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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 안녕과 풍요 기원... ‘성하신당 대제’ 거행

울릉도의 수호신에게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고하는 ‘태하성하신당 대제’가 17일 오전 11시 울릉군 서면 태하리의 성하신당에서 엄숙히 봉행 됐다. 울릉문화원이 주관하는 기원제는 섬 개척민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올 한 해 풍어와 풍년은 물론 울릉 주민들의 무사안일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태하 성하신당 대제는 울릉도의 수호신인 성황지 남·여 신위 양위(兩位)를 모시고 매년 음력 3월 1일을 기해 열리는 군 단위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 제례 행사다. 이날 제례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최실근 대한노인회 울릉군지회장, 임영광 울릉군 이장 연합회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정성을 보탰다. 제례의 핵심인 헌작례에서는 최동일 울릉문화원장이 초헌관을, 류기원 농협 울릉군지부장이 아헌관을, 정영환 울릉수협 이사가 종헌관을 맡아 분향하고 술잔을 올리면서 섬의 번영을 기원했다. 행사는 성하신당 소개를 시작으로 제관 분향 및 헌작례, 제문 낭독, 재배, 제관, 음복례, 직일, 사신례, 분축, 참석자 음복례 순으로 격식을 갖춰 진행됐다. 최동일 울릉문화원장은 “성하신당 대제는 단순한 제례를 넘어 울릉도의 역사와 개척 정신을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오늘 올린 정성이 닿아 올 한 해 모든 군민이 평안하고 바다와 들녘에 풍요가 가득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7

울릉 농협 가(家) 3개 단체 뭉쳤다... 영농폐기물 530kg ‘말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울릉 지역 농업인 단체와 관계 기관이 ‘청정 섬’ 환경 보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농가주부모임 울릉군연합회는 지난 15일 농협 울릉군지부, 울릉농협 임직원 등 30여 명과 합동으로 대대적인 영농폐기물 수거 작업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정화 활동은 울릉도의 대표 특산물인 산마늘(명이) 수확 및 가공 철을 맞아 농가 주변에 방치되기 쉬운 폐플라스틱 절임 용기를 비롯해 폐비닐, 빈 농약병 등을 치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대형 플라스틱 절임 용기의 경우 섬 지역 특성상 농가 단위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기가 까다로운 폐기물로 꼽힌다.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수거 차량과 인력을 동원해 이를 집중적으로 처리하면서, 농민들의 고충을 크게 덜어줬다는 평가다. 이날 지역 곳곳에서 수거된 영농폐기물은 총 530kg에 달한다. 수거된 폐기물들은 전량 철저한 분리 배출을 거쳐 군이 지정한 적치장으로 운반됐다. 향후 관련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폐기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번 활동이 방치된 폐기물로 인한 토양 및 수질 등 2차 오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울릉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희 농가주부모임 울릉군연합회장은 “한창 바쁜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고장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동참해 준 회원들과 농협 임직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화 활동을 통해 깨끗하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류기원 농협 울릉군지부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가 주변에 쌓인 폐기물을 적기에 수거하는 것은 청정 울릉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농촌 환경 정화 활동을 지속 전개해 농민들에게는 쾌적한 일터를, 관광객들에게는 깨끗한 울릉의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종학 울릉농협 조합장 역시 “영농폐기물 적기 수거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유지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울릉 농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필수 작업”이라며 “지역 농업인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농협 차원에서도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7

울릉군 자원봉사센터, 나리분지 산채 수확 일손 돕기 ‘구슬땀’

본격적인 봄철 산채 수확기를 맞은 울릉도에서 일손 부족으로 애를 태우는 농가를 돕기 위해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여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울릉군 자원봉사센터 등에 따르면 김숙희 센터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최근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에 있는 한 산채 재배 농가를 방문해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울릉도 ‘밭 농업’ 특성상 기계화 작업이 극히 제한적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급속한 농촌 고령화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수확기만 되면 농가들은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농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은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이른 아침부터 나리분지로 향했다. 봉사자들은 광활한 밭에서 울릉도의 대표적인 특산 임산물인 부지깽이와 삼나물 등을 정성껏 채취하고,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손질 작업까지 도맡아 구슬땀을 흘렸다. 수확의 기쁨보다 일손 걱정이 앞섰던 해당 농가 주는 “일할 사람이 없어 수확 시기를 놓칠까 봐 밤잠을 설쳤는데, 자원봉사센터에서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준 덕분에 큰 시름을 덜었다”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땀방울은 단순한 노동력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가 당면한 인구 및 고령화 문제를 이웃 간의 연대와 품앗이 정신으로 극복해 나가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숙희 울릉군 자원봉사센터장은 “밭일이 고되고 힘들지만 밝은 얼굴로 임해준 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들의 고충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7

울릉도에 핀 ‘나눔의 꽃’... 밥상공동체·속초연탄은행, 16년째 온기 전달

밥상공동체 복지재단과 속초 연탄은행이 16년째 변함없이 울릉도를 찾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17일 울릉군에 따르면 밥상공동체 복지재단과 속초 연탄은행은 전날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백미(10kg) 100포를 기탁했다. 이번에 전달된 쌀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울릉 지역 저소득 가구 100곳에 차례로 전달될 예정이다. 기탁식 직후 이어진 봉사 활동은 현장의 온기를 더했다. 허기복 대표이사와 김상복 이사장 등 31명의 방문단 중 29명의 봉사자는 차량 진입이 어려운 가파른 언덕과 좁은 골목을 오가며 연탄 3000장을 가구마다 직접 배달했다. 봉사자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지만, 손에서 손으로 옮겨진 연탄 한 장 한 장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희망이 됐다. 이들의 울릉도 방문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로 지역 소멸 위기가 깊어져 가는 울릉도에 지속적인 물품 지원과 에너지 나눔을 실천하며 민간 차원의 복지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매년 잊지 않고 먼 길을 달려와 사랑의 온기를 전해주시는 밥상공동체와 속초연탄은행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러한 헌신적인 활동이 우리 사회 전반에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7

