 그룹이 수적으로 넘치는 가요 시장에선 여러 장의 음반을 내도 대중에게 팀을 각인시키기 어려운 게 현실. 그러니 역으로 예능 프로그램을통해 한 명이라도 띄워서 팀을 알리자는 전략이다.최근에는 `룸메이트 시즌2`의 첫회 방송 만에 카라의 새 멤버 허영지가 예능 신고식에서 합격점을 받았다.허영지는 입을 크게 벌리고 웃으면서도 소리를 내지 않는 `음소거 웃음`, 꿈틀대는 산낙지를 거침없이 손질하는 등 털털한 매력으로 방송이 나간 후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소속사 DSP미디어의 강종완 실장은 “카라에 새 멤버가 들어온 게 대중적인 이슈가 되지 못했는데 첫 회 출연 만에 사람들이 허영지의 이름을 거론할 정도로 반향이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09-26

“모든장면에 힘 줄 정도로 몰두했죠”

“한 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는 배우 박해진(31)은 현재는 `연기`에 꽂힌 모습이었다.지난 2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를 끝내자마자 같은 방송사의 `닥터 이방인`을 촬영한 박해진은 벌써 세 번째 작품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박해진이 케이블 채널 OCN의 새 토요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새롭게 맡은 이정문은 `천재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이다.다음달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박해진은 “이정문은 우리가 아는 사이코패스와는 다른 느낌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일반인이라는 쪽이 더 맞을 것 같아요. 누구나 그런 성향을 갖고 있지만 얼마만큼 겉으로 드러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정문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지만 그걸 장점으로써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이에요.”드라마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정문은 현장에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무려 15명을 살해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이정문은 더 악랄한 범죄자들을 소탕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형사 오구탁(김상중 분)의 뜻밖의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나쁜 녀석들`에 합류한다.“이정문은 자기 자신을 알고 싶어서 나쁜 녀석들과 동행을 시작했다”고 설명한 박해진은 “드라마는 초반부 이정문을 연쇄살인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가 실제로 살인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다”며 여운을 남겼다.“하나도 허투루 찍는 장면이 없어서 드라마를 일정에 맞춰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에요. 모든 장면에 힘을 준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무리수일 수도 있잖아요. 우리 드라마는 극 전개를 이렇게 몰아가기만 해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몰두해서 촬영하고 있어요.”박해진은 녹록지 않은 이정문을 소화하기에 앞서 외화 `드라이브`를 세 차례 보면서 극중 라이언 고슬링의 절제된 연기를 유심하게 봤다고 했다.라이언 고슬링의 연기가 이정문 역을 연기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는 연출자의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이렇게 공들인 이정문 역이지만 박해진이 그동안 쌓아온 반듯한 신사 이미지와 대척점에 있는 배역이다. `별그대`의 순정남 이미지를 벗어나 뭔가 파격적인 변신을꾀하기 위한 시도인지 궁금했다.“`나쁜 녀석들`은 `별그대` 이전부터 이야기가 오갔고 제가 욕심을 냈던 작품이에요. 그래서 `별그대` 흥행 성적과는 상관없이 출연했을 작품이고요.” 박해진은 “`별그대`가 흥행해서 기쁘지만 제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그만큼 부응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별그대` 성공과는 상관없이 항상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박해진은 데뷔작이자 히트작인 KBS 2TV `소문난 칠공주`(2006)의 흥행에 힘입어오랫동안 극중 캐릭터처럼 `연하남`으로 불려 왔다. 그는 20대 후반까지는 연하남 꼬리표가 부담이었지만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연하남 이미지를 되찾고 싶다”고 털어놓았다.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지니 몸이 바쁘다.요즘 `나쁜 녀석들` 촬영 일정에 쫓기면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는 집에서 자는날도 일주일 중 이틀에 불과하다는 게 박해진의 이야기다.`나쁜 녀석들`이 끝나도 11월부터는 중국 드라마 `남인방 2` 촬영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 2월까지는 중국에서 겨울을 보내야 할 운명이다.이렇게 연기 활동에 욕심을 내는 이유를 물었더니 “본의 아니게 좋지 않은 일이있어서 3년을 쉬었던 만큼 쉼 없이 하는 것이라고 지금껏 인터뷰에서 말해왔는데 힘들긴 하다”는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저는 늘 해마다 작품 3개 정도를 촬영해 왔어요. 물론 힘들죠. 촬영하면서 힘든것보다도 캐릭터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죠. 그러나 그 부분조차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작품을 두루두루 보고 저 자신을 연마해서 또 다른 캐릭터로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4-09-26

