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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출마 포기했지만 컷오프 수습은 ‘글쎄’

등록일 2026-04-23 18:01 게재일 2026-04-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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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23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설명되지 않은 이유로 ‘컷오프’됐다”면서도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무소속 불출마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루 앞선 지난 22일 서울고법 민사부는 주 의원이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신청한 가처분 항고심을 기각했다. 1심 법원에서 “국민의힘이 당헌·당규 절차를 현저히 위반했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잃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한 결정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최근 대구에선 주 의원이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연대해 ‘무소속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이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헛소문’으로 판명됐다. 

이제 국민의힘 지도부의 가장 큰 과제는 이진숙 전 위원장을 어떻게 교통 정리하느냐다. 만약 당 지도부가 그의 무소속 출마를 막지 못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져야 한다. 장동혁 대표가 얼마 전 대구까지 내려와서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를 말린 것도 선거 후 불거질 책임론을 의식해서 일 것이다. 장 대표는 그 이전에도 이 전 위원장을 만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역단체장 자리는 중앙정부·국회와 원활하게 소통할 분이 맡아야 한다”면서 지방선거와 같이 치를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했었다. 

그런데 이번 주 들어서는 난데없이 대구지역 보궐선거 지역에 장 대표의 최측근인 김민수 최고위원 공천설이 제기되면서 후폭풍이 대단하다. 진보진영의 ‘흑색선전’ 일수도 있지만, 이 전 위원장으로선 당 지도부 교통정리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는 사안이다. 국민의힘이 주 의원 무소속 출마 포기로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대구시장 공천 파동에 대한 수습방안이 계속 꼬이는 형국이어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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