전국적 ‘공보의 기근’ 뚫고... 울릉군 보건의료원 7명 수혈

전국적인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감소세로 농어촌 및 도서 지역의 ‘의료 셧다운’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신규 인력을 확보해 지역 보건 행정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울릉군은 올해 군 보건의료원에 총 7명의 공보의가 신규 배치돼 본격적인 진료 업무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배치된 인력은 전문의를 포함한 의과 5명, 치과 1명, 한의과 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향후 울릉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필수 의료 서비스 제공은 물론, 과별 협진 체계를 통해 양질의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의료계는 복무 기간 단축과 현역병 입대 선호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공보의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실제로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공보의 배정 인원 감소로 인해 보건지소 운영을 중단하거나 순회 진료로 대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공보의 귀한 몸’ 현상 속에서도 울릉군이 필수 인력을 차질 없이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도서 지역이라는 특수한 의료 환경의 중요성을 중앙 부처에 지속 건의하고 설득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김영헌 보건의료원장은 “전국적으로 공보의 지원이 급감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행히 군민들을 위한 필수 진료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며 “새로 부임한 선생님들이 울릉도라는 특수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군민들에게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6

독도 품은 ‘울릉의 봄’... ‘죽도앵(竹島櫻)’ 낙인 찍힌 섬벚나무의 눈물

매년 봄, 연분홍빛 설렘이 국토 동쪽 끝 울릉도를 물들인다. 하지만 무심코 즐기던 이 벚꽃의 정체를 두고 역사적·식물학적 오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화려한 자태로 봄을 알리는 이 나무는 흔히 알려진 일본산 왕벚나무가 아닌, 전 세계에서 오직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대한민국 특산 고유종 ‘섬벚나무’다. 독도의 모도(母島)인 울릉도가 빚어낸 이 소중한 생물자원을 이제는 ‘진짜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섬벚나무의 비극은 19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은 울릉도에서 발견한 표본에 Prunus takesimensis Nakai라는 학명을 부여했다. 종소명 ‘타케시마(takesimensis)’는 당시 일본이 울릉도를 부르던 명칭에서 따온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백과사전 등에는 여전히 한자어 ‘죽도앵(竹島櫻)’이 병기되고 있어, 현재 독도를 다케시마라 주장하는 일본의 억지 논리에 휘말릴 소지가 다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심지어 국가 기관인 국립수목원의 도감조차 1916년 일본 학자 이시도야 츠토무(石戸谷勉)의 채집 장소를 자생지가 아닌 ‘울릉읍 독도리’로 잘못 기재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는 ‘울릉도 특산’으로 수정됐으나, 국가 생물 주권 관리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낸 대목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ITIS)의 데이터 관리 실태는 더 심각했다. 같은 페이지 내 ‘형태’ 항목에서는 꽃이 “잎보다 늦게 피고”라고 설명하는 반면, 바로 아래 ‘특징’ 항목에서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벚나무류 중 가장 빨리 개화한다”라고 기재돼 있다. 꽃이 잎보다 늦게 피는 것과 먼저 피는 것은 식물 분류상 완전히 반대되는 형질이다. 국가 공인 정보조차 한 페이지 안에서 상반된 내용을 동시에 제공할 정도로 우리 고유종에 관한 정밀 연구와 데이터 관리가 부실했음을 방증한다. 식물 분류 학계의 한 전문가는 “식물 명칭과 기록은 그 종의 정체성을 담는 그릇”이라며 “일본식 오기나 모호한 ‘섬’ 접두사 대신, 자생지의 상징성을 명확히 담은 ‘울릉앵(鬱陵櫻)’으로 명칭을 재정립해 국가 생물 주권을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섬벚나무는 화려함보다 내실이 강한 나무다. 척박한 해풍과 침수를 견디는 생명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매년 벚꽃 축제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 DC 타이들 베이슨(Tidal Basin) 호수 주변 벚나무 3800여 그루 중 섬벚나무는 약 5%의 비중을 차지해 식재 순위 3위에 올라 있다. 현지 조경 당국은 섬벚나무의 탁월한 습지 적응력과 내풍성을 인정해 ‘가장 생명력이 강한 수종’으로 꼽는다. 하지만 정작 고향인 울릉도에서 섬벚나무는 벼랑 끝에 서 있다. 1982년 천연기념물 제189호 지정에 이어 2008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분류돼 국가적 적색경보가 켜진 상태다. 일반 벚나무 열매(버찌)보다 두 배가량 큰(20mm) 열매를 맺으면서 섬 생태계의 소중한 먹이원이 된 섬벚나무가 정작 인간의 무관심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과거 울릉도 주민들에게 약재와 생활 도구를 내어주던 동반자였던 섬벚나무. 이제는 단순한 관광 자원을 넘어 국가적 보존 가치가 높은 이 나무를 지키기 위해 국민적 관심이 절실해 보인다. 울릉도 현지 관계자는 “매년 봄, 일본산 왕벚나무의 그늘에 가려졌던 우리 ‘섬벚나무’의 진짜 매력을 확인하러 울릉도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억울한 이름표를 떼고 ‘울릉앵’이라는 제 이름을 찾아주는 일, 그것이 독도의 모도 울릉도가 품은 생명의 보석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6

국민의힘 경북도당, 울릉군수 후보에 김병수 전 군수 ‘단수추천’ 확정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15일 제10차 회의에서 기초단체장 선거구인 울릉군수 후보로 김병수 전 울릉군수를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이번 심사에서 후보자의 지역 이해도와 과거 군정 성과, 도덕성 및 주민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김 전 군수가 울릉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최적의 적임자라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의 단수 공천으로 이번 울릉군수 선거는 보수와 진보,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치열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병수 후보(국민의힘)는 전직 군수로서의 행정 경험과 여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이에 맞서 남한권 현 군수(무소속)는 ‘군정 연속성’과 실무 중심의 ‘인물론’을 내세워 재선 고지를 노리고 있고, 정성환 전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군의회 의장 출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수 텃밭에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김 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였던 남진복 후보(국민의힘 경북도의회 원내대표)의 거취가 선거판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경선 없이 내려진 단수 공천 결정이 보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선에 따른 조직 분열을 차단하기 위한 경북도당의 고심 찬 결정으로 보이나,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지지층을 하나로 묶는 ‘원팀’ 구성 여부가 본선 승패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탈락한 남 의원 측의 동향과 무소속 현직 군수의 강세에 보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5

