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많은 미국 측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동맹에 대한 모호한 입장에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당초 2박 4일이었던 미국 방문 일정을 5박 7일로 늘렸고, 이후 “미 국무부 측 요청이 있었다”며 추가로 연장해 8박 10일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새벽 귀국했다.
귀국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장 대표는 “이번에 미국 의회,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와 국무부, 핵심 싱크탱크까지 미국을 움직이고 있는 주요 인사들을 바쁘게 만났다”며 이들이 갖고 있는 한국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쟁 복구와 민생 회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미 동맹 기반인 무역 네트워크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미국은 무역법 301조 조사까지 강행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반미, 반기업 정책들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확산탄두를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 “우리 안보의 가장 중요한 핵심 자산인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가 제한돼 있는 상황”이라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무책임한 언동과 침묵으로 동조하는 이재명 대통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한미동맹에 대해 지지를 설명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며 “백악관 NSC 고위 인사와 북한 비핵화 전략을 깊이 있게 공유했고 국무부 고위 인사를 만나 경제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고 했다.
쟝 대표는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국익 수호를 기준으로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의 틀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며 “외교까지 뒤흔드는 SNS 중독도 즉각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0일 국민의힘 장 대표가 방미 기간 미국 측 ‘중량급 인사’를 만나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식 표현으로 말한다면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장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충남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대표가 가서 그냥 (미 국무부) 차관보 뒷모습만 사진이 찍힌 이런 외교를 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또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 대표가 가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나 밴스 부통령을 못 만날 수도 있지만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만날 수 있는데 왜 못 만났을까”라고 반문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