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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1조 재원 확보” vs 추경호 “부채 돌려막기” 비판 … 신공항·통합 해법 정면충돌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4-23 17:35 게재일 2026-04-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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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정 협의 끝, 즉각 착수” vs 추경호 “국가사업 전환만이 청년 부담 줄이는 길”
행정통합 두고도 ‘2028년 완성’ vs ‘즉시 경제연합’ 속도·방식 차이 뚜렷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와 본경선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대구·경북(TK)의 운명을 가를 ‘신공항’과 ‘행정통합’을 두고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1조 원의 재원 마련을 포함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발표하자, 추 후보가 곧바로 ‘최악의 선택’이라며 파상공세를 퍼부으면서 대구 선거판이 정책 싸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23일 오전 공약 발표회를 통해 “계획 발표 이후 8년간 실현되지 못했던 통합신공항을 즉각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 핵심은 재원이다. 김 후보는 총 사업비 15조 원 중, 조기 추진을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 5000억 원과 정부 특별지원 5000억 원 등 총 1조 원의 재원을 이미 당과 협의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현장 질의응답에서 “일각에서 은행 대출을 말하지만 SPC가 6~7% 고금리로 사업을 할 수는 없다”며 저리의 공공기금을 활용하는 것이 대구시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현실적 대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 설득과 예산 확보는 국정 경험과 힘 있는 여당 일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발표 직후 “결국 ‘부채 돌려막기’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추 후보는 “군사공항 이전은 본질적으로 국가 사무인데 지자체가 비용을 감담하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김 후보의 방식이 정부가 신공항의 ‘국가사업 전환’을 거부할 구실만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후보는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4대 패키지 개발전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취임 즉시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해 인근 지역 주민의 토지보상 문제를 해결하고, 군위·의성 에어시티 조성과 K2 후적지 100만 평을 글로벌 관광·상업·첨단산업 융합도시로 만드는 등 신공항을 대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비전이다.

행정통합 문제에서도 두 후보의 시각차는 극명했다. 김 후보는 ‘실행력’과 ‘혜택’에 방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TK공동 통합추진위원회’를 즉시 출범시켜 주민투표를 거친 뒤, 2028년 총선에서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대구시가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정 혜택과 인재 채용 인센티브를 누리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추 후보는 김 후보의 로드맵을 ‘정치 이벤트’로 규정하며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김 후보가 준비 안 된 공약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이재명 대통령의 외면으로 무산된 행정통합에 대해 시도민 앞에 사죄부터 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추 후보는 “2년 뒤를 기약할 한가함이 없다”며 ‘즉각적인 경제 통합’을 해법으로 내놨다. 취임 즉시 경북도와 산업·교통·투자를 공동 추진하는 ‘TK 경제연합’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먼저 내고, 이를 바탕으로 2년 뒤 총선에서 ‘TK특별시’를 완성하겠다는 단계적 통합론을 주장하며 김 후보의 속도전과 차별화를 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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