울릉군의회,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검사 착수

울릉군의회가 지난해 군 살림살이가 목적에 맞게 효율적으로 집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본격적인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의회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5월 3일까지 총 20일간의 일정으로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검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결산 검사 위원으로는 대표위원인 한종인 울릉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행정 실무 경험을 갖춘 전직 공무원 출신 황병근·서상벽 위원 등 총 3명이 위촉됐다. 위원들은 기간 중 서면 심사와 현장 확인을 병행해 세입·세출의 결산, 이월비·채권·채무의 결산, 재산 및 기금·금고의 결산 등을 면밀히 살핀다. 특히 계산의 오류 여부와 실제 수지 부합 여부는 물론, 재무 운영의 합당성과 예산 집행의 효율성 등 군정 전반에 걸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민간위원으로 참여한 황병근·서상백 위원은 다수의 결산 검사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단순한 수치 확인을 넘어 전문적인 지도와 편달을 통해 검사의 질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종인 대표위원은 “군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쓰였는지 꼼꼼히 살필 것”이라며 “단순한 지적에 그치지 않고 향후 효율적인 예산 편성의 지표가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검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릉군의회는 검사 종료 후 관련 법령에 따라 10일 이내에 결산 검사 의견서를 작성해 군수에게 제출하고, 이번 검사 결과는 다음 제1차 정례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5

울릉도서관, ‘도서관의 날’ 문화행사 풍성

울릉도서관이 ‘도서관의 날’ 및 도서관 주간을 맞아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울릉도서관에 따르면 지난 12일 도서관 내에서 학부모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특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서 학부모들은 도서관의 날을 축하하는 기념 케이크를 직접 만들고, 어린이들은 그림책과 연계한 ‘찻잔 화분 액자 만들기’를 통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도서관 주간을 기념한 풍성한 혜택과 이벤트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기간 내 도서관을 방문하면 연체 페널티 해제, 대출 기간 연장, 신규 회원 가입 이벤트 등 실질적인 자료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 참여형 독서 행사도 풍성하다. 이용자가 직접 도서를 추천하는 ‘당신의 아주 사적인 큐레이션’을 비롯해, 좋아하는 문장과 단어를 이웃과 공유하는 ‘우리를 이루는 문장들 &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 등 소통 중심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상세 일정 및 내용은 울릉도서관 누리집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일영 관장은 “도서관이 단순히 도서를 대출하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지역의 복합 문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5

포항~울릉 뱃길 ‘활짝’... 1분기 수송실적 전년 比 15% 늘었다

겨울 바다에 묶였던 동해(묵호) 뱃길이 봄기운과 함께 다시 열리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포항~울릉 항로의 수송실적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증가해 울릉 관광의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15일 한국 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포항~울릉(사동) 항로 수송실적은 7만 69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6만 6731명보다 약 15% 증가한 수치다. 울릉도 전체 항로의 1분기 총수송실적은 8만 4,380명으로 전년 동기(8만 6,885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작년 3월 조기 운항을 시작했던 일부 노선의 일정 차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오히려 주력 노선인 포항권 항로는 이용객이 대폭 늘면서 확실한 반등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재취항이 꼽힌다. 1년간의 수리를 마치고 돌아온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기존 전천후 카페리 선인 ‘뉴씨다오펄호’와 함께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쾌속선과 카페리라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묵호~울릉~독도 항로를 잇는 ‘씨스타1호’도 계절 휴항을 끊고 운항을 재개하면서 동해안 여객 수요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객선 운항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 해양교통안전공단은 특별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등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단은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등 주요 여객선의 재취항 시기에 맞춰 선사 및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을 했다. 특히 운항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관리 체계 집중 점검, 이용객 대상 안전 수칙 홍보, ‘내일의 운항 예보’ 서비스를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 등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김준석 한국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울릉도와 독도 항로는 기상 변화가 잦아 운항 재개 초기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5

‘동해 안보 요충지’ 울릉도, 민·관·군 통합방위 태세 고삐 죈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지형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울릉군이 지역 방위 역량 결집에 나섰다. 군은 지난 10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2026년 1분기 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민·관·군·경 합동 대응 체계를 전면 재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의장인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울릉경찰서장, 해군 제118조기경보전대장, 공군 제8355부대장,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장 등 지역 안보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위원과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단순한 의례적 회의를 넘어, 이번 협의회에서는 급변하는 최근의 안보 정세를 공유하고 울릉도의 지정학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방어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적 도발이나 테러 등 유사시 관계기관 간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주를 이뤘다. 위원들은 ‘2026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앞두고, 형식적인 점검을 넘어선 실질적인 대응 체계 확립에 머리를 맞댔다. 우선 울릉군은 전시나 테러 등 국가 비상사태 시 민·관·군 간 지휘권 혼선을 막기 위해 ‘작전통제권 인계·인수 절차’를 구체화했다. 급박한 현장에서 지휘 체계의 명확성이 초동 대처의 성패를 가르는 만큼, 각 기관의 역할과 권한을 사전에 정교하게 조율해 즉시 공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동원 자원 현황을 최신화하고 그 실효성을 엄격히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청과 군부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을 잇는 안보 핫라인을 24시간 상시 가동해 상황 발생 초기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기관 간의 유기적 결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효성 있는 안보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최하규 울릉군 안전건설단장은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안보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기관 간 칸막이를 허문 통합방위 체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남한권 군수 역시 “울릉도는 동해의 고도이자 국가 안보의 최전방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라며 “군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전과 같은 철통 방어 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5

