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정시 대폭 축소, 고려대 유지⋯종로학원 “정시도 내신 영향권”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이른바 ‘서연고’ 정시 선발이 크게 줄어들면서 상위권 수험생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수능 중심이던 정시에서도 내신과 서류 평가 영향이 확대되며 입시 구조가 복잡해지는 흐름이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2028학년도 정시 선발 비율과 인원을 큰 폭으로 줄인다. 서울대는 정시 비율이 41.5%에서 34.3%로 7.1%p 감소하고, 선발 인원도 1549명에서 1307명으로 242명(15.6%) 줄어든다. 연세대 역시 43.1%에서 33.8%로 9.4%p 낮아지고, 인원은 1686명에서 1355명으로 331명(19.6%) 감소한다.
반면 고려대학교는 정시 비율이 40.1%에서 40.0%로 사실상 유지되며, 인원도 3명(0.2%) 감소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서연고 전체 정시 선발 인원은 5105명에서 4529명으로 576명(11.3%) 줄어든다. 정시 비율도 41.5%에서 36.3%로 5.2%p 하락한다.
정시 축소와 함께 전형 방식 변화도 수험생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2028학년도부터는 수능 개편과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이 맞물리며, 일부 대학에서 정시에도 내신 반영이나 수능 최저 기준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수험생은 수능뿐 아니라 학교 내신과 서류 평가까지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구조에 놓인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서연고 수시에서 종합전형 비중은 69.2%에서 71.7%로 늘어난 반면 교과전형은 16.0%에서 15.6%로 소폭 감소했다. 내신 등급뿐 아니라 비교과와 과목 선택 이력 등 서류 평가 중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대구·경북 등 지방 수험생에게도 부담은 적지 않다. 상위권 대학 정시 문이 좁아지는 상황에서 내신 경쟁까지 겹치며 전략 수립이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교학점제 아래에서 선택과목 이수 내용이 평가 요소로 반영되면서 학교별 교육 여건에 따른 유불리 논란도 예상된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경우 변수는 더 크다.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기하 등 심화 영역이 빠지고, 과학탐구에서도 심화 내용이 제외되면서 학교 내신에서의 심화과목 이수 여부가 주요 변별 요소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선발 축소와 함께 내신·서류 요소가 확대되면 수험생들은 수능 하나만으로 승부하기 어려워진다”며 “내신이 불리한 학생은 정시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입시 전략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각 대학별로 수시 수능최저 변화, 정시 내신 반영 여부와 비중, 정시 수능최저 적용 가능성 등을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2028학년도 입시는 내신·서류·수능을 모두 갖춘 학생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