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용률 58.0%로 전국 평균 하회⋯청년층 고용률 하락·실업률 상승 겹쳐
대구의 고용지표가 전국 평균을 밑돌며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확인됐다. 청년층 고용 악화까지 겹치면서 지역 고용시장에 ‘이중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취업자는 121만 6000명, 실업자는 4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58.0%로 전국 평균 62.7%보다 크게 낮았다.
실업률은 3.3%로 전국 평균(3.0%)보다 높아 고용의 양과 질 모두에서 열세를 보였다. 같은 시기 경북은 고용률 63.4%, 실업률 3.2%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대구는 주요 광역시 중에서도 고용률이 낮은 축에 속한다. 부산(58.4%)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인천(63.1%), 대전(61.4%)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특히 청년층 지표 악화가 눈에 띈다. 전국 기준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3%대까지 떨어진 반면 실업률은 7%대를 웃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청년 인구 감소와 취업자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흐름으로, 지역의 경우 수도권보다 충격이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체 취업자 증가세도 둔화되는 흐름이다. 3월 기준 취업자 증감은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고용 회복 탄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고용 구조 자체의 변화도 감지된다. 자영업 등 비임금 일자리 감소가 이어지는 반면 임금근로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한 취업준비생은 “지역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수도권 취업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채용을 해도 지원자가 부족한 상황이 반복된다”고 전했다.
경제계 전문가는 “대구 고용 부진의 배경으로 산업 구조와 인구 유출”이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이 지속되며 고용지표 전반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