기름 스며든 천연기념물 ‘독도’... 국가 관리체계 구멍 뚫렸다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가 유류 유출로 인한 토양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설 관리와 보고를 책임진 관계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혼선을 빚어 국가 자산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15일 관계 당국 등에 따르면 독도 동도에 있는 독도경비대 발전기용 유류 저장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돼 인근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기름 저장탱크 외벽 전반에 녹이 핀 상태로 부식이 진행되고, 연결 배관 역시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기름은 경비대 본관 뒤편까지 흘러내렸고, 일부 구간에서는 오염 물질이 토양 깊숙이 침투해 유출이 상당 기간 지속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후 관리 및 보고 체계 역시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 관리 주체인 경북경찰청은 초기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허점을 보였다. 관리 보고 체계를 둘러싼 관계 기관 간의 ‘엇박자’는 더 심각했다. 경북도는 국가유산청에 보고할 예산 구조 등을 이유로 유산청의 판단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국가유산청은 관리 주체인 울릉군과 경북도가 현황을 파악해 먼저 보고해야 한다면서 맞서고 있다. 현장 인력에서 울릉군, 경북도, 국가유산청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구조가 오히려 책임 회피의 수단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경북경찰청 경비과 관계자는 전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름 저장탱크와 배관의 노후나 결함으로 인한 유출이 아니라, 경비대원이 기계 오일 교환 등 관련 수작업을 하던 중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환경청과 협의해 오염 토양을 제거하고 바닥에 부직포를 덮는 등 보호 조치를 작업 중이다”며 “향후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독도의 지형적 특성상 토양층이 얕아 오염 물질이 빗물을 타고 해양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 환경 단체는 “독도는 제한된 생태계를 가진 만큼 소량의 기름 유출로도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며 “기관 간 책임 공방을 멈추고 유출 경위에 대한 관계 기관의 합동 조사와 함께 저장 시설 전면에 대한 긴급 점검 및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는 독도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단순한 환경 오염을 넘어 정부의 독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5

울릉군·해군 118전대, ‘해담길’ 안전·환경 정비 손잡았다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울릉도 대표 탐방로 ‘해담길’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관(官)과 군(軍)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울릉군은 해군 제1함대 118 조기경보전대와 ‘사계절 참 아름다운 해담길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0일 체결된 이번 협약은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담길 1코스(도동~저동 행남 해안산책로)’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해담길 1코스 전 구간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쳐 쾌적한 탐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파도와 염분 등으로 인한 시설물 파손 및 노후 부위를 사전에 파악하는 ‘시설물 보수 대상지 조사’를 공동 실시, 탐방객의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의 유효 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만료 전 상호 협의를 통해 1년 단위로 연장 운영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관리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동해 최동단 요충지에서 영해 수호 임무를 수행 중인 해군 118 전대는 지역 사회의 소중한 자산인 해안 산책로 가꾸기에 동참해 지역 상생과 ‘국민을 위한 해군상’ 정립에 앞장설 예정이다. 최덕현 울릉군 관광산림과장은 “행남 해안산책로는 울릉의 핵심 관광 자원이지만 지형적 특성과 해풍으로 인해 지자체 인력만으로는 상시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번 협력으로 촘촘한 시설 점검이 가능해진 만큼, 탐방객이 안심하고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명품 산책로를 가꾸는 데 실무적인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해군 118 전대 장병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울릉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5

울릉도에 부는 ‘에너지 절약’ 바람… 새마을회 비상경제 대응

울릉군 새마을회가 최근 중동발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울릉군 새마을회는 지난 13일 울릉읍사무소 및 주요 시가지 일원에서 ‘에너지 절약 전국 동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지역 내 실천 분위기 확산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상 경제 상황 속에서 주민들의 에너지 절약 의식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특히 울릉군 새마을회는 지역 내 여러 사회단체 중 가장 선제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행동하는 새마을 정신’을 몸소 실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호 울릉군 새마을회장을 비롯해 남한권 울릉군수, 남진복 경북도의원, 최경환·홍성근 울릉군의원과 새마을 회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고유가 에너지 절약 캠페인’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가로행진을 벌였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 에너지 절약 행동 수칙이 담긴 안내문을 배부하는 등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정호 회장은 “울릉도는 섬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육지보다 유가가 높은 상황이라 주민들의 생활 고충이 더욱 크다”라며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에너지 위기 극복의 시작인 만큼, 모든 군민이 한마음으로 절약 운동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새마을운동중앙회의 ‘비상 경제 대응 실천 계획’에 따라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새마을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향후 비상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에너지 절약 TF팀’을 가동해 지역별 실천 현황을 점검하고, 울릉군과 같은 우수 실천 사례를 전국적으로 전파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4

울릉경찰, 폭설 속 ‘생명로’ 사수한 제설 공직자 표창

울릉경찰서는 지난겨울 기록적인 폭설 속에서도 헌신적인 제설 작업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군민 안전 확보에 이바지한 울릉군청 소속 공직자 4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전국 최고 다 설지인 울릉도의 열악한 기상 조건 속에서 밤낮없이 현장을 누벼 도로 통행권을 확보한 제설 담당 공직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울릉도는 지난겨울 일일 신적설량이 36.5cm를 기록하고, 하룻밤 사이 38cm에 가까운 눈이 쌓여 섬 전체가 고립될 위기에 처하는 등 극한의 기상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과거 일일 적설량 79cm, 나흘간 누적 적설량 150cm를 기록할 만큼 기습적인 폭설이 빈번해 결빙으로 인한 대형사고 위험이 그대로인 지역이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겨울 울릉도 내 눈길 교통사고는 단 2건에 불과했고 인명 피해 또한 경상 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측은 수십 년간 축적된 울릉도만의 제설 비결과 민·관·경의 긴밀한 협업이 이뤄낸 성과라고 분석했다. 표창받은 이들은 영하의 추위와 강풍 속에서도 바닷물을 활용한 살수 제설과 중장비를 동원한 신속한 작업으로 주요 간선도로의 결빙을 차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표창받은 공무직 임하수 씨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뜻깊은 표창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지난겨울 유독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져 몸은 고됐지만, 우리가 밤새 뚫어놓은 길을 따라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내 가족의 안전을 지킨다’라는 마음으로 제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윤영준 울릉경찰서장은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해 준 제설 담당 공직자들 덕분에 군민들이 안심하고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이들이야말로 교통사고 예방과 생명 보호라는 경찰 본연의 업무 완수를 도와준 진정한 공로자”라고 격려했다. 한편, 울릉경찰서와 울릉군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해 폭설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울릉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4

