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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압독국의 친족 관계, DNA 통해 국내 최초 확인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6-04-10 14:05 게재일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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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충원 교수 연구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근호 게재
조영동 고분군에서 사람뼈 발견 당시의 모습.     /경산시 제공

1500여 년 전 압독국 사람들의 친족 관계를 국내 최초로 DNA를 통해 확인한 결과인 ‘고유 전체로 밝힌 삼국시대 지역사회에서의 친족 네트워크와 족내혼’이 국제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근호(2026.4.9)에 게재돼 삼국시대 고대인의 혼인 풍습이 압독국을 통해 최초로 실증되었다.

서울대 정충원 교수 연구팀은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의 하나로 국가사적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사람 뼈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44개의 무덤에서 무덤 주인과 순장자 78명의 고유 전체를 얻었다.

11쌍의 1차 친족과 23쌍의 2차 친족, 20쌍의 3차 이상의 친족 관계를 확인해 당시 압독국 사람들의 같은 부족 혹은 사회집단 내부에서 배우자를 찾는 혼인 풍습인 족내혼의 친족 구조를 국내 최초로 밝혀내었다.

또 다섯 사례의 6촌 이내의 근친혼 사례를 귀족들과 순장자들 모두에서 발견하고 사촌 간의 결혼으로 태어난 증손녀의 조부모를 포함한 가계도를 찾아 ‘삼국사기’ 등 문헌에서만 존재하던 고대인들의 근친혼 풍습을 DNA로 국내 최초로 실증했다.

순장자 분석으로 가족의 집단 순장 풍습을 발견하고 한 무덤에 묻힌 순장자들이 부모 자식 혹은 형제 관계를 공유하고 있는 복수의 사례들을 통해 고대 압독국 사람들이 가족 순장을 자주 시행했음을 확인했다.

무덤의 주인과 순장자들 간에는 친족 관계가 없고 순장자와 무덤 주인 간 가까운 친족 관계가 흔치 않아 매장 신분에 따른 친족 구조의 분절이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경산시는 2019년부터 2028년까지 서울대(정충원 교수 연구팀), 세종대(우은진 교수 연구팀),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등 다학제 융합 연구진이 참여하는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로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압독국 사람 뼈와 동식물 자료 연구를 진행하며 그 연구 성과를 임당유적전시관에서 전시와 교육으로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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