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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 시점이 가르는 ‘6월 미니 총선’⋯대구 정가 보궐선거 대진표 요동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4-23 17:29 게재일 2026-04-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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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4월 30일 이전 사퇴 시 6·3 지방선거와 같이 실시⋯5월 넘기면 내년으로 미뤄져
유영하·추경호 향배에 ‘달서갑·달성’ 술렁
민주당 서재헌 “대구 뿌리 지키겠다” 4번째 도전, 박형룡도 등판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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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왼쪽)와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 /경북매일 DB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전국을 아우르는 ‘미니 총선급’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여야의 수 싸움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재·보궐선거가 확정됐거나 현역 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로 사실상 확정권에 든 선거구가 22일 현재 10곳이 넘는다. ‘미니 총선’의 결과가 지방선거 승패의 잣대가 되는 것은 물론, 각 당의 차기 당권 구도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양당 모두 지방선거 이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대구·경북(TK)의 경우 26일 마무리될 국민의힘 최종경선 결과에 따라 추경호(달성군)·유영하(달서갑) 의원 지역구 중 하나가 빌 수 있다. 현재 판세를 보면 재·보궐선거가 예상되는 대부분 지역이 민주당 우세 지역이어서, 국민의힘은 TK지역에서 반드시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의 사퇴 시한은 다음 달 4일이지만, 해당 지역의 재·보궐선거가 이번 6·3 지방선거와 같이 진행되려면 오는 30일까지 직을 내려놔야 한다. 해당 지역구 의원의 사직 통지가 5월 1일 이후로 넘어가면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 치러진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현직 국회의원들의 사퇴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구시장 경선 결과에 따라 ‘달성군’이나 ‘달서갑’에 보궐선거 요인이 생긴다. 만약 추경호 의원이 최종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 벌써 ‘낙하산 공천설’까지 나돌며 혼란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김준일 평론가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민수 최고위원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고, 현실적으로 대구 이외 지역은 쉽지 않은 만큼 달성군이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된다”고 한 말이 도화선이 됐다.

이와 관련 추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거 없는 추측과 하마평이 회자하고 있다”며 “제가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면 달성군 보궐선거 공천은 당의 공식 절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달성군민께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밝혔다.

달성군 보궐선거 자리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천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가 이 전 위원장의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해 보궐선거 자리를 권유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추측 때문이다.

만약 유영하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될 경우, 달서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던 국민의힘 홍성주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유력한 대체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재헌 김민석 의원실 선임비서관(전 대구시장 후보)이 발 빠르게 보궐선거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세 차례 대구에서 지방선거 낙선의 고배를 마신 서 비서관은 지난 17일 “대구의 뿌리인 달성서씨 집안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을 위해 마지막 헌신을 다하겠다”면서 출사표까지 던졌다. 지난 2018년 동구청장 선거 당시 33.01%라는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원내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박형룡 달성군 지역위원장도 보궐선거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여권 내 경선 구도 형성 여부도 관심사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의원이 다른 지역 선거에 출마하거나, 공무원 등이 비례대표 지방의원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면 5월 4일까지 사직해야 한다”며 “사직 시점은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원이 접수된 때를 기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 선거에 나서려면 선거일 기준 60일 이상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요건이 필요하지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별도의 주민등록 기간을 적용하지 않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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