조소 작가 강하, (사)독도사랑운동본부 ‘시크릿 독도’ 합류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가 독도의 숨겨진 비경과 가치를 문화예술로 알리는 ‘시크릿 독도(Secret Dokdo)’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자로 조소 작가 강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영입을 통해 본부는 독도 홍보의 외연을 평면 예술에서 입체 예술로 확장하며 문화적 영토 주권 수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앞서 독도의 수려한 능선을 먹과 색으로 담아냈던 한국화가 서준범 작가에 이어, 조각이라는 장르를 통해 독도를 새롭게 해석하는 ‘예술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준범 작가가 독도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평면에 펼쳐냈다면, 강하 작가는 조소 특유의 입체감과 질감을 활용해 독도의 강인한 생명력을 형상화한다. 강 작가는 돌, 금속, 점토 등 다채로운 매체를 활용해 독도가 지닌 역사적 무게감과 신비로운 비밀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결과물은 오는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차례로 공개된다. 본부는 강 작가의 합류가 프로젝트의 예술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객들은 평면 이미지를 넘어 공간 속에서 숨 쉬는 독도의 형상을 통해 더 직관적이고 강렬한 예술적 체험을 하게 될 전망이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8월과 10월에 공개될 서준범·강하 작가의 작품들은 독도의 신비로운 비밀을 가장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연대해 독도라는 이름의 예술적 영토를 넓혀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시크릿 독도’ 시리즈 2268, Tears의 뒤를 잇는 두 작가의 협업 작품들은 추후 특별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3

울릉도 찾은 임종식 경북 교육감, ‘교통안전 홍보 및 학업 중단 예방 캠페인’ 실시

임종식 경북 교육감이 도서 지역 교육 현장을 직접 챙기기 위해 울릉도를 찾았다. 임 교육감은 울릉교육청이 13일 오전, 울릉읍 도동리에 있는 울릉초등학교 정문 일대에서 실시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 조성 및 건강한 학교생활 지원을 위한 ‘교통안전 홍보 및 학업 중단 예방 캠페인’에 참석, 격려했다. 이날 캠페인은 울릉교육지원청 관계자, 울릉경찰서, 녹색어머니회 등 지역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민·관 합동으로 진행했다. 임 교육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보행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 속도 이행을 당부하는 등 현장 계도 활동을 펼친에 이어 직접 학교 주변 교통안전 취약 요소를 점검해가며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확보에 주력했다. 참석자들은 또 이날 ‘학업 중단 예방의 날’ 캠페인에도 병행 실시했다. 임 교육감 또한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 등을 만나 의견을 듣는가하면 학교 밖 청소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상담 안내 및 홍보 물품을 전달하며 학생들을 위로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현장에서 “지역 관계기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면서 “도내 아이들이 지리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북교육청 차원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 교육감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울릉교육청 등으로부터 지역 교육 현안을 청취한데 이어 현장 교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3

울릉군선관위, 선거구민에 ‘천혜향’ 돌린 입후보예정자 부부 고발

울릉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민들에게 과일 박스를 제공(본지 3월 27일 자 단독보도)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울릉군의회 의원선거 입후보예정자 A씨와 배우자 B씨를 지난 10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월 중 선거구민 13명을 대상으로 1박스당 약 3만8000원 상당의 천혜향을 각각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 제한) 제1항은 후보자나 입후보예정자와 그 배우자가 당해 선거구 내에 있는 자나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에게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부행위 제한 위반은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유권자에게도 제공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최대 3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만큼, 지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선관위는 선거일이 임박함에 따라 기부행위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한 단속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3

울릉교육청-울릉크루즈, 교육·관광 상생 발전 ‘맞손’

울릉교육청과 향토 기업인 ㈜울릉크루즈가 울릉 지역의 교육 발전과 관광·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울릉교육청은 지난 10일 포항~울릉 항로를 운항하는 전천후 카페리 선사인 ㈜울릉크루즈와 ‘교육 매개 지역 관광·문화 발전 및 상생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릉도의 풍부한 교육 자원을 관광 및 문화 산업과 연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학생들에게 더 안전하고 다양한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울릉 방문 학생 및 교육 단체의 원활한 여객선 이용 지원, 독도 현장 체험학습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 상호 협력, 지역 행사 및 교육 발전 사업 추진 시 교통·홍보 분야 협업,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할 계획이다. 특히 양측은 실무 차원의 정보와 자료를 공유해 협약 내용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반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고향인 울릉의 교육 발전을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울릉만의 특색을 살린 체험 중심 교육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관광과 문화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울릉을 찾는 학생들과 교육공동체가 더욱 안전하고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나아가 이번 협력이 울릉 지역 사회 전반의 활성화를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3

울릉의 역사, 두 발로 쓴다... ‘이규원 검찰사 옛길 탐방’ 열기 가득

울릉도의 험준한 지형 속에 숨겨진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 걷는 ‘울릉도 일주 옛길 탐방’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반환점을 돌았다. 울릉산악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고종의 명을 받아 울릉도를 시찰했던 이규원 검찰사의 행적을 재조명하고, 현대화된 일주도로 이전에 조상들이 오갔던 ‘옛길’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 28일 서면 학포~태하 구간을 시작으로 문을 연 탐방은 12일 현재까지 총 3회차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순한 산행을 넘어, 회차별 구간마다 이규원 검찰사의 시찰 기록을 토대로 한 전문적인 현장 설명이 곁들여져 참가자들에게 교육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오는 18일 예정된 4회차 여정은 저동에서 출발해 독도박물관과 오박곡을 거쳐 옥천까지 이어지는 울릉읍을 돌아보는 약 3시간 코스로 진행된다. 이후 6월 13일까지 남양, 태하, 성인봉 등을 잇는 총 7회차의 대장정이 이어진다. 특히 7회차 전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울릉도의 역사를 기억하는 특별 기념주화와 소정의 상품이 수여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이나 관광객은 울릉군청 자유게시판을 참고해 신청할 수 있고, 회차당 1만 원의 산행비를 내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4회차까지 모두 참가한 김경호 씨는 “울릉도에 살면서도 정작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 길의 역사를 잘 몰랐던 것 같다”라며 “직접 걸어보니 울릉도가 가진 역사적 무게감이 다르게 다가오고, 남은 회차도 모두 완주해 우리 땅의 소중함을 끝까지 확인하고 싶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조만수 울릉산악회장은 “이번 탐방은 울릉도의 척박하지만 아름다웠던 옛길을 걸으며 우리 고장의 정체성을 몸소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울릉의 진짜 모습을 더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탐방객은 등산화와 산행 복장, 개인 도시락 및 간식을 지참해야 하고 집결 장소인 울릉종합복지관 1층 산악회관에서 회차별 정해진 시간에 출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울릉산악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2

