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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말할 수 없는 비밀’ 25일 (토) 밤 11시 05분

한상갑 기자
등록일 2026-04-25 09:39 게재일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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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선율에 실린 첫사랑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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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말할 수 없는 비밀’.  포스터. / EBS  제공

EBS 세계의 명화는 25일 밤 11시 5분 대만 청춘 판타지 로맨스의 대표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방송한다.

이 작품은 가수이자 배우인 주걸륜의 감독 데뷔작으로, 첫사랑의 설렘과 시간의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결합한 영화로 평가받는다.

 영화는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소년 상륜이 음악학교로 전학 오면서 시작된다. 그는 우연히 들려온 피아노 선율을 따라가다 구 음악실에서 신비로운 소녀 샤오위를 만나고, 두 사람은 음악을 매개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샤오위는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며 숨긴 채 종종 자취를 감춘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륜의 감정은 깊어지지만, 어느 날을 기점으로 샤오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야 상륜은 그녀의 비밀이 ‘시간을 넘나드는 피아노 연주’에 있음을 알게 되고, 결국 과거로 향하기 위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첫사랑 서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타임리프’라는 장치를 더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반전 자체보다 시간 구조를 섬세하게 쌓아올린 연출이 돋보인다.

 햇살이 스며드는 연습실,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은 두 주인공의 모습 등은 순수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담아낸 장면으로 손꼽힌다.

 감상 포인트로는 단연 피아노 연주 장면이 꼽힌다. 쇼팽 연습곡으로 펼쳐지는 연주 배틀은 음악적 긴장감과 청춘의 열정을 동시에 전달하며, 실제로 주걸륜이 대부분의 연주를 직접 소화해 몰입도를 높였다.

 연주 대결에 등장하는 쇼팽의 ‘흑건’(Black Key), ‘폭풍’(The Storm/Winter Wind로도 불림)은 국내에서도 패러디 되며 많은 인기를 모았다.

 촬영은 주걸륜의 모교인 담강예술학교에서 진행돼, 푸른 잔디와 서양식 건물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도 영화의 감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국내에서는 개봉 전 온라인을 통해 먼저 알려지며 입소문을 탔고, 이후 정식 개봉에서도 꾸준한 관객을 모으며 중화권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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