“삶이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 희망 주는 곡 되길”

그룹사운드 키보이스 출신으로 `장미빛 스카프`로 유명한 가수 윤항기(71)가 데뷔 55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한다.24일 윤항기 측에 따르면 그는 오는 29일 신곡 `걱정을 말아요`와 대표곡을 수록한 55주년 기념 골든 앨범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2시 자신이 운영하는 예음콘서바토리 강당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걱정을 말아요`는 윤항기가 작곡하고 아내 정경신이 작사한 노래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곡이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자는 내용이 담겼다.윤항기는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하게 됐다”며 “삶이 힘들고 어려운 분들께 희망을 주는 곡이 되길 바란다. 부디 국민 응원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뮤지컬 배우 겸 가수 윤복희의 오빠이기도 한 윤항기는 1959년 작곡가 김희갑이악단장으로 있던 에이원쇼를 통해 데뷔해 1960년 해병대 군악대를 거쳐 1964년 키보이스를 결성했다. `한국의 비틀스`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키보이스는 그해 7월 독집 앨범 `그녀 입술은 달콤해`를 발표했는데 국내 그룹사운드의 첫 앨범으로 알려져있다.그는 1960년대 키보이스에 이어 1970년대부터 키브라더스 활동과 솔로 활동을 통해 `장미빛 스카프`, `별이 빛나는 밤에`, `나는 어떡하라구`, `해변으로 가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그러나 1986년 아시안게임 때 앨범을 낸 것을 마지막으로 1987년부터 신학을 공부했고 1990년 목사 안수를 받아 현재 예음예술종합신학교 총장 및 예음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다.지난 2010년 노래 인생 50주년, 목사 생활 20년을 돌아보는 자서전 `노래하는 목사 윤항기의 여러분`을 출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4-09-25

“기발한 시나리오에 영화 선택했죠”

“베드신이 있다거나 역할이 아빠라는 점은 전혀 고민거리가 아니었어요.”새 영화 `마담 뺑덕`에서 낯선 모습을 보여줄 배우 정우성(41)의 이야기다.영화는 효의 상징인 옛 고전 심청전을 오늘날로 가져와 치정 멜로로 재탄생했다.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마담뺑덕`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정우성(41)은 “시나리오가 자꾸 끌렸다”고 밝혔다. “시나리오가 정말 기발했어요. 심청전에서 뺑덕과 심학규 사랑에 초점을 둬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것이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어요. 제가 심학규를 연기하면 이런 감정들을 맛볼 수 있겠구나, 이런 표현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면서 지금 제 앞의 것들을 선택하지 않으면 이런 시나리오를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욕망대로 움직이는 나쁜 남자인 심학규 교수로 분한 정우성은 “물론 제 나이 때에 탐욕스러움과 방탕함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인데 굳이 더 나이 든 이후로 미룰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영화는 추문에 휩싸여 소도시로 좌천된 대학교수 심학규가 그곳에서 만난 스무 살 처녀 덕이(이솜 분)를 뜨겁게 사랑한 다음 차갑게 배신하는 데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8년이 흐른 뒤 심학규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지만 점점 시력을 잃는다. 이때 이름을 세정으로 바꾼 채 심학규 앞에 나타난 덕이는 복수를 위해 심학규와 그의 딸 청이를 점점 파멸로 몰아넣을 준비를 한다. 영화는 다소 충격적인 복수극을 펼친다.정우성은 “심학규가 처하는 상황이 연기하면서도 처음 겪는 것이었고 한 인간으로서도 공감이 안 되거나 인정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심학규를 잘 이해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정우성은 영화에서 이솜(24)과 함께 수위 높은 베드신을 여러 차례 선보인다.첫 주연을 맡은 이솜은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제목만 보고 코미디인줄 알았다”면서 “영화가 순수한 사랑과 지독한 사랑을 강렬하게 표현해서 끌렸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덕이의 감정 폭이 다양하고 넓어서 정말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 “배울 점도 많고 전혀 후회가 없다”고 덧붙였다.영화는 다음달 2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4-09-25