“비좁은 도로 숨통 트인다” 울릉군, 사업용 자동차 밤샘 주차 강력 단속

울릉군이 본격적인 관광 시즌을 맞아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와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군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사업용 자동차의 ‘차고지 외 밤샘 주차’ 집중 단속에 나선다. 그간 울릉도는 지형적 특성상 도로가 협소하고 만성적인 주차 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특히 관광 철이 시작되면 전세버스와 렌터카 등 대형·사업용 차량의 통행량이 급증해, 이들의 무분별한 불법 밤샘 주차가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군은 주중 심야 시간대를 이용해 강력한 지도·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단속은 울릉군의 주요 관문이자 교통 밀집 지역인 도동항, 저동항, 사동항 일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주요 단속 대상은 전세버스와 렌터카 등 사업용 자동차다. 군 교통지도팀은 해당 차들이 합법적으로 확보한 차고지에 주차하지 않고,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이면도로나 항구 주변 등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 주차하면 즉각 단속할 방침이다. 적발된 차량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중한 조치가 내려진다. 군은 단속 결과에 따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제43조 및 제46조에 따라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단행할 예정이다. 서형석 울릉군 교통지도팀 담당자는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비좁은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원활한 차량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라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용 자동차 운수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차고지 주차 등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2

울릉군, 제64회 경북 도민체전서 ‘저력’ 과시... 궁도·태권도 잇단 승전보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와 열악한 훈련 환경 속에서도 울릉군 선수단이 경북도민 체육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둬 지역의 위상을 드높였다. 울릉군은 지난 4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에서 분산 개최된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궁도, 골프, 태권도, 배드민턴, 탁구 등 총 5개 종목, 4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난 종목은 단연 울릉의 ‘효자 종목’인 궁도다. 예천 무학정에서 진행된 사전경기에서 김현관 선수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개인전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서도 값진 2위를 기록, 도내 최상위권의 궁도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이다. 울릉군 선수단의 투혼은 태권도 경기장에서도 이어졌다.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63kg급 경기에 출전한 김휘수 선수는 강호들과의 접전 끝에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골프, 배드민턴, 탁구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 역시 매 경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치면서 울릉군민의 기개를 보여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호식 울릉군 체육회장은 “제대로 된 연습장조차 부족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려온 선수들이 거둔 결실이라 더욱 값지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의 투혼은 군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 또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울릉의 이름을 빛낸 선수들에게 깊은 격려를 보낸다”라며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는 성장의 발판이 되고, 지역 체육계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울릉군 체육회는 이번 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 종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생활 체육 저변 확대를 통해 지역 스포츠 경쟁력을 지속해 높여갈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2

[현장] “자연경관 원툴론 한계”... 울릉도, ‘MZ의 섬’으로 재설계 시급

2028년 공항 개항을 앞둔 울릉도 관광에 경고등이 켜졌다. 천혜의 자연경관에만 의존해온 낡은 패러다임이 공항 개항 후 오히려 관광객 체류 시간만 줄이는 ‘빨대 효과(straw effect)’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깊다. 1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울릉도 관광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60대 이상 고령층에 편중된 ‘관람형’ 구조다. 기암괴석을 버스로 도는 이른바 ‘효도 관광’ 콘텐츠가 수십 년째 반복되면서, 독도에 가기 위해 잠시 거쳐 가는 ‘부속 섬’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연경관이 다했다는 안일함에서 벗어나 참여형 경험의 섬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할 적기”이라고 입을 모은다. 로컬 브랜딩 전문가들은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역발상을 통한 이미지 탈바꿈’을 제안한다. 우선 개발의 걸림돌로만 여겨졌던 험준한 지형을 산악자전거(MTB)나 수중 레저스포츠의 거점으로 활용해, 정적인 섬에서 ‘역동적인 섬’으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 도시 브랜딩 전문가는 “MZ세대에 울릉도는 정복하고 싶은 완벽한 놀이터”라며 “익스트림 액티비티의 성지라는 타이틀을 선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젊은 층의 발길을 잡을 ‘미식 생태계’ 조성도 시급하다. 단순히 특산물을 파는 수준을 넘어, 호박 젤라토나 오징어 먹물 수제 버거처럼 지역 정체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로컬 F & B’ 브랜딩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외식 산업 분석가들은 “젊은 세대는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힙한’ 미식 경험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라고 분석했다. 단순 방문객을 넘어선 ‘생활 인구’ 유입 전략도 제시됐다. 도심과 완전히 단절된 원시림 속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휴가지 원격근무’ 인프라를 마련하자는 것. 지역경제 전문가는 “숲속에서 일하고 바다에서 쉬는 환경은 관광객을 섬에 장기 체류하게 하는 강력한 유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그간 울릉도 내에서 변화를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젊은 층을 겨냥한 감각적인 카페와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등 개별 사업가들을 중심으로 한 자구책 마련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의 분투만으로는 섬 전체의 관광 패러다임을 바꾸기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지자체가 민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파편화된 콘텐츠를 하나의 거대한 현지 상표로 엮어내는 정책적 지휘소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그리스 크레타섬(사마리아 협곡 국립공원 인근)이 고대 신화를 트레킹과 결합하고 지역 식재료를 ‘지중해 식단’으로 브랜드화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사례는 울릉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남 신안의 ‘퍼플섬’이 컬러 마케팅 하나로 섬의 정체성을 단번에 확립했듯, 울릉도 역시 이제는 ‘보는 관광’을 넘어선 독보적인 서사와 시각적 브랜딩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항 개항 전 울릉도만의 서사와 참여형 콘텐츠를 확립하지 못한다면, 신비의 섬은 ‘낡은 섬’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항공과 뱃길이 공존할 상생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울릉의 미래는 활주로를 놓는 토목의 영역을 넘어, 그 위에 어떤 가치를 올리고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느냐에 달렸다. 지자체와 정치권이 울릉 100년 대계를 내다보는 혜안(慧眼)을 발휘해야 할 때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1

