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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웅비로’를 ‘약포로’로 변경 역사와 정체성 되살려

정안진 기자
등록일 2026-04-30 12:07 게재일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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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충신 ‘약포 정탁선생’ 탄신 500주년 기념사업 일환
지역 정체성 제고
예천읍 개심사지교차로에서 호명읍 산합교차로까지 이어지는 '약포로'

예천군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기기 위한 의미 있는 변화를 단행했다. 

군은 약포 정탁선생 탄신 5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주요 도로인 ‘웅비로’의 명칭을 ‘약포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약포로’는 호명읍 산합교차로에서 예천읍 개심사지교차로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8.5km의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축이다. 

예천군은 도로명 변경에 앞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5일까지 18일간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으며, 이어 3월 26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새롭게 부여된 ‘약포로’라는 이름은 조선 선조 시기 좌의정을 지낸 예천 출신 명재상 약포 정탁 선생의 호에서 따왔다. 

정탁 선생은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충절과 지혜를 발휘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옥에 갇혔을 때, 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소문 ‘이순신옥사의(李舜臣獄事議)’를 올려 구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광해군과 함께 분조를 이끌며 국난 극복에 앞장섰다. 이러한 업적은 오늘날까지도 충성과 애국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올해로 탄신 500주년을 맞은 정탁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충효의 고장’이라는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이번 도로명 변경을 추진했다. 

군은 앞으로 주소정보시스템에 변경된 도로명을 반영하는 한편, 도로명판 등 각종 주소정보시설을 순차적으로 교체·정비해 군민들이 불편 없이 새로운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명화 종합민원과장은 “정탁 선생의 충절과 애국정신은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이번 도로명 변경이 선생의 이름과 업적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군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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