“힘들었지만 어려운 역할 소화해내 기뻐”

“일일극 한편을 끝낸 것인데 미니시리즈 세 편 정도는 찍은 느낌이 들어요. 제가 체력에서는 안 빠지는데 이번에는 초반에 쓰러지기까지 했으니까요. 한 인물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이렇게 집중적으로 그려보긴 처음입니다.” 정유미(30)는 다시 생각해도 `파란만장했다`는 듯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말 그대로였다.지난 18일 시청률 15.1%로 종영한 MBC TV 일일극 `엄마의 정원`의 주인공 서윤주의 인생은 평범하지 않았다.낳고는 버린 친엄마, 길러주긴 했지만 정이 없었던 새엄마, 결국은 자신을 이혼으로 내몬 악덕 시엄마 등 세 엄마에 둘러싸인 서윤주의 인생은 복잡했다. 불임으로판정되자 대리모까지 거론되는 수모를 겪었고, 우여곡절 끝 이혼한 전 남편과 재결합한 후에는 입양을 선택한다.서윤주를 연기한 정유미는 22일 “지금까지 그래도 많은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역할에 대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웃었다.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한 작품 안에서 했다. 그런데 모두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라 이해하고 납득하며 연기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몸도 힘들었지만 고민을 많이 하느라 체력소모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일단 출생의 비밀이 나오고 악덕 시엄마가 등장하는 것만으로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인 요소를 갖춘 `엄마의 정원`은 서윤주가 구박을 받을수록, 고통을 받을수록시청률이 상승했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정유미는 “이해하기 어려울 때는 제 엄마와 저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우리 엄마를 떠올리면서 대본을 이해하려고 했어요. 가만히 생각하면 낳아준 엄마, 키워준 엄마 다 고마울 것 같아요. 또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크니까 엄마도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느낌으로 우리 드라마에 접근했어요.”그는 호흡을 맞춘 선배 연기자 고두심, 나영희, 김창숙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정말 선배님들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어요. 나영희 엄마와는 `옥탑방 왕세자` 때 모녀간으로 호흡을 맞춘 후 이번이 두 번째라 많이 친해졌어요. 정말 편하게 대해주세요. 고두심 엄마는 존경하게 됐어요. 카메라가 절 잡을 때도 상대역으로서 본인 부분을 연기할 때보다 더 감정을 잘 잡아주셨어요. 인간적으로도 배운 게 정말 많고요. 어떻게 나이가 들어야하는지 고두심 엄마를 보며 느꼈어요. 시엄마를 연기한 김창숙 엄마와는 연기적으로 제일 강도 높게 부딪쳐서 그런지 가장 많이 가까워졌어요. 촬영 끝나니까 `우리 이제 즐겁게 살자`고 하시며 와인 사주신다며 놀러오라고 하시더라고요.”서윤주가 겪은 모진 시집살이는 미혼녀들에게 결혼에 대한 공포감마저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김창숙이 연기한 시엄마는 한번에 대사가 8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독한말들을 `풍성`하게 며느리에게 퍼부어댔고 결국 아들 부부를 이혼에 이르게 했다.정유미는 “아직 때가 안돼서 그런지 평소에도 결혼이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는데, 이번 드라마 찍으면서 결혼에 대한 관심이 더 없어졌다”며 웃었다.정유미는 “`엄마의 정원`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어려운 역할을 해냈다는 기쁨도 크다”면서 “조금만 쉬고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