“위아래 다 힘들다”... 울릉군, 세대 갈등 넘어 ‘구조적 소통’ 수술대

울릉군이 조직 내 경직된 소통 문화를 깨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단순히 MZ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세대 차이’로 치부되던 갈등을 조직의 구조적 문제로 정의하고, 실질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모양새다. 군은 지난 9일 본청 제2회의실에서 남건 부군수와 6~9급 실무진 15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운백미팅’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가벼운 식사를 곁들여 자유롭게 토론한 이번 미팅은, 수직적인 보고 문화에서 벗어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미팅에서는 조직 내 소통 방식에 대한 날 선 비판과 현실적인 고충이 가감 없이 오갔다. 특히 참석자들은 소통의 단절이 특정 세대의 유별남 때문이 아니라, 과거부터 굳어진 관료제 특유의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 입을 모았다. 일부 직원들은 기존의 소통 방식이 상급자의 지시를 하달하는 ‘일방적 전달’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형식적인 회의보다는 실질적으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역지사지’의 관점이다. 하위직 공무원들의 고충뿐만 아니라, 중간 관리자와 간부 공무원들이 느끼는 책임감과 소통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함께 공유됐다. 상호 이해가 전제되지 않은 일방적인 배려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군은 이번 미팅에서 제기된 아이디어들을 검토해 실행할 수 있는 과제부터 현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보여주기 식 행정에서 벗어나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조직 내 신뢰와 협력의 문화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남 건 울릉군 부군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경직된 조직 문화를 유연하게 바꾸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립된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조직 내부의 결속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울릉군이, 이번 소통 혁신을 통해 해묵은 관료주의를 털어내고 ‘일하기 좋은 공직사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0

후보들이 사라졌다... 울릉 나 선거구 ‘무주공산’에 지역 정가 술렁

울릉군 기초의원 나 선거구(서·북면)가 유례없는 ‘후보 실종’ 사태에 직면해 지역 정가가 격랑에 휩싸였다. 예비후보들이 이틀 사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선거판이 사실상 백지화되자, 불출마를 고심하던 전·현직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다시 자천타천 거론되는 등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8일과 9일, 이성배·이정태 예비후보가 차례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정태 예비후보는 사퇴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으나, 자신의 ‘불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정태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평시 식당을 운영하면서 이웃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온 선짓국이 선거법 저촉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라며 “설령, 본인의 처벌은 감수하더라도, 음식을 나눈 주민들까지 선거사범으로 몰려 불이익을 받는 상황만은 막아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후보로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한다. 기초의원 2명을 선출하는 나 선거구에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는 전혀 없는 상태다. 후보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애초 출마를 접었던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이철우 전 울릉군의회 의장이 등판을 가시화했다. 이 전 의장은 10일 오전 울릉군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하는 등 출마 의사를 굳혔다. 그는 “동생(이성배)의 사퇴와는 별개로 지역민들의 강력한 권유가 있었다”라며 예비후보 등록 대신 본 후보 등록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상식 현 울릉군의회 의장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의장은 “사태가 이렇게 되자, 지지자와 유권자들의 권유가 빗발치는 등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라며 “상황을 자세히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지지기반이 탄탄한 최병호 현 의원까지 본 후보 등록을 예고하면서, 나 선거구는 ‘정치 신인’들의 무대에서 ‘노련한 중진’들의 귀환 무대로 성격이 급변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단 이틀 만에 선거 구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재편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라며 “신인들의 사퇴로 생긴 공백을 관록 있는 인물들이 메우게 되면서, 선거의 쟁점 또한 ‘인물론’에서 ‘지역 회생론’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후보 기근 현상이 빚어낸 이번 ‘무주공산’ 사태는 추가 후보 등록 시점까지 안갯속 정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은 물론, 선거법 준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분위기여서 향후 선거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0

울릉군, 농번기 일손 뒤로하고 해안가 ‘초록 물결’ 구슬땀

울릉군이 본격적인 농번기와 산나물 채취 시기가 겹친 인력난 속에서도 민·관·군이 하나 된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청정 관광 섬’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군은 지난 8일 주요 해안가와 관광지 일원에서 쾌적한 환경 조성 및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2026 봄맞이 국토대청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이번 정화 활동은 명이·부지깽이 등 울릉도 특산 산나물 수확이 절정에 달해 일손 하나가 아쉬운 시기에 진행됐다. 애초 참여 저조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울릉군새마을회 산하 각 읍·면 부녀회를 중심으로 군청 공무원과 울릉도 주둔 국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결집해 ‘녹색 조끼’의 물결이 섬 전역을 수놓았다. 특히 서면 태하리 해안가 등지에서는 군 장병들이 투입돼 고령화된 부녀회 인력만으로 처리가 어려운 대형 해양 폐기물 수거에 힘을 보탰다. 이는 지자체와 민간 단체, 군부대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울릉 식 민·관·군 거버넌스’를 확인시킨 사례로 풀이된다.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 회장은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임에도 생업을 잠시 내려두고 현장으로 달려와 준 회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울릉의 환경 자산이 곧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위기의식이 주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함께한 남한권 울릉군수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울릉의 청정 자연을 지탱하는 힘은 바로 군민들의 자발적인 봉사 정신에 있다”라며 “민·관·군이 땀 흘려 가꾼 깨끗한 환경은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울릉’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동별 정화 활동을 상시 체계로 전환하고, 해안가 쓰레기 투기 방지를 위한 계도 활동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관광 울릉’의 발판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9

독도사랑운동본부·성경식품, 울릉도에 2300만 원 상당 물품 기탁

독도 수호 단체와 후원 기업의 활동이 울릉군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졌다. 울릉군은 (사)독도사랑운동본부와 독도 후원 기업 성경식품이 지난 7일 2300만 원 상당의 ‘성경 김’ 500상자를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물품 기탁은 단순한 영토 수호 캠페인을 넘어, 독도의 모 섬(母島)인 울릉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해당 물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울릉군 내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 취약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배분될 예정이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그동안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경북 사랑의 열매 울릉 1호 나눔리더스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영토 수호 단체가 지역 나눔 문화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독도를 지키는 마음을 지역사회와 나누고자 기부를 추진했다”라며 “앞으로도 독도 지킴이 본연의 역할은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전달받은 물품을 지역 내 필요한 곳에 적절히 배분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빈틈없이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8

