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당선 신화 바탕으로 2년 연속 경영평가 1등급 달성 조합장 리더십 아래 전 직원 ‘원팀’으로 뭉쳐
대한민국 최동단, 거친 파도를 품은 울릉도에서 ‘작지만 매서운’ 저력을 보여주는 농협이 있다.
정종학 조합장이 이끄는 울릉농협이다.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무투표당선됐던 정 조합장은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확고한 철학 아래, 전 임직원과 합심해 울릉농협을 전국 최고 수준의 우량 농협으로 안착시켰다.
울릉농협의 가장 큰 장점은 금융기관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자산건전성이다. 특히 2024년과 2025년 연속 연체대출금 비율 0.00%라는 기록은 정 조합장의 투명 경영 철학과 이를 현장에서 묵묵히 실천한 전 직원의 헌신이 만든 합작품이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울릉농협의 우량 실태는 수치에서도 나타난다. 부실 위험을 나타내는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0.59%에서 2025년 0.36%로 더욱 낮아졌고,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총자본 비율은 11.22%까지 끌어올려졌다. 그 결과 울릉농협은 2년 연속 경영실태평가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지역에서는 정 조합장의 ‘소통 리더십’이 전 직원을 하나로 묶어, 전국 농협 중에서도 가장 깨끗하고 내실 있는 ‘강소(强小) 농협’의 표본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 내실화와 함께 외형 성장도 눈부시다. 정 조합장 취임 이후 울릉농협은 상호금융예수금 1,000억 원 시대를 열었고,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극대화 돼 예금은 지난해 기준 57억 3400만 원, 대출금은 37억 2300만 원으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의 정석을 보이고 있다.
조합의 이익 증대는 지역민들의 성원 속에 이뤄진 것임을 강조한 정 조합장은 인프라 투자 등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2019년 사동항 여객선 터미널 365코너 개점을 시작으로, 2024년 3월에는 남양지점과 하나로마트 준공 등 그동안 조합원과 주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유통 및 선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섰다.
정 조합장의 리더십은 숫자로 나타나는 성과에만 머물지 않는다. 2022년 포항 좋은 선린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고령 조합원들에게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는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줬고, 울릉특산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성한 산채작목반은 고소득의 원천을 만들었다.
또한, 농지 매매 중계 업무 등 실익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등 조합원들이 원하고 일에는 다소 무모할 만큼 손들고 나서 도왔다. 이러한 헌신을 인정받아 울릉농협은 2021년에 농협은행 최고권위인 ‘총화상’을 수상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울릉농협 조합원들은 윤리와 투명 경영 체계를 확립한 정 조합장의 노고를 겨겨려하는 차원에서 지난 선거에서는 이견 없는 ‘무투표 당선’이란 수표로 화답했다.
정종학 조합장은 “당시 무투표 당선은 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더 열심히 또 정직하게 일하라는 조합원들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였었다”라며 “남은 임기 동안 오직 조합원과 울릉 지역만 생각하며 ‘작지만 강한 울릉농협’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기 위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