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구시민의 오랜 숙원인 맑은물 공급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이달 중 착공한다.
기후부가 지난 1월 공식 발표한대로 기존(해평취수장 이전과 안동댐 활용)의 검토 방식이 아닌 복류수·강변여과수를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용역 사업이다.
기후부는 이번 용역의 완료 시점을 내년 8월로 정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내년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해 2029년 하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취수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991년 페놀사건 이후 30년 이상 끌어온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기후부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돼 결실을 맺을지 시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후부가 추진하는 복류수는 강바닥에 여과층을 설치해 물을 취수하는 방식이며, 강변여과수는 강 주변 지하수를 자연여과해 확보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시민들에 대해 안전한 식수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지와 깨끗한 수질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일반적으로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는 강바닥 토양층을 여과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다른 물보다 양질의 원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공이 어렵고 지하수위가 낮아져 인근 농업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 또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를 대규모로 활용하는 국내 사례가 없어 지속적인 수량 확보가 가능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기후부는 두 방식을 결합하면 하루 최대 60만t의 용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현재 대구 취수량(약 57만t)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대구시민에 대한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취수원 이전 문제는 페놀사건 이후 30년 이상 논란을 벌였지만 아직까지 해법을 찾지 못한 상태다. 구미 해평취수장 활용 문제는 구미시의 반대로 성사를 이루지 못했다. 안동댐을 취수원으로 하는 이른바 ‘맑은물 하이웨이사업’도 경제성 등의 문제로 사실상 무효화됐다. 대구시민의 안전한 식수 해법이 30년 이상 끌면서 대구시민도 이 문제에 대해선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이다. 이번 용역 결과가 지역 숙원인 취수원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