항공료 폭등에 발 묶인 해외여행... ‘국내 유턴’ 수요, 울릉도가 흡수할 수 있을까

중동 사태 장기화와 국제 유가 급등이 여행업계의 지형도를 뒤흔들고 있다. 석유류 가격 상승분이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여행객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이제 막 ‘본격적인 공포’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해외여행 시장이다. 이번 달부터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대 3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여행업계에서는 장거리 여행 수요가 국내로 기수를 돌리는 ‘풍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여행의 대체재로 국내 여행지가 다시금 주목받는 가운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울릉도·독도가 이 새로운 수요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지표상 울릉도의 성적표는 ‘절반의 성공’에 가깝다. 지난 1~2월 울릉도 여객선 이용객은 2만 6,52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7.8% 증가했다. 경북도와 울릉군이 추진한 겨울철 운임 지원 사업 등이 실질적인 유인책이 됐다는 평이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봄의 문턱인 3월에 들어서자 여행객 수는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조금 정책에 기댄 ‘반짝 특수’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다. 5월 성수기를 제외하면 지역 관광업계는 벌써 모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울릉도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로 ‘킬러 콘텐츠의 부재’를 꼽는다.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먹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늦었다는 지적이다. 한 관광학계 교수는 “울릉도의 자연경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현대 여행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채우기엔 ‘자연경관 원툴’로는 역부족”이라며 “특히 여행 시장의 큰손인 MZ세대는 이색적인 카페, 감각적인 로컬 미식, 야간 인프라를 중시하는데 울릉도는 해가 지면 즐길 거리가 전무하다”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다른 지자체들은 공격적인 콘텐츠 개발로 ‘여행객’을 빨아들이고 있다. 제주는 동문시장 야시장과 휴가지 원격근무 인프라로 MZ세대를 붙잡았고, 부산은 광안리 드론 쇼 등 ‘야간 관광 특화 도시’로 체질을 개선했다. 강릉 역시 커피 거리와 로컬 미식을 섞어 사계절 명소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즐길 거리뿐만 아니라 ‘체감 물가’를 낮추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눈에 띈다. 전남 강진군은 관광객이 사용한 여행 경비의 50%를 지역 화폐로 환급해 주는 ‘반값 여행’ 정책을 시행, 고물가 시대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관광객과 주민 모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최근 국가 관광 정책으로까지 확대됐다. 정부는 이달(4월)부터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여행 경비의 절반을 돌려주는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하기 시작했다. 강진발(發) 반값 여행 모델이 국책 사업으로 채택된 셈이다. 현재 전남 영암·고흥, 경남 남해 등 6개 시군이 발 빠르게 신청을 마치고 관광객 유치 선점에 나선 상태다. 반면 울릉도는 여전히 ‘독도에 가기 위해 거쳐 가는 섬’이라는 수동적 위치에 머물러 있는 점 역시 문제로 꼽힌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울릉도라는 하드웨어는 훌륭하지만 이를 운용할 소프트웨어가 낡았다”라며 “타 지자체처럼 로컬 미식과 야간 체류 프로그램을 개발함은 물론, 여행객의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 도입이 어느 때보다 시급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결국 관건은 ‘행정의 실행력’과 이를 뒷받침할 ‘재정적 토대’다. 울릉군의 협소한 자체 예산 규모를 고려할 때, 공직사회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국·도비 예산 확보 노력은 필수적이다. 여기에 정부와 경북도 차원의 실체적인 지원 사격이 맞물려야만 울릉도가 단순한 경유지를 넘어 ‘머물고 싶은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7

억겁이 빚고 유채꽃이 수놓는다... 울릉도 ‘자연 박물관’의 봄

화산섬 울릉도에 완연한 봄이 찾아온 6일, 울릉군 서면 구암리에 있는 지질 관광명소 ‘버섯바위’ 일원이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으로 노란 물결을 이루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오후, 울릉도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관광버스들이 연신 멈춰 섰다. 관광객들은 잿빛 기암괴석과 쪽빛 바다, 그리고 그 사이를 가득 메운 유채꽃 군락이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광에 저마다 찬사를 보냈다. 특히 인공적인 조경을 배제한 채 울릉도만의 거칠고 순수한 자연미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암리 일대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자연 박물관’으로 평가받는다. 유채꽃과 어우러진 버섯바위는 뜨거운 용암이 수중에서 폭발해 발생한 화산재와 파편 등 화산쇄설물이 겹겹이 쌓여 형성된 화산력 응회암(화성쇄설암)이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의 차별 침식을 거치면서 약한 부분은 깎여 나가고 단단한 부분만 남아, 마치 거대한 버섯이 피어난 듯한 기이한 형상을 갖추게 됐다. 특히 이 바위는 본래 산 중턱에 있었으나, 산 사면의 붕괴로 인해 암반이 수직으로 깨져 아래로 떨어진 ‘토플 링 파괴(Toppling failure)’ 현상을 통해 현재의 해안가에 자리 잡은 지질학적 특이점을 지니고 있다. 유채꽃밭 너머로 펼쳐진 해변 역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모래 대신 파도에 마모된 둥근 돌들이 이어진 ‘몽돌 해안’은 울릉도의 대표 암석인 조면암을 비롯해 검은 현무암, 그리고 희귀 화산암인 포놀라이트(Phonolite) 등이 섞여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는다. 파도가 몽돌 사이를 빠져나갈 때 발생하는 청아한 소리는 유채꽃의 시각적 향연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공감각적인 치유를 선물한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 김준서 씨(66)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라 걱정했는데, 웅장한 바위 아래로 유채꽃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모습을 보니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자연이 만든 거대한 조각품을 배경으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울릉군은 이 같은 독보적인 생태·지질 자원을 보존하면서도 관광객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준철 울릉군 서면장은 “거친 화산암반과 유채꽃 군락의 조화는 오직 울릉도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질 명소의 원형을 보존하는 동시에 상춘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환경 정비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봄꽃의 화려함 이면에 억겁의 세월을 견뎌낸 화산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 올해 봄, 울릉도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지질 유산의 참모습을 방문객들에게 가감 없이 증명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