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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시·도지사 공천 ‘현역 불패’···TK는 무소속 출마 등 ‘보수 분열’ 내홍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4-14 17:58 게재일 2026-04-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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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 공천 확정, 현역 단체장 프리미엄 입증
대구 주호영·이진숙, 포항 김병욱·박승호 등 컷오프 반발···‘무소속 출마’ 전운
부산 한동훈 보궐 출마까지 영남권 ‘보수 분열’ 변수가 지선 최대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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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공천이 8부 능선을 넘어선 가운데 공천 키워드가 사실상 ‘현역 불패’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텃밭인 영남권, 특히 대구와 포항 등 TK 지역에서 컷오프 반발에 따른 무소속 출마 등 ‘보수 후보 분열’이라는 중대 변수가 난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경북지사 후보 경선 결과 이철우 현 지사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로써 인천(유정복), 충남(김태흠), 부산(박형준) 등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현역 단체장들이 단수 공천이나 경선 승리를 통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 서울의 오세훈 시장과 충북의 김영환 지사까지 공천을 확정 지으면 이번 공천은 그야말로 ‘현역 불패’ 기록을 쓰게 된다. 이는 당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댄 공천 기조가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대구와 포항, 울산 등 영남권에서는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천 원점 회복을 요구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포항의 경우 전날 박용선 후보에 대한 김병욱 전 의원의 이의 신청이 기각되면서 공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김 전 의원과 박승호 전 시장 등 컷오프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울산에서 컷오프된 박맹우 전 시장의 행보와 함께 영남권 주요 격전지가 보수 후보 난립에 따른 ‘다자 구도’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도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했으나 당 지도부는 후보 단일화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한 전 대표 간의 최소 3파전이 불가피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영남권 전역에서 나타난 보수 후보 분열상이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보수 아성인 TK와 PK에서 후보 난립이 현실화하면 민주당 등 야권 후보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부산 중진 김도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3자 구도가 되면 우리 당이 힘들지 않겠느냐”며 지도부를 비판하고 무공천까지 언급하는 등 당내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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